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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410화 (39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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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과의 식사

    내게 안기면 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실비아의 기분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응. 확실히 이건 죽을 정도로 행복하기는 해.

    뭐, 그렇다고 해서 앞으론 실비아한테 적당히 해준다든가 하진 않을 거지만 말이야.

    오히려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이런 행복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겠어.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다짐하면서, 지금은 레이아와의 이 행복을 최대한 즐기기로 했다.

    아까까지 그렇게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한 덕분인지, 지금 느끼는 이 기분이 더 행복하게 느껴졌다.

    "레이아, 그럼 그 차림은 설마?"

    "네, 네에…씻고 왔어요."

    그 말은 즉, 지금부터 밤새 나랑 붙어있겠다는 얘기로 해석해도 되는 걸까?

    어차피 오늘은 레이아 차례이기도 하니까.

    부끄러운 듯 레이아의 살짝 붉어진 레이아의 두 뺨을 보면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역시 지상에 강림하신 천사. 가련하시다.

    하지만 지금부터 쭉 이라니. 저녁도 거르고 계속 날 독점하겠다는 건데.

    "사라랑 디아나가 잘도 안 막았네."

    일단 자기들 스스로 원해서 그런 거라곤 해도, 사라랑 디아나 역시 어제부터 식사 때를 제외하면 쭉 나랑 못 봤던 건 마찬가지인데 말이야.

    레이아를 강제로 붙잡고 있었던 게 상당히 미안했던 걸까?

    "후훗. 괜찮아요. 두 분도 같이 씻으셨거든요."

    레이아는 내 중얼거림에 안심하라는 듯이 웃으면서 말해줬다.

    아까 식당에서 사과했던 것도 그렇고, 걔들이 진짜 미안하긴 했나보네.

    아니. 그만큼 우리 천사님이 풀죽어 있으셨단 건가. 저택에 있는데도 나랑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역시 천사님이야.

    하지만 나 혼자 욕조에서 이렇게 몸을 빡빡 닦는 동안 다 같이 씻었다니.

    나도 같이 씻고 싶었는데 말이야.

    여전히 그 큰 욕실에서 다 같이 씻는 건 허락받지 못하고 있는 나였다.

    솔직히 말해서 같이 씻는다고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들 보는 앞에서 다른 하나한테 성적인 장난을 친다는 참신한 자살시도를 할 리도 없고, 어차피 같이 씻어봐야 그냥 눈으로 그 광경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게 전부일 거다.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까지 같이 씻고 싶어 하는 건, 다른 이유가 아니다.

    제일 하렘 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이벤트가 그거니까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뿐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반대하다니.

    다 같이 섹스하자고 하진 않을 테니까, 적어도 다 같이 씻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그 천국 같은 광경을 이 두 눈에 새기게 될 날은 과연 언제 오게 될까.

    아니. 물론 지금도 충분히 천국이지만 말이야.

    천사님이 계시는 그 공간이 바로 천국이지만 말이야.

    나는 고개를 위로 살짝 들어서 레이아의 얼굴을 엿봤다.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레이아는 여전히 자신의 가슴에 내 얼굴을 꼬옥 끌어안고 있었다.

    마치 제대로 얼굴을 못 봤던 이틀 동안을 완전히 보상받으려는 듯이.

    그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보면서, 나는 손을 움직여 레이아가 입고 있는 목욕가운의 허리부근을 더듬었다.

    그리고 손에 닿은 끝의 매듭을 살며시 풀자, 곧바로 목욕가운의 앞섶이 엄청난 기세로 확 벌어졌다.

    안 그래도 절반 이상 드러나 있던 가슴골이 완전히 드러나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매끈한 배꼽, 그리고 그 아래의 음부까지 훤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천사님. 엄청난 공격력이다. 갑갑하진 않았던 걸까?

    그러고 나서 레이아의 양 어깨에 걸쳐진 목욕가운을 살짝 옆으로 비껴 내리자, 목욕가운이 그대로 스르르 바닥으로 떨어져 나갔다.

    레이아는 더 빨개져가는 볼을 얼버무리듯 수줍게 웃으면서, 그럼에도 목욕가운이 벗겨지는 내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거대한 가슴을 받치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가느다란 레이아의 허리에 양손을 올리고, 그대로 레이아의 몸을 들어 욕조 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어머? 후훗. 씻겨드리면 되는 건가요?"

    "아니. 나도 다 씻었어. 그냥 물기 닦아내는 시간이 아까워서."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를 내 허벅지 위에 마주보는 방향으로 걸터앉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엔 내 쪽에서 레이아를 꽉 끌어안았다.

    안면으로 느끼는 가슴 감촉도 훌륭했지만, 이렇게 끌어안은 상태에서 터질 듯 가슴을 짓눌러오는 가슴의 감촉도 역시나 훌륭했다.

    "구원씨…."

    레이아는 그런 내 말에 감동했는지 벅차오르는 표정으로 날 꽉 마주 안아왔다.

