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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418화 (4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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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큐버스의 사정

    "멈춰."

    하지만 그런 펠리시아의 행동을 나는 다시 한 번 제지했다.

    "으, 응? 왜?"

    "누가 손을 써도 된다고 했어?"

    "…엣? 그, 그게 무슨…."

    "내가 왜 네 얼굴을 이렇게 가져다댔다고 생각하는 거야?"

    "자, 자기…!"

    "손쓰지 마."

    "……."

    펠리시아는 당황스런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결국 들어 올렸던 손을 다시 내려서 침대 가장자리를 짚었다.

    그리고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서, 내 가랑이 사이에 입을 가져가 밀착시켰다.

    "응…읏…흐읏…."

    과연 천하의 펠리시아도 이런 짓은 해본 경험이 없었는지, 펠리시아는 내 고간에 얼굴을 박고 끙끙대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바지 앞섶이 지퍼가 아니라 끈으로 묶여있으니까 말이다. 신발 끈처럼.

    입으로 풀기 조금 힘든 것도 이해는 간다.

    "흐읏…으읏…으응…."

    하지만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펠리시아의 몸은 더 달아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런 펠리시아의 몸을 보면서 나 역시도 정신적인 만족감이 장난 아니었다.

    이렇게 예쁜 애가 내 고간에 얼굴을 비벼대고 있어서 기분 좋은 게 아니다.

    아니. 물론 그런 감정도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지금 기분 좋은 건 다른 이유가 더 컸다.

    바로 복수해줬다는 만족감 말이다.

    아까까지는 날 조종하려고 들었던 애가 지금은 내 고간에 얼굴을 처박고 필사적으로 물건을 꺼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내 정신적 만족감을 크게 충족시켜줬다.

    이성적으론 자기가 먼저 잘못했다고 인정했으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뭐하는 짓이기는. 쓰레기 짓이지.

    그래. 나 원래 쓰레기야. 뭘 새삼스럽게.

    그래도 펠리시아도 나름 기뻐하는 것 같으니까, win-win 아니겠어?

    "으응…하아…돼, 됐다. …에?"

    그리고 고군분투 끝에 드디어 내 바지 앞섶을 풀어낸 펠리시아는, 기쁜 얼굴로 바지 끝을 입으로 물고 아래로 내렸다.

    하지만 그 기쁜 표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혀 커져있지 않은 내 물건을 본 순간, 펠리시아는 이해할 수 없는 걸 봤다는 듯 그대로 모든 동작을 정지했다.

    "어, 어, 어째서…커져있지 않은 거야?"

    이렇게 당황한 펠리시아는 처음 볼지도 모른다.

    아까 나한테 매혹건 걸 들켰을 때도 이렇게 당황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자기 알몸을 보고 물건을 세우지 않는 남자가 있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

    …응. 뭐 생각해보니 이상하긴 하네. 안 세우는 놈 없었을 것 같기는 해.

    "자, 자기. 설마 고자 됐어?"

    "아니거든!"

    이게 진짜 못하는 소리가 없어!

    하필 생각을 해도 그런 생각을 하냐?!

    고자라는 발언에 그만 욱해버리고 말았지만, 나는 이내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침착하자. 침착하는 거야.

    지금 주도권은 완전히 나한테 있는 상황이라고.

    "일단 약속 때문에 하긴 해야 되지만, 아무래도 너랑은 할 맘이 안 생겨서 말이야."

    "무, 무, 무슨…!"

    내가 그렇게 말해주자, 펠리시아가 이 이상 없이 굴욕적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과연. 그런 표정도 지을 수 있단 말이지.

    하긴. 그동안 넘어오지 않는 남자가 없었을 테니, 프라이드도 하늘을 찌르는 상태였겠지.

    그런 프라이드에 상처를 입은 거다.

    펠리시아가 얼마나 굴욕적으로 느끼고 있을지 상상이 됐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네가 세워.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겠지?"

    "으읏…! 하앗…하앗…하앗…."

    하지만 그런 굴욕적인 표정도 잠시.

    내가 그 머리 위에 올린 손에 힘을 줘서 다시 얼굴을 내 물건에 비벼지도록 만들자, 펠리시아의 눈이 멍하니 풀려갔다.

    얼굴도 새빨개져서는, 오뚝한 코가 내 물건에 비벼질 때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야. 네가 내걸 좋아한다는 건 알겠는데, 언제까지 그러고만 있으려고? 하기 싫어?"

    "죄, 으응…미안해 자기. 지금 바로…."

    그리고는 내 짓궂은 말에 오히려 사과까지 하더니, 천천히 내 물건에 혀를 뻗었다.

    "쮸릅. 하음. 으음. 쪽. 쭈웁."

    일단 자신의 타액을 내 물건 전체에 펴 바르듯이 혀를 움직인 후, 목을 기울여서 아래를 향해있는 내 물건 끝에 입을 맞춰왔다.

    손은 아까부터 계속해서 침대 가자자리를 짚은 후, 열심히 얼굴만을 움직여 봉사하는 펠리시아였다.

