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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70화 (35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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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용사

    "하앗, 하앗, 하앗, 우으읏…."

    어차피 오늘은 실비아의 특훈도 겸한 데이트다.

    그런 의미에서 반쯤 억지로 실비아를 데리고 번화가에 가려고 했지만, 실비아의 상태는 갈수록 심해질 뿐이었다.

    한 번 절정에 달한 걸로 만족하지 않고, 실비아는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

    소리는 어떻게든 참았는지 크게 내지 않았지만, 그 모습은 어느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얼굴은 새빨개져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다리는 안짱다리가 되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로 후들후들 떨려서, 자신의 허리에 둘러진 내 팔을 양팔로 꽉 붙잡고 매달려있는 것만으로도 한계라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다.

    물론 실비아가 나랑 있을 때 과민 반응하는 건 항상 그래왔던 거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이정도면 일상생활이 진짜 불가능한 수준이잖아.

    이대로는 도저히 데이트 같은 걸 할 상황이 아니었다.

    데이트라고 말해놓고 시작하자마자 이러는 건 조금 꺼림칙하지만, 내가 나쁜 게 아니니까 말이지. 어쩔 수 없나.

    나는 일단 실비아를 데리고 가까이 있는 여관으로 향했다.

    "실비아. 바지 벗어."

    그리고 여관방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바로 실비아를 향해 명령했다.

    내가 허리를 감고 있던 팔을 풀자, 지지대를 잃어버린 실비아는 그대로 문에 등을 기대서 간신히 버티고 선 자세가 됐다.

    그리고는 반쯤 울상이 되어서 면목 없다는 표정만 지을 뿐, 곧바로 바지를 벗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실비아도 자신 때문에 데이트 계획이 틀어진 건 알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면목 없어할 필요는 없긴 한데 말이야.

    나도 너랑 하는 게 싫은 게 아니니까. 아니, 오히려 고맙다. 감사인사를 해도 모자를 수준이다.

    하지만 난 그런 감정은 전혀 내비치지 않은 채, 다시 한 번 실비아에게 말했다.

    "벗어."

    "우으으으…."

    내 말에 실비아는 귀여운 소리를 한 번 내더니, 결국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바지를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고 보니 얜 명색이 귀족 영애인 주제에 바지 차림일 때가 많단 말이지.

    치마를 입을 때도 없는 건 아니지만, 바지를 입을 때가 압도적으로 많다.

    갑옷을 입을 때는 항상 안에 바지를 입으니, 바지가 더 편한 걸까?

    아무튼 실비아는 바지를 내릴 때 속옷까지 같이 잡고 한 번에 내린 모양이다.

    천천히 내려간 바지 안에서 속옷이 아니라 바로 실비아의 맨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비아는 바지를 자신의 허벅지 중간정도까지 내리고는, 다시 등을 문에 완전히 밀착시켜서는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로 겨우 버티고 서있는 자세가 됐다.

    그렇게 드러난 우리 불감증 기사님의 음부는, 이미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질척질척하게 젖어서 음부와 바지 사이로 끈적끈적한 애액의 다리가 여러 가닥 길게 이어져 있었다.

    실비아의 바지가 갑옷 안에 받쳐 입는 가죽 바지라 정말 다행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바지의 고간부분이 흠뻑 젖은 게 스쳐지나간 사람 모두에게 들켰을 거다.

    뭐, 그게 아니더라도 실비아의 상태가 이상했던 덕분에 여관 아줌마가 묘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실비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난 로브 뒤집어쓰고 있었으니까 이상한 소문 같은 게 나지는 않겠지.

    그러고 보니 쓰레기 용사는 로브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날 용케 알아봤네.

    설마 그 녀석 저택에서부터 따라왔던 건 아니겠지?

    뭐,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눈 앞의 실비아부터 처리해야 한다.

    "그냥 같이 붙어서 좀 돌아다닌 것뿐이잖아. 왜 이렇게 질척질척하게 젖어있는 거야."

    "우으으읏…죄, 죄송합니다아…."

    "아니. 질책하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거야. 진짜로 왜 이러는데? 아무리 그래도 평소엔 이정도가 아니었잖아? 뭔가 이유라도 있어?"

    "우읏…그, 그게…오, 오랜만에 구원님과 함께 라서…해, 행복해서요…."

    내가 진지하게 물어보자, 실비아는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몸을 배배꼬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몸 배배 꼬지 마라. 지금 자기가 어떤 자세를 하고 있는지 알고 그러는 거냐?

    유혹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고.

    "그거야 고맙긴 한데…아무리 그래도 이건 심하잖아. 이건."

    "히으으응!"

    내가 질척질척 젖은 음부에 손을 살짝 가져다대자, 실비아는 허벅지로 내 손을 꽉 조여 오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몸을 비틀었다.

    불감증이면서 반응은 제일 민감한 녀석이라니까.

    "솔직히 말해봐. 뭔가 더 있지? 뭐야?"

