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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40화 (2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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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임명

    그렇게 생각하니, 이렇게 나와 붙어있는 레이아가 마냥 행복할 거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우리 천사님도 같이 쇼핑을 즐겼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이걸 대놓고 말하기에는 민감한 일이었다. 자기 돈을 어떻게 쓰든 상관 안 하는 게 좋을 거라는 내 마음엔 변함이 없다.

    게다가, 말해봤자 통하지 않을 거다. 레이아는 분명 자신의 사치보다 다른 사람들 돕는 걸 우선시 할 테니까.

    좋아.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단 하나지.

    "얘들아! 실비아가 동료가 된 기념으로 오늘은 내가 한 턱 쏜다! 다들 가지고 싶은 거 마음껏 골라!"

    그래. 내 돈으로 사준다고 하면 된다.

    그리고 덤으로라고 말하면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아예 모두에게 한턱 쏘기고 했다.

    레이아 혼자만 사주면 다른 애들은 편애라고 생각할 테고, 레이아 입장에서도 불편할 테니 말이다.

    "구, 구원씨?"

    내 말에 제일 먼저 놀란 건 역시나 레이아였다.

    "자, 레이아도 여기서 이러지 말고 같이 가서 골라봐. 이런 기회 흔치 않다고."

    "구원씨, 절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레이아는 내가 왜 이러는지 깨달은 모양이다.

    뺨을 한껏 상기시키고, 눈동자를 그렁이면서 내 팔을 끌어안은 손에 힘을 꽉 줬다.

    "무슨 소리야? 나 좋으라고 하는 건데. 레이아가 예쁘게 차려 입으면, 결국 그걸 보는 게 누구겠어? 나 아냐? 그러니까 얼른 가서 예쁜 옷도 좀 사고 예쁘게 꾸며봐. 날 위해서."

    "…구원씨."

    레이아는 자신의 얼굴을 내 얼굴에 천천히 가져오더니, 입술과 입술 사이의 거리가 1cm정도 남은 시점에서 멈췄다.

    "정말. 이럴 땐 제 몸이 너무 싫어져요."

    그리고는 아쉽다 못해 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 내 뺨에 키스를 했다.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레이아에겐 미안하지만, 레이아로선 너무 드문 표정을 볼 수 있었던지라 솔직히 나는 득본 기분이었다.

    "구원씨. 정말 사랑해요."

    "나도 마찬가지야. 자, 그럼 다른 같이 애들이랑 쇼핑하러 가 봐."

    "네! 구원씨를 위해서 열심히 꾸밀게요!"

    레이아는 다시 한 번 나를 꼬옥 끌어안고, 기쁜 느낌으로 사라와 디아나, 실비아가 있는 곳으로 종종 걸어갔다.

    옷을 보고 있는 애들에게 다가가서, 행복한 웃음을 띠우며 자신도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 가벼운 발걸음을 보니, 나는 절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한 건 한 기분이다.

    잠깐 트라우마도 잊고 흐뭇한 기분으로 바라보자, 활기찬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와아. 실비아씨 허리둘레가 그것밖에 안되세요? 부러워요. 그에 비하면 전 살만 쪄서…. 혹시 괜찮은 다이어트 방법 같은 거 없을까요?"

    어? 아니, 잠깐만! 꾸미러 가라고 보냈더니 그게 무슨 소리야!

    넌 살찐 게 아니야! 거기서 줄어들면 안 돼!

    "아, 아닙니다. 전 오히려 레이아님이 부럽습니다. 그…아무튼 부럽습니다."

    그래! 실비아는 제대로 알고 있잖아!

    바로 그거야! 실비아 파이팅이다!

    솔직히 말해서 저기 가면 휘말릴까봐 한발자국 떨어져 있었던 거지만, 이렇게 된 이상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나는 얼른 애들이 쇼핑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래. 레이아는 지금 그대로가 제일 좋다고. 다이어트 같은 거 할 필요 없어."

    "네? 그래도…."

    레이아는 부러운 표정으로 실비아의 호리호리한 몸을 쳐다봤다.

    정작 그 실비아는 부러운 표정으로 네 가슴을 보고 있는 거 안 보이니?

    "아무튼 필요 없어! 난 지금 그대로의 레이아가 최고로 좋아! 1kg도 줄일 필요 없어! 네 몸무게가 1kg 줄어들면, 내가 사랑한 대상도 이 세상에서 1kg 사라지는 거잖아. 난 그런 거 싫어."

    "구, 구원씨."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오글거리는 대사였지만, 이런 상황에선 적절하게 먹혔다.

    좋았어. 이걸로 우리 천사님의 가슴은 사수해낼 수….

    "어딜 보고 얘기하는 겐가 어딜 보고!"

    "어머. 그럼 구원은 몸무게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얘기야?"

    가슴을 사수해낸 건 좋지만, 어느 샌가 사라와 디아나도 곁에 있었다는 게 문제지만.

    "역시 가슴인가! 가슴이 그렇게 좋은가!"