    "하음…쪽. 하아…. 쭈우웁."

    그리고 간신히 내 물건 끝을 입안에 담는데 성공한 펠리시아는, 그대로 내 물건을 입에 넣고 쪽쪽 빨면서 자극하기 시작했다.

    역시 잘하긴 한단 말이야.

    지금까진 그냥 단순히 경험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마 이 테크닉에는 종족이 서큐버스라는 것도 크게 관여하고 있는 거겠지.

    구미호인 레이아와도 용호상박.

    아니 레벨이 훨씬 높은 만큼 아직 펠리시아가 주는 쾌감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육체적인 쾌감만 그렇다는 거고, 정신적인 쾌감까지 포함하면 우리 천사님이 훨씬 더 좋지만.

    그리고 육체적인 쾌감도, 우리 천사님이 얘 레벨 정도가 되면 질 거라고 생각되지 않고.

    아무튼 그런 내 속내와는 별개로, 내 물건은 여전히 전혀 반응을 안 하고 있는 상태였다.

    "야. 너 정말 하기 싫어? 아니면 고작 이 정도밖에 못해? 좀 더 잘 해보라고. 특기 아니었어?"

    "으읏! 으음! 쭙! 하음! 흐으응!"

    펠리시아는 눈을 굴욕으로 찌푸렸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얼굴도 더 새빨개지고 아랫배를 간질이는 숨결도 더 거세졌다.

    흥분한 펠리시아는 아까보다 더 강렬하게 내 물건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큭. 역시 장난 아니로군.

    결국 나는 마나의 움직임을 멈추고 물건을 발기시켰다.

    "흐응! 흐읏! 후흣!"

    그러자 펠리시아가 천천히 내 물건을 입에서 꺼내고는, 정말 기쁘단 표정으로 날 올려보면서 물건 끝에 키스를 하듯이 쪽쪽 입을 맞췄다.

    젠장. 어울리지 않게 그렇게 순수한 미소를 지으면서 바라보지 마라.

    그런 내 마음의 소리와는 상관없이, 펠리시아는 미소를 지은 채 내 물건 끝에 몇 번 더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입안에 천천히 내 물건을 집어넣고 빨기 시작했다.

    완전히 발기된 내 물건을 뿌리까지 깊숙이.

    서지 않았을 때조차도 그렇게 기분 좋았는데, 물건이 커지자 순식간에 쾌감이 배가 됐다.

    입안은 물론, 목구멍까지 움직이며 내 물건을 자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쾌감이었다.

    나는 결국 그대로 펠리시아의 입 안에 사정을 했다.

    "으흠. 흐읍. 쭙. 으음. 응읏. 흐읏. 하아…."

    펠리시아는 내 물건을 뿌리까지 단단히 삼켜서, 물건 끝이 목구멍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내 사정을 받아냈다.

    그 상태로 정액이 역류하는 일 없이 꿀꺽꿀꺽 전부 받아낸 펠리시아는, 입술을 단단히 오므리고 내 물건을 끝까지 자극하면서 천천히 물건을 입 밖으로 꺼냈다.

    "하앗…어때? 기분 좋았지?"

    내가 사정해준 게 그렇게 기분 좋았던 건지, 펠리시아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날 올려다봤다.

    하지만 그런 미소를 보고, 나는 괜히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할 테니까 엎드려."

    "응. 쪽. 역시 한 번 싸도 여전히 건강하네. 자기, 멋져."

    다시 어느 정도 여유를 되찾은 건지, 펠리시아가 평소 페이스로 돌아와서는 그렇게 말하며 내 물건 끝에 키스를 하고 미소 지었다.

    저 여유를 부숴버리고 싶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굴복하게 만들고 싶다.

    펠리시아의 성벽을 시험해봤을 때 느낌 쾌감도 합쳐져서, 내 마음속에서 그런 욕구가 솟구쳤다.

    하지만 난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성벽을 발견하는 바람에 조금 나가버렸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섹스에 불과하다.

    횟수도 한 번만 하면 그만.

    그건 아마 내가 아니라 펠리시아가 절정을 느끼는 걸 기준으로 삼아야겠지.

    나는 솟구치는 욕망을 억누르며 진정하려고 했다.

    "자기. 얼른 와줘. 나 이제 정말 못 참겠어."

    하지만 펠리시아의 여유로운 태도가 계속되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는 게 쉽지 않았다.

    펠리시아는 내 말대로 침대 위에 네발로 엎드려서는,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살랑살랑 좌우로 흔들면서 날 유혹해왔다.

    방탕한 생활을 보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음부는 흥건히 젖다 못해 침대로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흔들지 말고 어디에 박고 싶은지 확실히 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펠리시아의 엉덩이를 가볍게 찰싹 때렸다.

    어차피 펠리시아가 느끼는 게 기준이라면, 그 성벽을 자극해서 느끼게 만드는 게 효율적이잖아.

