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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81화 (26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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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자 구원

    그리고 한 쪽 다리를 씻은 다음에는 반대쪽 다리로 넘어와서 허벅지부터 아까 전과 같이 왕복하면서 씻겨주기를 반복했다.

    마지막 즈음에 이르러서는, 디아나의 허리 움직임이 거의 내 다리를 이용해서 자위를 하는 것 같은 움직임처럼 되어있었다.

    맞닿은 입술 위로 디아나의 거친 콧김이 느껴졌고, 음부를 비벼대는 다리에는 디아나의 음핵이 커져 비벼지는 게 느껴졌다.

    이거 디아나도 상당히 흥분한 모양이네.

    디아나가 충분히 흥분한 걸 확인 한 후에, 나는 천천히 입술을 뗐다.

    디아나는 나와 입술이 떨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지, 끌까지 혀를 내밀고 조금이라도 나와 더 오래 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디아나의 혀끝에서 내 입으로 이어진 침이 상당히 야릇하게 느껴졌다.

    "디아나. 이번엔 팔을 부탁해도 될까?"

    "으음."

    완전히 달아오른 디아나는 이제 거부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천천히 일어섰다.

    다리가 살짝 후들거리는 게 조금 불안정해 보이는데 괜찮은 걸까?

    주의하고 있다가 디아나가 쓰러질 것 같으면 바로 잡아주자.

    나는 일어선 디아나의 허벅지 사이로 팔을 쑥 집어넣었다.

    "흐으으읏!"

    내 팔이 지나가면서 음부를 스치자, 디아나가 상체를 숙이면서 신음했다.

    안 그래도 후들거리던 다리도 결국 풀려 버렸지만, 내 팔이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에 넘어질 일은 없었다.

    "자, 디아나 한 손은 내 어깨를 짚고, 반대 손은 내 손을 잡고."

    디아나는 한쪽 팔은 등 뒤로 돌려서 씻겨주는 쪽의 손을 꽉 깍지를 끼면서 마주잡고, 나머지 손은 내 어깨를 짚어서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는 다시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충분히 달아올랐기 때문인지, 후들거리는 다리와는 다르게 그 허리 움직임은 꽤나 급박했다.

    이제는 날 이용해서 자위하는 것 같이 씻기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로 자위를 하고 있었다.

    "흐읏, 하윽! 흐앗! 하응!"

    상체는 거의 엎드리는 것처럼 앞으로 숙여져서는 내 귓가에 귀여운 신음성을 흘려대고 있었다.

    아마 한 손을 뒤로 돌려 내 손과 깍지를 끼고 있지 않았다면, 그냥 앞으로 넘어졌을 거다.

    그리고 내 팔에는 비누거품뿐만이 아니라 디아나의 애액도 같이 발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왠지 아까보다 더 미끄러운 느낌이네. 이거 비눗물 느낌이 아닌 것 같은데?"

    "흐읏! 그, 그런 거 아닐세!"

    "뭐가 그런 게 아니라는 거야? 난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으으읏! 아, 아무튼 그런 거 아닐세!"

    디아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씻는 건 그만 두고 제대로 한 판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슬슬 디아나를 괴롭혀볼까?

    "앗, 으응! 읏, 하응! 흐아아…엣?"

    디아나의 허리 움직임이 더욱더 격해지면서 절정에 달하려고 하는 타이밍에, 나는 디아나에게 절정 속박을 걸었다.

    "이, 이거! 이거…!"

    "왜? 무슨 일 있어?"

    "지금 무슨 일 있냐고 물었나?! 자네가 절정 속박을 걸지 않았나!"

    "그래. 만약을 위해서 걸었어. 하지만 디아나가 절정에 달할 게 아니라면 아무 문제없는 거잖아? 내 팔에 묻은 거 애액이 아닌 거지?"

    "그, 그건 그렇네만…!"

    "그럼 계속 부탁해도 될까?"

    내가 웃으면서 말하자, 디아나는 울먹이면서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디아나는 딱 절정을 느끼려던 타이밍에 절정 속박에 걸려버린 거다.

    지금 몸 전체가 쾌감에 달아올라 있는데 절정을 느끼지는 못해서 무척이나 힘들겠지.

    다리는 이미 완전히 풀려 있었고, 몸을 안타까운 듯 배배꼬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허리를 또 움직여봐라. 안 그래도 달아오른 몸을 식힐 방법도 없이 계속 열만 더 내는 꼴이다.

    "이, 이이익…흐이잉…."

    아까 애액이 아니라고 한 이상 자존심 때문에 이제 와서 말을 바꿀 수는 없고, 그렇다고 참고 움직이기엔 쾌감이 너무 강렬하다.

