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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521화 (5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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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그때와는 다른

    "흐읏! 하앙! 하으응! 으응!"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예상은 멋지게 적중했다.

    스킬을 사용하고 몇 분 채 되지도 않아서, 레이아는 구미호 상태로 변했다.

    어차피 처음엔 매번 변했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

    그야 그렇지. 확신을 얻으려면, 정기를 충분히 흡수시킨 다음에도 이 상태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다만, 이번에는 평소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내가 아직 삽입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레이아가 구미호로 변했다는 점이었다.

    대체 삽입 전에 구미호가 된 게 대체 얼마만인지.

    설마 이렇게 시작하자마자 곧장 성과를 낼 거라곤 생각지 못했기에, 나는 살짝 당황해서는 성자의 손길을 두른 손으로 레이아의 가슴을 꽉 잡았다.

    이렇게 크면서도 전혀 모양이 망가지지 않고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레이아의 가슴은 그저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탄력도 겸비하고 있었다.

    손으로 가슴을 꽉 쥐자, 마치 고무공을 손에 꽉 쥐었을 때처럼 손 안에서 가슴이 내 손을 밀어내는 것 같은 감촉이 느껴졌다.

    물론 그러면서도 손에 달라붙는 그 부드러운 살결은 고무공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지만 말이다.

    도저히 한 손으로 다 잡을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손가락 사이사이사이로 흘러넘칠 듯이 삐져나오는 가슴의 모습이 그 성적매력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

    "으으응! 후훗…구원씨이이…. 흐응! 으읏…쭙…하아…."

    보통은 아프게 느낄 수도 있을 정도로 강하게 쥐어버렸지만, 레이아는 전혀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척이나 쾌감을 느낀 모양이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는,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매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내 입술에 입술을 맞춰왔다.

    역시 스킬이 너무 강한 탓일까? 레이아는 삽입도 하기 전에 구미호로 변해버렸을 뿐만 아니라, 구미호 상태가 된 이후로 이성까지 완전히 잃은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된 것도 상당히 오랜만이다. 뭔가 그리움마저 느껴질 정도로.

    머리 한 구석으론 그렇게 상황을 분석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면서, 나는 레이아와의 키스를 즐겼다.

    수인 특유의 길고 얇은 혀가 내 입안에 들어와서는 입 안 이곳저곳을 자극하는 감각은, 역시나 황홀하다는 말로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입 안의 민감한 부분을 부드럽게 핥는가 싶었더니, 그 긴 혀로 내 혀를 꽈배기처럼 감아서는 자극하고, 또 혀 아래쪽의 보통이라면 닿을 일 조차 없는 부분에 혀를 넣고는 살살 핥아준다.

    아마 성경험이 별로 없거나 내성이 약한 남자였다면, 이 키스만으로도 사정할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끈적끈적하면서 농밀한 키스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만 구미호 상태의 분석이고 뭐고 다 때려 치고는 행위에만 집중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사나이 구원. 이런 걸로 굴할 수는 없지.

    아까 천사님이 내 스킬을 받기 전에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해내는 거야.

    그런 천사 같은 발언을 하신 분의 기대를 저버릴 순 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늘 안에 구미호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을 알아내고 말겠어.

    실은 그 때문에 아직까지 삽입을 하지 않고 있었던 거다.

    과연 이 상태에서 삽입까지 했다가는, 과연 나도 이성을 잃지 않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흐응…하응…할짝…안 넣는 거야…?"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레이아가 살짝 입술을 떼고 지근거리에서 날 바라보면서 혀로 내 윗입술을 살짝 핥더니 그렇게 말해왔다.

    요, 요염하시다. 게다가 반말? 지금 우리 레이아 누님이 나한테 반말한 거야?

    이래선 마치 정말로 예전 구미호 상태로 돌아간 것 같잖아.

    "아, 아직? 좀 더 만지고 있고 싶은데."

    만약 그렇다면 제대로 대화가 통할지 어떨지 의문인 상황이기는 하다.

    그래도 나는 일단 레이아의 가슴을 꽉 쥐면서 대답을 해봤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이런 상태의 구미호와 제대로 대화를 나눌 생각은 안 해봤단 말이지.

    어떻게든 속박을 풀고 삽입해서 힐링 섹스를 발동시키려고 말이야.

    나름 생존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나도 상당히 필사적이었다.

    "으응! 아응…후훗…그래애…?"

    그리고 그 시도는, 멋지게 성공했다.

    아무래도 이 상태의 레이아라도 일단 대화는 통하는 모양이었다.

    내가 가슴을 쥐면서 검지와 중지의 손가락 관절 사이에 유두를 넣고 가볍게 한 번 비비자, 레이아는 요염한 콧소리를 한 번 내더니 눈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한 번 내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내 가슴에 댄 상태로 가만히 있던 두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손은 조금 옆으로 이동하여 내 유두 쪽으로.