    디아나야. 근력 38짜리가 그렇게 토닥토닥 때려봐야 네 손만 아프다니까.

    아프지 않은 건 둘째 치고, 제대로 위기 상황이었다.

    젠장.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옷가게랑 나는 상성이 안 좋아.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사라에게 사도 임명을 사용할 시간이 됐다.

    내가 실비아에게 클랜 가입 권유를 하는 동안, 사라와 레이아는 디아나에게 사도 임명에 관한 설명을 들었던 모양이다.

    사라는 상당히 기대하는 얼굴로 날 침대에 이끌었다.

    "그렇게 기대돼?"

    "당연하잖아.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계속 빨리 하고 싶었단 말이야. 치사하게 디아나한테 먼저 해주고."

    "아니, 그건 디아나의 성장을…."

    "알아. 나도. 그래도 질투하게 된단 말이야. 어쩔 수 없잖아."

    사라는 살짝 입술을 삐죽이면서 말했다.

    나밖에 볼 수 없는 쿨하지 못한 사라의 모습이다.

    나는 그런 귀여운 사라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사라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잠깐. 흐읏. 거긴…스킬 쓰려면 앞으로 해야 되는 거 아냐?"

    "걱정하지 않아도 제대로 해줄 거야. 뭘 그렇게 안달 내? 밤은 길고, 오늘 밤은 밤새 너하고만 있을 거라고. 너도 조금 느긋하게 즐겨."

    "흐으응!"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사라의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손가락을 밀어내듯 강한 반발력을 자랑하는 탄력 있는 엉덩이는 역시 최고야.

    하지만 사라는 그래도 역시 얼른 사도 임명부터 마치고 싶은 모양이었다.

    엉덩이를 타고 흐르는 쾌감에 흐느끼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아래로 뻗었다.

    내 물건을 제대로 포착한 사라의 손은, 그대로 앞뒤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요즘은 잘 하니까 딱히 알려주지도 않는데, 날이 갈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구원도 여기는 이렇게 커져 있잖아. 실은 구원도 얼른 넣고 싶지?"

    그리고는 요염해보일 정도로 도발적인 미소를 지은 후에, 내 유두를 살짝 핥았다.

    "전에 보니 디아나는 이런 거 안 해주더라? 역시 내가 최고지?"

    사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으로 내 물건을 훑었고, 입으론 내 유두를 날름날름 핥아갔다.

    과연. 사라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단순하게 얼른 사도 임명을 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닌 모양이다.

    "앗, 앞에서 뭔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도 느긋하게 하고 싶어?"

    사라는 내 물건을 훑던 손의 검지를 내밀어, 물건 끝부분을 콕콕 찌르며 자극을 했다.

    검지로 터치를 하듯 끝부분을 몇 번 찌르더니, 이번엔 지그시 누르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자극을 가해가는 사라의 손.

    "으윽."

    그 자극에 나는 저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렸다.

    얘 진짜 학습능력이 왜 이렇게 좋은 거야?

    용사의 특성인 거야, 아니면 타고 난 거야?

    "후훗. 귀여워."

    젠장. 계속 이렇게 당하기만 하다가는 밤 자리에서 무적의 신화를 자랑하던 내 위엄이 위험하겠어.

    내가 너보다 그런 방면에선 몇 수나 위인 구미호 상대로도 이긴 사람이야, 이것아!

    "귀엽다니. 이게 오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사라를 뒤집고 침대머리 쪽으로 몰아넣었다.

    "꺄악!"

    사라는 살짝 의도적으로 내는 티가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나에게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순응하듯이 침대 머리 쪽으로 떠밀렸다.

    그리고는 침대의 헤드보드 부분에 손을 올리고, 엉덩이를 쭉 내밀었다.

    골반은 넓지만 허리는 가늘어서 완벽한 곡선을 그리는 허리 라인과, 이 또한 완벽한 하트모양을 자랑하는 엉덩이는 역시 예술이었다.

    "뭐야? 안 해?"

    내가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 사라가 살랑살랑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내 쪽을 돌아봤다.

    왠지 얘 의도대로 흘러간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전부 네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밤 자리에서 날 도발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주지.

    나는 양손으로 사라의 엉덩이를 꽉 잡아 고정시킨 후, 물건을 사라의 음부 아래쪽 허벅지 사이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아래에서 위로 물건으로 음부를 누르듯이 자극하면서 살살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하응! 왜, 왜?"

    "뭐가? 이것도 기분 좋지 않아?"

    "이런 거 말고! 하읏, 너, 넣어줘!"

    …야. 좀 괴롭히려고 했는데, 이렇게 순순히 부탁하면 괴롭힐 맛이 안 나잖아.

    나는 사라의 허벅지 사이에서 물건을 빼냈다.

    이미 물건은 사라가 흘린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어서,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게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나는 그 상황에서 한 가지 스킬을 사용했다.

