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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층
나는 다들 뒤로 돈 걸 확인하고 나서, 얼른 주저앉아 사라를 바라봤다.
성자의 전력에 두 번이나 닿은 사라는 눈물을 글썽이고 노려보면서도 아무 저항을 하지 못하고 그저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가리듯 누르고 있는 손이 미묘하게 꿈틀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절대 내 기분 탓이 아닐 거다.
아무튼 일단 다행인 점이 있다면 여기선 눈으로 보지만 않으면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다른 사람한테는 전달되지 않는 거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우리 쪽에서 물결치는 건 조금 느껴지겠지만 그건 굳이 그런 행위가 아니라 움직이기만 해도 느껴지는 거고.
뭐, 사라 입장에서는 대체 뭐가 다행이냐고 따지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말이다.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다들 이쪽을 바라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쪽 편에서 오는 적습에 약해진다는 거다.
하지만 그것도 해결 방법이 있지.
나는 사라를 제외한 모두에게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범위까지 조절한 후, 바로 성역 선포를 발동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설령 기습이 온다고 하더라도 몬스터들이 나만 공격하게 된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서, 나는 주저할 거 없이 곧장 사라의 바지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곧바로 사라의 눈이 살짝 풀리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방수 코팅을 한 건 어디까지나 갑옷뿐이었기 때문에, 이미 사라의 옷은 완전히 젖어있는 상태였다.
아까 그 식물 덩굴에 반쯤 벗겨지기도 했었기 때문에, 속옷까지 완전히.
그렇기 때문에 원래는 이런 게 느껴지지 않는 게 정상이겠지만, 나는 어째선지 사라의 애액이 만져지는 것 같았다.
물속이라고는 하더라도 음부 주변만 미묘하게 끈적거리고 미끌미끌 거리는 것 같은 감촉이었다.
역시 벌써 이렇게나 흥분했잖아.
뭐, 그렇게 말하는 나는 사라의 음부를 이렇게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흥분해버렸지만.
"ㅡㅡㅡ! ㅡㅡㅡㅡ! ㅡㅡㅡㅡ!"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라의 사랑스런 신음소리가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는 점일까.
바람의 정령을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나는 이내 그 생각을 떨쳐냈다.
지금 이게 본격적으로 그런 행위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괜히 신음소리를 들었다가는 더 흥분될 뿐이다.
지금은 냉정침착하게 사라만 절정으로 유도하고 빠질 때다.
"ㅡㅡ! ㅡㅡㅡㅡ!"
사라의 이 흥분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지만 말이다.
대체 왜 이렇게 예쁜 거니.
사라는 더 이상 날 노려보지도 않고 있었고, 그저 흥분으로 멍하니 풀린 눈동자로 지긋이 날 응시하며 입을 뻐끔뻐끔 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사라의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고는 살짝 구부려서 안쪽을 자극했다.
그리고 반대 손은 사라의 상의를 더듬으며 기껏 입었던 옷을 다시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아까 덩굴에 휘감겼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우리 파티에 너무 압도적인 천사님이 하나 존재해서 그렇지 사라도 은근 가슴이 있다니까.
사라의 몰캉몰캉한 가슴을 부드럽게 소프트 터치하자, 사라는 이제 완전히 흐물흐물해져서는 내 팔에 매달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ㅡㅡ!"
여전히 검지와 중지는 음부 안에 넣고 살짝살짝 휘저으면서 부풀어 오른 사라의 음핵을 엄지로 누르고 살짝 진동하듯 움직여주자, 사라가 움찔하고 몸을 떨더니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내 얼굴에 얼굴을 가져왔다.
그 움직임은 당연히 키스를 하기 위한 움직임이었지만, 사라의 그 시도는 서로의 마스크에 막혀 저지됐다.
미안. 사라야. 던전에서 벗어나면 키스는 얼마든지 해줄 테니까.
하지만 우리의 사라는 고작 마스크 정도의 장애물로 포기할 애가 아니었다.
사라는 흥분으로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듯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마지막으로 숨을 크게 들이신 후 갑자기 마스크를 벗어버린 거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자신도 모르는 힘을 낼 때가 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바람의 정령을 불러내어 사라의 얼굴 주변을 공기로 감싸게 만들었다.
"사라! 뭐하는 거야!"
덤으로 그 공기 방울이 내 얼굴까지 오도록 길어지게 만들고 꾸중을 쳤지만, 사라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특유의 시원스러워 보이는 미소를 씨익하고 짓더니, 바로 내 마스크를 벗기고는 키스를 해왔다.
흥분 때문에 눈이 살짝 풀려서 평소처럼 쿨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대신 섹시한 느낌이 나는 미소였다.
"하아…너 이런데서 위험하게…!"
