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291화 (275/1,205)
  • 291====================

    의뢰 준비

    "벌써부터 그런 반응이어선 섹스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

    "우…하, 하지만…."

    "하지만 뭐? 너 나랑 섹스하기 싫어? 나 그냥 갈까?"

    "아, 아, 안됩니다! 흐아아아…."

    내가 살짝 욕조에서 나가려는 척을 하자, 실비아가 당황해서 황급히 내 몸을 끌어안고 말렸다.

    그리곤 내 가슴에 뺨을 찰싹 붙인 채 흐물흐물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완전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행복해보이네. 이제 죽어도 좋아?"

    "네…핫! 으아아! 아, 안됩니다!"

    "안 돼. 이미 늦었어. 죽여줄게."

    나는 실비아의 등에 양손을 가져갔다.

    "흐이잇!"

    "피부 매끈매끈하네. 과연 귀족 영애님. 손질이 잘 되있어."

    "으아아아…가, 가, 가, 감사…."

    "고마운 건 나지. 이렇게 잘 가꾼 몸을 고스란히 나한테 바치는 거니까."

    "히으으으…."

    등을 어루만지면서 그냥 조금 닭살 돋는 말을 던지는 것뿐인데, 그것만으로 실비아는 이제 거의 한계 같았다.

    눈이 핑글핑글 돌고 있는 것이, 지금이라도 기절할 것만 같다.

    "흐읏! 으응! 히읏!"

    "방금 그렇게 느끼고는 벌써 또 한계야?"

    "으읏, 죄, 죄송…히으으응! 합니다…."

    "아니, 사과할 건 아닌데 말이야. 제대로 느껴주는 건 나도 기쁘고. 다만, 너 절정에 달할 땐 제대로 보고하면서 느껴야 한다?"

    "보, 흐윽, 보고…말입니까?"

    "그래. 우리 괘씸한 실비아가 제대로 섹스를 하기도 전에 얼마나 느꼈는지 카운트 해둬야지. 난 이렇게 빳빳하게 서있는데도 꾹 참고 실비아를 씻겨주고 있는데 말이야."

    "우읏…죄, 하응! 차, 참겠…."

    실비아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몸에 힘을 꽉 줬다.

    하지만 이런 건 원래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오히려 참으려고 하면 참으려고 할수록 더 의식이 되는 건지, 실비아의 몸의 떨림이 점점 더 거세져갔다.

    "후으읏! 으읏! 흐응!"

    몸에서 점점 힘이 빠지면서 실비아의 등이 활모양으로 휘면서 내 몸에 바짝 밀착하게 됐는데, 덕분에 내 물건 끝이 실지아의 옴폭 패인 배꼽으로 들어갔다.

    그 상태에서 실비아의 몸은 점점 더 크게 떨려왔고, 특히 허리 부근의 떨림이 점차 심해졌다.

    그리고 내 손이 등에서 엉덩이부근으로 내려가자, 이제는 자신의 음부를 내 허벅지에 비벼대듯이 움찔움찔 떨기 시작했다.

    "흐으응…흐아으으읏!"

    "기분 좋아?"

    내가 실비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주무르면서 속삭이자, 실비아는 이제 대답할 여력도 없다는 듯 얼굴을 내 가슴에 파묻은 채 고개만 끄덕이면서 흐느꼈다.

    "하지만 아직 좀 더 기분 좋아질 수 있어. 자…."

    나는 실비아의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살짝 내리고, 실비아의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미끄러뜨렸다.

    그리고는 실비아의 음부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은 채, 허벅지 안쪽에 손을 왕복시키면서 씻겨나갔다.

    "하으으으! 으으응! 하아아앙!"

    음부에 닿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닿지 않자 더 안타까워졌는지, 실비아는 내 허벅지에 비벼대던 음부를 더 강하게 마찰시켜갔다.

    "오르가슴을 느낄 땐 보고하는 거 잊으면 안 돼."

    "지, 히으응! 지금! 저, 저…! 히으읏! 흐아아아앙!"

    내 경고와 동시에, 실비아는 그렇게 외치면서 허리를 앞뒤로 덜컥덜컥 고장 난 것처럼 움직이면서 절정에 달해버렸다.

    내 가슴에 뺨을 대고 팔다리를 축 늘어뜨리면서, 실비아는 그저 허리만 간헐적으로 움찔움찔 떠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까 것까지 포함해서 벌써 두 번째. 아직 절반도 안 씻었는데 벌써부터 이래서야…."

    "제…흐읏, 제성햠니다아…."

    쾌감으로 뇌가 곤죽이라도 된 것 같은 반응이다.

    뭐, 정신적 쾌감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애니까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하지만 이래서야 정말로 너무한 거 아닌가?

    아직 섹스는 시작도 안 했다고?

