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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14화 (29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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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 구원

사실 단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거라면 쉽게 가능하다.

요한에게 절정속박을 걸어버리고, 아슬아슬할 때까지 버티게 만들면 된다.

물건이 서지 않으면 성자의 파동 같은 걸로 세우고 말이다.

뭐, 나 스스로 느끼는 게 아니다보니, 절정속박을 걸고 어느 정도 지나면 요한이 복상사를 할지 판가름이 불가능하다는 사소한 단점이 하나 있다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도움을 주면,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거니까.

나는 이왕 도와주는 거 좀 제대로 도와주기로 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해본 결과, 얘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삽입을 한다는 거였다.

아니, 오래 버틸 자신이 없으면 바로 넣질 말라고.

일단 넣기 전에 애무만으로 파트너를 절정 직전까지 몰아넣으란 말이야.

내가 그런 취지의 설명을 하자, 요한이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과연 성자시군요! 알겠습니다! 한 번 해볼게요!"

일단 요한과 한나는 자리를 뒤바꿔서, 한나가 침대에 눕고 요한이 그 위를 덮치는 자세가 됐다.

요한은 그 자세가 무척이나 어색하다는 듯이 머뭇거리면서도 천천히 한나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다만 한 손을 가슴에, 한 손을 음부에 가져가서는 계속 같은 부위를 단조로운 동작으로 만지작거리는 게 고작이었다.

"한나. 어, 어때? 기분 좋아?"

심지어 계속 한나의 안색을 살피면서 이런 식으로 질문만을 던져댔다.

"응. 요한 기분 좋아."

그때마다 한나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요한을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여유가 넘쳐흘렀고, 쾌감을 참는 것 같은 느낌은 조금도 없었다.

"너 진짜 못한다."

나는 요한의 애무를 보고 딱 한마디로 평했다.

"네, 네엣?!"

한나의 말에 자신감을 가져가던 요한은 바로 절망한 얼굴이 됐다.

솔직해서 미안한데, 난 거짓말은 잘 못하는 사람이라.

"이걸 일단 어디부터 손봐야 되나. 계속 같은 곳만 만지작거리고, 그마저도 행동은 단조롭고. 그걸로 여자가 느끼면 인마 그 여자는 몸에 바람만 닿아도 흥분하겠다."

"우, 우읏!"

"일단 패턴을 바꿔봐. 예를 들면…."

나는 가슴과 음부 말고도 여성들의 성감대를 알려주면서, 요한을 강의해나갔다.

귀, 목, 겨드랑이, 옆구리, 등 같이 기본적으로 사람이 간지러움을 느끼는 부분은 전부 성감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나는 요한에게 여성의 몸을 만지는 방법도 알려줬다.

"그게 아니야! 아니, 그렇게 못하면서 레벨은 어떻게 12까지 올렸는데?!"

"그, 그게…한나를 도와서 대장간 일을 돕다보니…."

그리고 이제 와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요한은 섹스로 레벨을 올린 게 아니었다.

이 놈 이거 진짜로 답이 없는 놈이잖아?!

"우리 요한을 너무 괴롭히지 마! 요한, 걱정 마. 난 충분히 기분 좋으니까."

"넌 좀 조용히 있어! 그런 식의 거짓말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고!"

"거, 거짓말이 아냐! 정말이야!"

한나는 내가 아니라 요한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신음소리 한 번 안 흘린 애가 참 기분이 좋기도 하겠다."

"나, 난 그냥 그런 소리를 안 내는 타입일 뿐이야!"

그러니까 네가 그렇게 오냐오냐하니까 요한도 자기가 잘하는 줄 알고 이지경이 된 거 아냐.

나는 한나를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한군데만 하루 종일 만질 거면 움직이는 패턴이라도 바꾸라고! 계속 똑같은 부분만 주물주물주물주물 마사지하냐?!"

"우읏! 하, 하지만…."