    "히으응…저, 정말로…흐아응…오랜만…이라…으응…다, 다만…."

    "다만?"

    "전…으으읏…전 혼자서…흐응…못 하니까아아앙…."

    응? 혼자서 못해? 대체 뭘?

    나는 곧바로 실비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비아의 음부를 어루만지고 있는 내 손을 바라보고는, 이내 실비아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 아아! 자위를 못한다고!"

    "우으으으으…."

    아, 미안. 그만 무심코 생각한 게 입 밖으로 나와 버렸다.

    직접적으로 그 말을 들은 실비아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렇게 내게 음부를 계속 만져지는 상황이니까 말이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겠지.

    하지만 그런가. 그런 건가.

    그러고 보니 실비아랑 한지 오래되기는 했다.

    아마…아라크네의 의뢰를 다녀온 이후로 한 번도 안 했던가?

    그렇게 생각해보니 상당히 오래됐네.

    그럼 이렇게 된 것도 다 내가 신경을 못써줘서 그렇다는 거 아냐.

    이거 미안해지네.

    "내가 전에 말했잖아. 하고 싶으면 참지 말고 언제든지 말 하라고. 왜 참은 건데?"

    "우으읏…죄송합니다…하, 하지만…."

    "아니. 미안.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 더 신경을 써줬어야 했는데."

    미안해진 나머지 그만 실비아를 책망하듯이 말해버렸다.

    "아, 아닙니다아…구원님은…."

    하여간 얘도 착하다니까.

    하지만 그런가. 실비아는 불감증이라 자위로 스스로의 몸을 위로도 못하는 만큼, 내가 더 신경을 써줘야 하는 건가.

    안하게 되기 직전까지는 레벨 업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매일 밤 몇 번이고 안았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안아대다가 갑자기 뚝 안하게 되어버리면 그야 몸이 달아오르기도 하겠지.

    거기까진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자위로는 못 느끼는 걸까?

    몸에 성감대는 없다고는 하나, 얘는 정신적인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애다.

    나랑 한다고 상상하면 혹시 자위도 가능한 거 아닌가?

    아니. 물론 앞으론 자위까지 해야 될 상황을 안 만들면 그만이지만 말이야.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

    "실비아. 정말로 자위로는 안 느껴져?"

    "우으으으…그, 그렇습니다아…."

    "정말로? 나랑 하는 상상을 해도?"

    "그, 그건…으응…그, 그러니까…."

    "응? 뭐야? 확실히 말해봐."

    "스, 스스로 할 때는…우읏…언제나 구원님 생각을…우으으으으…!"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울려고 하지 마.

    지나친 쾌감에 나오는 눈물인지 부끄러워서 나오는 눈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걸로 실비아가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깨달았다.

    그냥 부끄러움에 떠는 정도라면 모를까, 그냥 같이 걷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성적인 의미로 느끼기까지 하면 역시 일상생활이 곤란하니까 말이다.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좋아. 그러면…."

    나는 아까부터 계속 실비아의 음부를 가지고 놀고 있던 손을 빼냈다.

    실비아의 허벅지가 양쪽에서 단단히 붙잡고 있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지만, 힘을 주니 어떻게든 뽑아내는 게 가능했다.

    "우으응…우, 우에?"

    내가 갑자기 손을 뽑아내자, 실비아가 왜 그러냐는 듯 눈을 그렁그렁 거리면서 귀여운 소리를 냈다.

    걱정 마라. 제대로 해주려고 하는 거니까.

    나는 실비아의 허리를 붙잡고 그대로 안아들었다.

    "우으으으으응!"

    몸을 꽉 밀착시키고 그대로 침대에 이동하려고 하자, 실비아가 내 몸에 양팔을 두르고 꽉 매달려서는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정말이냐. 아직 삽입도 안 했다고.

    내 물건은 실비아의 배꼽에 그 끝을 대고는 나와 실비아의 아랫배 사이에 꽉 붙어있는 상태였다.

    뭐, 여기까지 올 동안에도 절정에 달했었으니까, 이상할 건 없지만 말이지.

    "좋아. 어쩔 수 없지. 특훈은 나중으로 미룬다. 오늘은 달아오른 몸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어울려줄 테니까 말이야. 각오하라고."

    "하앗, 하앗, 하앗, 우으응…."

    "대답은?"

    "후응…가, 각오…하게슙니다아…."

    "잘했어."

    나는 칭찬의 의미로 실비아의 정수리에 가볍게 키스를 해줬다.

    원래대로라면 머리를 쓰다듬었겠지만, 지금 두 손은 실비아의 허리를 붙잡아서 안아들고 있으니까 말이야.

    "우으으으응!"

    그리고 그 정수리 키스로 실비아는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

    몸을 밀착시키고 있기 때문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 허벅지에도 실비아의 애액이 튀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곧장 걸음을 옮겨서 실비아를 침대에 눕히고는, 즉시 물건을 실비아의 안쪽에 박아 넣었다.