    검지와 중지의 끝만 아슬아슬하게 닿을 정도로 이동해서는, 두 손가락 끝 사이에 유두를 두고 유륜을 손가락 끝으로 살살 긁어주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검지만을 세워서, 마찬가지로 손끝만 아슬아슬하게 내 피부에 닿게 한 상태로 쭈우우욱 하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가슴과 윗배를 지나 배꼽 주위를 조금 노닐 듯 빙글빙글 돌던 손가락은, 이내 곧 다시 아래를 향해 내려갔다.

    그리고는 그 이상은 멈추지 않은 채 쭈욱 내 피부를 타고 이동했다.

    하복부를 지나 음모에 접하고도 멈추지 않고, 음경에 닿아서도.

    빳빳하게 세워져 있는 내 물건의 윗부분을 타고 쭈욱 올라가던 손가락은, 그 끝에 다다라서야 겨우 움직임을 멈췄다.

    마치 레이아가 검지의 끝으로 내 요도를 지그시 눌러 막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그 상태로, 레이아는 손끝을 빙글빙글 움직여서 내 물건 끝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응…후훗…사실은 넣…으응! 넣고 싶은 거 아니야?"

    그리고는 유혹하는 것 같은 말투로 내 귓가에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속삭였다.

    중간에 내가 가한 자극에 신음한 다음에 꼬리로 내 하복부를 가볍게 한 대 때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유혹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하나하나가 전부 야릇하시다.

    과연 구미호. 사람을 유혹하는 방식이 완전 타고 났다.

    "글쎄. 겨우 이정도로는."

    "흐으응…? 여기는 이렇게…아응! 흐읏…이, 이렇게 꿈틀거리고 있으면서 강한척하네에…?"

    레이아는 내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인지, 검지로 물건 끝을 자극하던 손을 내려서 다섯 손가락을 완전히 밀착시켜서 내 물건을 단단히 감아쥐고는 그렇게 말했다.

    강한척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요망한 구미호씨.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나였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물론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삽입을 안 하고 있는 건 맞지만, 또 한 편으론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이 구미호씨는 또 과연 어떤 방법으로 날 유혹해올까?

    지금도 이렇게 요염한데.

    "응읏…흐읏…!"

    레이아는 일단 내 몸을 밀었다.

    지금은 서로 마주보고 옆으로 누워있는 상황이었으니까, 아마도 내가 천장을 바라보고 눕게 만들고 싶은 모양이었다.

    물론 레이아가 힘으로 아무리 밀어봤자 내가 밀릴 리가 없었지만, 나는 일단 레이아가 무슨 짓을 하는 지 두고 보기 위해서 순순히 위를 바라보고 누웠다.

    "하앗…."

    그러자 레이아가 성공했다는 듯이 순간적으로 방긋 미소 짓더니, 다시 그 표정을 요염하게 바꿨다.

    방금 그거 뭐야. 엄청 귀여웠는데.

    역시 구미호 상태가 됐다고 하더라도, 천사님은 천사님이란 건가?

    이 가슴 어딘가에 천사님의 순수한 마음이 남아있는 거야.

    나는 레이아의 왼쪽 가슴을 맘껏 주무르면서 감상에 젖었다.

    "흐으응! 흐읏! 하으응! 하읏! 흐으으읏!"

    아, 너무 셌나?

    그 자극에 결국 참지 못했던 건지, 뭔가 하기 위해 내 위에 올라타려고 했던 레이아는 어중간하게 내 위에 상체만 걸쳐진 채로 그대로 전신에 힘이 빠지며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몸이 부들부들 떨 때마다 내 복부를 압박하는 저 거대한 가슴의 파도가 느껴저서 무척이나 행복했다.

    그리고 절정에 달했어도, 여전히 레이아는 구미호 상태였다.

    뭐, 아직 정기를 흡수하지 못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지만 말이다.

    사실 레이아가 구미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스킬을 계속 쓸 필요가 없기는 했다.

    일단은 스킬 사용을 중지하고 상황을 보는 게 좋을까?

    그래. 지금까지 모습을 봐선, 이 구미호 상태와 내 스킬이 뭔가 관계가 있어 보이니까 말이야.

    구미호 상태 파악을 위해서 그렇게 하자.

    결코 쾌락에서 자유로워진 레이아가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해줄지 궁금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흐응…흐읏…으으읏…."

    내가 일단 손에 걸린 성자의 손길을 풀자, 레이아는 내 가슴에 처박고 거친 숨을 내뿜던 얼굴을 천천히 들어서 살짝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날 쳐다봤다.

    자기 딴에는 노려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쾌락으로 완전히 눈동자가 풀려서 전혀 위압감이 없었다.

