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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29화 (3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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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의 저주

    저 반응은, 사라도 기대하고 있는 거라고 해석해도 되겠지?

    일단 제대로 음부부터 할 생각이었지만, 사라가 이렇게까지 기대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네.

    좋아하는 여자가 원하는 게 있으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먼저 파악하고 들어주는 게 바로 신사란 거다.

    나는 사라의 음부에 들어가 있던 물건을 단숨에 뽑아냈다.

    "흐으으으읏!"

    내 물건이 뽑혀나가면서 민감한 곳을 긁기라도 했는지, 그것만으로 사라의 음부에서 애액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나는 애액으로 흠뻑 젖은 물건을 사라의 엉덩이에 맞대고, 천천히 삽입을 개시했다.

    "아아! 지, 지금은 안…아아앙!"

    그리고 내 물건이 엉덩이 안으로 사라지자, 침대위에 축 늘어져있던 사라의 몸이 한번 풀쩍 뛰어오르더니 경련을 시작했다.

    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사라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진정시키듯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움직일게."

    내 말에 사라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양손으로 침대위의 이불을 꽉 말아 쥐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전부 하게해준단 말이지.

    내가 이러니 사라를 안 좋아할 수가 있나.

    좋아. 설령 매력이 250에서 고정된 상태라고 하더라도, 사라를 향한 내 마음은 변치 않고 있단 걸 제대로 깨닫게 해줘야지.

    "사랑해."

    "으읏! 하앗! 치, 치사하게 이럴 때만…으으응!"

    이럴 때만 이라니. 애정 표현은 꽤나 빈번하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뭐, 진심이란 건 말보단 행동으로 더 느껴지는 법이니까.

    지금은 더 말을 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까.

    나는 사라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흐으응! 으읏! 하으응! 으으으읏!"

    그러자 사라의 허리가 젖혀지면서 상체가 참대 위로 붕 떠올랐다.

    안 그래도 가느다란 허리에서 잘 발달된 골반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인 사라인데, 이렇게 등까지 젖히고 있으니 그 라인이 더 강조되어서 더 섹시하게 보였다.

    게다가 내 허리와 부딪힐 때마다 출렁이는 탄력 넘치는 엉덩이까지.

    나는 한 손으로 사라의 목을 받치고 이쪽을 돌아보게 만든 후 키스를 했다.

    키스를 정말 좋아하는 사라는 보통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로 그럴 여유가 없는 모양이다.

    내 혀가 움직이는 대로, 아무런 맞대응도 하지 못하고 그저 수동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그렇게까지 쾌감을 버티는 것에 필사적이란 건가.

    "사라. 예뻐. 사랑해."

    내가 잠깐 입술을 떼고 그렇게 말한 후 다시 키스를 하자, 사라의 눈이 몽롱하게 풀리면서 몸이 흠칫흠칫 떨렸다.

    지금 그걸로 다시 한 번 느낀 건가.

    뭐, 허리도 계속 움직이고 있으니까 당연한 거긴 하지만.

    사라는 기절까진 하지 않았지만, 다시 몸이 축 늘어져버렸다.

    나는 그런 사라의 상체를 살며시 침대 위로 내려주고, 허리 움직임에 집중했다.

    "사라야. 그럼 나도…."

    "흐읏! 으응! 읏! 흐읏!"

    이번엔 레벨 업에 신경 쓸 필요도 없으니까, 그냥 이대로 사정해도 상관없다.

    허리 움직임을 가속하면서 사라에게 신호를 보냈지만, 사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허덕이기만 했다.

    뭐, 대답할 여유가 없을 테니까 어쩔 수 없나.

    하지만 제대로 알겠다는 듯, 대답 대신 엉덩이를 꾹 조여 왔다.

    "흐으으으읏!"

    그리고 내가 사정을 하자, 사라는 다시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침대 위에서 퍼덕였다.

