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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401화 (38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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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계층

    그런 고로 식사를 마치자마자 나는 즉시 마틸다를 불러 세웠다.

    "마틸다."

    "네? 뭐죠?"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자."

    "넷? 그, 그건…조, 좋아요."

    야. 뭘 기대하는 건지 빤히 보이는데, 일단은 그 짓하려고 부른 거 아니거든?

    그야 물론 얘기가 끝난 다음에는 겸사겸사 할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저주는 풀어야 되니까 말이다. 틈이 있을 때 해두는 게 좋지.

    "그, 그럼…벗을까요?"

    그리고 내 방에 들어오자마자, 마틸다가 방 안을 두리번거리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마틸다는 내 방에 들어온 게 처음이던가?

    그래봤자 어차피 마틸다의 방이랑 별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난 기본적으로 물건들을 전부 인벤토리에 넣어두고 지내니까.

    "아니. 그 전에 먼저 할 얘기가 있어."

    "뭐, 뭐, 뭐죠…?"

    내가 진지하게 말하자, 마틸다는 몸을 딱딱하게 굳히면서도 살짝 눈이 몽롱해졌다.

    아니. 그러니까 그런 얘기 아니라니까.

    하여간 얘하고는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것도 힘들다니까.

    "던전에 다니는 거 말인데. 너 앞으로도 계속 같이 따라올 생각이야?"

    "…네? 가,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시죠?"

    몽롱하게 눈이 풀려가던 마틸다는, 내가 이런 말을 꺼낼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너 가면 갈수록 던전에서 너무 힘들어 했잖아. 솔직히 네가 던전에 올 필요도 없고…."

    그랬다. 생각해보면 마틸다가 우리를 따라오는 이유는 전혀 없었다.

    애초에 얘는 순전히 저주를 풀기 위해서 우리 저택에서 지내는 것에 불과하다.

    실비아처럼 우리 클랜에 소속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던전에 따라온 계기도 순전히 마틸다가 그러겠다고 우겨서 그렇게 된 거다.

    아마 이런 기회가 아니면 좀처럼 밖에 나가질 못하니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이제와선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던전에 있는 게 더 힘들 거다.

    "그, 그 말은…제가 필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마틸다는 무척이나 충격 받은 표정으로, 뭔가 애원하듯 두 손을 마주잡고 날 바라보며 말했다.

    얘도 참 그럴 리가 있나.

    마틸다는 좀 막 대하는 게 익숙해져버린 바람에 평소 내 태도가 좀 그렇긴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절대 안했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아니. 잠깐만. 그런 뜻이 아니야. 내가 조금 헷갈리게 말을 했네. 물론 넌 우리 파티에 필요해. 네가 뒤에서 후위 애들과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 든든한 걸. 그야 필요하고말고. 하지만 힘들어하는 널 억지로 데리고 다닐 생각은 없다는 거야. 너로서도 던전에 다닐 이유는 없는 거잖아?"

    "하, 하지만 여신님은…."

    "그거야 내 사명이잖아. 네가 무리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제가 따라가고 싶다면요?"

    "뭐?"

    "전, 저도…!"

    마틸다는 뭔가 말하고 싶은 모양이었지만, 이내 생각을 바꾼 듯  입술을 꽉 깨물고는 말을 멈췄다.

    "전 이래 봬도 당신에게 나름 감사하고 있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당신은 저주에 고통 받고 있는 절 해방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

    마틸다한테 저런 말을 들으면 양심이 찔리기는 하는데.

    마틸다랑 하면 나도 기분 좋다.

    내가 기분 좋은 짓을 하고 저런 식으로 감사 인사를 듣는 다는 건 꽤나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로는 매번 저주를 풀어 준다고 했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하진 않았다.

    그런 것 치고는 마틸다와 하는 빈도가 너무 낮았지.

    우리 애들 눈치가 보인다든가 하는 건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마틸다의 감사는 내게 더더욱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러니까…조금이라도 이 기분을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만약 당신이 제 도움이 계속 필요하신다고 한다면, 전 계속 당신들을 따라다니고 싶어요. 그야 언젠가 저주가 풀리면 저도 교황청에 돌아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지 만이라도 계속…. 그러니까…."

    하지만 저런 눈으로 호소해오는 마틸다에게, 감사할 필요 없으니까 보답으로 따라다닐 필요는 없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힘든 거잖아?"

    "아니에요.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듣고 싶은 말은 그런 게 아니에요. 모르시겠나요?"

    평소처럼 저주의 영향으로 쉽게 사랑에 빠진 그런 목소리가 아닌, 정말로 호소력 있고 마음을 울리는 것 같은 목소리.

    원래는 이게 추기경 마틸다의 본 모습인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난 마틸다의 도움이 필요해."

