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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48화 (23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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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임명

    물론 디아나는 인장의 위치가 그보다 조금 더 낮은 만큼, 그마저도 불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네가 그렇게 자랑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디아나 너한텐 전에 내가 왜 그런데다 인장을 새겼는지 알려줬잖아! 사라도 똑같아! 누군 자랑하고 싶고, 누군 숨기고 싶고 그런 게 아니야!"

    나는 디아나가 울음을 터뜨리기 전에, 황급히 외쳤다.

    하지만 너무 황급히 외치느라, 해선 안 될 말까지 하고 말았다.

    젠장. 난 바보야! 사라에겐 평생 비밀로 하자고 다짐한지 얼마나 됐다고!

    "뭐? 무슨 소리야? 인장의 위치에 이유도 있었어? 무슨 이윤데?"

    "그, 그러니까…어…음…그게…묵비권을 행사합니다."

    디아나는 그나마 제일 정상적인 성감대라고 할 수 있다. 음부 안쪽이니까.

    성감대에 새겼다는 사실 자체로는 화는 냈어도, 이상한 곳이 성감대라고 알리는 꼴은 아니니까 그나마 나았다.

    하지만 사라는 아니다. 엉덩이가 성감대라 엉덩이에 새겼다고 말해봐라.

    게다가 사라는 저걸 드러낸 채로 오늘 거리를 활보하다 온 상황이라고.

    사라가 날 죽이려고 들 거야.

    "말해."

    "그, 그냥 어울려서요. 우리 사라 엉덩이가 얼마나 예쁜지…."

    "구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할게. 사실대로 말해."

    "그…귀좀 빌려도 되겠습니까?"

    사라의 포스에 눌려서, 나는 모든 걸 포기하고 사라의 귀에 입을 가져다댔다.

    "넌 엉덩이가 성감대라…쿠웨엑!"

    내가 차마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사라의 강렬한 보디 블로우가 내 옆구리를 강타했다.

    "진짜 바보 아니야?! 잠깐, 그럼 난 밖에서 그걸…진짜 바보! 바보! 왕 바보야!"

    "크헉! 잠, 쿠허억! 사라님, 잠깐 제 말 좀…!"

    결국 내가 사라에게 두들겨 맞는 걸로 식사 전 소동은 일단락 될 수 있었다.

    …내 한 몸 희생해서 우리 애들끼리 전쟁이 일어나는 건 막았으니, 이걸로 된 거야. 난 만족해.

    날 그렇게 때리고도 전혀 화가 풀리지 않은 사라는 식사내내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는 다들 식사를 마치자마자 재빨리 식당을 뒤로 했다.

    아까의 그 당당했던 모델 워킹은 어디 갔는지,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 위쪽 인장을 가리면서 새빨개진 얼굴로 쏜살같이 달려 나간 바람에, 어떻게 제지할 틈도 없었다.

    그나마 자기가 먼저 다 먹었는데도 남들이 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사라가 무의식 레벨에서 예의 바른 애라는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젠장. 나중에 꼭 달래주지 않으면.

    맘 같아선 지금 당장 달래주러 가고 싶었지만, 지금 가면 또 사라의 무시무시한 손맛을 맛보게 될 게 뻔했다.

    물론 난 직업이 무투가인 만큼 근접전 자체는 내가 더 세다. 저항하려면 저항할 수 있고, 어렵지만 제압할 수도 있긴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 사라한테 난폭한 짓을 할 수는 없잖아?

    사라의 화가 조금 식기를 기다릴 수밖에.

    그리고 또 한 가지, 아까부터 풀죽어있는 레이아도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됐다.

    혼자 사도 임명을 못 받았다고 식사 전부터 지금까지 저렇게 풀죽어 있잖아.

    빨리 레이아에게도 사도 임명을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나마 사라는 저렇게 화나는 일 있으면 바로 스트레스 발산이라도 하지, 우리 천사님은 마음에 꼭꼭 담아놓는 타입이라서 더 위험하다.

    우리 천사님의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저번 한 번 만으로 충분해.

    "그럼 일단 레이아. 방에 가자."

    "네? 벌써부터요?"

    "그래. 얼른 가자."

    내가 사라를 달래주기 위해 달려갈 줄 알았는지, 레이아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일단은 네가 먼저야.

    나는 레이아의 손을 붙잡고 침실로 향했다.

    물론 사라를 어떻게 달래줄지 생각하면 골치가 아픈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레이아를 상대할 때는 레이아에게만 집중하는 게 매너 아니겠어?

    나는 레이아를 침대위에 눕혔다.

    긴 머리카락이 아직도 덜 말라서 미묘하게 젖어있는 것이, 분명 밖에 나갔다 온 다음 식사 전에 샤워를 마치고 온 거다.

    나도 실비아와 한 후에 샤워를 했으니, 새삼 샤워를 다시 할 필요는 없겠지.