    그리곤 내 목덜미 부근에 얼굴을 박은 채 크게 호흡을 시작했다.

    "하아아…."

    그렇게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너무나도 행복하게 들려서,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였다.

    이렇게까지 행복해하니까 조금 미안하네. 미안. 레이아.

    실은 여기 있으면 비누냄새가 레이첼 누님의 냄새를 지워줄 거란 계산도 조금 있었어.

    사실 이렇게 레이아가 내 냄새를 맡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심장이 떨려왔다.

    겁쟁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런 일을 겪으면 누구나 다 이렇게 된다.

    레이첼 누님이 한 말을 생각해보라고.

    들키는 순간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거란 말이다.

    우리 천사님이 진심으로 날 경멸하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는 대사건이라고.

    "후훗. 구원씨.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시네요."

    "그, 그야 레이아가 너무 예쁘니까."

    "구, 구원씨도 참."

    레이아는 부끄러움을 숨기려는 듯이 곱게 눈을 흘기면서 내게 떨어졌다.

    "왜? 만족했어? 이제 나랑 안고 있는 건 끝?"

    내가 살짝 짓궂은 표정으로 물어보자, 레이아는 살포시 얼굴을 붉히고는 못됐다고 말하듯이 꼬리로 가볍게 내 가슴을 때렸다.

    물에 젖은 꼬리가 찰싹하고 채찍처럼 감겨왔지만, 당연히 아프지는 않았다.

    "전혀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부족한 부분은 밤새 채워주세요."

    밤새라니. 아직 저녁도 안 됐는데 말이야.

    "그래. 다 채우고도 남아서 넘쳐흐를 만큼 채워줄게."

    "후훗. 네."

    레이아는 행복하단 미소를 짓고 내게 다시 안겨왔다.

    우선은 가볍게 키스.

    키스를 해도 구미호로 변하지 않게 된 이후로, 레이아도 역시 나와의 키스를 엄청나게 좋아하게 됐다.

    사라도 그렇고 디아나도 그렇고, 다들 키스를 좋아하는 걸 보면 역시 이 세계에서의 키스는 원래 있던 세계보다 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섹스의 허들이 원래 세계보다 훨씬 낮은 세계이다 보니 더욱더.

    우리는 그렇게 혀와 혀를 얽혀가며 한참을 붙어있었다.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다시 붙고, 다시 혀와 혀를 맞댄다.

    가끔 상대의 입 안을 혀끝으로 톡톡 두드리며 자극하기도 하고, 서로의 타액을 뒤섞듯 격렬히 혀를 움직이기도 하면서.

    "하아…레이아. 오늘은 특훈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할까?"

    나는 왠지 오늘은 그냥 몸을 섞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 제안을 했다.

    "하아, 하아…으음…매력적인 제안이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레이아는 키스의 여운으로 인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원래대로 하면 안 될까요? 저, 한시라도 빨리 구원씨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또…."

    거기까지 말하고, 레이아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뭘까? 왜 저런 반응인 거지?

    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 되고 싶다는 말도 꽤나 부끄러운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그보다 더 부끄러운 말을 할 생각인 건가?

    "구미호가 되면 욕구가 너무 강해지니까요. 물론 이성은 있지만, 구원씨와 이렇게 있는 행복감을 느끼는 것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할까…그, 그러니까 저, 구원씨에게 그런 걸 해드리는 거, 시, 싫어하지 않아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부끄럽다는 듯이 머리 위에 뾰족 나있는 자신의 귀를 양손으로 접어 누르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뭐야. 이 귀여운 생물. 어른스럽고 청순하면서 귀엽다니. 반칙이잖아.

    "레이아!"

    나는 참지 못하고 그런 레이아를 품에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빳빳하게 선 물건을 레이아의 복부에 꽉 누르고, 레이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그 레이아가 좋아하는 행동. 지금 당장 해줄래? 나 더는 못 참겠어."

    "네, 네에…."

    레이아는 내 가슴에 파묻고 있는 얼굴을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 곧바로, 가슴에 따뜻하고 말랑말랑하면서도 조금 힘 있는 감촉이 느껴졌다.

    바로 레이아의 혀였다.

    레이아는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그대로 할짝할짝 내 가슴을 핥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굴을 조금씩 움직여서, 그에 따라 혀도 내 가슴 위를 기어가듯 유두 쪽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자신의 귀를 접고 있던 두 손은 내려서 내 배 위를 짚고 있었지만, 대신 꼬리가 움직여서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내 물건을 부드럽게 감싸기 시작했다.

    우왁. 뭐야 이거.

    그 생소한 감촉에,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움찔하고 떨었다.

    내 물건이 크다고는 하지만, 원래 레이아의 꼬리는 여우의 꼬리가 으레 그렇듯 폭신폭신한 털들로 둘러싸여서 상당히 두툼한 편이었다.

    하지만 물에 젖어서 털들이 쫙 달라붙게 된 그 꼬리는 무척이나 날씬하게 변해있었고, 내 물건을 타고 몇 바퀴씩이나 말면서 둘둘 감겨왔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지금 그 꼬리를 적시고 있는 건 그냥 물이 아니라 비눗물.

