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454화 (43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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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

    "하, 하지만, 으응…!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흐으읏!"

    곧바로 반응을 보여준 음부와는 다르게, 디아나의 입은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물론 보여줄 생각은 없어. 하지만 사람일이란 건 어찌될지 모르는 거잖아?"

    보여줄 생각이 없다는 건 진심이다.

    다른 사람한테 디아나와의 영상을 보여줄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에 교육용 영상을 같이 찍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 고생하지도 않았을 거다.

    그냥 우리 애들이랑 찍어서 배포하면 그만이니까.

    "만약 나중에 다른 영상을 찍게 되면 그 영상과 섞일 수도 있는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마석 정산 때 실수로 꺼내버릴지도 모를 일이니까."

    하지만 그런 내심과는 달리, 나는 더욱더 짓궂은 말을 디아나에게 건넸다.

    "생각해봐. 만약 마석 정산 때 실수로 저 영상이 담긴 마석까지 잘못 꺼내서, 디아나의 치태가 길드 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게 되는 순간을."

    "흐으응! 하아앙! 아, 안 되네에! 나, 냥군니임! 흐앙! 이, 이 모므으은!"

    그 모습을 뇌리에서 생생하게 상상이라도 한 모양이다.

    디아나는 음부를 꾸욱 조이면서 반쯤 풀린 눈을 영상이 비치는 벽으로 향하며 그렇게 외쳤다.

    "정말로? 사실은 기대하고 있는 거 아니야? 자, 봐. 디아나의 여기도 이렇게…."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체위를 변경했다. 디아나의 한쪽 다리를 침대에 곧게 펴게 만들어 그 위에 살짝 걸터앉고, 반대쪽 다리는 꼭 끌어안는 체위로.

    흔히들 옆치기나 측위라고 부르는 자세다.

    당연히 그에 따라 디아나의 몸은 옆을, 즉 영상을 찍고 있는 마법구의 방향을 향하게 됐다.

    한쪽 다리는 침대에 쭉 뻗고 있고 반대쪽 다리는 내가 끌어안고 있는 자세.

    당연히 디아나의 가랑이는 크게 벌려진 상태였고, 덕분에 아까까지의 자세와는 달리 디아나의 음부가 활짝 벌어져 내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노출됐다.

    거의 한계까지 벌려져서 내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는 음부.

    아무리 그래도 삽입된 안쪽까진 보이지 않는데도,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내 물건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끈적하게 달라붙어오는 주름들까지 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음부가 음란하게 달라붙어오는 모습이 확실히 보였다.

    "으읏…! 흐응! 아, 아니…하앙! 아니네에! 하으응! 이 모므은! 이 모믄 그러언!"

    디아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필사적으로 부정했지만, 그 눈은 벽에 비친 자신의 음부에 고정된 채로 떨어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음란한 모습에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한 건 명백해 보였다.

    "정말로? 이렇게 젖어있는데?"

    "흐으응! 흐아앙! 그, 그거어언!"

    내가 일부러 찔꺽찔꺽 소리가 크게 나도록 디아나의 음부 근처를 어루만지자, 디아나가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달아오른 얼굴을 몽롱하게 풀면서 외쳤다.

    나는 그런 디아나의 모습을 보고 또 다시 살짝 체위를 바꿨다.

    이번엔 디아나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시킨 채, 내 몸의 위치만 바꿔서 디아나의 등 뒤로 돌아갔다.

    아까는 그나마 내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내 몸에 살짝살짝 가려졌던 디아나의 음부지만, 이렇게 되니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에도 가려지지 않고 내 물건이 음부를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완전히 영상에 찍히게 됐다.

    "자, 상상해봐. 디아나의 이 귀여운 가슴이나, 내 물건을 놓치기 싫다는 듯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오는 음부. 이 모든 치태가 모험가 길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는 거야."

    자세를 바꾼 나는 디아나의 기다란 귀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 한숨을 불어넣듯 달콤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흐으으응! 하앙! 흐으응!"

    디아나는 부정할 기력조차 없는지, 몽롱하게 풀어진 얼굴로 흐느끼면서 고개를 돌려 내 입술에 입을 맞춰왔다.

    벽에 비친 화면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계속해서 짓궂은 말을 하는 내 입을 막기 위해서?

    아니면 순수하게 키스를 하고 싶어진 것뿐?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말이야.

    중요한 건 디아나의 음부가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꾸욱꾸욱 조여오고 있다는 것과, 디아나 스스로가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흔들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나는 아래로는 디아나의 음부의 감촉을, 위로는 디아나의 혀의 감촉을 맛보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자, 그럼 이번엔 디아나가 분수를 뿜는 모습을 보여줄까?"