    "어때? 여기로 마무리하는 감각은? 기분 좋아?"

    "아, 아, 아아…안 돼…안 돼…."

    부들부들 떨리는 사라의 매끈한 등을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물어보자, 사라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응? 뭐가 안 돼?"

    "이거…이거 안 돼…. 엉덩이가…엉덩이 망가져…."

    "뭐?! 우리 사라의 예쁜 엉덩이가! 그건 안 돼지! 좋아! 내가 당장 힐링 섹스로 치료해줄게!"

    "엣…? 엣? 에엣?! 자, 잠…지금으으으응!"

    침대에 축 늘어져서 멍한 느낌으로 중얼거리던 사라는, 처음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못한 것 같이 멍한 표정으로 날 돌아봤다.

    하지만 점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되기 시작한 듯, 다급히 상체를 일으켜 멈추려고 했다.

    뭐야. 아직 그렇게나 기운이 남아 있잖아.

    하지만 상체를 일으키던 사라는, 엉덩이를 빠져나가는 내 물건의 감촉에 다시 침대로 엎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여기로 해줄게. 우리 사라의 예쁜 엉덩이가 망가지면 큰일이니까 말이야."

    "아, 아…아아…."

    사라는 절망에 빠진 눈으로, 하지만 자포자기한 것처럼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고 얼굴을 이불에 파묻어버렸다.

    결국 나는 밤새 사라의 엉덩이와 음부를 오가면서, 내가 얼마나 사라를 사랑하는지 그 몸에 철저하게 알려줬다.

    "…정말로 죽는 줄 알았어."

    다음 날 아침, 정신을 차린 사라가 제일 먼저 중얼거린 감상이 바로 이거일 정도로 말이다.

    "그렇지? 내가 사라를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 게 충분히 전해졌지?"

    "이 변태야! 농담 아니야!"

    "나도 농담 아니야! 진짜 죽을 만큼 사랑해!"

    "이, 이…바보가…."

    내 가슴을 때리려고 손을 들어 올렸던 사라는, 얼굴을 붉히면서 결국 그 손을 살며시 내렸다.

    "맞아. 난 너한테 푹 빠진 바보야. 그러니까 매력 수치가 조금 낮다고 자신감을 잃거나, 불안해할 필요 전혀 없어. 내 눈에 보이는 사라는 언제나 최고로 예뻐."

    "…바보. 딱히 구원 눈이 아니더라도 난 예뻐."

    자신감 넘치는 내용과는 다르게 사라는 부끄러워하는 말투로 말하면서, 내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했다.

    "하지만…그래도 역시 던전에는 준비되는 대로 바로 갔으면 좋겠어."

    "응? 이대로라면 복상사할 거 같아?"

    "이 변태야! 알고 있으면 조금 자중하란 말이야!"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야. 사라가 예쁜 게 잘못이야."

    "이게 진짜…아무튼 그런 것도 있고. …이왕이면 구원에게 조금이라도 더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걸."

    "알겠어. 그럼 강화를 맡긴 장비들만 오면 바로 가자. 하지만 일단 지금은…."

    "응?"

    "사라의 엉덩이가 제대로 나았는지 불안하니까 마지막으로 힐링 섹스로 치료를 해놓자."

    "이 변태가! 아예 잘 때도 삽입하고 자서 밤새 발동시켜놓고는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냥 하고 싶을 뿐이잖아!"

    "그럼 그냥 하자!"

    "이젠 변명도 안 해?!"

    좋아하는 여자랑 하고 싶다는데 변명까지 할 필요가 뭐가 있어.

    결국 식당으로 가기 전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몸을 겹쳤다.

    식당으로 내려가자, 나와 사라말고는 다들 이미 모여 있었다.

    물론 그 다들에는 마틸다도 포함되고 있었다.

    마틸다는 우아하게 차를 마시면서 디아나나 레이아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저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 일단 모두들 마틸다를 평소와 다름없이 대해주는 모양이다.