    나도 섹스하고 싶은 걸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이러고 있는 건데!

    물론 실비아를 괴롭히는 건 이건 이거대로 나름 즐겁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빳빳하게 선 물건을 계속 방치한 채로 이러는 건 조금 괴롭다.

    좋아. 이제부턴 나도 조금 즐기면서 해볼까.

    나는 축 늘어진 실비아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 들어 올린 후, 180도 빙글 돌려서 내게 등을 기대고 앉게 만들었다.

    빳빳하게 선 내 물건 위에 실비아를 앉히고, 실비아의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서 내 물건을 그 부드러운 허벅지로 꽉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가녀리고 호리호리한 몸매라서 실비아의 음부 바로 밑은 허벅지가 맞닿지 않고 공간이 조금 넉넉하게 남았지만, 그런 건 내 물건의 크기로 커버할 수 있었다.

    가슴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쓸데없는 살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비아이기 때문에 과연 이 자세는 어떨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괜찮았다. 살집은 없지만 허벅지와 음부의 부드러운 살결이 물건을 감싸는 감촉은 꽤나 훌륭했다.

    좋아. 이걸로 됐어.

    "흐으으으응!"

    내가 시험 삼아서 허리를 살짝 앞뒤로 움직여보자, 실비아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몸을 더더욱 깊숙이 내 품안에 가라앉혔다.

    허리는 경련하듯 떨리고 있었고, 물건에 맞닿아있는 음부에서는 푸슛푸슛 애액이 뿜어져 나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니, 딱히 허벅지 사이에 물건을 비벼대는 유사 성행위를 할 생각은 없다. 적어도 나 스스로는 말이다. 지금은 그냥 잠깐 위치가 제대로 됐는지 시험을 해봤을 뿐이야.

    난 이대로 계속 실비아의 몸을 씻어나갈 거다.

    그럼 비벼주는 건 실비아가 알아서 해줄 거라는 계산이다.

    잠깐 허리를 움직인 정도로 이렇게 반응할 정도면, 분명 내가 씻겨주는 동안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주겠지.

    아무리 내 물건과 맞닿아있다고는 하지만, 물에 잠겨있는데도 분수를 뿜는 게 느껴질 정도면 상당히 격렬히 뿜어댔다는 얘기니까.

    그건 그렇고 실비아가 절정을 느낀 횟수는 한 번 더 추가해서 총 세 번인가.

    보고하지 않은 건 괘씸하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었다는 걸로 넘어가주지. 다음은 없다고?

    아무튼 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계속 하기로 했다.

    할 일을 하면서 쾌감도 느낄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행위다. 최고 아냐?

    난 역시 머리가 좋아.

    나는 스스로 자화자찬하면서 실비아의 귓불에 손을 가져다댔다.

    역시 여기도 제대로 씻겨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이번엔 어떤 귀여운 반응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흐, 으, 아…우…. 우아…."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검지와 엄지로 비비듯이 실비아의 귀여운 귀를 열심히 문질러대도 실비아의 반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저 목에서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것 같은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가끔 허리부근을 움찔움찔 떨 뿐이었다.

    물론 귀를 만진 것만으로도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게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내가 만지는 애는 다름 아닌 실비아다.

    내가 끌어안기만 해도 기절하려고 하는 바로 그 실비아.

    이 반응은 이상하지 않아?

    나는 고개를 숙여서 내 품안에서 축 처져있는 실비아의 얼굴을 엿봤다.

    …아아. 과연. 이래서 그랬던 건가.

    실비아의 표정을 보자마자, 나는 실비아의 반응을 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실비아의 눈은 위로 까뒤집혀져서 거의 흰자만 보이는 상태가 되어있었고, 헤 벌린 입에서는 귀여운 혀가 축 늘어진 채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혀끝에서 침이 뚝뚝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게, 실비아가 현재 스스로의 몸 컨트롤이 얼마나 안 되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시험 삼아서 실비아의 눈앞에 손바닥을 펼친 채 좌우로 흔들어봤다.

    결과는 역시나 무반응.

    뭐, 애초에 눈동자가 까뒤집혀져 반쯤 보이지 않는 모습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말이야.

    이거 어쩌지? 살짝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 여전히 움찔움찔 반응하는 것이, 완전히 기절하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말이야.

    스킬을 쓰지 않는 이상 신체적 쾌감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실비아다.

    아예 정신을 잃었으면 아무리 성감대를 자극해봤자 전혀 반응이 없을 테니까.

    일단은 실비아가 조금 몸을 가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자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반응도 거의 보이지 않는 애를 가지고 노는 것도 재밌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몸 앞부분을 씻겨줬다가는,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정신을 잃어버릴 거다.

    그래. 이틈에 제일 반응이 평범할 팔을 씻겨주는 걸로 하자.