    "흐으응! 하앙! 흐으읏! 흐읏!"

    그리고 슬슬 다시 디아나의 절정이 가까워졌음을 느낀 나는, 디아나의 음부에 손을 뻗어서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그 음부를 활짝 벌렸다.

    물론 내 물건이 삽입된 덕분에 음부는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져 있었고, 내가 손가락으로 벌린다고 해서 티가 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건 연출이 중요하니까 말이야.

    "하으응! 흐읏! 흐응! 흐으으으응!"

    내 말을 들은 디아나는 반사적으로 시선을 다시 벽 쪽으로 돌리게 됐고,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는 흥분이 최고조에 달해서는 허리를 움찔움찔 떨면서 절정에 달했다.

    내가 시킨 대로 성대하게 분수까지 뿜으면서.

    절정에 달해 스스로 꿈틀꿈틀 움직이며 내 물건을 자극하는 디아나의 음부의 감촉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엄청난 쾌감에 물론 사정감이 차올랐지만, 나는 더더욱 극적인 연출을 위해 일부러 잠깐 사정을 참았다.

    "흐읏…흐앗…흐아앙…하읏…으읏?! 흐응! 냐, 냥구으으응!"

    그리고 음부에서 거세게 뿜어져 나오던 분수가 겨우 멈추고 디아나의 몸이 축 늘어졌을 때를 노려서, 나는 다시 한 번 허리를 강하게 쑤셔 넣으면서 디아나의 안에 사정을 했다.

    절정의 여운도 풀리지 않은 채 축 늘어져있던 디아나는, 내 불의의 공격에 그대로 다시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멀티 오르가슴을 느끼게 됐다.

    그 눈은 완전히 풀리고, 음부에서는 아까 분수를 내뿜고 남은 것들이 푸슛 푸슛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간헐적으로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흐야앙…냐, 냥구운…냥구운니이임…."

    "그래. 그래. 네 낭군님 여기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더 이상 디아나를 괴롭히면…아니. 디아나에게 쾌락을 주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기절해버리는 것도 아쉽고 말이다.

    그래서 디아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한동안 절정의 여운에 잠겨 있도록 놔두기로 했다.

    "흐으응! 낭군니임…."

    하지만 의외로 먼저 움직인 건 디아나였다.

    아직 절정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은 게 명백해 보이는, 완전히 힘이 풀린 몸을 억지로 움직여서 내 몸 째로 등을 밀어붙여왔다.

    응? 뭐야?

    나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디아나가 원하는 대로 그 몸을 끌어안고는 위를 향해 누웠다.

    그러자 내가 정자세로 눕고, 디아나가 나와 연결된 채로 내 몸 위에 누운 자세가 됐다.

    디아나는 그대로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서, 배면 기승위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는 힘이 풀린 몸으로 천천히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아앙! 흐읏! 흐으응!"

    지나친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디아나.

    그런 디아나의 모습에, 과연 나도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디, 디아나?"

    "으응? 후향. 냐, 냥군니이임…."

    그리고 내 부름에 살짝 뒤를 돌아본 디아나는, 어울리지 않게 두근거릴 정도로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날 쳐다봤다.

    그리고는 몸을 반 바퀴 빙글 돌려서 완전히 내 쪽을 향하더니, 내 뺨에 두 손을 뻗어 끌어당기고는 그대로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냥군니임…냥군니이임…이, 이 몸…이 몸의 모습이이…."

    …완전히 스위치가 들어가 버렸네.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이성을 완전히 잃고 쾌락만 탐하게 된 디아나의 등장이었다.

    디아나는 이제 스스로 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흥분하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래. 예뻐."

    "후흐응! 하앙! 흐읏!"

    내 칭찬에, 디아나는 요염하게 미소 지으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더더욱 격렬하게 바꿔갔다.

    그리고 그 날 밤, 디아나가 기절할 때까지 나는 몇 번이고 디아나를 만족시켜줘야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나는 뭔가가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리는 감각에 잠에서 깼다.

    익숙한 감각이다. 이젠 굳이 눈을 뜨지 않더라도 이 토닥토닥의 정체는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흐아앙!"

    눈을 뜨지 않은 채로 물건에 힘을 줘서 꿈틀거리자, 몸 위에서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가슴을 두드리던 토닥토닥이 잠깐 멈췄다.

    "으응…이, 이잇! 일어났으면! 눈을 뜨게!"

    "뭐야. 왜 그래 디아나. 아침부터."