    살짝 벌려진 입에서 삐져나온 혀가 축 늘어져서 내 가슴 위에 타액을 흘리고 있는 장면이 오히려 성적 흥분을 돋우기만 할 뿐이었다.

    "아으응…으응…음…쪽."

    레이아는 그렇게 살짝 혀를 내민 상태에서 내 가슴을 핥으면서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혀가 내 가슴 한 쪽에 닿아서는, 유두부근에 입술 전체를 이용해 부드럽게 키스를 해오기 시작했다.

    한 손은 여전히 내 반대편 유두를 손끝으로 연주하듯 어루만지고 있었고, 가슴은 내 배에 얹어놓아서 그 거친 호흡에 따라 출렁이면서 부드럽고 완만한 자극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 물건을 쥐고 있던 손은 아래로 내려서, 고환을 붙잡고는 안에 있는 알 두 개를 가지고 놀 듯 부드럽게 비벼주기 시작했다.

    이건 이것대로 엄청 기분 좋았지만, 물건에 느껴지던 직접적인 자극이 사라지니 조금 안타까운 기분도 들었다.

    "으응…후훗…. 아에…."

    마치 항의라도 하듯이 내 물건이 꿈틀 거리자, 레이아가 요염하게 미소 짓더니 살짝 상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내 물건 위로 향하더니, 혀를 쭈욱 내밀고 그 끝에서 미끌미끌거리는 타액을 주르륵하고 흘려왔다.

    혀에서 이어진 타액은 정확히 내 물건 끝에 닿더니, 그대로 내 물건을 타고 쭈욱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환을 어루만지던 손이 다시 봉 부분으로 올라오더니, 내 물건 전체에 타액을 골고루 펴 바르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윽. 역시 구미호. 방심하면 이대로 이성을 잃고 덮칠 것 같아!

    "후훗."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갑자기 레이아가 다시 손을 내려서 내 고환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체도 다시 내 몸 위를 덮듯이 눕더니, 혀로 내 유두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잠깐만! 거기까지 해놓고 그게 끝?! 내 아들은?! 네 타액으로 번들거린 채 쓸쓸한 모습으로 곧게 서있는 내 아들은?!

    내가 항의하는 시선으로 레이아를 쳐다보자, 레이아가 살짝 눈을 치켜떠서 날 올려다보더니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표정은 마치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안심시켜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와 동시에 내 물건에 갑자기 압박감이 느껴졌다.

    뭐야 이거?

    처음에는 또 꼬리로 해주려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물건 전체에 느껴지는 감각은 그게 아니었다.

    물건을 반 이상 감쌀 만큼 면적이 넓으면서, 그러면서 엄청나게 매끄럽고 탄력 있고 부드럽다.

    대체 이건?

    "흐으응! 흐읏!"

    한 손을 내려서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그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레이아는 다리를 접어서 허벅지와 종아리를 이용해 내 물건을 압박하고 있었던 거다.

    그런가. 이 감촉은 레이아의 허벅지 감촉이었나. 드디어 수수께끼가 하나 풀렸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레이아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갔다.

    처음엔 겉 부분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듯이, 그리고 가끔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음부 가까이까지 손을 밀어넣으면서.

    "흐응! 하으읏!"

    그것만으로도 레이아는 기분 좋은지 몸을 떨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호의 의지를 발휘하여 허벅지를 천천히 움직여줬다.

    입, 손, 가슴, 꼬리. 지금까지 레이아에게는 여러 부위로 내 물건을 훑어져왔지만, 설마 거기에 허벅지까지 포함될 줄이야.

    정말로 우리 천사님의 요망함은 그 끝을 모르겠다니까.

    "어때애…? 흐읏…이, 이래도…넣고 싶지…으응…않아아…?"

    그리고 레이아는 여전히 몽롱한 눈빛인 채 한껏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내게 그런 질문을 던졌다.

    훗. 우리 천사님도 참. 아무리 구미호 상태가 되어서 이성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군.

    "그걸 말이라고 해? 당연히 넣고 싶지!"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레이아를 허리를 양 손으로 붙잡아 들어 올린 후, 그대로 삽입해버렸다.

    "흐으으으읏!"

    그리고 우리 요망한 구미호씨는 그 삽입 한 번만으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이걸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히얏! 하응! 지, 지금…흐앙! 아, 안 대대! 흐읏! 지금 느끼는…흐응! 미, 민가암…!"

    내가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자, 레이아가 완전히 혀가 꼬여서는 필사적으로 내게 애원을 해왔다.

    그렇게 말한다고 멈출 것 같냐?! 사람을 이렇게나 흥분시켜놓고 말이야!

    "흐으으으읏!"

    결국 내 허리 움직임은, 내가 한 번 사정하고 그와 동시에 레이아가 몇 번째일지 모를 절정을 느끼며 기절할 때까지 이어졌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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