    결국 디아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울상이 되어버렸다.

    "으앗! 잠깐! 디아나! 알았어! 울지 마!"

    "아, 안 울었네!"

    뭐, 확실히 아직 눈물은 안 나왔지만, 거의 울기 직전이잖아.

    나는 얼른 깍지 끼고 있던 손을 풀었다.

    그리고 앞으로 무너져 내리는 디아나의 몸을 부드럽게 받아서, 내 위로 걸터앉게 만들었다.

    이미 말랑말랑하게 풀릴 대로 풀려서 내 물건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음부에 물건을 조준하고, 그대로 디아나의 몸을 내리면서 절정 속박을 푼다.

    "흐아아아아앙!"

    내 물건이 삽입되는 것과 동시에, 디아나는 날 꽉 끌어안으면서 절정에 달해버렸다.

    "그렇게 기분 좋았어?"

    "하웃, 하앗, 후앗, 후우. 모, 모르네! 바보!"

    나는 바로 귓가에 속삭였지만, 디아나는 절정의 여운 때문에 한참동안 대답을 못했다.

    그리고 겨우 숨을 고르고 난 후에야, 날 토닥토닥 때렸다.

    "미안. 미안. 디아나가 너무 귀여워서."

    나는 웃으면서 디아나의 얼굴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으음…음?"

    내가 얼굴을 가져다 대자 디아나는 날 토닥토닥 때리면서도 같이 키스를 하기 위해 고개를 내밀었고, 나는 입술과 입술이 맞부딪히기 직전에 고개를 돌려서 키스를 피했다.

    덕분에 내 뺨에 키스를 하게 된 디아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뭐하는 겐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한 번 키스를 하려고 하는 디아나를, 나는 또 다시 직전에 고개를 돌려서 피한다.

    "쪽. 이익! 뭔가 대체! 으음! 으음! 이게 무슨 짓인가!"

    결국 몇 번 키스를 시도하려했지만 내가 계속 피하자 화가 났는지, 디아나는 양 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고 다시 한 번 키스를 하려고 했다.

    키스를 그 누구보다도 중요시하는 디아나인 만큼, 제대로 키스를 안 해주는 건 화가 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디아나가 내 얼굴을 아무리 세게 붙잡아 봤자, 내 목힘을 이길 수는 없다.

    나는 다시 한 번 디아나의 키스를 피했다.

    "우으으으읏!"

    디아나는 결국 내 얼굴을 놔주고는 주먹을 불끈 쥔 채로 토닥토닥 때리기 시작했다.

    "키스하고 싶어?!"

    "자넨 하기 싫은 겐가?!"

    야. 울먹이면서 그런 말 하지 마라. 괜히 양심이 찔리잖아. 당연히 하고 싶지. 다만 지금은 원하는 게 있을 뿐이야.

    "디아나가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나도 바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텐데."

    "또, 또 뭘 부탁하려는 겐가?!"

    본능적으로 위기감이 들었는지, 디아나가 불안한 표정으로 외쳤다.

    "별거 아냐. 그냥 우리 저쪽으로…."

    "안 되네!"

    내가 입구 쪽을 가리키자마자, 디아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외쳤다.

    사실 저 문 밖으로 나가도 바로 복도로 나가지는 건 아니다.

    이렇게 거대한 욕실인 만큼, 복도에서 여기로 들어오기 전에 먼저 탈의실이 존재했다.

    그러니까 여기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복도까지 소리가 새어나갈 일은 좀처럼 없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이렇게 소리가 울리는 욕실에서도 디아나가 맘껏 신음성을 흘린 거겠지.

    하지만 디아나야. 싫다고 하면서도 네 음부는 꽉 조여오고 있단 사실은 알고 있니?

    "안 돼?"

    "절대! 안 되네!"

    아마 이대로 밖으로 나가는 상상이라도 한 거겠지.

    음부가 꽉 조여 오는 건 물론, 미묘하게 하앗 하앗 하고 입에서 내뱉는 숨도 아까보다 거칠어졌다.

    그래도 거부하는 걸 보면, 아까 절정을 느껴서 이성이 조금 돌아온 모양이다.

    "그럼 어쩔 수 없네."

    나는 깔끔히 포기하고 디아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엣?"

    내가 이렇게 깔끔히 포기할 줄은 몰랐는지, 디아나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 그렇게 놀라? 내가 뭐 강요라도 할 줄 알았어? 난 디아나가 싫어하는 짓은 안 해."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다시 한 번 디아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제야 디아나는 안심한 듯, 빙긋 웃으면서 이번엔 자신이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자네도 조금 철이 든 모양이구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남자 구원이라고 불러다오."