    "지금! 그걸! 몰라서 묻는가아아!"

    디아나는 양 손을 번갈아가면서 토닥토닥 두드리다가, 마지막에 양 손을 한꺼번에 힘껏 내리치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물론 그래봤자 효과음은 톡! 이지만.

    "응? 설마 영상 때문에?"

    "설마?! 설마아?! 자네는…!"

    "에이. 디아나도 좋아했잖아. 어젯밤에는 스스로 내 위에 올라타서 그렇게나…우읍."

    "조, 조, 조아한 적 업네!"

    내가 어젯밤에 디아나가 한 행위를 상세히 되집어 주려고 하자, 디아나는 양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고는 새빨개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야. 당황한 거 엄청 티 나거든. ‘조아한 적 업네!’라니. 발음부터 이상하다고.

    "영상이 그렇게 싫었으면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파기했으면 됐을 텐데. 먼저 일어났으니까 그 정도는 가능했잖아?"

    침대 옆에 설치된 마법구를 바라보자, 거기엔 여전히 마석이 박혀있었다.

    물론 그래봤자 1.5계층에서 캐낸 마석이다.

    어젯밤에 우리가 몸을 섞는 도중부터 이미 용량이 한계에 달해서 작동은 중지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저기 박혀있는 걸 보면 영상은 지워지지 않았을 거라고 추측됐다.

    "그, 그건…자네와 이렇게 연결되어 있으면…하응! 그, 그러니까 움직이지 말게!"

    역시 디아나는 영상을 건드리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핑계를 대도 그런 핑계를 대다니. 저 마법구는 원격으로도 조작이 가능한데 말이야. 설계자인 디아나가 모를 리가 없고, 어제 실컷 촬영한 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그런 말을 변명이라고 하는 건가? 하여간 귀여운 녀석이라니까.

    "정말로? 정말로 그 이유가 전부야?"

    "다, 당연하지 않은가! 이 몸이…."

    "디아나."

    디아나는 어디까지나 그 주장을 관철하려 했던 모양이지만, 내가 그 뺨을 가볍게 꼬집어준 후 입을 맞추며 이름을 부르자, 디아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시선을 피했다.

    "우읏…그, 그리고 멋대로 없애면 자네가…푸, 풀 죽을지도 모를 일이고…."

    "뭐야. 날 배려해준 거야?"

    "다, 당연하지 않은가! 애초에 어제 시작도 그런…."

    "그래. 그랬었지. 고마워."

    내가 디아나의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추자, 디아나는 쀼루퉁한 얼굴로 얼굴을 홱 돌렸다.

    "그, 그래서, 머리는 조금 맑아졌는가?"

    "응. 뭐, 고민은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지만, 덕분에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야. 고마워. 역시 디아나가 최고야."

    "알면 됐네. 알면."

    디아나는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굳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그렇게 말했다.

    디아나. 너무 그러면 또 괴롭혀주고 싶어지잖아.

    "역시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는…."

    "앙?"

    "아뇨. 아무것도."

    다른 건 다 용서해줘도 역시 나이를 언급하는 건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러면 영상은 내가 잘 보관하고 있을게."

    나는 디아나와의 결합을 풀고, 마법구로 다가가 영상이 보관된 마석에 손을 뻗었다.

    "으, 으읏!"

    디아나는 그런 내게 손을 뻗으며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손가락을 꼬물거리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단 표정을 지었다.

    "왜? 영상이 신경 쓰여?"

    "그, 그런 건 아니네만!"

    "그럼 어디 확인해볼까?"

    "그러니까 그런 것이 아니라고…으읏!"

    ‘흐아앙! 냥군니임! 냥군니이임!’

    끝까지 부정하려 했던 디아나였지만, 영상을 재생함과 동시에 입을 다물고 온 몸이 새빨갛게 되어버렸다.

    "오오. 저 허리 놀림. 저 풀어진 얼굴. 확실히 남한테 보이면 위험하겠네."

    "으, 으읏, 자, 자네에…!"

    "어라? 왜 그래? 설마 흥분했어?"

    "그, 그런…흐아앙!"

    내가 음부에 손을 가져다대자, 디아나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성을 내질렀다.

    "바넷사가 올 때까지 아직 조금 시간이 있지?"

    "자, 자네에…."

    "아니잖아. 디아나. 이럴 때는 자네가 아니지."

    "나, 낭군니임…."

    디아나의 그 말은, 허락의 의미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우리는 바넷사가 올 때까지 모닝 섹스를 즐기게 됐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치즈수틱 // 쓰다가 깜빡했네요.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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