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301화 (28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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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

"그, 그럼 벗겠습니다…. 하앗, 하앗, 하앗."

역시 분위기로 느끼는 여자. 실비아.

실비아는 옷을 한 꺼풀 한 꺼풀 벗어나갈 때마다 호흡이 점차 거칠어져갔다.

그리고 입고 있던 바지를 벗자 드러난 속옷은 이미 안이 투명하게 비쳐 보일 정도로 흠뻑 젖어있었다.

"왜 벌써부터 이렇게 젖은 거야? 역시 기대하고 있었어?"

"우, 우으으으…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실비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하지만 제대로 대답을 했다.

이렇게 솔직하게 대답해버리면 나도 더 괴롭히기 힘들어져버리는데 말이야.

…뭐 됐나. 오늘은 즐기는 것도 즐기는 거지만, 최우선 목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레벨을 많이 올리는 거다.

이런 표현은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젖어있다면 편해서 좋긴 하다.

"그럼 속옷도 벗어야지?"

"아우으으…네, 네헤에…."

실비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팬티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보통은 위쪽부터 벗는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니 얘도 일단 브래지어를 하기는 하는 구나.

찰 필요가 있는 사이즈인가?

뭐, 예쁘기도 하고 벗기는 맛도 있으니 나로선 좋지만.

아무튼 팬티가 내려가면서 보이는, 흠뻑 젖은 음부와 팬티 사이로 애액의 끈들이 이어지는 모습이 상당히 야릇했다.

그 모습만으로도 이미 물건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다 벗을 때까지 참을 필요도 없나.

"실비아!"

"네, 으엣?! 흐아아아아!"

나는 얼른 바지 앞섶을 풀고, 실비아가 팬티를 한쪽 다리에서 빼내자마자 그 팔을 잡아 당겨서 내 위에 앉히는 자세로 삽입했다.

그리고 기습을 당한 실비아는 상황이 파악하자마자 바로 절정에 달했다.

시작부터 레벨 업이 순조롭군.

"잘했어. 실비아. 이 기세로 더 팍팍 느껴."

"그, 그럼 죽습니다!"

"걱정 마. 힐링 섹스가 있는 걸. 적어도 육체적인 요인으론 안 죽어. 그보다, 속옷 귀엽네."

"흐읍! 가, 감사, 으으응! 합니다아…."

내가 속옷 위로 실비아의 평평한 가슴을 쓰다듬자, 우는 목소리를 내던 실비아가 곧장 달콤한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막 가슴에 손이 닿았을 때는 조금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그래도 이내 몸을 펴고 내가 만지기 쉽도록 가슴을 내미는 모습이 기특하다.

전에 내가 해줬던 말로, 스스로의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가 조금은 줄어든 걸까?

"그런데 왜 이렇게 귀여운 속옷을 입고 있을까? 던전 안인데 대체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우웃! 그, 그건…그러니까…."

"혹시 이런 상황이 되는 걸 은근히 기대한 거 아냐?"

"아으으…그, 그건…흐이이이입!"

나는 속옷 위로 실비아의 가슴을 더듬으면서 볼록 솟은 유두를 찾아냈다.

얘는 신체적으로 느끼는 게 아닌데도 이렇게 신체 반응은 있단 말이지. 애액도 나오고, 유두도 음핵도 커지고.

속옷 위로 그 귀엽게 솟아오른 유두를 붙잡고 살짝 꼬집듯 비틀어주자, 실비아가 다시 몸을 떨면서 절정에 달했다.

실비아는 절정에 달하기 직전에 간신히 손으로 입을 막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묘하게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하네.

"응? 왜 그래? 소리 들리는 거 부끄러워?"

실비아는 울먹이는 눈으로 날 바라보면서 두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상당히 부끄러운 모양이다.

디아나야. 봤냐?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란다. 너처럼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를 상황일수록 허리를 흔들어대는 게 아니라 말이야.

"그럼 실비아는 입을 꾹 막고 있어. 지금부터 신음소리 나올 일이 많이 있을 테니까."

"흐, 흐이잉…."

실비아는 반쯤 삶을 포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걸까. 기분 좋게 해주겠다는 건데.

그나저나 효율적인 레벨 업 방법이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실비아가 효과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방법 말이지….

역시 정신을 자극하는 게 좋을까? 하지만 또 너무 과하면 기절할 텐데.

에잇. 모르겠다. 일단 해보자.

나는 일단 실비아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그것만으로 실비아는 긴장으로 몸을 딱딱하게 굳히면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나는 얼굴로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헤치듯 귓가로 입을 가져가서, 한숨을 불어넣든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실비아의 안, 기분 좋네. 실비아도 내 물건, 제대로 느껴져?"