    때문에 마찰력이 적어진 걸 이용해서 레이아의 꼬리가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그것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꼬리가 전진 후진하는 느낌으로.

    이걸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기둥에 스프링 모양으로 끈을 감은 후, 그 끝을 번갈아가며 당기면 빙글빙글 말려 올라갔다가 말려 내려 갔다가하지 않겠는가?

    그런 느낌으로 꼬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으읏…."

    스스로 하든, 입으로 봉사를 받든, 삽입을 하든, 기본적으로 물건에 느껴지는 감촉은 앞뒤로 움직이는 왕복 운동이다.

    이런 식의 자극은 난생 처음이었기에, 나는 그만 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후훗. 그렇게 기분 좋으신 건가요?"

    내 그런 소리를 듣자, 레이아는 더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유두를 할짝할짝 핥던 레이아는 시선을 살짝 올려 날 쳐다보고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쿡쿡 웃었다.

    그러면서도 물건을 감싸고 있는 꼬리와, 유두를 자극하는 혀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응…레이아…최고야…."

    "후훗…으음…쪽…아음…."

    내 칭찬이 기쁘다는 듯, 레이아의 머리 위에 솟아올라있는 귀가 쫑긋쫑긋 움직였다.

    반사적으로 꼬리도 좌우로 흔들려고 했는지 물건도 살짝 당겨졌지만, 이내 다시 아까 같은 움직임을 재개했다.

    "후훗. 지금 꿈틀하고 움직였어요. 음…쪽. 쌀 것 같으신가요?"

    "조금…위험할지도…."

    "참으실 것 없어요. 언제라도 좋으니까 마음껏 싸주세요."

    레이아의 녹아내릴 것 같이 달콤한 목소리는 그야말로 천사처럼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며 간질여줬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모든 걸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치 성모와 같은 분위기.

    "아, 하지만 미리 말은 해주세요. 그게…특훈을 위해서라면 입으로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게다가 그런 분위기 쏙에서도 가끔 보여주는, 저 부끄러워하는 몸짓 속에 묻어나오는 귀여움까지.

    완벽하다. 이런 여자가 내게 전신을 밀착시키고 봉사해주고 있다니.

    레이아는 계속해서 꿈틀대는 내 물건을 꼬리로 느끼면서 흥분을 더 가속시키려고 마음먹은 건지, 가만히 내 몸을 짚고 있던 손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연히 레이아의 상체가 내 몸에 더욱 밀착해왔고, 그 가슴이 짓눌려서 등 너머로 터질 듯 눌린 옆 가슴이 보일 정도였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레이아의 두 손은 날 더 몰아붙여왔다.

    일단 한 손은 혀로 열심히 자극하고 있는 유두의 반대쪽 유두로 가서 손끝으로 빙글빙글 유두를 자극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내 물건 쪽으로 뻗어갔다.

    꼬리가 빈틈없이 물건을 감싸고 있는데, 물건 쪽으로 손을 내려서 어쩌겠다는 거지?

    순간적으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내가 레이아를 너무 얕보고 있다는 것밖에 되진 않았다.

    물건 쪽으로 뻗은 손은 일단 고환까지 내려가서 그 주머니를 부드럽게 감싸왔다.

    조금만 힘을 줘도 고통을 느낄 정도로 민감한 곳이지만, 레이아의 힘 조절은 완벽했다.

    두 알을 손안에서 굴리듯이 천천히 어루만지고, 가끔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힘을 준다.

    빙어 같은 손가락은 가끔 회음부까지 뻗어가며 톡톡 두드리는 통에, 나는 몸을 반사적으로 움찔움찔 떨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완전히 사정준비를 마친 내 물건이 부풀어 오르자, 그 손을 다시 살짝 위로 올라갔다.

    꽈배기처럼 말고 있는 꼬리 위로 살짝 드러난 내 물건 끝부분으로.

    거기에 비눗물로 미끌미끌해진 손바닥을 대고 빙글빙글 돌리자, 나는 끝내 참을 수 없게 됐다.

    "윽! 레이아!"

    내가 그렇게 외치자 레이아가 순식간에 몸을 내려서 내 물건을 입안 가득히 물어왔다.

    그와 동시에, 나는 레이아의 입 안에 마치 오줌이라도 싸는 것처럼 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전에 순서 착각해서 지웠던 레이아 씬 맞습니다.

    절대 씬 다시 생각하는 게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닙니다.

    못 보신 분들이 너무 아쉬워 하셔서 올리는 겁니다.

    아니. 순서 헷갈려서 잘못 올렸다가 지운 걸 다시 올리는게 뭐가 문제죠?

    어차피 본 사람들도 꼬리가 닿는 부분까지 밖에 못 봤잖아요!

    심지어 복붙도 아니에요! 상황에 맞춰 수정도 했다고요!

    asfdgads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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