"하앗, 하앗, 으응! 이런 데서, 흐읏! 날 이런 꼴로 만든 사람이, 흐응! 그런 말을 해?"
아니, 뭐. 그 말을 하면 나도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사라가 내게 닿은 거긴 하지만, 애초에 내가 맞을 만한 짓을 해서 맞은 거였고.
게다가 성자의 전력을 풀지 않았던 것도 내 잘못이다.
응. 내가 죄인이네.
"그리…흐응! 그리고, 이렇게, 응! 목소리가 들려야…구원도 더 좋잖아?"
사라는 그렇게 말하더니,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내 가랑이 사이에 뻗어왔다.
그리고 그 부분의 갑옷만 절묘하게 떼어내더니, 바지위로 천천히 내 물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어, 엉?
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심하지 않냐?
사라 얘가 진짜로 흥분에 이성을 잃은 건가?
얘가 이렇게까지 할 애가 아닌데?
넌 디아나가 아니잖아! 왜 이런 상황에 이렇게까지 흥분해버린 거야!
라고는 당연히 말하지 않았다.
당연하잖아? 거길 만져주면 그야 나도 좋다고.
여전히 뒤를 돌아있는 쟤들한테는 미안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짝 나머지 애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을 쳐다보니, 디아나와 제대로 눈이 마주쳤다.
"…야."
들릴 리도 없지만, 너무도 황당한 상황에 나는 순간적으로 그렇게 말을 걸고 말았다.
그러자 디아나가 화들짝 놀라서는 바로 고개를 다시 돌렸다.
"으응…구워언?"
"으, 응?! 아니. 아무것도 아냐."
"흐읏! 빨리…빨리 나아…으음. 쭙. 하으음…."
사라는 그렇게 섹시하게 중얼거리면서, 바지 위로 내 물건을 만지고 있는 손에 살짝 힘을 줬다가 풀었다.
그리고는 다시 아까처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대체 뭐냔 말이야. 이 상황은. 아니. 다 내가 자초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사라는 마치 노출증이라도 생긴 것처럼 이렇게 흥분하고 있고, 디아나는 마치 관음증이라도 생긴 것처럼 우리 모습을 엿보고 있고.
나 모르는 사이에 둘이 성벽이 바뀌기라도 한 거야?
"흐으응! 구원! 구워언! 흐읍! 쪽! 츄릅! 흐으음! 나아앙! 흐응!"
그리고 그 사이에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던 내 손은, 드디어 사라를 절정으로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흐읍! 흐으읍! 으으음! 쭙. 흐으으으으으읍!"
그리고 사라는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찌부러뜨리듯 꽉 눌러오면서,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각각의 손에 느껴지는 사라의 가슴과 음부의 감촉.
입술에 느껴지는 말랑말랑한 사라의 입술 감촉.
입안을 파고들어오는 사라의 매끈한 혀.
고간을 쓰다듬는 사라의 부드러운 손길.
그리고 귓가를 간질이는 섹시한 콧소리까지.
나도 이 모든 걸 충분히 음미했다.
비록 쌀 정도는 아니었다곤 하더라도 말이다.
"하앗, 하앗, 구워어언…나, 나 이런 곳에서…으응…기분 좋아져버렸어…."
…얘 일부러 나 흥분시키려고 이런 말 하는 거 아닐까?
그런 의심이 들 정도로 섹시한 목소리였다.
"그래. 사라야. 나도 이제…."
"응…. 그렇게 흥분했어?"
"응. 사라가 너무 섹시해서…."
"후훗. 그렇구나. 그럼…."
사라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내 물건을 쓰다듬던 손에 힘을 다시 한 번 꽉 주더니, 그대로 손을 홱 떼버렸다.
"사, 사라야?"
"바보야. 이런 데서 해줄 리가 없잖아?"
"뭐, 뭐?! 잠깐! 그럼 지금까지 한 건 뭐였는데?!"
"바보. 뭐기는. 벌이지. 이런데서 이런 변태 같은 짓을 하게 만든 벌. 돌아갈 때까지 참고 있어."
뭐, 뭐야?!
어쩐지 이상할 정도로 이성을 잃었다 싶었더니, 날 흥분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런 거였단 말이야?!
"잠깐! 그럼 디아나도 짜고…!"
"응? 디아나가 뭘?"
아, 그건 아니었나.
"아무튼 위로 올라갈 때까지 잘 참아보라고 변태씨. 구원은 이렇게 혼쭐 좀 나봐야 돼. 하여간 던전에서까지 변태짓을 할 줄이야."
사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 입술에 다시 한 번 쪽하고 키스를 하더니, 그대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저, 정말로 이대로 끝내게?"
"푸훗. 잘 참아. 위로 올라가면 해줄 테니까."
