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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24화 (3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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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의 저주

    "하으응! 하앗! 다, 당신…."

    성자의 전력으로 쾌감을 얻자, 마틸다는 더욱더 사랑에 빠진 얼굴로 내 품에 안겨들었다.

    으윽! 죄, 죄악감이!

    아무리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서 라고 변명을 해봐도, 이렇게 남의 성격을 이용해서 섹스를 한다는 것에 대한 죄악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실 저주를 풀 방법이 이렇게 마틸다와 섹스를 하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래. 레이아의 몸에 저주를 옮긴다는 방법을 사용하면, 이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깨닫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그에 대한 말은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마틸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난 그 누구보다도 우리 애들이 최우선이니까.

    만약 섹스를 한 번 해서 바로 저주가 풀리는 게 확실했다면, 나도 레이아의 몸에 저주를 옮기고 레이아와 섹스를 했을 거다,

    하지만 섹스를 통해서 저주가 풀릴 수도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가능성 높은 가정일 뿐, 확실한 게 아니다.

    만약 레이아의 몸에 저주를 옮겼는데 섹스로 저주가 안 풀린다면?

    레이아는 말 했었다.

    저주는 숙주를 쉽게 사랑에 빠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물론 마틸다는 원래 성격과 합쳐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고, 다른 사람은 마틸다 정도는 아니라고도 했지만.

    그래도 레이아가 나 외의 다른 사람에게 미약하게나마 그런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다.

    물론 난 우리 천사님이 고작 저주 때문에 나에 대한 마음이 흔들릴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는 아주 미약한 가능성이라도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내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한, 절대 그렇게는 못 하지.

    레이아에게 일단 옮겨봐서 섹스를 해본 후, 저주가 안 풀리면 다시 마틸다한테 옮기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론 그 생각도 해봤다. 바로 기각했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천사님이다.

    자신의 몸에 들어온 저주를, 해제가 안 됐다고 다시 마틸다한테 넘겨주려고 할까?

    이미 몇 년이나 혼자 저주를 몸에 간직하며 희생해온 마틸다에게?

    한 번 풀어보려고 했는데 안 됐으니까, 다시 네가 저주 받고 있으라는 식으로?

    도저히 그럴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본인이 희생하려고 할 것이 너무도 뻔했다.

    레이아의 그런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레이아에게 그에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마틸다를 안으러 왔다는 말이다.

    어쩌면 레이아도 눈치 채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십중팔구는 레이아도 눈치 채고 있을 거다.

    아까 전에 일어나서 식당에 내려가기 직전에도 뭔가 말하려고 했었고.

    묘한 낌새를 눈치 챈 내가 장난으로 얼버무렸지만 말이다.

    레이아도 그 이후로는 다시 뭔가 말하려고 하지 않았으니, 정말로 그에 관련된 얘기를 하려다가 내 의도를 파악하고 입을 다물었다고 생각하는 게 맞겠지.

    아무튼 그런 이유로 나는 지금 마틸다한테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나 쉽게 사랑에 빠지는 마틸다가, 잠깐이나마 섹스를 거부까지 했던 거다.

    성직자인 만큼, 성행위를 다른 사람보다도 훨씬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그리고 난 그런 애를 꼬드겨서…젠장. 일단 도와주기 위해서 이러는 건데 어째서 이런 감정을 맛봐야 하지.

    어쩔 수 없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는, 그냥 지금만이라도 정말 사랑하는 것처럼 대해주는 것뿐이다.

    "기분 좋아?"

    "으응! 읏!"

    마틸다는 팔을 뻗어서 내 목을 끌어안고, 내 가슴에 이마를 맞댄 채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우리 애들만큼 흐트러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효과는 있는 모양이다.

    얜 레벨이 실비아보다도 조금 더 높은 만큼 조금 불안했는데 다행이다.

    "그럼 그 기분 좋은 표정을 제대로 나한테 보여줘."

    나는 내 목에 둘러진 마틸다의 팔을 조심스레 풀고 그 몸을 다시 침대에 가라앉힌 후, 빤히 전신을 쳐다봤다.

    옷이 탈의되어 이제는 속옷만 입고 있는 마틸다는, 확실히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멋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드센 성격이나 이렇게 화려한 몸매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새하얗고 청초한 느낌의 속옷을 입고 있었다.

    뭐, 드센 성격도 원래 성격이 아니라고 하고, 애초에 성직자니까 오히려 화려한 걸 안 입는 게 당연한 건가?

    아무튼 그 언밸런스한 느낌이 오히려 마틸다의 매력을 증가시켜주는 것 같았다.

