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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료
그래. 이런 걸로 고민하는 게 이상한 거지.
실비아는 실비아 나름대로 사심이 있어서 우리와 행동을 같이했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온몸을 던져서 다른 애들에게 갈 공격을 막아준 실비아의 행동을 폄하할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높게 평가해줘야 한다.
저 고레벨 기사가 여기서 심하게 다칠 정도면, 제대로 방어도 못하고 그냥 몸으로 아무렇게나 막았다는 소리다.
그런데 그런 애를 치료할 수단이 있으면서,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건 우리 애들을 배신하는 짓이라고 치료를 안 해?
그런 건 사라와 디아나, 레이아 그 누구도 원치 않을 거다.
우리 애들은 그런 애들이 아니라고,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었다.
"…알겠네. 그렇게 하게."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디아나가 가장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실비아의 일로 신경을 쓰고 있던 디아나로서는 아마 속죄의 기회가 온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전혀 속죄할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고마워. 디아나. 사랑해."
"마, 말 안 해도 알고 있네. 호색한."
바로 허락한 주제에 이제 와서 호색한이라니. 부끄러워하기는.
나는 손을 뻗어서 디아나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줬다.
"그러니까 이 동작은 뭔가. 이 몸은 어린애가 아닐세."
디아나는 새초롬하게 이쪽을 쏘아봤지만, 머리를 쓰다듬는 손을 치우지는 않았다.
"구원."
그리고 사라가 다가와 나를 한번 꼭 끌어안았다.
"난 구원을 믿어. 그러니까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리고는 다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나에게서 떨어졌다.
내가 레이아에게 다가가자, 레이아는 여전히 눈물을 떨어뜨리면서 날 쳐다봤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역시 그림이 될 정도로 아름다우시지만, 역시 천사님은 미소 짓고 있으시는 게 제일 어울린다.
"구원씨…죄송해요."
"아니야. 이젠 아무 걱정 말고 전부 나한테 맡겨둬."
"흑…네!"
내가 레이아의 눈물을 엄지로 쓰윽 닦아주자, 레이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역시 레이아는 웃는 모습이 제일이야.
나는 셋의 허락을 받고, 주위를 둘러봤다.
개미들의 사체가 널브러져 있는 빈 공터.
제대로 소탕을 끝냈으니, 여기는 물론 우리가 지나왔던 방들에도 한동안 몬스터가 튀어나올 일은 없을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상 얘들과 떨어져 있는 건 불안했다.
그런 일이 있은 직후였는데, 또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면 어쩌려고.
그래서 난 인벤토리에서 텐트를 꺼냈다.
텐트는 바닥에 못을 박아 고정시키는 부분만 빼곤 이미 설치된 상태로 인벤토리에 넣어뒀기 때문에, 이렇게 꺼내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래 봬도 나날이 인벤토리에 챙겨놓고 있는 물품이 충실해져가고 있다고.
…디아나의 저택에 있던 걸 가져온 거지만.
기둥서방 아니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필사적으로 일했었다고!
"디아나, 피곤할 텐데 미안하지만 부탁 하나만 할게. 혹시 텐트 안쪽의 소리를 차단하는 마법은 쓸 수 있어?"
"음? 여기서 할 생각인가?"
"응. 텐트 곁에 있다가, 혹시 다른 몬스터가 튀어나오면 바로 불러줘. 너희랑 떨어져있기는 불안하네."
"…으음. 알겠네."
아무리 그래도 다른 여자와의 섹스를 도와주기 위해 마법을 사용하는 건 조금 미묘한 기분이었나 보다. 디아나는 살짝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이내 승낙해줬다.
"고마워."
나는 그런 디아나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실비아를 안아 들어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텐트 안에 깔린 푹신한 이불에 실비아를 눕히고, 나는 천천히 실비아를 뜯어봤다.
확실히 겉보기에 상처는 없어 보이지만, 안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나저나 성노예로 들어온다고 했을 때도 걷어 찼었는데, 설마 이런 식으로 다시 섹스를 하게 될 줄이야.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스토킹까지 한 실비아의 끈질김이 승리한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실비아의 갑옷을 하나하나 벗겨갔다.
