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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92화 (27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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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뢰 준비

    나는 다시 축 늘어진 실비아의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고,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이제 기절하든 말든 신경 안 쓰기로 마음먹은 거다. 난 철저하게 내 할 일을 해주겠어.

    "실비아. 이제부터 다리를 씻어줄 테니까 제대로 서있어. 명령이야."

    "하앗, 하아, 하아읏, 네, 후읏, 네헤…."

    나는 실비아를 돌아 세워서 내 쪽을 바라보게 만들고, 양팔로는 내 어깨를 짚게 만들었다.

    실비아의 가녀린 다리는 허벅지가 맞대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좌우로 심하게 후들거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왕실친위대까지 올라간 기사님이시다. 실비아는 근성으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제어하며 어떻게든 버텨내고 서있었다.

    나는 그런 실비아의 힘겨워 보이는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그 귀여운 발에 손을 뻗었다.

    발목을 잡아서 발을 들어올리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씻겨준다.

    내 손가락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들어 갔을 때 실비아의 한발로 버티고 있던 실비아의 무릎이 풀썩 꺾였지만, 그래도 실비아는 내 어깨를 짚은 양팔에 힘을 줘서 근성으로 쓰러지지 않고 버텨냈다.

    그래봤자 쓰러지는 건 시간문제로 보이지만.

    나는 양손으로 실비아의 발목을 감싸고 그대로 쭉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 위쪽까지 쓸어 올렸다.

    "하으으응! 크흐응! 크흣! 흐으응!"

    물론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몇 번이나.

    실비아의 왼쪽 다리를 쓸어 올릴 때는 내 왼손이, 오른쪽 다리를 쓸어올 릴 때는 내 오른손이 실비아의 음부에 아슬아슬하게 닿을 정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그때마다 실비아의 다리는 더욱더 후들후들 떨렸다.

    "실비아. 그렇게 다리를 오므리고 있으면 씻어주기 힘들잖아. 좀 더 제대로 다리를 펴고 서."

    "네, 흐으응! 네에엣!"

    실비아는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위아래로 크게 끄덕이면서 필사적으로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실비아의 가랑이 사이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길게 늘어지면서 욕조 물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나는 그렇게 애액을 끊임없이 생성하고 있는 비부에 무신경하게 손을 가져다댔다.

    "흐으으응!"

    그저 닿은 것뿐인데, 드디어 실비아의 다리가 완전히 풀려버렸다.

    뭐, 내가 가랑이 사이에 넣은 손으로 버티고 있으니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손바닥이 축축하다.

    이 녀석 또 절정에 달했어. 대체 몇 번째야. 난 아직 한 번도 못 쌌는데. 정말로 괘씸하기 짝이 없다.

    정말 이 녀석 나랑 섹스하면 버틸 수 있는 거야?

    여기서 스킬까지 써버리면 얜 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대체 전엔 어떻게 버틴 거지?

    응? 잠깐.

    나는 뭔가가 마음에 걸렸다.

    그러고 보니 오히려 스킬을 썼을 때 더 잘 버텼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실비아는 언제나 생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느끼므로 비교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스킬을 쓸 때 이정도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거 설마….

    나는 한 가지 가정을 생각해냈다. 당장 시험해보지 않으면.

    나는 음부아래를 받치고 있던 손을 살짝 뺀 후, 중지와 약지에 성자의 성수를 담은 침을 묻히고 다시 손을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가락 두 개를 살짝 접어서 실비아의 음부 안쪽으로 침투시켰다.

    "하으으! 아아…으으읏!"

    꾹꾹 조여 오는 음부의 압력을 버텨내면서, 안에 넣은 중지와 약지를 살짝 접어 나는 목적의 장소를 찾아낸다.

    일명 지스팟이라고 불리는 곳. 성감대가 없는 실비아에게는 의미 없는 곳이지만, 이왕 성자의 성수를 바르려면 원래 성감대인 장소에 발라주는 게 여러모로 편하잖아? 주로 내가 실비아를 자극할 때 말이야.

    그렇게 지스팟에 성자의 성수를 발라주고, 이번엔 직접 입을 가져다대어 음핵에도 성자의 성수를 발라줬다.

    이걸로 됐어.

    나는 음부 밑을 지지하고 있는 손으로 실비아의 음부 전체를 완전히 덮었다.

    그리고 손바닥에 느껴지는 음핵의 느끼면서, 손을 앞뒤로 격렬하게 진동시켰다.

    "후으응! 하앙! 이, 이거…!"

    "그래. 기분 좋지?"

    "우읏! 기, 기분…흐으응! 흐읏!"

    실비아는 이제 상체를 완전히 기울여서 내 머리를 끌어안고는 쾌감에 허덕였다.

    자, 어디 다시 한 번 느껴봐라. 내 생각이 맞는지 보여 달라고.

    "흐응! 흐읏! 아, 저, 저, 또…후으으응!"