    정말로, 우리 애들한텐 아무리 감사를 해도 모자를 지경이라니까.

    "좋은 아침."

    하지만 그 평소와 같은 모습은 내 등장과 함께 깨졌다.

    "음. 잘 잤는가."

    "구원씨. 안녕히 주무셨어요?"

    디아나나 레이아는 물론 평소와 다름없는 반응을 보여줬지만, 마틸다는 아니었다.

    "가, 간밤에는 평온하셨는지요?"

    뭐야 그거. 어디 귀족 아가씨냐.

    아니, 뭐 추기경이니까 높으신 신분이 맞기는 맞지만 말이야.

    "뭘 그렇게 긴장하냐? 내가 너무 잘생겨서 제대로 말도 못 붙이겠냐?"

    "누, 누가 당신 같은…으읏…!"

    마틸다는 반사적으로 부정하려다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뭘 그렇게 고민하냐. 내가 그 고민을 해결해주지.

    "하지만 나 같은 놈이 좋은 거지?"

    "네, 네에…."

    "그럼 제대로 말해봐."

    "당신을 좋아해요…."

    내가 다가가서 마틸다의 턱을 짚고 말하자, 마틸다는 바로 몽롱한 표정이 돼서는 중얼거렸다.

    역시 이 녀석 재밌어.

    문제는 너무 재밌어서, 그만 나도 주변 상황이 안보이게 된다는 거다.

    "호오오. 허락을 받았다고 아주 당당하시구먼."

    "잠깐만. 이건 아냐."

    "뭐가 아니란 거야? 왜? 더 해보지?"

    망했다. 이거 뭐라고 변명하지?

    그냥 재미로 가지고 논 거야! 라고 말해봐?

    아니. 그럼 여심을 가지고 논 쓰레기 확정이다.

    마틸다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한 거지, 내가 마틸다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안했다고 주장해볼까?

    아냐. 그럼 더 쓰레기가 된다.

    "어, 음…잘못했습니다."

    나는 그냥 솔직하게 사과하기로 했다.

    "솔직하니 좋구먼. 거기 무릎 꿇게!"

    "이 바람둥이가 진짜!"

    디아나와 사라에게 구박을 받고 나서야, 우리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번만큼은 우리 천사님도 도와주지 않으셔서, 꽤나 힘들었다.

    아니. 그나마 솔직하게 바로 사과했으니까 이정도로 끝났다고 봐야겠지.

    아무튼 식사를 하면서, 나는 오늘 할 일을 확인했다.

    "마틸다 너 오늘 용무 없지?"

    "네, 넷. 그런데요? 무슨 일이시죠?"

    결국 나를 어떻게 대할지 정하지 못하고는, 평소처럼 행동하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마틸다는 묘하게 오만해 보이는 그 태도로 내게 대답했다.

    연인처럼 대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좀 더 부드럽게 대해도 상관없을 텐데.

    그러고 보니 저주도 몇 년이나 걸려있었다는 모양이고, 이미 저 태도가 습관이 돼버린 거 아닐까?

    "그럼 오늘은 나랑 같이 신전에 가자."

    "구원 아까 그렇게…!"

    "자, 잠깐! 마틸다랑 단 둘이 간다는 게 아니잖아? 너희도 따라오고 싶으면 따라오라고. 어차피 용무가 있어서 가는 거야."

    "신전에요? 어떤 용무신가요?"

    "마틸다의 몸에 있는 저주의 흔적이 조금 사라졌으니까 아마 내 가설이 맞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일단 확인은 해봐야지. 신전에 가서 원래 마틸다가 있던 쪽에 연락을 해보면, 마틸다의 저주에 영향을 받은 남자들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지 않겠어?"

    "흠. 그도 그렇구먼. 어쩔 수 없군. 사라양. 레이아양. 저 자가 엄한 짓을 못하도록 잘 부탁하네."

    "네. 꼭이요."