    때문에 나는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요."

    마틸다는 마치 흐드러지게 피는 꽃처럼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해준 것만으로도, 전 이겨낼 수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위험하긴 한 건고 정신론으론…."

    "아뇨. 디아나님의 설명에 따르면 던전의 마나에 익숙해졌냐 아니냐의 문제니까요. 정신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곤 단언할 수 없어요."

    그야. 그렇지만 말이지.

    "그리고 다음에 갈 땐 1계층부터 가는 거잖아요? 아무리 저라도 1계층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거기부터 익숙해지면 되죠."

    아, 그러고 보니 그런가.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 1계층의 연못을 가보는 건 그런 부가효과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 추기경이라고요. 교단에서도 교황님 다음 가는 신분이라고요. 수많은 사제들을 대표하는 입장에 있는 제가, 겨우 이정도 고난도 극복하지 못하고 물러서는 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아요."

    그리고 마틸다는 어느 샌가 평소 모습으로 돌아와서는 조금 오만한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그래. 뭐, 그럼 일단 잘 부탁한다. 짐 되면 바로 버리고 갈 거지만."

    덕분에 나도 평소 마틸다를 대하던 것처럼 대할 수 있게 됐다.

    휴우. 다행이다. 방금 전 마틸다는 이상했으니까 말이야.

    과연 성녀 후보 출신 추기경다워.

    설마 저렇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었을 줄이야.

    "뭐, 뭐라고요?!"

    "그렇게 되기 싫으면 이겨내면 그만이잖아. 그렇잖아? 아무 문제없지?"

    "아, 아무리 그래도 말이…!"

    "그보다."

    "뭐, 뭔가요?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분위기를 잡고."

    어울리지 않는다니…뭐 그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너한테 그런 얘길 듣고 싶진 않다.

    넌 내가 이렇게 해도 사랑에 빠지잖아.

    봐라. 벌써부터 눈이 풀려가고 있다고.

    "진지한 얘기는 끝났으니까, 이제 할까?"

    "뭐, 뭘 말인가요오?"

    "네가 처음에 기대했던 거."

    "네에…."

    우와. 얘 봐라. 아예 부정도 안하네.

    완전히 핑크빛 분위기에 사로잡혀버린 마틸다였다.

    "그럼…."

    나는 살며시 마틸다의 옷을 잡고는 천천히 옷을 벗겨줬다.

    마틸다는 살짝살짝 몸을 틀면서 내가 벗기기 쉽도록 만들어줬고, 펑퍼짐한 사제복 속에 감춰져있던 마틸다의 멋진 몸매가 바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 성직자들은 매력치에 보정이라도 받는지 하나같이 예쁘면서 기본적인 사제복은 디자인이 참 별로란 말이야.

    마틸다도 언제 한 번 레이아의 사제복처럼…아니다. 아무리 던전을 다니기 위해서라고 변명하더라도, 과연 추기경복을 그런 식으로 바꿔버리면 혼나는 걸로 끝나지 않겠지?

    아무튼 속옷만 남겨두고 옷을 벗게 되자, 이번엔 마틸다가 내 옷을 벗겨줬다.

    여전히 평범한 천 옷만 고수하고 있는 내 옷 역시 순식간에 벗겨졌고, 마틸다는 거기에 더해 내 속옷에까지 손을 뻗었다.

    "아…."

    그리고 속옷을 내리자 드러난 내 물건을 바라보며, 마틸다는 감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 봐도 기분 좋은 반응이다.

    게다가 요즘 우리 애들은 내 물건에 익숙해져서 이런 반응을 잘 안보여주니까 말이야.

    마틸다는 사랑스럽다는 듯 내 물건을 잠시 쓰다듬더니, 바로 입안에 내 물건을 넣었다.

    "으음…음…쪽. 응?"

    하지만 나는 마틸다의 입 안에서 물건이 완전히 커지자마자 바로 허리를 뒤로 빼서 물건을 빼냈다.

    "왜 그러시나요?"

    마틸다는 그래도 여전히 한 손으로 내 물건을 붙잡은 채로, 살며시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저주에 걸려서 이런 태도라는 걸 알지만, 그걸 알면서도 마음을 살살 간질이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예쁜 애가 이렇게 전력으로 사랑스럽다는 듯이 행동해주면, 그야 남자로선 어쩔 수 없잖아.

    "입으로 하는 것보단 너랑 연결되고 싶어져서."

    "후훗. 벌써 참을 수 없어지신 건가요?"

    아니. 그냥 네 저주를 풀려면 이게 제일이니까 그런 것뿐인데.

    라고 짓궂게 말해줄까 했지만, 이런 때까지 짓궂게 굴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나는 목구멍까지 튀어나왔던 말을 도로 삼켰다.