왕실친위대의 기사답게 호화롭지만 실용적인 두꺼운 갑옷을 벗기고 나자, 어떻게 이런 갑옷을 입고 움직였는지 신기할 정도로 가냘픈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슴은 없지만, 역시 아름다운 몸이다. 가슴은 없지만.
이런, 이렇게 보고 있을 때가 아니지.
다른 이유도 아니고 치료 목적으로 하는 거다. 한시라도 빨리 삽입해서 기본 치유력부터 높여놓지 않으면.
나는 실비아의 허벅지를 붙잡아 양쪽으로 확짝 벌리고, 그 가운데에 예쁘게 닫혀있는 핑크빛 음부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그리고는 검지와 중지를 말랑말랑한 음부 양쪽에 대고 활짝 벌려 안쪽 모습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애액이 전혀 없는 만큼, 꽉 물듯이 달라붙어 있던 살이 억지로 떨어지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느낌을 주면서 음부가 천천히 벌려졌다.
그렇게 한 손으로 실비아의 핑크빛 속살과 그 안의 구멍이 완전히 바깥공기를 쐬게 만든 채로, 난 인벤토리에서 러브 젤을 꺼냈다.
나에게 전혀 쓸모없고, 살 시간도 없었던 러브 젤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거다.
실비아와 마지막으로 할 때, 내가 러브 젤을 건네받아서 실비아의 음부에 발랐잖아?
사실 그러고 나서 그만 인벤토리에 넣어버렸다.
고의가 아냐. 습관적으로 넣은 거라고.
인벤토리란 게 너무 편리하다보니, 손에 있는 걸 쓰고 그냥 인벤토리에 넣어버리는 게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렸다.
저택에 돌아오고 나서 뒤늦게야 내가 실수로 러브 젤을 가져왔단 걸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이걸 또 돌려주러 가는 것도 이상하잖아?
어차피 잘나가는 귀족 영애시니 러브 젤 한두 개 없어졌다고 아까워 할 것 같지도 않았고.
그래서 계속 인벤토리에 처박아두고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설마 그게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이야. 세상 오래 살고 봐야 한다.
나는 활짝 벌려진 핑크빛 음부에 러브 젤을 천천히 떨어뜨렸다.
구멍에 맞춰 조금씩 흘리자, 천천히 구멍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이내 넘쳐흘러서 아래로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상당해 야릇하게 보였다.
아니, 그러니까 이런 생각 할 때가 아니라니까.
아무튼 이런 때에도 남자의 본능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나는 계속해서 잡생각이 들려고 하는 걸 바로잡고, 검지를 이용해 흘러넘치는 러브 젤들을 실비아의 음부에 꼼꼼하게 잘 넣어줬다.
그리고는 바지를 벗어 이미 빳빳하게 세워진 물건을 실비아의 음부 입구에 가져다댔다.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실비아의 음부와, 살짝 차가운 러브 젤이 물건 끝에 닿는 느낌이 꽤나 자극적이었다.
그대로 허리에 힘을 줘서 물건을 밀어 넣자, 음부 안 쪽 주름들의 틈 사이로 러브 젤이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물건은 음부 안쪽까지 확실히 박아 넣자, 굴곡이 심한 음부가 내 물건을 꽉 물어왔다.
하지만 내 물건이 안쪽까지 확실히 닿았는데도, 실비아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기절한 상태라고 해도, 보통 이렇게 박아 넣으면 쾌락에 몸부림 칠 텐데. 과연 성감대 제로의 여자. 성자 스킬을 쓰기 전엔 꼼짝도 안 한다 이건가.
이러니까 마치 진짜 같이 만들어진 자위기구를 쓰고 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하지만 지금 굳이 성자 스킬을 써서 실비아를 자극할 필요는 없었다.
힐링 섹스가 진가를 발휘하려면, 실비아가 절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차피 스킬을 써봤자, 그걸로 얘가 절정을 느끼게 만들 수는 없다.
결국 내가 얘를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은 최후의 자존심 하나.
그러니 실비아는 그냥 이대로 자게 놔두고, 나 혼자 빨리 싸서 최후의 자존심이나 발동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아니, 잠깐 기다려봐. 정말로 빨리 싸는 게 최선인가?
실비아의 생명력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보이는 게 아니다.