"하지만이 아냐! 이렇게! 이렇게 좀 해보라고!"

나는 성질이 뻗쳐서 그만 한나의 가슴에 손을 대고 이리저리 어루만졌다.

"흐으으으으으응!"

그리고 반응은 극적이었다.

내가 가슴에 손을 대자마자, 한나는 눈을 까뒤집으면서 분수쇼를 펼쳤다.

가슴을 잠깐 만져진 것만으로도 지금껏 들어본 적 없었던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애액을 뿜어대는 튀는 한나를 바라보면서, 요한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됐다.

나는 한나의 반응을 보면서 스스로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오히려 당당히 나가기로 했다.

"뭐? 신음 소리를 안 내? 놀고 있네. 알겠냐? 기분 좋다는 건 그런 걸 말하는 거다."

물론 한나는 지독한 쾌감에 정신을 잃은 상태지만 말이다.

그나마 반사적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걸로 보아, 아직 복상사는 당하지 않은 모양이다.

"요한. 너도 정신 차려라. 너도 실은 알고 있었지? 모를 리가 없지. 한나랑 해도 레벨이 전혀 안 올랐을 테니."

그렇다. 이 세계는 기분 좋았다는 선의의 거짓말이 통하는 세계가 아니다.

정말로 상대방이 기분 좋았다면, 레벨을 통해서 즉각 그게 체감되는 세계니까.

그런데도 여자가 내뱉는 선의의 거짓말을 믿는 녀석들은, 그냥 그렇게 믿고 싶어서 믿는다고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는 바보들이다.

"아무튼 지금이 기회야. 한나 얘도 몸이 조금 민감해져 있을 테니까, 이제 네가 한번 한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봐. 아, 그 전에 일단 넣어라."

"네, 넷?!"

"그렇다고 허리는 흔들지 말고. 그냥 넣고만 있어. 좀 감각에 익숙해지란 말이야. 토끼새끼도 아니고 어떻게 넣자마자 찍 싸고 끝나냐. 차라리 토끼는 허리라도 빨리 흔들지. 넌 뭐냐?"

"하, 하지만 레벨이…."

"고작 30레벨 차이로 변명하지 마. 난 400레벨 넘는 차이도 극복한 적 있어."

"에, 에에엣…?!"

요한은 아무리 그래도 과장이 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못 믿는 눈치였지만, 거짓말 아니다. 전생 전 디아나가 500레벨이라고 했으니까, 그때 내 레벨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도 400레벨 이상 차이가 났던 건 확실하다.

뭐, 최후의 자존심이나 힐링 섹스가 없었다면 확실히 죽었겠지만.

"아무튼 사람은 뭐든 극복할 수 있다는 거야! 근성으로 버텨내!"

"네, 넷!"

일단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과연 성자가 아닌 일반인들로서 레벨 30차이는 상당히 버거운 모양이었다.

요한은 삽입하자마자 숨을 몰아쉬면서 울상을 지었다.

"자, 그 상태로 한나의 몸을…아니. 일단 좀 깨우자."

어차피 레벨 차이가 나는 이상 몸으로 쾌감을 느끼게 하는 건 한계가 있다.

실비아만큼은 아니더라도, 깨어나 있으면 정신적 만족감으로 조금이나마 더 느끼기는 하겠지.

"넷! 한나! 한나! 일어나!"

"으음…요…으읏! 으으…."

요한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한나는, 날 바라보더니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뺨은 살짝 상기되어있는 것이, 마냥 두렵다는 감정만 느끼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하, 한나?"

요한도 그 표정에 뭔가를 느꼈는지, 불안한 목소리로 한나를 불렀다.

"으, 으응? 응. 요한…기분 좋아…."

"으읏…. 꼭…꼭…기분 좋게 해줄게!"

요한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아까보다 더 필사적으로 한나의 몸을 어루만졌다.

간절함이 더해져서 학습효과가 올라간 건지, 아까 내가 했던 설명을 제법 잘 수행하고 있었다.