실비아와의 섹스에서 허리를 움직이는 건 거의 내가 느끼기 위한 행동이지, 실비아를 느끼게 해주기 위한 게 아니다.

물론 허리를 흔들면 실비아도 내가 안아준다는 만족감으로 느끼게는 되지만, 허리를 흔드는 게 필수적인 건 아니란 거다.

요는 그저 나와 섹스하고 있다는 실감을 계속 느끼게 해주면 되는 거다.

그것만으로 실비아는 절정에 달할 수 있으니까.

그러기 위해선 이렇게 달콤한 말을 계속해서 속삭이고, 현 상황을 되새기는 게 최고겠지.

"흐, 흐으으읍!"

역시나 내 속삭임에 실비아는 내 가슴에 고개를 처박고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그런 실비아의 머리를 꽉 껴안아주면서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움직이는 폭도 그리 길지 않고 움직임도 느린, 말 그대로 실비아의 안을 천천히 음미하듯이 느긋한 움직임.

나는 그렇게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다시 한 번 실비아의 귀에 속삭였다.

"역시 실비아의 안은 최고야. 나도 모르게 허리가 움직여버려. 실비아도 기분 좋아?"

"흐으으읍! 흐읍! 흐으으읍!"

실비아는 내 가슴에 이마를 박고 거칠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

아까 전에 느낀 절정의 여운이 다 가시지도 않았을 때 찾아온 멀티 오르가슴.

실비아는 이제 손으로 입을 막고 있을 힘도 없는지, 양팔이 힘을 잃으며 아래로 축 늘어졌다.

"흐아, 흐아, 흣, 아, 안 대, 더, 더는 안 댐니다아…."

"뭐가 안 된다는 거야? 이제 막 시작한 직후잖아? 힘을 내. 아니면 내가 아라크네 애들한테 당하는 걸 보고 싶어?"

"흐, 흐이이잉…. 그, 그거언…."

선택지가 가로막힌 실비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와중에도 사지는 축 늘어진 채로 상체만 내 몸에 간신히 기대서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게, 정말로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 스탯 창을 열어보면, 이 와중에도 계속해서 경험치가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닐까?

물론 스탯 창을 열어보는 멋없는 짓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레벨 업이 최우선 목적이라고는 해도,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지.

"후우.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힘들어?"

"아, 아닙니다! 힘내겠습니다! 그, 그러니까…!"

내가 살짝 실망한 목소리로 말하자, 실비아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다리로 내 몸을 꽉 껴안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외쳤다.

"걱정 마. 실비아한테 실망한 거 아냐. 오히려 너무 나가서 실비아가 기절하면 그게 더 안 좋으니까. 그럼 이렇게 하자."

"어, 어떻게…말씀이십니까?"

"난 쉬고 있을게. 그동안 실비아가 날 기분 좋게 해줘."

"에, 엣?"

"내가 쉬고 있으면 실비아도 조금은 덜 느낄 수 있는 거지?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니까, 그동안 실비아가 뭔가 해줘."

사실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실비아는 충분히 느끼는 중이겠지만 말이야.

지금도 계속 몸을 부들부들 떨리고 있고.

하지만 내가 계속해서 말과 행동으로 실비아를 자극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다.

"아, 알겠습니다. 흐읏! 후우, 으읏!"

실비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팔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인지,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결국 실비아는 상체를 내게 완전히 밀착시키고, 허리만 살살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 어떻…흐읍! 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기교 자체는 내가 상대해봤던 모든 여자들 중 최하위다.

애초에 처음부터 스스로 움직인 적이라곤 없던 애였고, 그나마 나랑 할 때도 내가 테크닉을 주입시킬 수 있을 만큼 얘가 제정신도 아니었으니까.

뭐, 굳이 기교가 필요 없을 정도로 명기니까 넣고 있기만 해도 충분히 기분은 좋지만 말이지.

"기분 좋아. 가슴도 빨아줄래?"

"가, 흐이잉! 하앗, 하앗, 가슴…?"

내 말에 대체 무슨 상상을 한 건지, 실비아는 숨을 헐떡이면서 또 가볍게 절정에 달했다.

역시나 이렇게 허리를 움직일수 있는 건 내가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었으니까 가능한 거였군.

뭔 말만 하면 상상하면서 느끼고 엄청나게 흐트러지네.

하지만 실비아는 그렇게 느끼면서도 내 명령은 충실히 따랐다.

정신없이 눈이 돌아가는 와중에도, 내 가슴팍에 얼굴을 박고 할짝할짝 핥아대는 모습이 정말로 귀엽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모습이, 핥으면서도 뭔가 만족감을 얻는 듯 느끼는 모양이지만.

