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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51화 (23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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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임명

    아까 후배위로 하면서 상체가 완전히 침대에 파묻혔었으니, 그때 이불에 닦아진 건가?

    아니,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깨끗하다. 정액이 묻었었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아까 레이아가 엎드려있던 부분을 손으로 만져 봐도, 이불은 그저 땀으로 젖어있을 뿐 정액이 묻은 흔적은 없었다.

    잠깐. 구미호는 정액이나 타액같은 걸 빨아서 정기를 흡수하잖아?

    만약 입이나 음부로 받는 게 아니라, 피부로도 흡수할 수 있는 거라면?

    그리고 그렇게 정액에서 정기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정액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거라면?

    만약 이 가정이 맞는다면, 많은 부분이 설명 가능해진다.

    레이아의 가슴에 정액이 묻어있지 않은 것도 피부를 통해 흡수됐기 때문이고, 사도 임명이 발동하지 않은 것도 내가 안에 쌌던 정액이 다 흡수되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정액이 완전히 흡수되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관계 후에 발동할 수 있다는 사도 임명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게 된 것이다.

    당장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어.

    그저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런 게 아니다.

    만약 이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앞으로 레이아와의 관계에 엄청난 진전이 있을 거다.

    레이아가 기절하는 과정 없이 바로 맨 정신인 레이아와 섹스가 가능해지는 거다!

    무슨 소리냐고? 생각해봐라.

    정액이 피부에 닿아도 구미호로 변하지 않는 다는 건 아까 전에 이미 확인을 했다.

    그러니까 레이아와 섹스를 하기 전에 먼저 정액을 피부에 싸서 흡수 시키고, 구미호 상태로 변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정액을 흡수시킨 다음에 섹스를 하면 되는 거다.

    게다가 그럴 때의 장점은 그저 맨 정신인 레이아와 섹스가 가능해진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무려 합법적으로 언제든지 레이아에게 대딸이나 젖치기같은 봉사를 요구할 수 있게 되는 거다.

    한 마디로 말해서, 천사님을 통해 정말로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리는 거다!

    나는 확인을 위해서, 바로 상체를 일으켜서 레이아의 가슴에 달라붙었다.

    혀를 길게 내밀어서 레이아의 유두를 희롱하는 느낌으로 타액을 묻혀 나갔다.

    기분은 혀로 천국의 문을 두들기는 기분으로.

    머릿속에서는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천재 싱어송라이터의 대표곡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꺄앗! 흐, 흐으읏! 흐아아앙!"

    안 그래도 사도 임명을 받은 쾌감에 떨고 있던 레이아는, 내가 가슴에 달라붙어 유두를 자극하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연속으로 오르가슴을 계속해서 느끼는 것처럼,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 안고 팔로는 내 머리를 꽉 끌어안은 채로 쾌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면서 음부가 꾹꾹 조였다 풀어졌다를 반복하면서 꾸물꾸물 움직이기까지 해서, 내 물건에 황홀한 감각을 선사해줬다.

    미안해요. 천사님. 그래도 이건 앞으로의 우리 성생활을 위해 꼭 확인이 필요한 거예요.

    레이아의 유두에 충분히 타액을 묻히고도, 나는 계속해서 레이아의 가슴에 매달려있었다.

    으윽. 실험을 위해선 떨어져서 경과를 지켜봐야 되는데. 마성의 가슴이야. 한 번 닿으면 떨어지고 싶지가 않아.

    그렇게 한참동안 레이아의 가슴에 매달려 있었지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도 없었다.

    이제 슬슬 경과를 지켜봐야지.

    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하는 수 없이 레이아의 가슴에서 입을 뗐다.

    "하으, 하아, 하아, 구, 구원씨…."

    레이아도 이제 조금 진정이 된 건지, 부들부들 떨리던 몸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흥분은 남아 있어서, 음부 안쪽은 여전히 엄청나게 꿈틀대면서 내 물건을 자극하는 중이었지만.

    허리를 흔들고 싶다. 이대로 마구잡이로 흔들어서 레이아의 안쪽에 듬뿍 싸고 싶다.

    아니, 잠깐만. 굳이 내가 이렇게 참을 필요 있나?

    솔직히 침보다는 정액으로 확인하는 게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확실하잖아?

    그래. 그러자.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고 레이아를 뒤로 넘어뜨렸다. 그리고는 정상위 자세로 허리를 움직였다.

    "흐아아앙! 흐앗! 하앗! 흐읏!"

    겨우 안정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었던 레이아는, 다시 한 번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나에게 꼬옥 매달렸다.

    그런 레이아에게 키스를 해주면서, 나는 최대한 빨리 싸기 위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레이아는 나와 키스를 하면서도 몇 번이나 절정에 달하고 있는 건지, 꽤나 혀가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혀를 움직여서 내 키스에 응해주고 있었지만.

