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346화 (33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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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마석의 정체

    "레이아. 마틸다의 저주 말이야. 숙주가 사랑에 빠지기 쉽게 만든다고 했잖아."

    "네? 네."

    대충 잡담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먹고 밤이 되어서, 지금은 각자 방으로 들어오게 됐다.

    나는 레이아와 같이 방으로 들어와서는 그런 질문을 던졌다.

    일단 억지로나마 기분을 풀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내심 낮에 했던 마틸다와의 대화가 계속 신경 쓰였다.

    눈앞에 없어도 귀찮을 수 있다니. 어떤 의미론 진짜 대단한 애란 말이야.

    "대체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 거야? 마틸다는 특이한 거라고 했지?"

    "네…. 아마 추기경님은…그…원래 성품이 그런 게 아닐까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들었어요. 다른 분들은 그냥 조금 호감이 생기는 정도에서 그쳤다는 모양이니까요."

    레이아는 갑작스런 내 질문에 조금 곤혹해했다. 아무래도 뒷담을 하는 것 같아서 말하기 주저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어차피 마틸다에 대해선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건지, 이내 다시 날 쳐다보고는 제대로 답변을 해줬다.

    "하지만 보통 말이야. 원래 그런 성격이라면 저주에 걸리기 전부터 뭔가 낌새가 있었어야 정상 아니야? 저주에 걸리기 전에는 그렇게까지 심각한 수준이란 걸 아무도 몰랐던 거지?"

    "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주에 걸린 마틸다 추기경님은 너무 심각한 수준이셔서…. 결국 저주에 걸리기 전부터 다른 이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셨으니, 그 마음이 저주로 더 증폭된 거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들었어요."

    과연. 하지만 그런 식의 사랑과 저런 남녀 간의 사랑은 종류가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은 어떻게 되는 걸까?

    아니. 애초에 사랑이라고 뭉뚱그려 말한다고 해도, 그 종류는 여러 가지로 나눠질 수 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 이성으로서 사랑하는 마음 등으로 말이다.

    혹시 저주의 발동 조건은 굳이 이성으로서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사랑하는 마음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아니.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틸다의 그 모습은 영락없이 이성으로서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혹시…으아아. 뭔가 머리가 괜히 더 꼬이는 기분이다.

    "왜 그러세요? 마틸다 추기경님과 화해하신 것 아닌가요?"

    "아니. 화해했다고 할지, 애초에 딱히 싸운 적도 없는데 뭐. 일단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기는 했지만. 으음…. 에잇!"

    나는 결국 생각하길 포기하고 레이아의 가슴에 달려들었다.

    그래. 난 지금 우리 천사님이랑 같은 방에 단 둘이 있는데, 왜 다른 여자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거야.

    그것도 정말로 날 좋아하고는 있는 건지 어떤 건지 확신도 가지기 힘든 애 고민을.

    역시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성미에 맞지 않는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자.

    일단 마틸다가 저주를 완전히 푸는 동안은 나한테 안겨야 된다.

    난 내가 안는 여자가 다른 놈이랑 연관되는 게 싫다.

    그러니 저주를 풀 동안은 내 여자처럼 취급하면서 딴 놈이랑 연관되는 건 철저히 막는다.

    마틸다가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성격 때문에 쉽게 빠져든 것뿐인지는 둘째 치고 말이다.

    좋아.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자고.

    괜히 쓸데없는 고민이나 하고 있는 것보다, 그 시간에 그냥 우리 천사님한테 힐링이나 받는 게 이득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눈앞에 있는 천사님에게나 집중하기로 했다.

    "후훗. 머릿속이 조금 정리되셨나요?"

    아마 난 꽤나 시원스런 표정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레이아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내 머리를 껴안아줬다.

    "응. 레이아 덕분에. 역시 레이아한테 안기면 진정된다니까."

    "후훗. 그럼 이제부터는 저만을 봐주셔야 되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복슬복슬한 꼬리로 내 허리를 휘감고는 키스를 해왔다.

    "응?"

    "모처럼 둘만의 시간인데, 구원씨는 아까부터 계속 마틸다 추기경님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드물게도 살짝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입 꼬리는 살짝 올라가있는 것이, 아무래도 일부러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양이다.

    하여간 우리 천사님은 어쩜 이렇게 매력적이실까.

    "설마 질투하는 거야? 우리 레이아도 질투 같은 거 하는구나."

    "정말. 구원씨는 절 대체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음…천사님?"

    "정말!"

    레이아는 살며시 날 밀쳐서 침대에 눕게 만들고는 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내 얼굴에 그 풍만하고 부드러운 가슴을 살며시 눌러왔다.