    성자의 성수가 발라져서 일시적으로 성감대가 된 지스팟과 음핵을 사정없이 공략당하여, 실비아는 또 다시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절정에 달했다.

    "하앗, 하앗, 하앗, 구, 구원니임…."

    내 뒷머리에 얼굴을 파묻고, 실비아는 허덕이면서 내 이름을 중얼거렸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원래대로라면, 실비아는 이번에 느끼면서 기절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실비아는 제대로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고, 심지어 절정을 느낄 때 제대로 보고도 했다.

    오히려 스킬을 쓰지 않을 때보다 더 또렷하게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실비아는 내가 자신을 애무해준다는 정신적 만족감에 쾌감을 느낀다.

    그러니 스킬을 쓰지 않고 내가 어루만지면 내가 만져준다는 사실에만 완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로서 엄청난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내가 스킬을 쓰고 어루만지면?

    육체적 쾌감에 익숙지 않은 실비아는, 내가 어루만져 준다는 사실보다는 육체적 쾌감에 집중하게 되어버린다. 오히려 정신적 만족감은 떨어지게 되는 거다.

    그리고 아무리 실비아가 육체적 쾌감에 익숙지 않다고 하더라도, 실비아의 레벨은 나보다 확연히 높다.

    내 스킬로 주는 쾌감보다는 정신적 만족감으로 얻는 쾌감이 더 크다는 말이다.

    즉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런 거다.

    내가 스킬을 사용해서 실비아를 자극하면 육체적 쾌감을 얻는 대신 정신적 만족감은 살짝 떨어져서, 오히려 전체적인 쾌감의 정도는 떨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덕분에 실비아도 이렇게 기절하지 않고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거고.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하지만 실비아를 더 효과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아니, 기절시키지 않고 어루만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미 음부를 끝으로 실비아의 전신을 전부 씻기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의미가 살짝 퇴색 되지만 말이다.

    아니, 응용하면 지금부터라도 써먹을 수 있나?

    내가 실비아의 음부에서 손을 떼자, 실비아의 하반신이 허물어지면서 그대로 찰싹하고 내 몸에 부딪혔다.

    여전히 상반신 전체로 내 머리를 감싸 안고 있었기 때문에, 실비아의 하반신의 위치는 조금만 허리를 내리면 삽입할 수 있는 위치로 오게 됐다.

    "실비아."

    "흐잇! 네, 넷?!"

    가슴에 닿아있던 내 입이 움직이자 애무하는 거라고 생각한 건지, 실비아의 몸이 다시 움찔하고 떨렸다.

    "너 내가 씻겨주는 동안 몇 번 절정에 달했는지 기억해?"

    "흐, 흐에엣?! 그, 그게…그러니까…."

    뒤통수언저리에서 실비아의 손가락이 꼬물꼬물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지금부터 세보는 거냐.

    "여…여섯…번…?"

    "여덟 번이다 이것아!"

    "히야아응!"

    내가 실비아의 엉덩이를 가볍게 찰싹 두들기자, 실비아가 묘한 신음 소리를 냈다.

    자신이 오르가슴을 느낀 횟수마저 틀리다니. 대체 뭘 빼먹은 거야.

    "난 한 번도 싸지 못했는데 혼자서 여덟 번이나 절정을 느끼다니! 괘씸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죄, 쿠흐응.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로 끝나면 경차…아니, 이 세계는 경비대? 아무튼 그런 건 필요 없어! 지금부터 벌 받을 시간이다!"

    "버, 벌…말입니까?"

    실비아는 오들오들 떨면서 가련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 8번이니까 앞으로 8년 동안은 실비아랑은 쳐다보지도 않는 걸로…."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그것만은! 뭐든 하겠습니다! 제발! 구원님!"

    실비아는 펑펑 울면서 엄청난 기세로 사과해오기 시작했다.

    아니. 농담이야. 8일도 아니도 8년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괜히 사람 양심 찔리게 그렇게 울지 마라.

    "정말이야? 정말 뭐든지 할 거야?"

    하지만 난 철면피를 뒤집어쓰고 속마음은 내색하지 않은 채로 실비아에게 계속해서 말을했다.

    "정말입니다! 뭐든 시켜주십쇼! 그러니 제발!"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았어. 그럼 우선…스스로 넣어."

    "네, 넷!"

    실비아는 곧장 내 물건을 붙잡고 스스로 허리를 내려서 한 번에 끝까지 삽입했다.

    나랑 얼굴도 마주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게 얼마나 두려웠던 건지, 지금 나랑 이어졌다는 사실에 정신적 쾌감을 느낄 여유도 없는 모양이다.

    아무런 쾌감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두려운 눈빛으로 내 눈을 엿보고 있었다.

    성자의 성수는 방금 전 절정을 느끼면서 풀렸고 말이지.

    "그럼…이제 허리를 움직여서 네가 절정에 달한 만큼, 그러니까 8번 날 싸게 만들어."

    실비아는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면서 열심히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나 기교는 별로 없지만, 일단 신체능력이 좋은 만큼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면서 내 물건을 자극한다.