하지만 레이아가 모든 신성력을 다 투자해서 겨우 이렇게까지 회복시킨 거다. 어쩌면 힐링 섹스 한 번 만으로는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힐링 섹스의 액티브 효과를 여러 번 발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실비아를 절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최후의 자존심을 발동하면 무조건 정기를 전부 사용하니 말이다. 최고로 강력한 스킬인 만큼, 패널티도 큰 스킬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차라리 힐링 섹스의 액티브 효과보다는 패시브 효과, 즉 섹스하고 있는 동안 자연 치유력 증가를 오래 발동하고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잖아. 실비아하고는 아직도 레벨 차이가 있는데다가, 그렇지 않아도 실비아는 명기다.
이렇게 박고 있는 것만으로도 움직이지 않고 참을 수 있을만한 자극이 아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스스로에게 절정 속박이라도 걸어서 최후의 자존심 발동을 늦출 각오는 있었다.
"으, 으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실비아가 천천히 눈을 떴다.
쾌감 같은 강렬한 자극은 없지만, 이렇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몸도 흔들릴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눈이 떠진 거겠지.
이왕이면 몰래 치료를 마쳐서 실비아에게는 나와 섹스했단 사실을 들키지 않고 싶었지만.
그도 그럴 게, 다시 한 번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미련이 더 커질 거 아냐? 안 그래도 스토킹을 할 정도로 미련이 철철 넘치는 모양이었는데.
"엣, 엣?!"
"깨, 깨어났어?"
하지만 이렇게 깨어난 걸 억지로 다시 기절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이건 말이지…."
"흐윽."
어, 어?! 눈물?!
실비아는 눈을 뜬 실비아는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듯 천천히 주변 상황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젠장. 역시 아무리 얘가 나한테 안기고 싶어 한다고 해도, 자는 와중에 동의도 없이 이렇게 덮쳐지는 건 무서운 건가.
"자, 잠깐! 이건 강간이 아니라 말이야. 아니, 동의 없이 한 건 맞지. 미안해. 그런데 말이야…."
"아닙니다."
"으, 응?"
"슬퍼하는 게 아닙니다."
실비아는 눈 옆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로, 날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분명 이러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만큼은 아무 말 않고 그냥 평범히 절 안아주실 순 없겠습니까?"
"뭐?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실비아는 여전히 울먹이는 목소리로, 하지만 젖은 눈으로 곧게 내 눈을 마주보면서 말했다.
"…알았어."
안 그래도 얘한테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데다가, 지금은 우리 애들을 대신하여 부상을 입은 은인이기도 했다.
이런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할 수는 없었다.
나는 잠깐 멈춰있던 허리를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으읏!"
그러자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던 실비아가 신음성을 흘리기 시작했다.
누가 들어도 쾌감을 느껴 새어나온 신음성이었다.
…어? 나 아직 아무 스킬도 발동을 안했는데?
"하읏, 흣, 하앗!"
하지만 실비아는 분홍빛 입에서는 계속해서 달콤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시, 실비아? 기분 좋아?"
"흐읏, 네, 네! 기분…하읏! 좋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실비아는 정말로 느끼고 있었다.
연기를 의심할 수도 없다.
음부 쪽에서 점점 끈적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합부의 찔꺽거리는 소리가 명백하게 점점 더 커져갔다.
그리고 연기가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하나 더 있었다.
"구, 흐읏, 구원님! 저, 저…하으으으읏!"
실비아가 몸을 떨면서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그리고 아까보다는 명백하게 얼굴색이 좋아졌다.
힐링 섹스의 액티브 효과, 절정 시에 생명력 회복이 발동된 거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지?
섹스 애널라이즈를 사용해봤지만, 여전히 실비아의 몸에는 한군데도 빛나는 곳이 없었다.
대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구원님! 하읏! 구원님!"
실비아는 어떻게 허리를 움직여야 될지도 몰라서 그냥 날 끌어안기만 한 채로, 필사적으로 내 이름을 부르며 흐느꼈다.
…일단 치료에 전념하자.
굳이 최후의 자존심을 사용하지 않아도 실비아가 절정을 느낄 수 있게 된 만큼, 치료도 간편해졌다.
나는 우선 고찰은 뒤로 미루기로 하고, 실비아가 최대한 많이 절정을 느끼도록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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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념 밤 새서 연참 2탄!
이제 밤낮이 바뀐 몸으로 화요일에 출근을 어떻게 할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