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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94화 (37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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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계층

    물론 실비아처럼 디아나도 잠들면 위로 뜰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러고 보니 실비아한테 내 위에서 잘 거냐고 제안했을 때 끼어들었던 것도 디아나였다.

    혹시 그게 자기한테도 그런 말을 해줬으면 해서 그런 거였다면?

    가능성 있어. 이거 충분히 가능성 있어.

    나는 곧장 디아나를 꽉 끌어안았다.

    서로를 연결해둔 줄은 길이를 넉넉하게 잡아놨기 때문에, 이정도론 다른 애들에게 영향을 않는다.

    갑자기 내게 안기자 디아나는 놀랐는지 일순 파닥파닥 거렸지만, 이내 진정하고는 공기방울을  만들어냈다.

    "가, 갑자기 뭔가?!"

    "아니. 생각해보니까 말이야. 디아나 너 이렇게 떠있는 거 마법이잖아. 잘 땐 어떻게 할 셈이야?"

    "으, 음? 뭔가. 그게 걱정이었던 겐가. 정령을 부를 셈이네. 정령에게 맡겨놓으면 자는 중에도 계속 마법을 유지할 수 있으니 말일세."

    디아나는 묘하게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아쉬워할 거 없어. 기대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하지만 그러면 마나 소모가 심한 거 아냐?"

    "이 정도라면 괜찮네. 수면 중에는 마나 회복이 빨라지지 않나. 이 몸의 몸 하나를 띄우는 정도라면 아슬아슬하게 소모량이 회복속도를 넘지 않을 걸세."

    "그런거야?"

    "음. 그런 걸세."

    "아쉽네. 디아나가 혹시 못 뜨는 거면 내 위에서 자도록 꼬드기려고 했는데. 하지만 그럼 내일 탐험도 문제없는 거지?"

    내가 일부러 그렇게 떡밥을 던지자, 디아나가 고개를 팟하고 들었다.

    "…그! 그러고 보니 아직 마나 회복이 다 되지 않았구먼! 내일 탐험을 위해서라면 완전히 회복시켜둘 필요가 있네만!"

    내가 일부러 떡밥을 던졌다는 걸 모를 리가 없는 디아나지만, 곧바로 이렇게 낚여주셨다.

    어쩌면 디아나도 뭔가 명분이 있기만을 바랐던 건지도 모른다.

    "그럼 자는 동안 마법을 쓰고 있는 건 안 되지."

    "으, 음! 그렇게 되는구먼!"

    "내 위에서 잘래?"

    "으, 으으음…. 어, 어쩔 수 없구먼."

    티란 티는 다 내면서 일부러 이렇게 낚여주는 디아나는 참 귀여웠다.

    "자, 그럼 디아나."

    "으음."

    어차피 알람마법 덕분에 굳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냥 알람마법이 울렸을 때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깨어있기만 하면 되는 거다.

    때문에 난 아무런 걱정 없이 위를 바라보고 다시 드러누워 둥둥 떴다.

    그리고 디아나가 내 몸 위에 납작 엎드렸다.

    그러자 바로 우리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

    역시 내가 뜰 수 있어도 헤엄을 치지 않는 이상 디아나까지 뜨게 만드는 건 힘든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지.

    "디아나. 천천히.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편안하게 호흡하는 거야."

    내가 디아나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해주자, 우리 몸은 다시 위로 떠올랐다.

    솔직히 말해서 이러면 굳이 내 위가 아니더라도 디아나도 떠있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나도 디아나도 그에 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역시 디아나하고 이렇게 껴안고 있으면 기분이 좋단 말이야.

    특히 자세가 같이 자고 일어났을 때 항상 하던 자세다 보니, 거의 조건반사 같은 느낌으로 아들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여, 여긴 왜 이렇게 되어있는 겐가?!"

    그리고 나와 밀착해있는 디아나도 그걸 느낄 수 있었던 모양이다.

    "어쩔 수 없어. 이건 조건반사야. 내가 있던 세계의 파블로프란 학자가 증명한 가설인데 말이야. 조건화라는 과정을 통해 중성자극을 조건자극으로 만드는 게 가능해지거든. 그에 따라 조건반응이…."

    "변명하지 말게!"

    진짠데….

    뭐 좋아. 어차피 그런 짓을 하려던 건 맞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디아나."

    "뭐, 뭔가 갑자기."

    갑자기 음색이 변한 내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불안감을 느꼈는지, 디아나의 목소리가 살며시 떨려왔다.

    "아까 낮에 내가 사라한테 걸린 스킬 풀어줄 때, 우리 보고 있었지."

    "뭐, 뭣?! 그, 그건…! 그러니까…!"

    "변명할 생각 마. 나랑 눈 제대로 마주친 거 디아나 스스로도 잘 알 테니까. 그래서, 디아나. 왜 보고 있었던 거야? 난 분명 뒤돌아보고 있으라고 했을 텐데?"

