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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25화 (2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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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아의 각오

    창밖으로 해가 뜨는 걸 보고 나서, 나는 밤새 이어졌던 광란의 행위를 겨우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행위를 멈추려고 해도, 특이 성벽을 자극받던 둘은 여전히 이성이 마비된 듯 나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나한테는 더없이 행복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둘 다 기절시키기로 했다.

    기절했다가 깨어났을 때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이성이 돌아오겠지.

    물건에 성자의 손길을 두르고, 위아래로 겹쳐져 있는 둘의 음부를 번갈아가면서 찔러댄다.

    막상 해보려고 하니 여러모로 힘든 기술이었지만, 평균을 아득히 상회하는 내 신체능력은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둘의 음부를 번갈아가면서 정확히 찌르게 해줬다.

    "하으읏!"

    "흐아앙!"

    참고로 그동안 체위를 바꿔가면서 계속 즐겼기 때문에, 처음 둘을 겹쳤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디아나가 사라의 위에 덮어져 있었다.

    밤새 지속된 쾌감에 둘 다 몸이 축 늘어져서, 이제는 서로 완전히 달라붙어 있었다.

    나한테 박히면서 둘이서 키스를 한다든가 그런 전개도 잠깐 상상했었지만, 저렇게 딱 달라붙어 있으면서도 둘은 서로에게 다른 행위를 일절 하지 않았다.

    역시 쓰리썸을 하다가 여자 둘이 레즈 행위로까지 하게 되는 건, 창작물에서나 있을 수 있는 건가.

    하긴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다.

    만약 내가 다른 남자와 여자 하나를 두고 쓰리썸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남자와 키스 할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아무튼 이렇게 성자의 손길까지 사용하고 번갈아가면서 음부를 찌르자, 둘은 금방이라도 절정에 달할 것처럼 쾌락에 절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실비아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면서 레벨이 또 올랐었으니까 말이야.

    스킬까지 사용하면 그야 당연히 쾌감이 장난 아니겠지.

    아, 그러고 보니 내 레벨이 대체 몇이나 올랐지? 조금 이따가 확인해봐야겠다.

    "하으으으읏!"

    "히아아아앙!"

    그리고 내가 폭발을 하는 것과 동시에, 둘도 성대하게 절정에 달하게 됐다.

    나는 사정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사라와 디아나를 번갈아가면서 찔러댔다.

    성자의 손길까지 겪으며 절정을 맞본 둘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몸을 축 늘어뜨렸다.

    그렇게 밤새 계속된 첫 쓰리썸은 막을 내리게 됐다.

    나는 물건을 뽑고, 둘을 양 옆구리에 각각 끌어안은 채로 침대 위에 벌러덩 누웠다.

    그럼 어디 레벨 확인을 해볼까?

    이름 : 구원

    종족 : 인간 24

    직업 : 성자 100 / 모험가 46 / 무투가 57 / 암살자 17

    레벨 : 100

    생명 : 25700/25700

    정기 : 10000/10000

    근력 : 250

    내구 : 198

    민첩 : 190

    체력 : 178

    지력 : 109

    정신 : 142

    매력 : 233

    보너스 스탯 : 205

    상태 : 보통

    정확히 100이었다.

    이러면 이제 디아나와 전에 말했던 그 스킬을 찍을 수 있게 되는 건가?

    나는 스킬 창을 열어서 우선 그 스킬에 스킬 포인트를 하나 투자했다.

    스킬 창에는 그 밖에도 여러 스킬 칸들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100레벨은 단순히 레벨이 세 자리 수가 됐다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100레벨은 레벨 제한이 걸리는 첫 번째 구간이다.

    이 세계가 게임과 어디까지 똑같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했던 게임에는 레벨 제한과 전직 시스템이 존재했다.

    첫 번째 레벨 제한 구간인 100레벨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면 이런 식이다.

    일단 섹스만 해대서 레벨을 올린다고 해도, 100레벨이 되면 더 이상 레벨이 오르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이렇게 레벨 제한이 100인 경우에는, 스테이터스 역시 250까지밖에 올릴 수 없다.

    레벨 제한을 풀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업 중 하나를 전직 시킬 필요가 있는데,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전직 조건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직업 레벨이 레벨 제한이 걸린 최고치에 도달할 것.

    그리고 그 직업에 관련된 스테이터스가 최고치에 도달할 것.