    "기어오르지 말게."

    디아나는 내 가슴을 가볍게 찰싹 때리고는, 그래도 웃으면서 내 입술에 키스를 했다.

    슬슬 시간이 다 됐나.

    "그런데 디아나."

    "음?"

    "우리 분명 열두시까지 욕실을 쓴다고 말했었지?"

    "음. 그랬었지. 그게 왜…서, 설마!"

    "지금 열두시 넘었네?"

    "아, 아, 아아…!"

    그래. 실은 내가 노리는 건 시간을 끄는 거였다.

    우리가 욕실을 전세 냈다고는 하지만, 무기한으로 전세를 낸 건 아니다.

    열시부터 열두시까지. 우리가 저택의 모두에게 말한 이용 시간은 단 두 시간이었다.

    애초에 디아나는 욕실에서 섹스를 할 거라곤 생각도 안 하고 있었고, 그냥 씻기만 할 거라면 두 시간은 차고 넘치는 시간이다.

    디아나는 두 시간도 넉넉히 잡았다고 생각하고 얘기 했던 거겠지.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나랑 서로 껴안고 장난치면서 시간을 허무하게 낭비하고, 내 몸을 씻겨주는 동안 언쟁도 하고 부끄러워하느라 머뭇거리기도 하면서 시간이 상당히 지체됐다.

    결국 두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 한 명도 다 씻지 못했고, 이렇게 섹스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누가 들어올지도 모르겠네."

    "하으으으읏!"

    이 저택은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하는 메이드들이 있고, 디아나는 그런 메이드들에게 언제든 욕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었다.

    그런 디아나의 관용적인 태도가, 이번엔 독이 된 거다.

    "빼, 빼, 빼, 빼야…."

    "빼라고? 진심이야?"

    "흐으으응!"

    내가 허리를 강하게 한 번 쳐올리자,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에 흥분된 디아나의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디아나는 한 번 절정에 달했으니 상관없겠지만, 나는 아직 한 번도 못 느꼈다고. 이 상태에서 빼라는 건 너무하지 않아?"

    "히읏! 하읏! 하, 하지만…."

    "괜찮아. 설마 시간이 다 됐다고 바로 누가 오겠어?"

    나도 딱히 누구한테 섹스하는 걸 보여줄 생각은 없다.

    디아나랑 다르게 그런 성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가 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촉매로 삼아서 디아나와 유사 노출증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것뿐이다.

    우리 디아나는 이런 상황만 되도 무척이나 흥분하는 귀여운 아이니까 말이다.

    "하, 하지만…!"

    "괜찮아. 괜찮아."

    나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바로 허리를 움직였다.

    "흐아앗! 저, 정말로! 흐응! 하응! 히으으응!"

    디아나는 잠깐 저항하려는 것 같았지만, 곧바로 표정이 풀어지면서 쾌감에 신음하기 시작했다.

    과연 노출증 대마법사님.

    노출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 이렇게 흥분하다니. 이거 상당히 중증이다.

    이쯤 되면 이제 슬슬 디아나 스스로도 인정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말이야.

    뭐, 오늘은 노출증을 인정하게 만들 셈은 없으니까, 그냥 즐기기나 하자.

    "그렇게 좋아? 목소리가 크네? 만약 지금 탈의실 쪽에 누군가 들어와 있으면…."

    "히그읏! 히읏! 하읍! 으응읍!"

    내가 디아나의 성벽을 살살 자극하는 말을 하자, 디아나는 양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입 막아 버리는 거야? 난 디아나랑 키스하고 싶은데."

    하지만 그걸 가만히 두고 볼 내가 아니다.

    난 그런 디아나의 손 위에 키스를 하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으으읍! 으읍! 하읏! 하응! 흐으읍! 으읍!"

    디아나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면서 고민하더니, 결국 자신의 입에서 손을 떼고 곧바로 내 입술에 입술 박치기를 감행했다.

    중간에 잠깐 신음성이 새어나가는 사이에, 디아나의 음부가 더 꽉 조여진 것은 애교다.

    다음은 뭐라고 말하면서 디아나를 자극해줄까.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탈의실 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디아나님과 구원님은 안계실까?"

    "12시까지 나가신다고 하셨잖아? 괜찮겠지."

    "하지만…."

    "그리고 구원님이라면 보이더라도 괜찮을 것 같지 않아? 잘하면 그 소문의 정력을 직접…꺄악!"

    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였지만, 내 귀에는 똑똑히 들렸다.

    일단 저 마지막에 말한 메이드가 누군지 무척 궁금하다. 아니, 바람피울 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냥 남자로서 본능적인 호기심이랄까.