    "그렇게 과대평가하주시면, 저도 더 분발할 수밖에 없잖아요."

    "아니. 굳이 분발 안 해도 레이아는 그냥 그 자체로 천사니까."

    "너, 너무 그렇게 칭찬하시면 안돼요!"

    안면 가득 느껴지는 행복한 감각을 맛보면서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하자, 레이아는 내 머리를 꽉 감싸 안아왔다.

    풍만한 가슴 너머로 두근두근하고 레이아의 고동소리가 더 커진 것이 느껴졌다.

    "혹시 부끄러워하고 있어?"

    이렇게 내 얼굴을 필사적으로 감싸 안고 있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서라든가?

    레이아는 대답을 하는 대신, 꼬리로 내 허벅지를 가볍게 찰싹 때렸다.

    "너무 그렇게 놀리시면, 저도 생각이 있어요."

    레이아는 억지로 엄하게 말하려고 하는 티가 확연히 나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는 동시에 내 물건이 뭔가로 감싸졌다.

    처음에는 힘을 줘서 감싸왔지만, 내 물건이 움찔하고 떨리자 바로 살짝 힘이 빠지면서 힘 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굳이 얼굴을 보지 않더라도 너무 세게 한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나는 그런 조심스런 움직임이었다.

    너무 착하다보니 화난척도 제대로 못하는 레이아는 역시 천사님이다.

    하지만 이 감촉, 대체 어디로 만지고 있는 거지?

    살짝 딱딱하고, 그러면서 폭신폭신한 부분도 있고.

    으음. 눈이 가슴으로 가려져있다 보니 도저히 짐작이 안 된다.

    "생각이라니, 어떤?"

    다행히 얼굴이 가슴에 파묻혀있기 때문에 굳이 표정관리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내 살짝 굳은 목소리에 자신감을 얻은 모양이다. 레이아는 평소보다 살짝 짓궂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구원씨도 똑같이 부끄럽게 만들어 드리겠어요. 움직이지 못한 채 어린 아이처럼 제 가슴만 빨면서, 발로 사정하시는 거예요. 아무리 구원씨라도 이런 건 부끄러우시죠?"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내 손을 붙잡고 침대와 내 등 사이에 밀어 넣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물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시 손을 빼서 움직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그런가! 지금 이거 발로 만지고 있는 건가! 우리 천사님이 발로!

    일명 풋잡이라고 불리는 플레이였다.

    솔직히 나는 평소 풋잡이라는 플레이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우리 천사 같은 레이아님이 전혀 어울리지 않게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흥분됐다.

    레이아는 날 부끄럽게 만들려고 이러는 것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감사해야할 정도로 고마운 행동이었다.

    매일 이렇게 새로운 플레이를 들고 오시다니! 더 해주세요! 천사님!

    물론 이걸 솔직히 말하면 날 부끄럽게 만들려던 레이아가 반대로 부끄러워하면서 풋잡을 그만둬버릴 거다. 그러니 나는 그냥 닥치고 있기로 했다.

    "후훗. 벌써부터 부끄러우신 건가요?"

    레이아는 내가 부끄러운 나머지 대답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더욱더 활발히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야, 레이아. 냉정히 생각해 봐. 결국 어디로 하느냐만 다를 뿐이지, 네가 내 물건을 기분좋게 해주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크, 크윽! 비록 내가 손을 움직일 수 없더라도!"

    물론 나는 그렇게 말하는 대신, 비장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의 가슴 끝의 돌기를 입술로 가볍게 깨물었다.

    레이아도 내 물건을 어루만지면서 살짝 흥분한 건지, 그 돌기는 미약하게나마 딱딱해져있었다.

    나는 그걸 입술로 물어서 고정하고는, 고양이가 접시에 있는 물을 마실 때처럼 혀끝으로 가볍게 핥아줬다.

    그러자 입술 사이에 있는 돌기가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딱딱해지면서 자기주장을 해왔다.

    "흐으응! 안돼요! 가만히 있으세요!"

    레이아는 마치 어린아이를 혼내는 것 같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한 번 내 허벅지를 꼬리로 찰싹 때렸다.

    그리고는 상체를 일으켜서는 내 가슴 위에 엉덩이를 얹고 앉아버렸다.

    안 돼! 가슴이! 아까 어린애처럼 가슴만 빨다가 발로 싸느니 뭐니 했잖아! 그러니까 가슴은 돌려줘!

    내 마음의 외침이 닿지 않은 건지 아니면 그냥 무시한 건지, 레이아는 살짝 눈웃음을 짓더니 얼굴마저 돌려버렸다.