    "그럼 레이아. 오늘은 특훈은 그만두고 바로 사도 임명부터 할까?"

    얼마 전에 새롭게 각오를 다지면서 특훈을 열심히 하기로 한 레이아였지만, 과연 이런 때까지 특훈부터 들어가고 싶진 않을 거다.

    하지만 내 물음에 레이아는 살며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제대로 특훈부터 해주세요."

    "응? 사도 임명 당장 받고 싶은 거 아니었어?"

    "물론 당장 받고 싶어요. 구원씨와의 관계를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표식인 걸요. 지금 당장 받고 싶어요. 하지만…어차피 오늘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조바심 낼 건 없죠. 그리고…저 어제 밖에서 구원씨에게 키스 못 했을 때, 정말 분했는걸요. 사도 임명을 빨리 받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구원씨에게 마음껏 키스할 수 있는 몸도 빨리 되고 싶어요."

    아무튼 우리 천사님은 어쩜 이렇게 하는 말 하나하나가 다 예쁘실까.

    정말로 남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여자를 일부러 연기하라고 해도 이렇게는 못할 거다.

    이건 타고 난 거야. 타고난 천사라니.

    하아…역시 천사님은 레이아야.

    "그렇구나. 그럼 어디…."

    나는 그런 레이아의 위를 덮듯이 올라가서는, 그대로 레이아의 이마에 키스를 해줬다.

    그리고 눈꺼풀, 귀, 코, 뺨 입술만 남겨놓고 얼굴 여기저기에 가벼운 버드 키스를 해줬다.

    "흐읏, 후훗, 훗."

    레이아는 살짝 간지러운 듯이 웃으면서, 미묘하게 눈동자에서 보랏빛 안광이 은은하게 새어나왔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고, 이내 다시 레이아의 눈은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일단 입술 말고는 다 괜찮은 모양이네. 완전히 구미호화를 컨트롤 할 수 있을 때까지, 나한테 키스하고 싶으면 대신 얼굴 아무데나 하면 되겠다."

    "후훗. 네. 그럴게요."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레이아는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쿡쿡 웃으면서 말해줬다.

    "그럼 특훈 말인데…. 저번에는 결국 나한테 애무 당하면서 절정에 달하는 것 까진 버텼잖아. 그럼 다음 단계는 역시 직접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

    "직접적인 행동이요?"

    "응. 정기를 흡수하는 직접적인 행동. 예를 들어 키스나 펠라, 섹스 같은 행동들. 하지만 아직 그런 걸 바로 해서 버틸 수 있는 단계까진 아니겠지. 전에도 바로 구미호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말인데. 중간단계를 생각해봤어."

    "그게 뭔가요?"

    "바로 타액이야. 키스나 펠라, 섹스 이 모든 행위의 공통점은 결국 네가 내 타액을 몸 안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라는 거지. 즉, 지금부턴 타액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할 때라고 생각해."

    "과, 과연. 그렇군요.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되나요?"

    "그렇군. 우선은…침이 몸에 묻는 건 문제 없는 거잖아? 다른 곳에 키스를 하는 건 괜찮은 모양이고."

    "네. 아주 살짝 위험했지만요."

    "그럼 다음 단계는 정액이 몸에 묻는 상황을 견뎌내는 거야."

    "그, 그렇군요."

    일견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얘기지만, 난 진지했다.

    실제로 얼굴에 정액이 튀어서 레이아가 구미호로 변한 적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과 그때는 다르다.

    레이아도 구미호 상태에 많이 익숙해졌으니, 지금이라면 견뎌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레이아도 그걸 알기 때문에, 당황하면서도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레이아 부탁해."

    "네, 네?"

    "그게, 정액을 몸에 묻히려면, 일단 정액이 있어야하지 않겠어?"

    "그, 그러네요."

    내 말의 뜻을 이해한 건지, 레이아는 화악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럼 구원씨가 침대에 누워주세요."

    레이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결심한 표정으로 두 주먹을 가슴 앞에서 불끈 쥐고 말했다.

    누워있는데도 저러니까 가슴에 골짜기가 생기다니. 역시 레이아의 가슴은 국보급이야.

    지방 한 줌 안 남는 실비아와는…슬픈 생각은 그만두자.

    나는 얼른 레이아가 말하는 대로 레이아의 옆에 누웠다.

    그러자 레이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서 내 몸 위로 올라탔다.

    결심한 표정이라도 얼굴은 귀 끝까지 새빨개져 있었고, 내 머리 옆을 짚고 있는 팔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역시 자기가 나서서 정액을 뽑아내는 건 여간 부끄러운 게 아닌 모양이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레이아가 나한테 봉사해주는 모습이 이젠 그리 낯설지 많은 않지만, 레이아 입장에선 그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구미호가 됐을 때 그렇게 봉사를 해줬던 거다. 그나마 구미호가 안 된 상태로 봉사를 해줬을 때도 거의 구미호가 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왔다 갔다 했던 거라서, 완전히 맨 정신이라고 보긴 힘들었을 때였다.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살짝 안쓰럽기는 했지만, 그 이상으로 흥분도 됐다.