    그리고 레벨이 높아서 특히 상태가 좋게 느껴지는 음부 안쪽은 무서울 정도로 꾹꾹 내 물건 전체를 쥐어짜듯이 잡아오면서 놔주고 놓질 않는다.

    음부에서 빼낼 때마저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겠다는 듯이 물건을 감싸며 올라가는 감촉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

    거기에 더해 지금까지 계속 참아왔던 상황이라, 나는 당장이라도 실비아의 안쪽에 사정을 할 것 같았다.

    아니, 이제 이렇게 참을 필요 없나.

    "실비아 일단 한 번 싼다."

    "네! 부탁드립니다!"

    내 사정을 유도하듯이 실비아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줬고, 내 물건이 폭발하는 것과 동시에 허리를 깊숙이 내리고 음부를 앞뒤로 문지르듯 움직이면서 꾹꾹 조여 줬다.

    "이, 이제 일곱 번…."

    그리고 내 사정이 끝나자마자, 실비아는 다시 움직이려고 했다.

    "실비아 잠깐."

    "네, 넷? 뭐, 뭔가 문제라도…?"

    아니, 그 태도가 문제인데.

    같이 기분 좋아져야지. 그렇게 두려워하고만 있으면 나도 왠지 억지로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나잖아.

    뭐, 내 탓이지만.

    어쩔 수 없지. 방금 알아낸 실비아의 특성을 이용해서 좀 더 오래 하고 싶었는데. 죄책감 때문에 안 되겠다.

    "실비아. 아까 내가 얼굴도 보지 않을 거라고 한 거 말이야."

    "네, 흐윽. 네."

    실비아는 무슨 말을 예상하는 건지, 다시 울 것 같은 표정이 됐다.

    "농담이었어."

    "…에?"

    "농담이었다고. 아니. 생각을 해봐. 내가 무슨 감정 없는 기계도 아니고. 너한테 그 정도 정도 안 들었을 거 같아? 걱정 마. 이래 봬도 난 꽤나 널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우리 애들이 있으니까 잘 티를 안내는 것뿐이지.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두려워할 거 없어. 그럴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아, 아, 아, 구, 구원니임…!"

    실비아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울지 말라니까.

    어쩔 수 없지. 충격 요법을 사용하도록 할까.

    "그러니까 이제 좀 느끼는 게 어때?"

    "네?"

    내 생뚱맞은 말에 실비아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실비아. 지금 상황을 봐. 우린 이렇게 연인처럼 서로 끌어안고 앉아서 연결되어있는 상태고, 지금 네 뱃속엔 내가 막 사정을 한 직후야. 뭐 느껴지는 거 없어?"

    내가 그렇게 속삭임과 동시에, 실비아가 주는 압력이 꾸우우욱하고 순식간에 상승했다.

    "아, 아, 아, 아우아아아…!"

    그리고는 실비아의 온몸이 다시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 이래야 실비아답지.

    정신적 쾌감을 덜 느끼게 해서 좀 더 오래 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서로 제대로 쾌감을 느끼면서 하는 섹스가 제일이야.

    "아, 그래도 기절은 하지 마라. 아직 일곱 번 남았다. 방금 전엔 그동안 쭉 참아 와서 금방 쌌지만, 나머지 일곱 번은 그렇게 쉽지 않을 거야."

    "안돼안돼안돼! 안됩니다! 못 버팁니다! 죽습니다!"

    "힘내. 포기하지 마. 넌 할 수 있어. 뭐든 하겠다고 했던 그 말은 거짓말이었어?"

    "하지만하지만하지만!"

    "피임 마법을 뚫고 임신할 정도로 듬뿍 네 배 안에 싸줄 테니까 말이야."

    "흐아아아아앙!"

    내가 실비아의 배를 어루만지면서 속삭이자, 실비아는 또 다시 절정에 달해버렸다.

    이래선 갈 길이 멀었구나. 제대로 일곱 번 쌀 수 있으려나?

    실비아야. 얼굴도 안 본다고 한 건 농담이었지만, 여덟 번 쌀 때까지 할 거란 건 농담이 아니었다고?

    "어쩔 수 없지. 힘든 것 같으니 내가 조금 도와줄까."

    나는 실비아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물론 내가 이렇게 주도적으로 움직이면 실비아의 정신적 만족감은 더 커지고, 그에따라 실비아는 더 버티기 힘들어진다.

    "아, 안…흐이이잇!"

    그걸 깨달았는지 실비아도 멈춰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사정 직후에도 힘을 잃지 않고 여전히 늠름한 내 물건을 조금 후퇴시켰다가, 실비아의 안쪽을 강하게 찔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은 밤새 스킬을 아예 안 쓰고 하도록 할까.

    나는 지독한 쾌감에 흐느끼는 실비아를 바라보면서, 더욱더 잔인한 결정을 내렸다.

    "저, 후앗! 죽, 흐잉! 죽어…!"

    살아남아라. 실비아.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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