    등을 돌리고 가슴 위에 앉아 있기 때문에, 이제 내게 보이는 건 레이아의 뒷모습뿐이었다.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하고 아름다운 등과 풍만한 엉덩이, 그리고 그 아래에서 기분 좋은 듯이 살랑살랑 움직이는 꼬리까지.

    분명 레이아는 꼬리도 성감대였지. 가슴 대신 꼬리라도 입으로 물어버릴까?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물건에 느껴지는 감촉이 변했다.

    나는 곧바로 꼬리를 물 생각을 포기하고, 레이아가 발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아까는 내 얼굴에 가슴을 댄 채로 발로 만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어설펐지만, 이렇게 앉아서 제대로 내 물건을 바라보면서 움직이니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모양이다.

    레이아는 발바닥을 내 아랫배에 대듯이 두 발을 뻗어서, 그 발 사이에 내 물건을 끼우고는 발을 번갈아가면서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건 뿌리 부분을 붙잡고 빙글빙글 돌리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내 발을 떼고, 이번에는 한쪽 발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물건을 끼우려다가…내 물건이 너무 커서 그런지 실패했다.

    하지만 레이아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다음 스텝을 밟았다.

    이번에는 빳빳하게 서있는 물건 끝에 발바닥을 가져다대더니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나머지 발은 발등으로 내 물건을 지지하듯이 기대서, 물건이 쓰러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굳이 안 그래도 내 물건을 고작 그 정도로 쓰러지지 않을 강도를 자랑하지만, 굳이 여기서 그걸 지적했다가는 레이아도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그만둬 버릴 테니까.

    어쩔 수 없지. 이 굴욕. 받아들일 수밖에.

    "끝에서 미끈미끈한 게 나오네요. 발로 만지는 건데도 부끄럽게 흥분하신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레이아의 목소리도 흥분으로 인해서 중간 중간에 달콤한 한숨소리가 섞여있었다.

    "크윽!"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부끄러움을 참는 시늉을 했다.

    "후훗. 구원씨도 가끔은 그렇게 부끄러워보셔야 해요."

    그러자 레이아는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 건지 고개만 뒤로 돌려서 날 내려다보면서 살포시 웃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천사 같은 미소인데, 자세가 자세다 보니까 왠지 조금 여왕님 미소처럼 보였다.

    그리고 레이아는 슬슬 막판 스퍼트를 가할 때라고 생각한 건지, 다리를 벌려서 두 발의 발바닥으로 내 물건을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물건에 느껴지는 감촉은 물론, 귀를 간질이는 레이아의 달콤한 한숨소리, 가슴 위에서 흔들리는 레이아의 풍만한 엉덩이. 그 모든 것이 전부 기분 좋았다.

    과연 구미호. 이런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해내다니.

    "크윽! 레이아!"

    나는 굳이 참을 것도 없이, 신호가 오자마자 바로 사정을 해버렸다.

    "흐읏!"

    기세 좋게 내 물건에서 뿜어져 나온 액체를 온 몸으로 받게 된 레이아는, 잠깐 놀라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물건 안쪽에 남아있는 액체를 전부 뽑아내려는 듯 천천히 발을 움직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짜낸 후에야, 레이아는 완전히 상체를 돌려서 날 내려다봤다.

    "어때요? 이걸로 구원씨도 조금 제 기분을 아셨죠?"

    "응. 엄청 기분 좋…부끄러웠어."

    사정을 끝낸 나는 그만 연기하는 것도 잊고 본심을 말할 뻔했지만, 직전에 가까스로 다시 말을 고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늦었던 모양이다.

    "네? 기분 좋…으, 으읏!"

    날 내려다보면서 미소 짓던 레이아의 얼굴이 살짝 굳더니, 급격하게 새빨개지기 시작했다.

    "아니. 레이아. 잠깐만."

    "우으으으으!"

    레이아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앞으로 정면으로 고꾸라지듯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는 내 다리 사이에 동그랗게 웅크리고 엎드려서는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이 부들부들 떨었다.

    "괘, 괜찮아. 부끄러워할 거 없어. 섹시했어. 우리 레이아는 여왕님 플레이도 잘 어울…잠깐! 진정해!"

    커버를 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레이아의 부끄러움만 증폭시킨 꼴이 돼버렸다.

    레이아는 웅크린 자세에서 꼬리만으로 날 찰싹찰싹 때렸다.

    그만 둬! 가슴을 때릴 생각이겠지만, 내 다리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애가 꼬리를 움직이면 제일 먼저 닿는 게 어디일지 생각해보라고!

    물론 이 말까지 하면 레이아가 정말로 부끄러워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결국 레이아가 회복될 때까지 꼬리 공격을 맞으면서 다독일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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