    게다가 지금 마틸다의 모습을 보면 도저히 그런 짓궂은 말이 나올 수가 없었다.

    마틸다는 내 허리를 감싸 안고 천천히 침대 끄트머리 까지 가서는 그 위에 살짝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살며시 자신의 속옷을 잡고는 무릎 근처까지 끄집어 내리더니, 한쪽 다리만 쏙 빼냈다.

    그리고 여전히 팬티가 걸쳐져있는 다리는 접어서 발을 침대 위로 올려놓듯 벌렸다.

    그러자 무릎쯤에 걸쳐져있던 팬티가 다시 쭈욱 타고 내려가 마틸다의 허벅지 중간쯤에 걸쳐지게 됐다.

    그리고는 팬티에서 빠져나온 나머지 다리는 내 쪽으로 뻗더니, 발끝으로 내 허리를 감싸 안고 천천히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 거다.

    "그럼 어서 와 주세요. 전 언제라도 괜찮아요."

    "응. 잠깐만. 역시 아직 안 젖었잖아."

    나도 맘 같아선 당장 달려들어 삽입하고 싶었지만, 아직 그럴 수 없었다.

    마틸다는 충분히 젖어있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마틸다도 기대하는 건지 조금은 촉촉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것만으론 내 물건을 받아들이기 아직 부족하다.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나는 마틸다의 음부에 손을 얹고 바로 성자의 손길까지 사용해가면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으으응! 으읏! 죄, 죄송해요오. 흐으읏!"

    "그래. 그럼 다음부턴 정말로 언제라도 괜찮게 충분히 적셔두고 있으라고."

    "네, 으응! 네에…! 흐으으읏!"

    역시 얘도 참 예쁘다니까.

    평소에도 이런 태도면, 아니. 이건 저주 때문이지. 만약 저주에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나도….

    잠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안 돼지 안 돼. 나한텐 우리 애들이 있어. 이건 저주를 풀기 위해서.

    마틸다도 저주가 아니면 딱히 나한테 연애 감정같은 건 없어.

    난 스스로에게 들려주듯 속으로 그렇게 몇 번이고 되뇌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젖었다 싶었을 때, 나는 바로 마틸다의 안에 삽입했다.

    "아으응! 구원씨가 제 안에…!"

    그러니까 그렇게 기쁘단 반응하지 말라고.

    그만 착각해버릴 것 같잖아.

    나는 최대한 사무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구원씨…으응…제 안…흐읏…기분 좋으신가요?"

    젠장. 이렇게 예쁜 애랑 이런 짓을 하는데 사무적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안 돼. 다른 생각을 하자.

    그래. 마틸다의 저주에 대해 생각하는 거야. 이걸 푸는 시스템은 레벨 업 시스템과 비슷한 방식이란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야.

    그렇다면 내가 많이 싸면 돼. 싸는 데 집중…아니. 잠깐. 전에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도 증명됐었잖아.

    그럼 역시 이렇게 마틸다에게 빠지지 않도록 사무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제대로 만족하도록 행위를 하는 게 중요하단 얘기가 된다.

    젠장. 어쩔 수 없지. 얘들아 미안. 이건 바람이 절대 아냐. 저주를 풀기 위해서야.

    나는 스스로의 결론에 납득하고는 마틸다를 외면하길 포기했다.

    "으읏! 아응! 으으응! 흐응!"

    마틸다는 쾌감에 흐느끼면서도 천천히 손을 뻗어서 내 가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그 손을 천천히 위로 올려 내 얼굴까지 가져오더니, 사랑스러워 어쩔 수 없다는 듯 내 뺨을 쓰다듬어왔다.

    "으응! 으읏! 흐응!"

    나도 그에 답변하듯 마틸다의 풍만한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마틸다. 예뻐."

    "아…으응. 다, 당신도…흐읏…구원씨도…너무 멋져요…."

    그래. 지금만큼은 이 태도가 저주 때문이란 걸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기분 좋아지는 게 최선이다.

    "으, 으으으응!"

    그리고 그렇게 서로 바라보며 허리를 흔들자, 이내 마틸다가 먼저 가볍게 절정에 달했다.

    그리고 그에 맞춰 레벨이 높은 마틸다의 안이 꾸욱 조여오자, 나도 슬슬 신호가 왔다.

    "마틸다. 나도…."

    "으읏! 네, 네에! 구원씨…제 안에…잔뜩…!"

    어차피 참을 필요가 없는, 아니 저주를 풀기 위해 오히려 많이 싸야 되는 나는 참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곧바로 마틸다의 안에 첫 번째 사정을 했다.

    "으으응…계속…."

    "해둘 수 있을 때 많이 해둬야 하니까."

    그리고 사정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나는 곧바로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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