    그 천사님이 맨 정신으로 내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거야.

    흥분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저…그, 그럼 실례할게요."

    레이아는 부끄러움을 감추고 애써 가련하게 미소 지으면서 말한 후에, 내 바지에 손을 댔다.

    그리고는 엉금엉금 기어서 내 가랑이 부분 위에 얼굴이 올 위치까지 후진한 후에, 내 바지 앞섶을 천천히 풀기 시작했다.

    "꺄악!"

    바지 앞섶이 완전히 풀어지자, 이미 최고 크기로 커져있던 내 물건이 그대로 튀어나오면서 레이아의 안면에 가볍게 찰싹하고 부딪혔다.

    "미, 미안!"

    "괘, 괜찮아요. 그, 버, 벌써 커져있으시네요."

    그야 천사님이 바지 앞섶을 풀러주시는데 세상에 어떤 남자가 안 커져있겠어요.

    레이아는 내 물건이 찰싹 때리고 간 얼굴을 감싸 안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평소 레이아의 포근한 미소와는 다르게 살짝 무리하는 것 같은 경직된 미소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긴장한 표정과는 전혀 다르게, 레이아는 스스로가 뭘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애들처럼 지금부터 뭘 해야 될지 물어보지도 않고, 극히 자연스런 동작으로 나머지 한 손을 뻗어 내 물건을 움켜쥐었다.

    물건의 크기와 강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쥐는 방법을 바꾸는 것처럼 손을 꾸물대면서 몇 번 고쳐 쥐기를 반복하던 레이아는, 이내 만족스런 위치를 찾았는지 손가락을 오므려 다섯 손가락이 모두 내 물건에 밀착하도록 꼭 쥐고 그대로 위아래로 흔들며 훑기 시작했다.

    물건 끝부터 뿌리까지 확실하게 자극할 수 있도록 크게, 그러면서도 악력에 강약을 주면서 물건을 자극해가는 그 솜씨는 과연 대단했다.

    아마 프로들도 이보다는 못하지 않을까?

    내가 경험한 사람 중에서 굳이 레이아와 비슷한 기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꼽자면, 펠리시아 공주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걔도 참 대단하네. 레이아는 구미호의 영향으로 이렇게 잘한다고 쳐도, 걘 뭐야? 진짜 서큐버스 아냐?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얼굴은 긴장으로 경직된 미소를 짓고 새빨개져있지만, 손은 프로보다도 더 뛰어난 손놀림으로 대딸을 쳐주는 천사님.

    이 광경만으로도 난 이미 쌀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다.

    이대로 싸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는 악마의 속삭임이 내 귓가를 간질였다.

    그리고 내 안의 천사와 악마가 다시 한 번 격돌했다.

    안 돼. 무슨 소리야. 이건 레이아의 특훈을 위해서라고.

    특훈을 돕는 거라고 해서, 내가 즐기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하지만 그래봤자 대딸이 전부라고. 입으로 하는 순간 바로 구미호로 변할 거란 말이야.

    너야말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왜 손 말곤 입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레이아의 가장 큰 무기가 뭔데?

    뭐? 그야 물론 가…슴….

    그래. 잘 알잖아. 아직도 즐기면 안 될 것 같다는 헛소리를 할 셈인가?

    그럴 리가!

    내 안의 천사가 악마의 꾐에 넘어가 버렸다.

    둘이서 굳게 악수를 하는 장면이 떠오름과 동시에, 내 입이 멋대로 추가 요구를 내뱉기 시작했다.

    "레이아. 그, 손으론 조금 느릴 것 같아. 이왕이면 가슴도 써주지 않겠어? 정액 전에 쿠퍼액을이 가슴 같은 데에 닿으면, 그것도 유의미한 특훈이 될 거라고 생각해."

    심지어 나 스스로가 감탄할 정도로 논리마저 완벽했다.

    욕망을 위해서라면 천재가 될 수 있는 남자. 구원이라고 불러다오.

    "네, 네? 가, 가슴. 네. 그, 그러네요."

    우리 천사님은 나에게 설득당해서, 위아래로 훑고 있던 손을 조심스럽게 풀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서,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러나는 압도적인 볼륨의 가슴.

    속옷마저 벗어서 완전하게 봉인이 풀린 그 마성의 흉부를, 레이아는 천천히 내 고간 사이로 가져갔다.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기대감으로 내 물건이 움찔움찔 떨리는 게 느껴졌다.

    "꺄악. 후후. 가만히 있으세요."

    레이아는 그게 내가 일부러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아까보다는 살짝 긴장이 풀린 미소를 짓고,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아서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는 자신의 상체를 이동시키면서 가슴 사이에 물건이 들어가도록 위치를 조정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어…죄송합니다. 씬 중간에 끊겼네요.

    연참이니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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