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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55화 (23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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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임명

    "그렇게 놀랄 일이야?"

    "저, 사실 오늘 대사제가 되는 의식을 치렀었어요. 빈민가의 여러분들을 치료하는 동안 사제 레벨이 100이 됐거든요. 하지만 여신님께서 아직 전 부족하다고 생각하신 건지…."

    과연. 그런 일이 있었던 건가.

    아마 레이아는 정신력 수치가 낮아서 전직에 실패했을 거다. 그러니까 이렇게 놀란 거겠지.

    전혀 몰랐다. 저녁 식사 시간에도 그런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런 중요한 일을 왜 나한테 말 안했었어?"

    "하, 하지만…구원씨를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는걸요."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그런 걸로 레이아한테 실망할 리가 없잖아? 레이아. 네 가슴에 새겨진 인장은 그냥 네가 날 좋아한다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냐. 나도 그만큼 널 좋아한다는 걸 의미하는 거라고."

    "구, 구원씨…. 흐윽. 죄송해요."

    레이아는 감격에 찬 얼굴로 눈물을 그렁그렁 글썽이더니, 이내 한줄기 눈물을 주르륵 흘리면서 사과했다.

    "아니, 죄송할 것 까진 없는데. 괜찮아. 울지 마. 미안해. 괜히 책망하는 것 같은 말투를 써서."

    "아니에요. 저 기뻐요."

    레이아는 자신의 눈물을 훔치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음. 역시 레이아는 미소가 제일이야.

    나는 그런 레이아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전직에 대한 설명을 계속해줬다.

    "아무튼 조건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전에 디아나의 한계를 돌파하느니 뭐하느니 얘기하면서 잠깐 말했었잖아? 그거랑 같은 원리야. 네가 전직을 하기 위해 필요한 수치를 조금 올려준 거야."

    "그랬군요…. 그럼 절 대사제로 만들어주신 건 어떻게 하신 건가요?"

    "응? 그러니까 수치를…."

    "아뇨. 원래 대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조건을 갖춘 자가 두 분 이상의 대사제님들 앞에서 맹세를 하고, 신전 안에 있는 기도의 방에서 기도를 올려야 해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여신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만이 대사제가 될 수 있고요. 하지만 구원씨는 지금…."

    아, 과연. 직업마다 따로 전직 방법 같은 게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아까 의식이니 뭐니 얘기했었지.

    그리고 난 그 절차를 생략하고 전직을 시켜버려서, 레이아가 이렇게 놀라고 있다는 얘기다.

    "이것도 성자의 힘 중 하나야. 뭐, 완전히 성자만의 힘은 아니지만."

    "완전히 성자만의 힘이 아니라니요?"

    성자란 직업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게임 시스템도 있어야 되거든.

    하지만 이걸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가상현실 게임은커녕 게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 세계 사람들에게 이 개념을 설명해주긴 조금 힘들었다.

    "호, 혹시 그것도 여신님이 주신 힘인가요?"

    내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곤혹해하고 있자, 레이아가 그런 질문을 해왔다.

    "응? 응. 뭐, 그렇지…?"

    게임을 하면서 이 세계로 날아온 거고, 여기 보낸 게 아마 여신님일 테니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아니, 그 게임마저 이 세계의 여신님이 관계되어있다는 의혹이 있는 이상, 분명 이 게임 시스템 자체도 여신님이 주신 힘일 거다.

    "역시 구원씨는…!"

    내 대답을 듣고서 레이아의 눈이 훨씬 더 반짝반짝 빛났다.

    아까 내가 사랑을 속삭인 것과 시너지 효과까지 발휘한 건지, 눈빛이 거의 스토커짓 할 때의 실비아만큼이나 애틋해졌다.

    혹시 내가 여신님이 보내준 그분의 사도 같은 거라고 생각하게 된 거 아냐?

    사실 난 여신 얼굴은 본적도 없고, 왜 여기로 보냈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레이아의 반짝거리는 눈동자가 살짝 부담됐다.

    화제를 돌려야겠어.

    똑똑.

    그때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밤중에 실례합니다. 구원님. 레이아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바로 바네사였다.

    갑자기 무슨 일 있냐니. 정말 뜬금없는 얘기가 아닐 수 없었지만, 안 그래도 화제를 돌리려고 했던 내 입장에선 아주 좋은 상황이었다.

    "아니. 별 일 없는데? 무슨 일이야?"

    "이 방의 안에서 갑자기 환한 광체가 쏟아져 나오는 걸 목격했습니다."

    아, 과연. 그게 밖에까지 보인 건가.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인 수준이었다.

    "아, 별거 아니었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나는 바네사를 돌려보내고 다시 레이아를 바라봤다.