    아무리 실비아라고 해도, 팔을 씻겨주는 걸로 정신을 잃지는 않을 거다. …아마.

    나는 축 늘어진 실비아의 팔을 붙잡고 어깨부터 마사지하듯 힘있게 씻겨나갔다.

    역시 가늘다. 이 가녀린 팔에서 어떻게 내 몸을 메칠 수 있을 정도의 괴력이 나오는 걸까.

    아무리 이 세계가 스탯으로 능력치가 결정되는 세계라고는 해도, 보통 실비아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잘 없을 텐데 말이야.

    사라만 해도 몸 전체가 튕길 듯 탄력 있는 몸을 하고 있고, 앨리시아도, 그리고 어제 봤던 미리엘도 여자치곤 상당히 근육이 발달한 몸매였다.

    얜 태생이 귀족 영애니, 뭔가 근육이 커지지 않게 관리라도 받은 걸까?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말이야.

    난 근육이 있든 없든 예쁘면 그만이란 사상의 소유자니까.

    물론 너무 우락부락한 건 조금 그렇지만, 이 세계는 우락부락한 여성이 웬만해선 나오기 힘든 구조로 되어있다.

    그렇게 우락부락해질 정도로 단련을 하려면 자연히 레벨도 그 나름대로 올려야 할 테고, 그러면 레벨 보정으로 미모에도 보정이 들어가서 보기 근육도 보기 좋은 수준으로 바뀐다.

    참 잘 만들어진 세계란 말이야. 역시 여신님이야.

    "하우으으으…구, 구원니임…."

    아무래도 좋을 생각을 하면서 한 팔을 다 씻기고, 나머지 한 팔도 손끝까지 다 씻겼을 때, 그때까지 축 늘어져있던 실비아의 손이 내 손에 깍지를 끼면서 꽉 붙잡았다.

    "이제 정신이 좀 들어?"

    "네헤…저허…."

    여전히 혀가 풀린 걸 보니 아직 완전히 몸을 가눌 수 있게 된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된 모양이다.

    이제 슬슬 다음 진도를 빼볼까.

    나는 실비아와 깍지를 낀 손을 천천히 풀고, 양손으로 실비아의 목을 감쌌다.

    매끈한 목을 지나서, 판판한 실비아의 가슴에.

    사실 여기도 조금 놀리면서 괴롭히고 싶지만, 이 이상 자극하면 그냥 바로 기절을 해버릴 것 같아서 나는 참기로 했다.

    제길. 중요한 포인트를 그냥 지나쳐야 한다니.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내 습관이 이런 결과를 낳을 줄이야.

    "우읏, 읏, 우으으읏…."

    애무를 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씻기만 하는 무미건조한 손놀림으로 실비아의 가슴을 씻겨주고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자, 움찔움찔 떨며 신음하던 실비아의 입에서 구슬픈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실비아? 왜 그래?"

    "구, 구원님은…역시 저처럼 가슴이 없는 건 싫으십니까?"

    역시 엄청 신경 쓰고 있었구나.

    가슴이 작은 거라고 말하지 않고 없는 거라고 말하는 점에서, 특히 실비아의 처절함이 느껴졌다.

    난 이 가슴도 나름 개성적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실비아야."

    "네, 네엣?"

    "아무래도 넌 날 얕보고 있는 모양이구나. 난 말이지…가슴이라면 다 좋아!"

    "히야아아아아앗!"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실비아의 가슴 판에 손을 대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볼록 솟아오른 실비아의 유두를 빙글빙글 돌렸다.

    "모처럼 사람이 기절하지 않도록 그냥 지나쳐줬더니, 뭐가 어쩌고 어째? 이젠 몰라! 기절하든지 말든지! 그렇게 원하는 것 같으니 철저히 이 납작한 가슴을 괴롭혀주지. 내 가슴 사랑을 보여주겠어!"

    "흐앗! 제, 히응! 제셩! 하응! 제셩합니다아!"

    "이미 늦었어!"

    내가 실비아의 유두를 붙잡고 꼬집듯이 앞으로 끌어당기자, 실비아의 허리가 앞뒤로 덜컥덜컥 떨리면서 다시 한 번 분수를 뿜었다.

    아, 내 물건도 비벼져서 엄청 기분 좋아.

    "아직 부족하냐?! 더 해줬으면 좋겠지?! 더?!"

    "제, 흐잉! 제성, 흐으으응!"

    결국 나는 실비아를 가슴으로 두 번 더 절정에 달하게 만든 후에나 그 유두를 해방시켜줬다.

    "이걸로 만족했겠지?"

    "네, 네헤에엣…."

    실비아는 허벅지사이를 마찰시키면서, 완전히 풀린 혀로 멍하니 대답했다.

    박아달라고 유혹하고 있는 거냐? 이 녀석.

    아직 목욕타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