    평소엔 잘 할 수 없는 만큼, 이렇게 할 수 있을 때는 최대한 애정을 담아서 즐기고 싶다는 것처럼.

    역시 천사님은 최고야.

    "흐으으응!"

    그리고 레이아가 몇 번인지 모를 절정에 달했을 때, 나는 꽉 조여지는 레이아의 음부의 감촉을 느끼면서 물건을 뽑아냈다.

    "흐으읏!"

    물건 끝의 갓 부분이 안쪽을 긁으면서 나오는 감각에 레이아는 다시 한 번 절정을 느꼈는지 음부에서 애액이 튀어나왔다.

    나는 그렇게 바들바들 떨고 있는 레이아의 음부와 아랫배 위로 물건을 올려놓고, 그대로 레이아의 다리를 잡아서 오므렸다.

    레이아의 부드러운 허벅지가 내 물건을 꽉 잡아주게 되자, 나는 허리를 흔들어 폭발 직전이었던 물건을 폭발시켰다.

    물건 끝에서 정액이 기세 좋게 쏟아져 나와서 레이아의 온 몸에 뿌려졌다.

    각도를 살짝 아래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까지 닿지는 않았지만, 가슴까지 튈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가슴과 배를 거쳐 옴폭 들어간 배꼽에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

    내가 싼 거긴 했지만 엄청난 양이다.

    성자 레벨이 오르면서 양도 많아졌단 말이야.

    정액양이랑 정력은 그다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데.

    하긴, 여기 여신님이 그런 여신이니까. 아이를 듬뿍듬뿍 낳으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된 건가?

    "하으으으…."

    구미호인 레이아는 역시 정액이 몸에 닿는 것만으로도 뭔가 남들과는 다른 감각을 맛보는지, 정액이 몸에 닿자 야릇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살짝 풀죽은 눈초리로 날 쳐다봤다.

    "하앗, 하아, 하읏, 구, 구원씨…왜 밖에…?"

    "아, 미안. 확인해 볼 게 있어서. 어쩌면 네 구미호 상태에 관해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한 번에 진전이 있을지도 몰라."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레이아에게 아까 생각했던 내 가정을 얘기해줬다.

    물론 합법적으로 레이아에게 봉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흑심은 숨기고 말이다.

    "그,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내 얘기를 듣고 나자, 레이아는 얼굴을 환하게 밝히면서 반색했다.

    응. 응. 역시 너도 처음부터 맨 정신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게 기쁘지?

    "그렇다면 이제 구원씨에게 마음껏 키스를 할 수 있는 거군요!"

    …난 쓰레기야. 생각이 글러 먹었어.

    그리고 레이아님은 역시 천사였어.

    "구, 구원씨? 왜 그러세요? 아닌가요?"

    "아, 아니. 맞는 말이야. 응. 나도 레이아와 맘껏 키스를 할 수 있게 되고 싶어."

    거짓말 아니다! 정말이다! 다만 아까는 욕망에 눈이 멀어서 거기까지 생각이 안 미쳤을 뿐이지.

    "그나저나 사도 임명은 어때? 맘에 들어?"

    어차피 정액이 흡수되는 걸 관찰하려면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좋다.

    나는 레이아의 음부에 물건을 다시 삽입하고, 그동안 레이아와 대화를 하기로 했다.

    "앗, 네! 고마워요. 구원씨. 저 무척 행복해요."

    레이아는 자신의 가슴 위에 새겨진 인장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조심스런 손놀림으로 살며시 어루만지면서,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보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미소. 역시 레이아는 천사야.

    "그럼 이제 저한테도 알려주시겠어요?"

    "응? 뭘?"

    "인장을 이곳에 표시한 이유요. 디아나씨나 사라씨와 같은 이유인 거죠? 저 실은 조금 궁금했단 말이에요. 그래도 구원씨가 제게도 인장을 새겨주실 때까지 참고 있었어요. 이제 저도 알 자격이 생긴 거죠?"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귀엽게 혀를 내밀고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자격이라니. 굳이 인장을 새기지 않아도 레이아는 처음부터 알 권리가 있었어. 그러니까 인장을 거기에 새긴 이유는 말이지…."

    나는 그러면서 살짝 말하기가 주저됐다.

    아무리 우리 천사님이라도 이건 좀 화내지 않으실까?

    게다가 디아나나 사라와는 다르게, 천사님은 가슴이 조금 파인 옷만 입어도 바로 인장이 드러나는 위치다.

    "네. 이유는요?"

    하지만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 와서 성감대에 인장을 새기는 미친짓을 한 게 조금 후회되기 시작했다.

    에잇. 모르겠다. 난 우리 천사님의 한없이 넓은 마음을 믿어!

    "그게…레이아는 서, 성감대가 가슴이라…."

    "네, 네엣?!"

    과연 이번엔 레이아도 놀랐던 모양이다.