    "모, 모두가 뒤를 돌아보고 있으면 자네들 쪽에서 오는 습격에 무방비해지지 않나! 그래서 이 몸이 어절 수 없이…!"

    "거짓말."

    "으극…."

    "난 너희에게 닿지 않을 범위까지 성역 선포를 발동해서 경계하고 있었어. 그리고 디아나도 내가 그렇게 할 거란 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 우리 똑똑한 디아나가 모를 리가 없지."

    "이, 이 몸은…!"

    "무엇보다. 무엇보다 나랑 눈이 마주쳤잖아. 먼 곳을 주시하는 게 아니라."

    "응읏…! 크흥…."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의 허벅지를 스치듯 살며시 쓰다듬자, 디아나가 귀여운 소리를 내면서 눈가를 촉촉이 적셔갔다.

    "실은 부러웠던 거지? 다른 사람들이 언제 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에게 그렇게 만져지는 사라가."

    "으응…! 그, 그런 건…! 이, 이 몸은 그런…!"

    "디아나 솔직해져봐. 그럼 훨씬 더 기분 좋을 거야. 자, 즐겨봐. 누군가 잠에서 깨기라도 하면 디아나를 볼지도 모르는 이 상황을. 허벅지를 쓰다듬는 손이 무척이나 기분 좋지 않아?"

    "으으응! 흐읏! 아, 아닐세! 이 몸은…이 몸으응!"

    디아나는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도리질을 하면서도, 그 음부를 내 물건 위에 맞댄 채 살짝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서로 옷을 입고 있는 상태라고는 하나, 그 자극은 안 그래도 커져있던 내 물건에 충분히 큰 쾌감을 선사해줬다.

    허리가 움직이는 와중에 스커트 자락이 점점 밀려나서 결국에는 팬티 너머로 음부를 문지르는 꼴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디아나의 팬티는 당연히 방수처리 같은 건 되어있지 않았고, 내 바지나 팬티 역시도 방수처리 같은 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확실히 디아나의 음부의 형태가 전해져 왔다.

    비록 내 바지가 탐험을 위한 두꺼운 재질의 가죽 바지라곤 해도, 그런 건 지금의 우리에게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이거 좀 위험한데. 솔직히 던전에서 끝까지 가긴 좀 그러니까 살짝 장난만 치고 말 생각이었는데.

    디아나는 부정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사라가 부러웠던 건 사실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간단한 유도만으로도 쉽게 발동이 걸려버린 거겠지.

    "정말로? 정말로 기분 좋지 않아? 이렇게…."

    "으으응! 흐읏! 하으읏!"

    내가 손을 살며시 올려서 디아나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가자, 앞뒤로 열심히 움직이며 음부와 내 물건을 마찰하던 엉덩이가 움찔움찔하고 떨려왔다.

    "이, 이건…자네가…히응…자네가 만지니까아…다른 사람과는…."

    끝까지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뭐, 나도 굳이 인정하게 만들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디아나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이로운 효과도 저번에 같이 잘 때 충분히 맛봤고.

    "기분 좋긴 좋은 거구나."

    "그, 흐응…그건…그거언…."

    "기분 좋으면 좀 더 큰 소리를 내도 괜찮아. 어차피 지금은 나한테밖에 안 들리니까."

    "하, 하지만…하지만 만약 다른 이들이…으응…깨어나면…."

    "괜찮아. 괜찮으니까. 응?"

    뭐가 괜찮은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일단 그렇게 부드럽게 중얼거리면서 디아나를 안심시켰다.

    "으음…후아아…흐읍…흐으으음…흐읏…흐으으응!"

    하지만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디아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모양이다.

    디아나는 혀를 내게 얽혀오면서 아까보다 더 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음부를 내 물건 위에 비벼대던 동작도 더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디아나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단단히 붙잡아 멈추고, 살며시 입술을 뗐다.

    미안. 디아나. 장난만 칠 생각이었는데 일단 내가 참기 불가능할 거 같아.

    "디아나."

    "후아앗…하앗…으, 으응?"

    "마나를 빨리 회복시키려면, 힐링 섹스의 효과도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자, 자네…그건…그건…으응!"

    디아나는 주변을 홱획 소리가 나도록 둘러보면서 당황한 듯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디아나의 반응에도 스스로의 바지 앞섶을 풀어 물건만 간신히 꺼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괜찮아. 안 들킬 거야. 이렇게 하면…."

    "하, 하지만…하지마아아앙!"

    그리고 여전히 주저하는 디아나의 팬티를 살짝 옆으로 비끼게 하고, 그대로 그 음부에 물건을 삽입했다.

    "흐으으응! 정말로…정말로 넣은 겐가아…이렇게…이렇게 다른 이들이…흐으응!"

    "던전 안이라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볼지도 모른다는 걸 더 신경 쓰는 거야?"

    "흐으응! 흐으읏! 히으응! 하아앙!"