    내가 빤히 쳐다보자 마틸다는 조금 부끄럽다는 듯이 잠깐 눈을 돌렸지만, 이내 다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마치 계속해서 날 보고 있고 싶다는 듯이, 사랑에 빠진 몽롱한 눈으로 지그시.

    나는 그런 마틸다의 얼굴에 살며시 얼굴을 가져갔다.

    "아…."

    그러자 마틸다는 살짝 눈을 감고는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이거 기대를 배신해서 미안하네.

    나는 마틸다의 입술이 아니라, 그 옆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버드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매끈하고 고운 목을 지나서, 쇄골을 지나 가슴으로.

    속옷 위로 조금 드러난 윗가슴에 키스를 하자, 마틸다의 몸이 살짝 떨렸다.

    나는 고개를 들어서 마틸다에게 살짝 눈웃음을 쳐주고, 속옷 위로 마틸다의 가슴 한 가운데에 입을 가져다댔다.

    그리고 탐색하듯이 입술을 움직이면서 속옷 위를 이동하는 중, 드디어 살짝 튀어나온 돌기를 찾을 수 있었다.

    "흐으응! 흐읏!"

    그 돌기를 앞니로 살짝 깨물어주자, 마틸다가 내 머리를 양팔로 꼬옥 끌어안고 허리를 활처럼 휘며 퍼덕였다.

    바보네. 성자의 전력은 계속 발동중이라서, 그렇게 나하고 밀착하면 밀착할수록 더 참기 힘들어질 뿐이라고?

    나는 마틸다를 자극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 박차를 가했다.

    손을 팬티 안으로 집어넣어서 이미 젖어있는 그 곳에 검지와 중지를 모아서 찔러 넣고 휘저었다.

    "흐으읏! 으읏! 으응!"

    마틸다는 이제 등이 활처럼 휜 자세로 아예 고정되어서, 허리가 계속 침대에서 붕 떠있는 상태였다.

    "으응! 저, 저 흐응! 으읏! 엣?"

    그리고 마틸다가 절정을 느끼려고 하기 직전에, 나는 일부러 입과 손의 움직임을 모두 멈췄다.

    "왜, 왜 그러시죠?"

    내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자, 마틸다는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질문했다.

    너무 안달내지 말라고.

    이 순간만이라도 정말로 마틸다를 사랑하는 것처럼 대해주겠다는 의도도 있었지만, 전희를 이렇게 공들여서 한 건 그런 이유뿐만이 아니었다.

    섹스로 저주가 풀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정확한 조건이 뭔지는 모르는 거니까 말이다.

    삽입이 저주가 풀리는 조건일까? 아니면 여자가 느끼는 게? 그것도 아니면 남자가 안에 싸는 게?

    어떤 것이 조건인지 모르는 이상, 전부 시험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나보다 레벨이 높은 마틸다를 삽입 중에 절정으로 이끌 수 있도록, 이렇게 공들여서 애무를 한 거다.

    그냥 삽입하더라도 최후의 자존심을 쓰면 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건 정기를 모조리 소모해버리니까 웬만하면 쓰고 싶지 않단 말이지.

    "이렇게 느끼는 건 아깝잖아. 이왕 느낄 거면 이걸로…."

    나는 마틸다와 밀착해있던 몸을 일으키고는 옷을 벗으면서 말했다.

    "아…괴, 굉장해…그렇게나…."

    내 빳빳하게 선 물건을 보고는, 마틸다는 살포시 얼굴을 붉혔다.

    너야말로 굉장해.

    아까 청초한 느낌의 속옷이라고 말했었지만, 지금 마틸다의 속옷차림은 아까와는 느낌이 전혀 달라져 있었다.

    위쪽은 내 침으로 투명해진 속옷 너머로 핑크빛 꼭지가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아래쪽은 스스로의 애액에 젖어서 투명해진데다가 착 달라붙기까지 해서 음부의 모양을 속옷너머로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보여주고 있었다.

    "아, 잠깐만요…."

    내가 그 흠뻑 젖은 속옷을 살짝 옆으로 넘기면서 삽입을 하려고 하자, 마틸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왜 그러지? 이제와서 거부하는 건가?

    에이 설마. 거부할 거면 진작 했겠지.

    게다가 이미 절정 직전까지 달궈놓은 상태다. 얘도 당장이라도 삽입하고 싶을 텐데?

    내 의아한 시선을 받아넘기면서 상체를 일으킨 마틸다는 살며시 내 몸을 끌어안고는 날 침대 위에 눕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번엔 내 배위로 올라타더니, 여전히 사랑에 빠진 얼굴로 내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저만 받는 건 불공평하니까요."