    그리고는 흠뻑 젖은 물건을 사라의 엉덩이 안으로 집어넣었다.

    "흐으으읏! 이 바보야! 흐읏! 거, 거기 아니…하앙! 항! 흐읏! 하앗!"

    사라는 울상을 지으면서 외쳤지만, 내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바로 쾌감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냥 집어넣었는데 아무 말도 없는 걸 보니, 아무래도 씻을 때 준비를 해뒀던 모양이다.

    뭐야. 결국 자기도 여기로 할 생각이 있었다는 거잖아.

    그럼 스킬은 괜히 쓴 건가?

    내가 쓴 스킬은 별거 아니다. 클리너 페니스라는, 그냥 물건에 닿은 부위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스킬이다.

    아무 걱정 없이 엉덩이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에서 이런 스킬이 왜 있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거다.

    세상은 넓고 변태는 많다고, 세상에는 참 변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아서 말이다.

    게임사 입장에선 그런 여러 변태들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 갖가지 설정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이 스킬은 그런 특수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스킬이다.

    나는 그런 취미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설정에서 꺼두고 있었고, 게임을 하면서 이 스킬을 한 번도 배운적이 없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까먹고 있었는데, 얼마 전 100레벨을 찍고 다시 스킬 창을 쭉 살펴보다가 생각이 나서 찍었다는 거다.

    "흐으응! 바보! 흐읏! 바보!"

    사라는 날 비난하면서도, 내 허리 움직임에 극심한 쾌감을 느끼는 듯 자기도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물건에 닿은 걸 전부 깨끗하게 만든다면서, 어떤 원리로 애액은 그대로인 걸까.

    아니,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편하면 됐지 뭐.

    나는 허리에 힘을 줘서 사라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처음엔 침대 헤드보드에 손을 대고 있던 사라는, 점점 자세가 무너지면서 상체가 헤드보드 너머 벽에 완전히 밀착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흐응! 흐읏! 하읏!"

    얼굴과 가슴이 벽에 완전히 밀착된 상태로, 사라는 엉덩이만을 내민 채 신음성을 흘렸다.

    나는 그런 사라를 보며, 살짝 상체를 숙여서 그 깨끗한 등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반듯하게 아름다운 척추라인을 따라 혀로 쓱 핥아 올리자, 사라의 등이 부들부들 떠는 게 느껴졌다.

    등은 평소에 만져질 일이 적은 만큼, 이렇게 자극을 받으면 민감하게 반응한다니까.

    그대로 등을 타고 올라가서 사라의 목을 핥고 있자니, 사라가 이쪽을 돌아보면서 내 입술을 원한다는 듯이 입술을 내밀었다.

    내가 그쪽으로 얼굴을 가져가자, 내 아랫입술을 혀로 살짝 깨물면서 쪽쪽 빨아주는 사라.

    여전히 키스는 좋아한다니까.

    그리고 내 입술이 떨어지자, 살짝 울먹이는 말투로 말했다.

    "나, 나한텐 그 스킬 안 써줄 거야?"

    "그럴 리가 있겠어?!"

    나는 그 귀여운 모습에 엄청나게 죄책감이 들어서, 당장 엉덩이에서 물건을 뽑고 사라의 음부에 삽입했다.

    "흐으으으읏! 구, 구원! 구원!"

    역시 섹스는 애정이 최고의 조미료구나.

    최고 성감대가 엉덩이인 것과 상관없이, 음부에 삽입된 사라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절정에 달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더 이상 애태울 수 없단 생각에 허리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사라야. 나도 슬슬…."

    그리고 사라의 안에 사정을 하면서 사도 임명을 발동하자, 여지없이 내 눈에 문양 위치 설정창이 떴다.

    이런 거, 위치는 처음부터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지.

    사실 이걸 위해서 일부러 후배위 자세를 만든 거였으니까.

    나는 사라의 엉덩이 골 위쪽, 전문용어로는 엉치뼈라고 하는 곳에 문양이 오도록 설정했다.

    문양의 아래쪽, 하트모양의 뾰족한 부분이 정확히 엉덩이 골 끝에 위치하도록.

    좋아. 완벽해. 하트 모양은 물론, 날개 모양도 둥근 엉덩이 라인을 강조하듯 펼쳐져 있어서 섹시 해보였다.

    문양의 농도는 디아나와 마찬가지로 살이 살짝 탄 정도로 보이게 옅게.

    "하아아아앙!"

    그리고 여지없이 사라도 자신의 문양이 새겨진 곳을 양손으로 감싸며 신음했다.

    벽에 대고 있던 손이 뒤로 돌아 간 거다. 자연히 사라의 상체는 스르르 미끄러져 베개에 얼굴을 박고 엉덩이를 내민 꼴이 됐지만, 사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행복감에 부들부들 떨었다.

    "사라. 이걸로 너도 이제 완벽힌 내께 된 거야."

    "응…응…."

    사라는 행복감에 떨면서도, 간신히 목소리를 짜내 내 말에 대답해줬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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