    나는 살짝 놀리는 말투로 디아나를 자극해봤지만, 디아나는 더 이상 변명할 여유도 없는 모양이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아니 그보다 더 빠르고 격렬하게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물속이라도, 이렇게까지 격렬히 움직이면 다른 애들이 눈치 챌지도 모르겠는데."

    이건 그냥 디아나를 자극하려고 한 게 아니라, 조금 진심을 담아서 한 말이었다.

    무언가 격렬히 움직이면 그쪽에서 물결치는 것 자체는 느껴지니까 말이다.

    "흐으응! 아, 안되네…그건…으응…그거으응…!"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디아나의 허리 움직임은 멈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상황이 우리 대마법사님의 살짝 변태 같은 성벽을 완벽히 자극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얘 혹시 던전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엄하게 군것도, 자기가 당하면 이렇게 될 까봐 미리 선수 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으읏…흐응…자네에…자네에에…."

    "이럴 땐 자네가 아니라 낭군님이라고 하는 게 어때?"

    "낭군니이임…낭군니이이이잉!"

    하여간 얜 왜 이렇게 귀엽냐.

    디아나는 슬슬 한계가 찾아온 건지 두 손으로 내 가슴팍을 꽉 붙잡고, 얼굴 역시도 내 가슴에 푹 박은 채로 허리의 움직임을 더더욱 빠르게 했다.

    그리고 더는 집중을 유지할 수 없었던 건지, 우리 얼굴 근처에 있던 공기 방울이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그다지 문제될 건 없었다.

    몸을 밀착시키고, 특히 디아나가 얼굴을 내 가슴에 부비고 있는 덕분에 목소리는 몸을 통해서 여전히 생생하게 들려왔던 거다.

    그 음부가 더욱더 꾸욱꾸욱 조여 오며 내 물건을 압박하는 바람에, 나 역시도 슬슬 한계에 가까워져갔다.

    낮에 사라가 자극했던 것도 있으니 더더욱 그랬다.

    "낭군님…! 이 몸…이 몸…."

    "그래. 디아나. 나도…."

    나도 슬슬 사정을 준비하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별생각 없이 시야 한 구석에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순간 오한이 드는 것을 느꼈다.

    어느새 불침번 교대 시간이  된 거다.

    다음 순번은 사라.

    그리고 고지식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사라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무조건 자기 시간에 딱 맞춰서 일어난다.

    그걸 깨달은 이후로 내 행동은 재빨랐다.

    걷어 올라간 디아나의 스커트 자락을 황급히 내리고, 디아나의 몸을 양팔로 꼭 끌어안아서 그 움직임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 직후 사라를 바라보자, 타이밍 좋게도 마침 사라가 살며시 눈을 뜨고 있었다.

    "ㅡㅡ?"

    사라는 들리지 않는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곤 나와 디아나가 끌어안고 있는 게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사라와 내 얼굴 주변에 공기 방울을 만들었다.

    "구원? 지금 뭐하는 거야?"

    "어, 응 사라야."

    "흐으으읍!"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디아나는 내 품안에서 신음성을 지르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다행히 디아나의 얼굴은 물속이라서 그 목소리가 사라에게 들리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너무 부들부들 떨면 위험하다.

    나는 디아나의 몸을 더더욱 꽉 붙들고는 말했다.

    "아니. 너도 알다시피 디아나가 수영을 못하잖아. 그래서 잘 때 바닥에 가라 앉을까봐…이러고 있는 거야."

    그렇게 최대한 태연한 척 말을 하고 있을 때, 디아나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절정에 달해버렸다.

    이런…그렇게 조이면 나도…!

    "그런 거야?"

    "그, 그래. 후우…. 실비아한테 제안할 때는 뭐라고 했던 게 사실 자기도 불안해서 그랬었던 모양이야. 귀엽지?"

    "바보야. 아무리 우리가 이렇게 이해하고 지낸다고 하더라도, 대놓고 다른 여잘 귀엽다고 하는 거 아니야."

    "아, 그런가. 미안. 미안. 사라도 귀여워."

    "정말로…. 아무튼 불침번 교대 시간이지? 구원도 슬슬 자."

    "아, 응. 그렇게 할게."

    "…계속 그러고 자게?"

    "어쩔 수 없잖아. 여긴 마법사 의존도가 최고로 높은 계층이라고. 우리 마법사님이 편안하게 자게 해줘야지."

    "무우우우…."

    "질투하지 마. 질투하지 마."

    "안 해. 바보야."

    사라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고개를 홱 돌려서 다시 자기 자리로 가버렸다.

    다행이다. 안 들킨 건가.

    "디아나, 괜찮아?"

    공기 방울로 이어져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찰싹 밀착하면 들릴 테니까 나는 일단 말을 걸어봤다.

    하지만 디아나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극도의 쾌감에 기절해버린 건가.

    뭐, 어떻게 보면 다행인가.

    아직 깨어있었으면 오히려 더 난리가 났을 테고.

    그럼 이제 문제는…이거 아직 삽입되어있는데. 어떻게 풀지.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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