아무래도 사라의 마음을 돌리기는 힘들 것 같아 보였다.
아니. 하려고 마음먹으면 어떻게든 할 수는 있겠지만, 나는 굳이 그러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내 잘못이니, 속죄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걸로 끝난다면 싸게 먹히는 행위다.
내가 아까 덩굴에 휘감긴 사라를 보고 뭘 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말이다.
솔직히 끝나고 싸대기 한두 대 더 맞을 줄 알았는데, 사라 역시도 여기서 나한테 만져져 절정에 달한 게 상당히 부끄러운지 더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날 놀리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귀는 엄청나게 새빨갰고.
"끄, 끝났어."
"으, 음. 그런가. 끝났는가."
"수,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한 행위의 인상이 강렬했던 건 사라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다들 묘하게 어색한 말투로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그렇게 중얼거릴 뿐이었다.
디아나에 이르러서는 아까 전투 때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꾸중할 여유도 없는 모습이었다.
이건 역시 그거 때문이겠지?
"디아나."
"흐잇! 뭐, 뭔가?!"
이 놀라는 모습. 확실해. 아까 나와 눈이 마주친 걸 신경 쓰고 있는 거야.
하지만 사라는 디아나랑 짠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럼 디아나는 대체 뭣 때문에 우릴 쳐다본 걸까.
얜 관음증 같은 거 딱히 없어 보였는데. 변태 같은 성벽은 노출증만으로도…잠깐만.
아까 나와 사라의 행위는 굳이 따지자면 노출 플레이라고 할 수도 있는 행위였다.
얘 설마…부러워서 쳐다봤던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씨익하고 웃자, 디아나의 몸이 크게 움찔하고 떨렸다.
"야. 디아나."
"무, 뭐, 뭔가아?!"
그냥 이름을 부른 것뿐인데, 디아나는 반 울상이 돼서는 외쳤다.
"이쯤에서 식사라도 하는 게 어때?"
"엣?"
내 말이 상당히 예상 외였는지, 디아나는 새총 맞은 비둘기 같은 표정이 됐다.
그럼 내가 애들 다 들리는데서 네 성벽 얘기를 꺼낼 줄 알았어?
그렇게 생각했다면 의외로군.
나 이래봬도 널 상당히 아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변태 같은 성벽을 언급할 때는 우리 둘만 있을 때뿐이라고.
그것도 난 너와 어울려주기 위해 일부러 해주고 있는 거니까 말이야.
"아니. 그 사라도…."
방금 그렇게 느껴댔으니 조금 피곤할 테니까. 좀 쉬는 의미에서.
내게 장난을 친 사라를 살짝 골려주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내가 차마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우리 천사님이 대화에 참여하셨다.
"그, 그러고 보니 배가 고프네요! 하지만 여기선 어떻게 식사를 해야 하는 걸까요?"
대체 내가 그런 쪽 얘기를 할 거란 건 어떻게 눈치 채신 걸까.
아무튼 필사적으로 화제를 식사 얘기에 집중시키려고 하는 천사님이 너무 귀여우셨다.
덤으로 조신하게 배를 쓰다듬을 때마다 팔에 닿은 가슴이 이리저리 출렁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섹시하셨다.
으윽. 안 그래도 참고 온 거라 또 설 것 같아!
"으, 음. 그렇구먼. 보통은 얼굴 근처에 공기 방울을 만들고는 육포나 막 잡은 물고기 같은 걸로 해결하네만…."
진짜냐. 모험가란 거 완전 극한직업이잖아.
아니. 뭐 원래는 그게 당연한 거지만 말이야.
내가 여신님께 받은 사기적인 능력으로 긴장감도 없이 편히 모험하고 있을 뿐.
…그렇게 생각해보면 역시 여신님은 착하신 분이 아닐까?
그런 착하신 여신님을 의심하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모처럼 바닥에 있으니 이렇게 해결하세."
디아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닥에 커다랗게 공기로 된 공간을 만들었다.
오오오오오오!
이제 와서 뭘 새삼스럽게 이런 마법에 놀라고 있냐고?
아니야! 그게 아니야!
물속에서 하늘하늘 흔들리던 옷들이, 물이 빠짐과 동시에 몸에 쫙 달라붙게 된 거다!
방수라고 하더라도 이런 점까진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군!
덕분에 모두의 몸매가 적나라하게…!
"끄아아악! 내 누우우운!"
말해두지만 지금 내 행동은 못 볼 걸 봤다는 뜻이 아니야.
그냥 순수하게 눈이 찔린 것뿐이야.
"하여간 그렇게까지 해도 이 변태는…."
그렇게 달아오르게 만들어 놨으니까 더 이러는 거 아냐!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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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써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