뭐, 여자 몸을 만지는 방법을 말로만 설명하다보니 역시 한계가 있었지만 말이다.

한나도 아까보다는 조금 더 느끼는 것 같았지만, 역시나 절정을 느낄 만큼은 되지 않았다.

차라리 내가 직접 시범을 보여줄까?

물론 내가 끝까지 간다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애무만 말이다.

어차피 약자태세를 사용하면 아까처럼 한나가 기절하는 일은 없을 테고, 내가 만지면서 한나가 느끼면 요한도 조금이나마 레벨이 오를 테고.

어? 이거 진짜 괜찮은 것 같네.

"역시 말론 한계가 있나. 안되겠다. 내가 시범을 보여주지."

"네, 넷?!"

"나, 날 또 만진다고?"

내 말에 요한과 한나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한나의 목소리에서 묘한 기대감이 느껴졌던 건 내 기분 탓일까?

"걱정 마라. 아까처럼 만지자마자 기절할 정도론 안 할 테니. 강도 조절할 거야."

"하, 하지만…."

"학습에 꼭 필요한 거지…?"

"뭐, 그렇지."

"그럼 어쩔 수 없지."

"하, 한나?!"

요한은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한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승낙했다.

"내가 네 여자를 만지는 게 싫으면 한 번 보여줄 때 잘 보고 배워. 한 번에 못 배우면 계속 만지게 된다."

"으, 으읏…네."

솔직히 요한한테는 조금 미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 질투심이 학습효과를 더 끌어올릴 거다.

"자. 가슴을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유두를 공략하려 하지 마. 어딜 공략하든 처음엔 가장 큰 성감대는 빗겨가면서, 천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거야."

"하읏…. 으읏…."

"하, 한나…."

약자태세를 사용해 내 레벨이 30정도까지 느껴질 수준으로 조정했는데도, 한나는 내가 어루만지자 바로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리고 그런 한나를 보면서 요한은 울 것 같은 얼굴이 됐다.

"집중해. 한 번에 기억하라고."

"네, 넷!"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중심으로 다가가는 거야. 그럼 여자는 이제 만져줄 거라고 기대를 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조급하지 마 일부러 유륜 근처만 어루만지면서 애를 태우는 거야. 그리고 여자가 못 참을 것 같을 때 기습적으로."

"하으으으읏!"

내가 유두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빙글빙글 돌리자, 한나가 바로 절정에 달했다.

"어때? 쉽지?"

"하, 한나아…우읏."

이번엔 삽입을 하고 있는 만큼 한나의 절정이 더 크게 다가왔는지, 요한은 울상을 지으면서 뭔가 신음 소리를 냈다.

"야. 너 설마 쌌냐?"

"하, 하지만…."

"하지만이 아냐! 집중하라고! 지금 그게 뭐하는 짓이야! 안 되겠어."

나는 요한에게 절정속박을 걸었다.

"내가 너한테 못 싸게 만드는 기술을 걸었다. 그 상태로 너무 한계까지 버티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정 못 버티겠으면 말하라고."

"네, 넷!"

"그리고 애무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중요해. 기분 좋냐고 계속 질문하기 보다는, 사랑을 속삭이라고. 분위기만 잘 만들어져도 여자는 느끼는 법이라고."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한나의 몸 이곳저곳을 어루만지며 강의를 했다.

한나는 그때마다 계속 절정을 느꼈고, 요한은 그때마다 쌀 것처럼 빌빌댔지만 절정속박으로 싸진 못했다.

뭐 중간 중간 정 못 버틸 것 같아서 절정속박을 풀어주긴 했지만.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내가 굳이 성자 스킬을 써주지 않아도 요한은 계속 발기가 되는 모양이었다.

조루지만 횟수로 승부한다는 거냐.

이 세계에선 최악의 경우라고 볼 수 있었다.