    예를 들어서 마법사가 100레벨 제한을 풀고 싶다면, 마법사 레벨을 100까지 올리고 지력과 정신 스탯을 각각 250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

    아까 내가 나 같은 경우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일단 성자 같은 특수직처럼 일부 직업은 전직이라는 개념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레벨 제한도 없이 그냥 그 이상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특수직이라고 할지라도, 레벨 제한을 풀려면 다른 일반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직업 레벨 100과 관련 스탯 250이라는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성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레벨이 100이 되면 성자 레벨도 당연히 100이 된다.

    레벨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성자의 직업 관련 스탯은 매력이다.

    현재 내 매력은 233. 그냥 보너스 스탯 17만 투자하면 끝날 얘기라는 거다.

    나는 매력에 보너스 스탯을 17 투자해서 250을 찍었다.

    어때요. 레벨 제한 풀기 참 쉽죠?

    애초에 내가 하려던 게임은 난이도 극악의 하드코어 게임으로 설계된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게임들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기면서 여러 여성들과 므흣한 상황을 즐기는 데 중점을 둔 게임이다.

    그런 게임의 주인공이 가지는 직업인데, 레벨제한을 풀기 힘들게 만들어놨을 리가 없잖아.

    손쉽게 레벨 제한을 풀고, 나는 다시 생각에 빠졌다.

    내가 전에 디아나의 얘기를 들으면서 떠올렸던 것도 레벨 제한과 관련된 얘기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디아나는 100레벨 제한은 확실히 풀었을 거다.

    하지만 레벨 제한 구간이 100만 있는 게 아니다.

    디아나가 평소에 했던 말들도 생각해 봤을 때, 디아나가 그 다음 레벨 제한 구간에 걸려서 더 이상 성장을 못하고 한계에 부딪힌 거라면 정확히 아귀가 들어맞는다.

    평소에 보여줬던 레벨을 초월한 스킬에 대한 집착.

    이는 디아나가 더 이상 레벨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의미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도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방금 찍은 그 스킬을 사용하면 말이다.

    문제는 그 스킬이 제대로 작동을 할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일단 게임에서 배울 수 있는 스킬은 전부 배울 수 있는 것 같으니 배우긴 했지만, 발동 조건부터가 애매하기 짝이 없다.

    뭐, 발동할지 안 할지는 사용해보면 알게 되겠지.

    지금 당장 사용해볼까?

    아니, 디아나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자.

    깜짝 선물도 좋지만, 만약 스킬이 발동 된다고 쳐도 어차피 지금 당장 디아나의 레벨 제한을 풀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닐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분명 수락할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디아나가 수락한 다음에 사용하는 게 좋을 테고.

    그렇게 결정하고 나서, 나는 다시 한 번 스킬 창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전직이 없다고는 해도 과연 100레벨. 이것저것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이 생겼다.

    전에 봐뒀던 약자 태세도 그렇고, 그리고 또…응? 저 스킬은 뭐지?

    스킬 창을 살펴보던 도중, 처음 보는 스킬을 발견하게 됐다.

    심지어 레벨 제한이 100인데도, 스킬을 이미 배우고 있는 상태였다.

    성자의 진심 1

    액티브 스킬

    소모 : 자원 100

    성자의 기운을 온몸에 둘러 대상에게 주는 쾌감이 증가합니다.

    [1분]동안 접촉한 대상에게 [20]만큼의 쾌감을 추가로 줍니다.

    이 기술은 시전자의 의지로 해제할 수 있습니다.

    성자의 손길의 스킬 설명과 거의 완벽하게 똑같다.

    다른 건 자원 소모량과 스킬의 위력, 그리고 기운을 온몸에 두른 다는 점뿐이다.

    응? 잠깐만. 성자의 손길을 온몸에 둘러?

    그건…전에 내가 했던 거잖아?! 그럼 설마?!

    거기까지 생각하자, 한 가지 가정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래 뵈도 그레이트 어스의 게임은 철저하게 해봤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다.

    그레이트 어스 게임에 나오는 스킬들은 줄줄이 꿰고 있고, 처음 이 세계에서 스킬 창을 살펴봤을 때도 아직 배우지 못하는 스킬까지 포함하여 모든 스킬들을 한 번씩 훑어봤었다.

    장담할 수 있는데, 그때는 분명히 성자의 진심이라는 스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완벽히 게임과 같은 세계가 아니다.

    스킬을 배울 수 있는 방법 역시도 게임 시스템에 의존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그 말은 바꿔 말하면, 게임 시스템으로 존재하지 않는 스킬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최소 레벨이 100인데도 이미 배워져 있다는 점이 내 가정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즉, 성자의 진심이라는 스킬은 내가 만들어낸 스킬이라는 말이다.

    전에 딱 한 번 성자의 손길을 온 몸에 두르는 걸 성공했을 때 말이다.