    그렇게 말하고는 마틸다는 천천히 내 얼굴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어? 잠깐.

    나는 순간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연기는 연기다.

    마지막 선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마틸다에게 키스만큼은 하지 않고 있었다.

    이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도록 허락해준 우리 애들을 위해라도 꼭 지켜야 할 선으로 생각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고개를 돌려버릴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일단 지금껏 잘 만들어온 분위기가 한 순간에 깨져버릴 거고, 무엇보다 마틸다가 받는 상처가 어마어마할 거다.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좋지?

    하지만 마틸다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일은 없었다.

    마틸다는 순간, 아주 찰나의 시간동안 슬픈 표정을 짓더니 내 뺨에 키스를 했다.

    그 의도는 너무도 명확했다. 마틸다는 알고 있었던 거다.

    내가 일부러 키스만은 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런 표정을 지었던 건 정말로 한순간으로, 뺨에 키스를 하고 떨어진 마틸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랑에 빠진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는 아까 전에 내가 했던 것처럼 쪽쪽 버드 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목과 쇄골을 지나, 천천히 가슴을 향해서.

    가슴에 도착한 마틸다는 정말 사랑스러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내 가슴을 쓰다듬더니, 그대로 유두에 입을 가져다대고는 혀로 날름날름 핥으면서 자극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반대쪽 유두는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자극을 하고, 나머지 한 손은 아래로 내려서 내 물건을 천천히 훑어주기 시작했다.

    내 가슴에 혀를 기게 하면서도 마틸다의 눈을 계속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자극에 반응하여 몸을 움찔하고 떨 때마다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 배시시 웃으면서 더 열심히 자극을 해줬다.

    "어떤가요? 기분 좋나요?"

    "으, 응…."

    엄청나게 기분 좋았다.

    다만, 쾌감이 커질수록 그에 비례하게 죄책감도 커져갔다.

    젠장. 난 이런 애한테 거짓 사랑을 속삭인 건가.

    "다행이다…."

    하지만 마틸다는 내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기뻐하면서 계속 봉사를 해나갔다.

    어느 정도 가슴을 애무하던 마틸다의 몸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근육 패티시라도 있는 건지 내 복근도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더니, 이번에는 내 물건을 쥐고 끝에 쪽하고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물건을 쥐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물건 이곳저곳에 입술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쪽쪽하고 버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마틸다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내게는 마틸다의 그 모습이 마치 키스를 못해서 그렇게나마 키스 욕구를 해소하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늠름하네요. 이런 건 처음 봐요."

    "뭐, 뭐. 말했잖아. 여신님의 사도라고. 이쯤이야 뭐."

    내 마음 속에 죄악감이 어떻든 간에, 마틸다가 이렇게 빠져있는 이상 나는 연기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일부러 허세를 부리면서 대답했다.

    "그렇군요."

    분명 내가 여신님의 사자라는 걸 믿지 않았던 마틸다는, 내 허세에 별 반발도 없이 수긍한 후에 물건을 입 안에 삼켰다.

    그러는 중에도 계속 시선은 내 얼굴을 향한 채로,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배시시 눈웃음을 짓는다.

    내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내 물건을 빨아주는 마틸다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자, 마틸다가 마치 응석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자신의 머리를 내 손에 비벼왔다.

    "하앗. 하앗. 죄송해요. 저 더 이상 참기 힘들어졌어요. 아직 당신이 해주신 것만큼 해드리지 못한 것 같지만…넣어도 될까요?"

    마틸다는 그렇게 말하면서 입을 떼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물론이지. 나도 마틸다랑 어서 연결되고 싶어."

    "네…흐으으읏!"

    스스로 속옷을 옆으로 비끼고는 음부를 내 물건 끝에 맞대더니, 마틸다는 허리를 내려서 내 물건을 완전히 받아들였다.

    "하앗, 하앗, 하앗, 드,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뺨을 비벼왔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일부러 끊은 거 아닙니다.

    오늘 퇴근이 평소보다 늦어져서 딱 여기까지밖에 못 썼어요.

    웬만하면 씬은 안 끊으려고 노력했는데….

    지금부터 계속 써서 다음 편을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만약 세 시간 이내에 안 올라오면 그냥 못 쓰고 뻗었다고 생각해주세요.

    자드서란 // 저번에도 레이아의 몸에 저주를 옮기면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있어서 글로 설명을 쓰려고 했었는데, 그만 까먹고 안 썼네요.

    그래서 조금 어색하지만 이번 화 초반에 그에 대한 설명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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