    그러니까 조금은 이렇게 해도 상관없겠지.

    그렇게 자신에게 들려주듯 되뇌면서.

    "꺄악! 자, 잠깐. 자기. 난폭하게 하지 마."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펠리시아는 흥분이 싹 깨고 그저 공포만 남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아, 미안."

    내가 반사적으로 사과할 정도로 말이다.

    얘 뭐야? 피학성벽 있는 거 아니었어?

    "크흠. 하지만 엉덩이만 살랑살랑 흔든 네가 나빠. 어디에 넣어줬으면 좋겠는지. 스스로 확실히 표현해야 내가 알 것 아냐. 자, 해봐."

    "으읏…으응…."

    하지만 내가 명령조로 그렇게 말하자, 펠리시아는 다시 몸을 꼬면서 순순히 대답했다.

    이것만 보면 역시 피학성벽이 있는데 말이야.

    혹시 그건가. 육체적인 건 안 되지만, 정신적인 공격은 된다는 건가?

    "이, 이렇게?"

    펠리시아는 침대를 집고 있던 양손을 뒤로 돌려서, 자신의 음부를 양쪽으로 활짝 벌리며 말했다.

    자연히 그 상체는 침대에 밀착하게 됐고, 엉덩이는 더 높이 치켜 올리는 야릇한 자세가 됐다.

    벌려진 음부에서는 아까보다도 애액이 더 흘러나와서, 이제는 줄줄 흐른다는 표현이 어울린 수준까지 됐다.

    하지만 난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론 안 돼. 말로 확실히 해."

    "바, 박아줘."

    "어디에, 뭘?"

    "내, 내 음부에 자기 물건을…."

    역시 이런 상황이 익숙지 않은 건지, 펠리시아는 답지 않게 살짝 주저하면서도 흥분에 찬 얼굴로 날 돌아보며 대답했다.

    "그게 부탁하는 사람 태도야?"

    "흐읏! 제, 제 음부에…구, 구원님 물건을…박아주세요…."

    "더 확실히 말해. 뭘 고상한 척하고 있는 거야. 이 변태가."

    "흐으읏! 제 보지에! 구원님의 그 우람하고 단단한 자지를 힘껏 박아주세요!"

    와. 하란다고 진짜 하냐. 그것도 그런 표현까지….

    거기까지 시킨 적은 없는데 말이야.

    나는 펠리시아의 변모에 살짝 당황하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허리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좋아. 원하는 대로 해주지."

    "가, 감사합…흐으으으읏!"

    끝내 스스로 감사 인사까지 말한 펠리시아는, 내 물건이 음부에 박히자마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음부를 꽉 조여 왔다.

    마치 절정에 달한 것 같은 반응이었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눈치 챘다.

    얘 지금 오르가슴을 억지로 참고 있어.

    어느 샌가 침대로 내려간 손은 침대 시트를 단단히 말아 쥐고 있고, 발가락도 꽉 오므린 채 힘을 주고 있다.

    그렇게 전신에 힘을 주고 부들부들 떨면서, 펠리시아는 오르가슴을 참고 있었다.

    이 색정광이 굳이 오르가슴을 참는다니. 대체 왜?

    잠깐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유는 명백했다.

    아마 얘도 알고 있는 거다.

    한 번 느끼면 그걸로 끝이란 것을.

    과연.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아. 그래. 그 정도 근성은 있어야지.

    얼마나 오래 버티나 해보자고.

    나는 곧바로 스스로에게 절정속박을 걸었다.

    그리고는 세차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래. 어차피 마지막인거 섹스 부스트로 무한히 증폭되는 쾌감이란 걸 맛보게 해주지.

    물론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성자의 손길을 두른 손을 침대와 펠리시아의 몸 사이로 끼워 넣어 그 볼륨있는 가슴을 주무르며, 나는 정신 공격도 계속하기로 했다.

    "소원대로 기분 좋게 해주고 있잖아. 감사의 말 같은 건 없는 거냐?"

    "으응! 흐읏! 흐으응! 가, 하앙! 감사합! 히으응!"

    "뭐가? 뭐가 고마운 건데?"

    "제, 흐으응! 제 보지에! 자지를…흐응! 자지를 박아주셔서! 하으으읏! 감사합니다아아!"

    펠리시아는 굴욕적인 말을 내뱉는 자신의 모습에 흥분하는 건지,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음부를 꾹꾹 조이면서 쾌감에 떨었다.

    아마 절정속박을 걸지 않았다면 또 쌌을 지도 모를 정도로 엄청난 쾌감이 물건을 통해 전해져왔다.

    "그래. 좋아하지?"

    "흐읏! 좋아! 이 자지! 좋아아아!"

    "그럼 그 좋아하는 물건으로, 빨리 느껴버리라, 고!"

    "아, 하아아아아아앙!"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를 강하게 밀어붙여 펠리시아의 안쪽을 강타하자, 결국 참지 못한 펠리시아는 그대로 분수를 뿜으며 성대하게 절정에 달해버렸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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