    이걸로 드디어 온몸에 성자의 손길 두르기가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이래 뵈도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계속 시도는 해보고 있었다. 어쩐지 한 번도 성공을 못하더라.

    새로운 스킬을 만들어 낸 건 좋았지만, 그 스킬이 게임 시스템에 등록되면서 레벨 제한이 100으로 올라버린 거다.

    그러니 아무리 시도해 봐도 번번이 실패를 하지.

    그럼 이건 게임 시스템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 경우란 건가?

    마냥 치트급 시스템인줄 알았던 게임 시스템에 이런 단점이 존재할 줄이야.

    뭐, 내가 또 사기급 스킬을 만들어 내리란 보장도 없으니, 그다지 큰 단점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걸로 드디어 온몸에 성자의 손길 두르기가 사용가능하게 됐다.

    그것도 정신을 집중해서 정기를 가다듬을 필요 없이, 게임 스킬을 발동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위력은 아직 스킬 레벨이 낮아서 성자의 손길보다 떨어지지만, 기본 배율이 좋은 만큼 스킬 레벨을 올리다보면 언젠가는 성자의 손길의 위력을 아득히 초월하게 될 거다.

    게다가 이 스킬은 섹스할 때뿐만 아니라 던전에서 사냥할 때 오히려 진가가…아니, 이제 던전에 갈 필요 별로 없잖아.

    섹스할 땐 괜히 정기 소모율도 높은 성자의 진심을 쓸 것도 없이, 성자의 손길만으로 충분하고.

    1레벨 기준으로 위력은 성자의 손길보다 고작 2배밖에 안되는데, 정기 소모량은 100배나 된다.

    에이 뭐야. 이거 완전 쓰레기 스킬이네.

    나는 바로 흥이 식어서 스킬 창을 닫고, 양 옆에 누워있는 사라와 디아나를 끌어안았다.

    저런 쓰레기 스킬을 고찰하는 것보다, 이렇게 우리 애들 촉감이나 즐기기는 게 백배 천배는 더 유익하겠다.

    그나저나 나도 드디어 쓰리썸에 성공했구나.

    정작 하는 동안은 머리가 미약에 절은 것처럼 그냥 쾌락만 추구하게 돼서 잘 실감이 안 났지만, 이렇게 두 여자를 동시에 끌어안고 온몸에 닿는 부드러운 살결을 만끽하자 급격하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음. 하렘왕에 한 발 더 다가간 기분이군.

    이제 레이아까지 끌어들여서 넷이서 즐기게 되면 완벽하겠어.

    그러면 서로 차례다 뭐다 다툴 필요도 없고, 나도 행복하고. 완전 해피엔딩이잖아?

    잠? 그런 거 힐링 섹스만으로 충분해!

    …라고 생각했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더 할 말은 남아있는가?"

    "에, 에이. 왜 그러세요? 마치 제가 죽기라도 할 것처럼."

    "그럼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무서워. 무서워 사라야.

    현재 나는 침대 아래로 내려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디아나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거기에 정좌하게!’ 라고 외쳤으니 말이다.

    어쩔 수 없잖아.

    게다가 사라마저도 허리에 손을 올리고 차가운 눈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앞에 뻗은 늘씬한 다리가 아름답기 짝이 없었지만, 그걸 감상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둘은 거의 동시에 눈을 떴다.

    둘 다 내 팔을 베고 나를 향해 누워있었기 때문에, 눈을 뜨자마자 서로 눈이 마주쳤을 거다.

    눈이 마주친 둘은 처음엔 쑥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아니, 어쩌면 흥분했을지도 모른다.

    섹스는 멈췄지만, 서로 알몸으로 나에게 달라붙어 있는 상황은 여전히 둘의 특이 성벽을 자극했을 테니까.

    만약 여기서 내가 둘에게 성적 쾌감을 줬다면, 둘은 다시 쾌락에 허덕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섹스가 끝났다고 생각한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눈치도 없어서, 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멍청한 소리를 내뱉었다.

    "좋은 아침. 둘 다 잘 잤어? 간밤엔 정말 끝내줬어. 앞으로는 계속 같이…."

    "…자네 거기 정좌하게."

    "으, 응?"

    "거기에 정좌하게!"

    "넵."

    그리고 아까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응. 그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

    둘이 완전히 이성이 돌아와 있다면, 둘이서 동시에 나한테 안기는 걸 좋아할 리가 없지.

    나도 잠깐 쾌락과 행복에 뇌가 절어서 맛이 갔었나봐.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쓰다가 의자에 앉아서 잠깐 졸았더니 오늘은 연재가 조금 늦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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