"잘하고 있어. 기분 좋아."

"하읏, 흐응! 으으으응!"

내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속삭여주자, 결국 실비아는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해버렸다.

좋아. 잘 되고 있어. 이대로만 간다면 정말로 계층의 주인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기 전에 충분히 레벨을 올릴 수 있겠어.

나는 실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실비아가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줬다.

내가 쓰다듬는 바람에 괜히 더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나는데 오래 걸린 것 같지만, 뭐 이 정도는 괜찮겠지.

그리고 겨우 실비아가 어느 정도 안정 됐을 때, 나는 실비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충분히 쉬었어?"

"에, 에엣…?"

내 물음에 실비아는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는 듯이 날 쳐다봤다.

왜 그런 표정을 짓지? 나 지금까지 너 쉬게 해주려고 전혀 안 움직이고 있었잖아.

오르가슴 느낀 거 안 보이냐고? 그건 네 책임이지.

"그럼 슬슬 나도 다시 움직일게."

"흐엣! 아, 안! 흐으응! 흐앗! 구, 구원님! 잠, 흐읏!"

내가 실비아를 껴안고 허리를 흔들자, 실비아가 다시 내 가슴에 얼굴을 박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원래대로라면 이쯤에서 기절을 했어야하는데. 오늘은 묘하게 잘 버티네.

아, 그런 건가.

느끼는 와중에도 머리 한 편으로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의식을 계속하고 있어서, 그 덕분에 리미트가 걸려서 기절할 만큼 느끼지는 않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오히려 더 잘된 일이다.

나는 신이 나서 실비아를 껴안고 속삭였다.

"실비아. 정말 귀여워. 섹시해. 사랑스러워. 이제 나도 쌀게. 잔뜩 느껴."

"흐에엣?! 엣?! 흐잇! 핫! 아, 안! 으응! 흣! 흐으으으응!"

아, 이건 너무 심했나.

내가 칭찬에 결국 실비아는 소리를 죽이는 것도 까먹고는 엄청나게 신음성을 내질렀고, 내가 사정하는 것과 동시에 절정에 달하면서 몸을 축 늘어뜨려 버렸다.

"시, 실비아?! 실비아?!"

젠장. 기절했잖아. 잘 버틴다고 너무 나갔나.

하지만 오늘만큼은 기절했다고 그냥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실비아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강제로 일어나게 만들어주겠어!

나는 성역선포를 제외한 모든 스킬을 풀가동했다.

자, 얌전히 기절하고 있지도 못할 쾌감에 흐느끼며 눈을 떠라!

"으음…으응…응…."

……반응 엄청 약하네.

역시 실비아는 깨어있을 때가 아니면 그다지 느끼지 않는다는 건가!

내 스킬로 인해 흐느끼는 것도, 깨어있을 때나 그렇게 느낀다는 건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스킬을 사용하면서 몸 구석구석을 자극해도, 실비아는 살짝 몸만 뒤척일 뿐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성자 스킬을 사용하고 이렇게 패배감을 느낀 건 처음이야.

젠장. 그냥 얌전히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자.

일어난 다음부터 제대로 기절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하면 충분할 거야.

하지만 그것마저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으음…구, 흐으응! 엣?! 이, 하아앗! 구언니임!"

실비아는 기절에서 깨어나자마자 몸을 뒤틀면서 신음하기 시작한 거다.

아! 그러고 보니 얘, 저번 아침에도 깨어나자마자 나랑 연결되어있는 거 보고 기절했었지! 삽입 안 풀었다!

"실비아. 침착해. 고작 삽입하고 있는 것뿐이잖아? 기절하면 안 돼!"

"그, 흐으응! 그게 아니라! 하읏! 모, 몸이!"

응? 몸이 어쨌다고?

…서, 설마. 기절한 동안 깨우려고 사용했던 스킬들의 영향이 계속 몸에 남아있고, 그걸 깨어나면서 한꺼번에 느끼고 있는 건가.

"시, 실비아. 참아내. 넌 할 수 있어. 이건 그냥 내가 기절한 네 몸에 사용한 스킬의 영향…."

아, 잠깐만. 이 말을 하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건가?! 당황해서 말이 헛 나왔다!

"죄, 흐응, 하으으응!"

실비아는 결국 깨어나자마자 절정에 달하면서 다시 한 번 기절하고 말았다.

자기가 정신없을 때도 내가 만져줬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았던 거냐?

분명 마지막에 죄송하다고 하려는 것 같았는데, 기절한 표정은 행복하기 그지없는 표정이었다.

귀엽다. 귀엽긴 한데, 내 레벨 업은 제대로 망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300화 축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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