    디아나의 말에 레이아가 양손을 가슴 앞에 불끈 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우리 천사님이 저런 대답을 하실 줄이야. 이거 은근히 상처받는다.

    "디아나는 안 따라가게?"

    "이 몸은 길드장과 거대 마석과 관련하여 조금 할 얘기가 있네."

    디아나는 정말로 아쉽다는 듯이 대답했다.

    거대 마석이라.

    그러고 보니 그건 나도 제대로 알아봐야 되는데.

    어쩌면 그게 여신님이 날 여기에 보낸 이유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를 일이고.

    아무튼 그럼 신전에는 사라랑 레이아, 실비아가….

    "아, 맞다. 미안한데 실비아는 여기 남아있어."

    "네, 넷?!"

    아마도 평소처럼 스토킹이라도 하듯이 따라올 생각이었겠지.

    실비아는 충격을 받았는지 울상을 하면서 날 쳐다봤다.

    "그런 표정 하지 마. 어쩔 수 없잖아. 장비 강화가 끝나면 성에서 연락이 올 텐데, 실비아는 남아있어야지 성에서 장비를 챙겨오지."

    장비 강화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 테니, 어쩌면 오늘 안으로 연락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그렇군요."

    실비아는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안으면 기겁을 하면서, 계속 얼굴은 보고 싶다는 건가.

    "그러니까 그런 표정 하지 말라니까. 뭣하면 가기 전까지 끌어안고 있어줄까? 그거면 어느 정도 보충은 되지?"

    "웃!"

    그러자 실비아는 움찔하면서 고민하는 표정이 됐다.

    저 표정은 완전히 행복하게 죽을지 불행하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얼굴이다.

    "하아…. 그러니까 실비아를 그만 놀리라니까."

    사라가 한숨을 쉬면서 내 등을 가볍게 찰싹 때렸다.

    마틸다한텐 그렇게 질투했으면서, 실비아한텐 상냥하다.

    실비아는 제대로 본처취급을 해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불쌍해보여서 그런 건지, 묘하게 우리 애들은 실비아한테 상냥하단 말이지.

    "그런 거라면 나도 남아있을게."

    "응? 사라도?"

    "그래. 아무리 아공간 주머니를 쓰더라도 실비아 혼자 옮기는 건 힘들 테고, 우리 장비 강화를 위한 건데 실비아 혼자 집 보기를 시키는 건 미안하잖아."

    아무래도 사라는 자기가 급하게 던전행을 주장했던 만큼, 장비 관련 일로 실비아만 남기는 게 맘에 걸렸던 모양이다.

    하여간 얘는 진짜 생긴 건 냉랭하게 생겨가지고 착하다니까.

    뭐,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는 진짜 생긴 대로 놀지만.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까, 레이아. 이 변태를 감시하는 건 레이아한테 부탁할게요."

    "네. 맡겨주세요."

    아니, 그러니까 우리 천사님은 오늘따라 왜 저렇게 기합이 들어가 있는 거야.

    다른 애들은 원래 그렇다고 쳐도, 천사님이 저러는 건 은근히 상처받는다니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신전에는 레이아와 마틸다라는 성직자 둘과만 같이 가게 됐다.

    뭔가 이 둘과만 가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기분 탓이겠지?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2시간 전후로 한편 더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스토리 진행은 착실히 되고 있습니다.

    요즘 계속 그쪽 씬만 나온 것 같아도 은근슬쩍 던전 쪽 스토리하고도 연결될 떡밥들을 이곳저곳에 뿌려놨어요.

    그리고 변명 하나만 하겠습니다.

    씬을 끊은 게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저번 화로 끝낼 예정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너무 씬만 연달아 나와서 조절 좀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까 저렇게 끝내는 건 조금 이상한 거 같더군요.

    그래서 안 쓰려던 내용을 조금 더 쓴 겁니다.

    그러니까 고의로 끊은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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