    레이아는 이렇게 연결된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는 게 창피한지, 아까의 그 반짝이는 눈빛보다는 창피한 기색이 더 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좋아. 이 틈을 노려서 화제를 바꿔볼까.

    "그런 것보다 레이아. 구미호 상태를 극복한 소감은 어때?"

    "네? 아…아앗!"

    역시 전직의 충격으로 잠깐 까먹고 있었을 뿐인 것 같다.

    "구원씨! 저, 저…!"

    "응. 축하해."

    "네!"

    레이아는 내 목을 꽉 끌어안으면서, 그대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딪혀왔다.

    레이아와 키스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입술뿐만 아니라 가슴팍에도 말랑말랑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져서 두 배로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갑자기 어떻게 된 걸까요?"

    "아마 사도 임명의 영향이 아닐까? 어제와의 차이점은 그것밖에 없으니까."

    "그렇군요. 역시 여신님의 힘, 그리고 구원씨 덕분이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사도 임명 때문이라는 추측뿐이고, 정확히 왜 이렇게 된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좋은 게 좋은 거지.

    "그래. 그런데 레이아. 구미호가 됐을 때 이성은 유지하고 있던데, 어때? 구미호의 힘 같은 걸 컨트롤 할 수는 있겠어?"

    그래. 정신을 잃지는 않게 된 건 무척이나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거다.

    애초에 특훈 목적은 구미호의 힘은 컨트롤할 수 있게 돼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거였으니까.

    "그게…아뇨…. 사실 구미호가 됐을 때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그게…."

    역시나. 삽입하자마자 구미호 상태가 된 것도 그렇고, 욕망을 못 참은 것도 그렇고. 아직 갈 길이 먼 모양이다.

    "그래도 일단 이성을 잃지는 않게 됐으니까, 지금까지 이상으로 진전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거야. 같이 완전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네!"

    "하지만 오늘은 구미호 상태가 풀렸으니까 더 이상 특훈이 불가능하겠네."

    "그, 그러네요. 그럼…."

    레이아는 내 가슴에 손을 대고 살짝 뒤로 밀었다.

    내가 그대로 침대 위에 벌러덩 눕자, 레이아가 천천히 허리를 들어서 내 물건을 뽑아냈다.

    "레이아?"

    "흐읏…구, 구원씨가 아까 하고 싶어 하셨던 거…지금부터 해드릴게요."

    레이아는 내 물건이 배에 닿도록 젖히고, 그대로 그 위에 음부를 걸치고 걸터앉았다.

    그리곤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내 가슴에 스스로의 가슴을 얹으면서 몸 전체를 밀착해왔다.

    위험해. 이것만으로 기대감이 하늘을 뚫을 것 같아.

    레이아의 풍만한 가슴이 내 심장의 고동으로 물결치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흐읏…그, 그럼 시작할게요."

    행동만 놓고 보면 음란하기 그지없지만, 역시 부끄러운 모양이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레이아는 새빨갛게 붉어진 얼굴을 내밀어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천천히 몸을 뒤로 빼기 시작했다.

    물건이 레이아의 부드러운 음부 살을 지나서 하복부, 배꼽, 배를 지나 가슴에 도착해서야 겨우 레이아는 몸을 멈췄다.

    이것만으로 벌써 행복해죽을 것 같아.

    하지만 물론 이걸로 끝일 리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레이아는 자신의 가슴 양 옆을 손으로 잡아서, 자신의 가슴 사이에 있는 내 물건을 꾸욱하고 압박해왔다.

    뿌리부터 가슴에 파묻힌 내 물건 전체에 물컹물컹한 느낌의 기분 좋은 중량감이 전해져왔다.

    유일하게 파묻혀있지 않은 끝부분은 레이아의 달콤한 숨결이 간질여주면서, 조금 안타까운 기분이 됐다.

    레이아는 그런 내 기분을 알았는지, 시선을 들어서 날 올려다보면서 가련하게 미소지었다.

    "그, 그럼 실례할게요."

    네! 맘껏 실례해주세요!

    "아아음…."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서, 유일하게 바깥공기를 쬐고 있던 내 물건 끝부분을 그대로 입 안에 집어넣었다.

    "하음. 쭈릅. 쪽. 흐읍."

    레이아는 고개를 움직여서 짧은 구간을 왕복시키는 것 보다는, 혀를 움직여서 물건 끝을 낼름낼름 핥아주는 걸 선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혀가 물건 끝을 핥아주는 것과 동시에, 내 물건 전체를 압박하고 있던 가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제는 특훈 때문에 해주지 못했던, 가슴으로 애무해주면서 빨아주는 플레이다.

    내가 손을 뻗어서 레이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때까지 부끄럽다는 듯 축 처져있던 레이아의 세모난 귀가 쫑긋쫑긋 움직였다.

    "레이아. 최고야."