    몸을 딱딱하게 굳히고,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날 쳐다봤다.

    하지만 이내 다시 포근한 미소를 지으면서 날 쳐다봤다.

    "후훗. 과연. 그렇군요. 그래서 사라씨가 그렇게 화나셨던 거군요."

    "레이아는 화 안 내?"

    "네.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이게 그런 의미인줄 모를 테니까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목걸이 위치에 옅은 문신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물론 사라씨나 디아나씨처럼 이유를 아는 분께 보이는 건 조금 부끄럽지만…그래도 괜찮아요. 저도 사라씨나 디아나씨의 인장 위치를 봤고, 무엇보다 구원씨의 애정 표시인걸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위치를 쓰다듬었다.

    역시 천사님은 천사님이었어.

    게다가 방금 그 말로 인해서, 나는 사라의 화를 풀어줄 단서도 잡았다.

    포용해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도움까지 주시다니.

    역시 여러모로 천사님이신 레이아였다.

    그렇게 레이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끔 아무 이유도 없이 키스도 하고, 서로 장난으로 간지럼도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말하지만 서로 간지럼을 태우면 백이면 백 내가 진다.

    저 꼬리가 존재하는 한 내가 레이아를 이기는 건 불가능해.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나는 계속 레이아의 몸에 뿌렸던 정액을 신경 쓰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서서히 줄어가던 정액은, 배꼽에 웅덩이가 만들어져있는 부분만 빼고 말끔하게 사라져있었다.

    역시 정액이 흡수된다는 가정은 맞았던 거다.

    "으응!"

    레이아는 가슴을 만져보니, 언제 정액이 묻었냐는 듯이 보드라운 감촉을 자랑했다.

    물론 땀에 젖어서 살짝 매끄러운 감촉이 있긴 했지만, 정액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역시 정액이 흡수되는구나. 이걸로 굳이 섹스할 필요 없이 정기 흡수가 가능해졌어. 구미호로 변하지 않고 맨 정신을 유지한 채로도 구미호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거야."

    "네! 그럼 이제 키스도 맘껏 가능하고요!"

    "응!"

    나와 레이아는 환하게 웃으며 서로 입술을 맞부딪혔다.

    "하지만 대단하세요. 어떻게 깨달으신 거예요?"

    "실은, 아까 사도 임명이 발동을 안 하더라고. 하지만 레이아의 마음이 사라나 디아나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기 힘들잖아? 그래서 생각했지. 혹시 정기를 흡수하면서 음부 안에 있는 정액이 전부 사라진 건 아닐까 하고."

    "아, 그렇…네?"

    내 말을 듣고, 레이아의 환한 미소가 딱딱하게 굳었다.

    "왜, 왜 그래? 괜찮아. 이렇게 사도 임명이 성공한 걸로 네 마음은 잘 알게 됐고…."

    "아, 아뇨! 그게 아니에요! 으, 음부 안쪽에 쌌던 정액이 사라졌다고요?"

    "으, 응."

    레이아가 어째선지 필사적인 얼굴이 되어 외치는 바람에 나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그러면…구원씨의 아이는….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간 꼭 낳고 싶은데…. 전…."

    레이아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아, 그런가. 하긴 정액이 흡수 돼버리면 당연한 얘기지만 애도 가질 수 없게 된다.

    난 솔직히 아직 아이를 낳게 될 게 먼 미래의 얘기처럼 느껴져서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괘, 괜찮아. 너무 걱정 마. 내가 누구야? 성자 아니겠어? 분명 뭔가 방법이…."

    내가 필사적으로 달래주자, 레이아도 굳은 결심을 한 눈동자로 날 쳐다보면서 끄덕였다.

    "…그러네요. 구원씨. 역시 구미호 상태를 제어하는 특훈은 계속해야겠어요."

    "응?"

    "제가 구미호 상태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정액을 흡수하지 않는 방법도 알게 되지 않겠어요? 모처럼 이제 다시는 구미호로 변하지 않을 방법을 발견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전 구미호 상태를 완전히 제어하고 싶어요."

    "아니야. 미안하기는. 나도 언젠가 레이아와의 아이를 가지고 싶은 걸. 기쁜 마음으로 협력할게."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레이아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나는 레이아가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레이아의 봉사를 아무 때나 요구할 수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지금 그게 중요하겠어?

    하지만 레이아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이런 말을 해줬다.

    "그, 그래도…언제 제어가 완벽히 가능해질 지도 모를 일이고, 시간도 많으니까요. 가끔은 구원씨와 처음부터 맨 정신으로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역시 레이아는 천사님이었어.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구미호 상태는 아예 다른 인격체 취급이 아닙니다.

    술에 취하면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레이아가 구미호의 종족 본능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는 거죠.

    고로 레이아와 구미호에게 각자 사도 임명을 걸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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