    "흐읍! 하읍! 으읍!"

    디아나는 아직 메이드들의 목소리를 못 들은 건지, 여전히 나에게 매달려서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이거 어쩌지.

    디아나를 자극하기 위해서 누가 올지도 모른다고 떠들긴 했지만, 실제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재빨리 주변을 둘러봤다.

    역시 저곳 밖에 없나.

    커다란 욕조 한가운데에 있는 석상.

    마치 분수처럼 사방에 물을 뿌려대고 있는 그 석상의 뒤로 나는 재빨리 이동했다.

    내가 그렇게 다급히 움직이는데도, 흥분한 디아나는 뵈는 게 없는지 그저 열심히 허리를 흔들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석상 뒤로 이동하자마자, 드르륵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거봐. 역시 아무도 없지?"

    "그러네."

    다행이야. 아슬아슬하게 타이밍이 맞았어. 아무래도 석상이 우리 모습을 제대로 가려주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걸로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흐으으읍!"

    메이드들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디아나가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 아, 아…."

    "쉿.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안 들킬 거야."

    "흐읏. 하읏. 그, 그러면서 허리는 왜, 왜 움직이는 겐가?!"

    디아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생판 얼굴 모르는 남도 아니고 매일 얼굴을 마주 볼 메이드들에게 이런 모습을 들킬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의 플레이 덕분에 조금 익숙해진 건지, 전처럼 바로 눈이 돌아가서 쾌감에 정신을 놓아버리진 않은 모양이다.

    뭐, 그래도 지금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건 내가 아니라 디아나지만.

    "디아나. 똑바로 봐. 움직이고 있는 건 내가 아니야."

    "흐읏! 하앗! 그, 그럼…히긋! 이 몸이 움직이고 있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흐으응!"

    그 말대로인데.

    그나마 석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소리 때문에 소리가 묻히고 있기는 했지만, 이대로 가면 들키는 건 시간문제일 거다.

    나는 살짝 고개만 내밀어서 메이드 둘을 쳐다봤다.

    둘은 이쪽을 향해 등을 돌리고, 벽 쪽의 조각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받아 몸에 끼얹고 있는 중이었다.

    이거 찬스 아니야? 지금이라면 저 둘에게 들키지 않고 사태를 마무리 할 수 있다.

    나는 애널라이즈로 둘의 레벨을 확인하고, 둘이 기절할 정도로, 하지만 복상사는 하지 않을 정도로 강도를 조절하여 성자의 파동을 날렸다.

    뭐. 내가 둘이 등을 돌린 사이에 몰래 빠져나가기라도 할 줄 알았어? 그럴 리가 없잖아?

    나는 성자의 파동을 날리고는, 곧바로 디아나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는 척하면서 귀를 막고 진하게 키스를 했다.

    "흐아아앙!"

    "히아아앙!"

    그리고 성자의 파동을 맞은 둘이 신음성을 흘리면서 바닥에 털썩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앉아있었으니까 그렇게 다치진 않았을 거다.

    둘이 움직이는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걸 확인하고, 나는 그제야 디아나의 귀에서 손을 뗐다.

    "디아나. 그렇게 움직이면 메이드들한테 들릴 거야."

    "흐읏! 하,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디아나는 눈이 점점 풀려가고 있었다.

    허리 움직임도 점점 더 격해져가는 것이, 이제 슬슬 정신줄을 놓으려는 모양이다.

    "어쩌면 저 둘, 이미 눈치 채고 있을지도. 실은 귀를 바싹 세우고, 우리가 섹스하는 소리를 엿듣고 있는 게…."

    "흐아앙! 하앙! 흐으읏!"

    디아나는 그만 하라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도, 허리는 더더욱 강렬하게 방아를 찧었다.

    "아예 나가서 보여줄까? 디아나가 평소에는 절대 보여주지 않을 흐트러진 표정을 짓고, 내 위에서 스스로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절정에 달하는 모습을."

    "흐으응! 아, 안 돼…그, 그것만은…하으읏!"

    "안된다면서 디아나 음부는 꽉 조여 오는데?"

    "그, 그런 게 아니…."

    "입이랑 음부. 난 대체 어딜 믿어야 될까?"

    "자, 자네…히으읏! 저, 정말로…."

    "알겠어. 디아나."

    "아, 알아주는…."

    "음부를 믿으면 되지?"

    "뭐, 뭐…!"

    나는 그대로 디아나를 꽉 껴안고 석상에 숨기고 있던 몸을 옆으로 뺐다.

    "흐아아아아앙!"

    그와 동시에 디아나의 허리가 덜컥덜컥 흔들리면서, 디아나는 최고로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절정에 달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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