    내 칭찬이 기쁜 건지, 레이아는 더더욱 열심히 혀와 가슴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음. 쭙. 흐음. 아음. 쭈릅."

    "으윽. 레이아…."

    내가 사정의 신호를 보내도, 레이아는 여전히 내 물건 끝에서 입을 떼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열심히 혀와 가슴을 움직이면서 내 사정감을 도와줬다.

    "흐으음. 흐읍. 읍. 흣. 후우우우. 읍. 읍. 꿀꺽. 꿀꺽."

    그리고 내가 사정하는 동안에도, 레이아는 양 볼이 볼록하게 빵빵해지면서도 끝까지 내 물건 끝을 물고 놓지 않았다.

    이윽고 내 사정이 끝나자, 그때까지 입으로 정액을 받아주던 레이아가 정액을 꿀꺽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꿀꺽. 흐음. 쭈우우웁. 꿀꺽. 하아아아. 하아, 하아. 하음."

    자신의 입 안에 담아뒀던 정액을 모조리 삼키고 난 후에도, 물건을 입에서 떼지 않고 이번엔 내 물건 안쪽에 남아있을 정액까지 쭉 빨아서 삼켜주는 레이아.

    입으로 그렇게 빨아주면서, 가슴도 내 물건을 짜내듯이 아래에서 위로 꾸욱꾸욱 누르며 압박해줬다.

    레이아는 그렇게까지 하고 나서야 겨우 내 물건에서 입을 뗀 후, 이번엔 표면에 묻어있는 정액을 닦아주겠다는 듯이 혀를 뻗어 할짝할짝 핥아줬다.

    처음부터 끝처리까지 흠잡을 수 없이 완벽했다.

    하지만 그렇게 음란한 행동을 하는 와중에도, 레이아의 얼굴은 청순하기 그지없었다.

    레이아가 청순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이런 행동을 해주니까 오히려 더 흥분되는 거지만.

    "어떠셨나요? 그…기분 좋으셨나요?"

    "응. 최고였어."

    "다행이에요."

    레이아는 정말로 행복한 듯이 웃으면서, 귀를 쫑긋거리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 그럼 이번에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스스로의 허벅지를 꾸불꾸불 움직이면서 애원하는 눈초리로 날 쳐다봤다.

    응. 역시 이런 행동을 하면 스스로도 흥분되긴 하겠지.

    게다가 아무리 구미호 상태가 풀렸다고 해도, 종족이 구미호인 이상 그 체질이 어디 가진 않을 거고.

    "그럼! 이번엔 내가 해줄 차례지!"

    나는 바로 상체를 일으켜서 레이아를 끌어안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

    분명히 말해두겠는데, 이틀 연속 천사님과의 밤은 최고였어.

    구미호가 빨리 풀리고, 정신도 계속 있었던 만큼 갖가지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레이아. 오늘 던전에 가도 괜찮겠어?"

    식사 준비를 위해서 레이아와 같이 욕조에 들어가 몸을 씻겨주면서, 나는 레이아에게 질문을 했다.

    "네? 무슨 말이신가요?"

    "아니. 대사제가 됐으니까 신전에 보고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아, 후훗. 그런 거라면 괜찮아요. 물론 나중에 얘기를 드리러 가야 하지만, 구원씨의 뜻에 따라는 게 우선인 걸요. 분명 여신님도 그걸 원하실 거예요."

    으윽. 원래 레이아가 내 말이라면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천사이긴 했지만, 그래도 신전 관련 일과 대립되도 간단히 내 편을 들어줄 정도는 아니었는데.

    날 덜 사랑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만큼 레이아가 독실하다는 얘기다.

    애초에 레이아의 사랑은 사도 임명이 성공한 시점에서 보장된 거고.

    역시 어제의 일로 내가 하는 일은 전부 여신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살짝 부담되지만, 그렇다고 그걸 부정하면 레이아가 실망할 것 같고.

    그래. 좋게 좋게 생각하자.

    애초에 여신님이 날 이 세계에 보낸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고, 아직까지 아무 말이 없는 걸 보면 여신님의 의도대로 일이 흘러가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겠지.

    그럼 내 행동이 전부 여신님이 뜻이란 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하자.

    불경하고 오만한 생각이라고?

    그런 여신님이 심판을 내리시든가 하시겠지.

    진짜로 신이 있는 세계니까.

    "구원씨? 왜 그러세요?"

    "응? 아니. 아무것도 아냐. 이번엔 내가 씻겨줄게."

    그래. 나답지 않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있겠어? 다 될 대로 되겠지.

    지금은 눈앞의 가슴에 집중하자. 이런 가슴을 두고 딴 생각을 하다니. 그거야말로 불경하기 짝이 없다.

    나는 손에 거품을 잔뜩 묻히고 레이아의 가슴에 손을 뻗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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