저래선 여자 레벨만 계속 올려주는 꼴이 되지.

아니, 근데 처음 한나 말을 생각해보면, 요한이 원래부터 이렇게 횟수가 많은 것 같진 않았는데.

아무튼 내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인해서, 요한도 조금이나마 레벨이 올랐다.

아무래도 한나가 기분 좋다고 했던 게 마냥 거짓말은 아니었던 듯, 내가 만져줘서 절정을 느낄 때도 삽입하고 있던 요한의 경험치가 조금씩은 오른 거다.

뭐, 그게 정신적 쾌감에 의한 건지 육체적 쾌감에 의한 건지는 모르는 거지만.

"자, 다 기억했냐?"

"우으…한나…한나…."

다만 내 손에 의해 계속 절정을 느끼는 한나를 보면서, 요한의 멘탈이 많이 박살났다는 게 살짝 문제이긴 했지만.

"야. 다 기억했냐고 묻잖아. 아니면 다시 한 번 보여줘?"

"으읏! 한나는! 한나는 내꺼야!"

그리고 갑자기 요한이 뭔가 폭발하듯이 거칠게 한나를 안았다.

내가 한나를 어루만지는 걸 보고 내면에 잠들어있던 뭔가가 깨어난 모양이었다.

"으읏! 요한! 요한!"

그리고 한나는 남자 취향과는 다르게 섹스는 거친 게 좋았던 건지, 아까보다 갑자기 더 반응이 좋아졌다.

"한나는! 한나는 내꺼야! 아무한테도 안줘!"

"응! 응! 요한! 요한!"

…지금 이 연놈들이 강의해주는 사람 옆에 두고 뭐하는 짓이냐.

아니, 이렇게 만들려고 강의해준 게 맞긴 맞지만.

내가 아까 가르쳐준 게 뇌리에 박혔는지, 요한은 거칠게 움직이면서도 어설프게나마 내 가르침을 실천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으으읏!"

"요하안!"

그래봤자 레벨 차이는 어쩔 수 없어서 요한은 금방 싸버렸지만, 이번엔 한나도 미약하게나마 절정에 달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나마 내 덕분에 요한의 레벨이 조금 올라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겠지.

하지만 이럼 된 거다.

레벨 차이가 있는 만큼, 약하게나마 절정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 둘의 레벨은 언젠간 맞춰질 거다.

"하, 한나?! 지금?!"

"응…기분 좋았어…."

"하, 한나아!"

"요하안!"

"…이제 나 가도 되냐?"

"앗! 구, 구원씨…아니! 구원님!"

요한은 그제야 다시 내 존재를 깨달았다는 듯, 날 바라보더니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뭐, 뭐야?"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 알면 됐다. 앞으로 평생 위대한 성자 구원을 마음 한 구석에 기리며 살아라."

"네!"

농담이었는데 요한은 정말로 그러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난 간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나는 요한의 감사 인사를 들으면서 대장간을 빠져나왔다.

이걸로 결국 한 건 낙찰인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 진짜 성자다운 일 많이 한단 말이야.

여신님이 관장하는 게 그런 쪽이니만큼, 난 진짜 신의 사도라도 자칭하고 다녀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해.

그 정도로 난 오늘도 성자다운 일을 했다.

그런데 이 기분은 뭘까.

분명 성자다운 좋은 일을 하기는 한 건데, 뭔가 열만 받는다.

내가 왜 남의 떡치는 데 그 짓을 해야 했던 거지?

좋은 일이라곤 한나의 몸을 내 맘대로 떡 주무르듯 주무른 거 밖에 없잖아!

확실히 그 점은 좋긴 했지만, 끝까지 하진 않았던 만큼 뭔가 짜증이 솟구친다.

좋아. 이 기분은 오늘 밤 디아나 상대로 전부 풀어버려야지.

나는 디아나에게 어떻게 이 기분을 풀어줄지 생각하면서 저택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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