    "하으으으으읏!"

    그리고 방금 전 정수리 키스로 절정에 달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던 실비아는, 그 삽입에 멀티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축하고 늘어졌다.

    "히아아…하아아…아우우우…."

    그 눈이 완전히 풀리고 입가에는 침까지 칠칠치 못하게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실비아는 아직 정신을 완전히 잃은 건 아니었다.

    "야. 기절하지 마라."

    "으응읏…하아…노, 흐응! 노력하게…히우응!"

    얜 기절하면 깨우기 상당히 곤란하니까 말이야.

    아니. 마틸다의 몸으로 실험해봤던 그 스킬 시너지 효과에 더해서 직접 쾌감을 주는 스킬까지 사용하면, 기절한 실비아도 쾌감으로 깨우는 게 가능해질지도.

    뭐, 저번 마틸다도 반쯤 죽으려고 했으니까 그건 웬만하면 안 하는 게 좋겠지만 말이야.

    "흐으응! 으으으읏!"

    "실비아. 귀여워. 사랑스러워. 흥분으로 빨개진 얼굴도 너무 예뻐."

    "후으으응! 아, 안 댐니…흐으응…그, 그렇게…아아아앙!"

    나는 실비아를 더 효율적으로 느끼게 만들기 위해 귀에다가 입을 가져다대고 칭찬을 쏟아냈다.

    그 언어 공격은 무척이나 효과적이어서, 실비아는 내 허리에 다리를 두르고는 허리를 앞뒤로 거칠게 움찔거리면서 몇 번이고 절정에 달했다.

    "이렇게 쉽게 느껴버리고. 얼마나 달아올랐던 거야?"

    "흐으응! 그, 하으응!"

    "느끼는 주기가 다시 원래대로 길어질 때까지, 오늘은 철저하게 느끼게 해줄 테니까 말이야."

    "그, 그런…으응! 계, 계속…흐응! 안 대애애앵!"

    "뭐가? 뭐가 안 된다는 거야?"

    "계, 흐읏! 계속 하면…으으응! 짤바질 리가…흐읏…없습…."

    "그럼 어쩔 수 없네. 죽을 때까지 계속 이러고 있을 수밖에."

    "우아아…우아아아…아아아아…."

    실비아는 죽을 때까지 계속 하는 상상이라도 한 건지, 두려움 반 기대 반의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두려운 건 이해한다만 기대는 뭐냐. 그러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죽는다.

    안 그래도 내가 껴안기만 하면 죽으려고 하는 애가 겁도 없이.

    지금도 멀티 오르가슴을 계속 느끼고 있는 주제에 말이야.

    "기분 좋아?"

    "기, 기분…으응…좋습니다아…."

    "나도 좋아. 하지만 말이야…."

    "으으으으응!"

    나는 실비아의 안쪽에 물건을 뿌리까지 거칠게 박아 넣으면서, 성자의 손길을 사용한 후 귀엽게 솟아나있는 실비아의 음핵을 꾹하고 꼬집었다.

    실비아가 비록 성감대는 없다고 하지만, 통증 같은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다.

    음핵 같이 평소 만져지지 않는 부위가 갑자기 꼬집혀지면, 그야 민감하게 반응하겠지.

    민감한 부위에 다가온 갑작스런 통증과 더불어서 지금까지 느껴지지 않았던 신체적 쾌감이 갑자기 느껴지게 되자, 실비아는 브릿지 자세라도 취하는 것처럼 허리를 공중으로 띄운 채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음부 안쪽을 꾹 조여왔다.

    "그래. 이렇게 더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잖아. 그런 느낌으로 더 조여 봐."

    "으으응! 노, 노력하겠…하으으응!"

    실비아는 필사적으로 음부를 조이려고 노력하는 모양이었지만, 지나친 쾌감에 집중이 잘 안되는 모양이었다.

    "집중해. 여기에 힘을 주는 거야. 여기에."

    "우으으으응!"

    내가 아랫배를 살짝 눌러주자, 실비아가 다시 한 번 애액을 뿜어대며 절정에 달했다.

    마냥 괴롭힐 생각으로 이러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너무 절정을 느끼다 못해 기절하려고 하니까, 기절하지 않도록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주의가 다른 데로 돌아가면 정신적 쾌감이 조금 약해진다는 건 저번에 이미 증명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쾌감에 절어있는 상태여서는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린다는 게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어쩔 수 없지.

    이왕이면 주의도 돌리고 기교도 늘리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고 했지만 말이야.

    그냥 저번처럼 스킬을 사용해서 신체적 쾌감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도록 할까.

    나는 성자의 전력을 사용하고 실비아의 허리를 두 손으로 꽉 붙잡은 채 허리를 강하게 부딪혀갔다.

    "하읏! 으응! 으응! 으으으읏!"

    실비아의 신음소리는 그칠 줄 모르고 노래하듯 계속해서 내 귀를 간질였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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