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211화 (19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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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의 마음

내 물건이 입에 닿자, 레이아는 바로 혀를 내밀어 기둥부분을 핥아주기 시작했다.

혀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기 힘든 모양이다. 그래서 평소보단 조금 서툴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구미호의 기본기가 어디 가진 않았다.

역시나 구미호의 본성. 아무리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정기는 탐하는구나.

처음에는 힘이 없어서 평소보다 서툴게 느껴졌던 레이아의 입놀림이었지만, 내 물건에서 일방적으로 정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되자 점점 힘이 돌아오는 모양이었다.

파르르 떨면서 조심스레 핥아가던 레이아의 혀는 점점 더 대담해지더니, 어느 순간 내 물건을 붙잡고 목 깊숙한 곳에 넣으면서 제대로 자극해주기 시작했다.

그래. 역시 이래야 구미호답지.

내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봉사해주는 레이아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으면서, 이런저런 확인을 했다.

너무 기분 좋다보니 그만 행위에만 열중해버릴 것 같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지금은 내 쾌감보다 레이아의 구미호 상태를 해제시키고, 나와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레벨을 올려주는 게 급선무다.

일단 생명력 게이지를 확인해보자, 역시나 줄줄 새어나가고 있었다.

힐링 섹스가 없으니 어쩔 수 없나.

레벨이 오르면서 생명력도 많이 올랐으니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구미호에게 빨아들이는 생명력도 늘어나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구미호의 정기 흡수라는 거, 체력에 비례해서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스킬이었던 건가? 아니면 그동안 구미호도 성장하면서 흡수하는 양이 늘어난 건가?

아무튼 마냥 이렇게 빨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내가 싸기 직전의 상황이 되거나 생명력이 간당간당해지면, 바로 레이아의 입에서 물건을 뽑고 아래쪽에 삽입해서 싼다.

간단한 계획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구미호의 구속을 풀어야 하는데. 스킬을 쓰면 레이아가 복상사할 수도 있고. 이걸 대체 어쩌…어?

거기까지 생각하다가, 문득 내가 레이아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속 안 걸렸잖아.

다시 레이아의 얼굴에 주목해본다.

시선을 내 물건에 고정시키고, 요염한 표정으로 맛있다는 듯이 정신없이 물건을 빨고 있는 레이아.

누가 봐도 이성이라곤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레이아? 혹시 이성이 있어?"

"으음. 주릅, 하음. 흠. 쩝. 쯉."

혹시나 싶어서 말을 걸어봤지만, 돌아오는 건 철저한 무시였다.

우리 천사님이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다면 날 무시할리는 없으니, 이성이 없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면 구속이 안 된 이유는 단 하나.

그런가. 구미호 상태에서도 드디어 학습을 한 건가.

매번 구속을 걸 때마다 나한테 철저히 깨졌으니 말이다.

아무튼 나한테는 잘 된 일이다.

타이밍을 놓칠 염려도 없이, 난 그냥 레이아의 입 안이나 즐기기로 했다.

볼이 홀쭉해질 정도로 강하게 빨아들이며 목구멍 깊숙이까지 내 물건을 받아들이는 구미호의 기술에, 꽤나 레벨 차이가 나는 데도 서서히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구미호 특유의 쾌감을 증폭시켜주는 묘한 기운이 이럴 때도 도움이 될 줄이야.

"레이아. 슬슬 쌀 테니까 떨어져."

레이아의 어깨를 두드리며 일단 말을 걸어 봤지만, 역시나 레이아는 철저하게 무시했다.

뭐, 알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어쩔 수 없지. 강제로 할까.

레이아의 머리를 양 손으로 잡은 후 허리를 뒤로 빼려고 하자, 레이아가 안 그래도 강하게 빨던 입에 힘을 더 줘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마치 떨어지기 싫다는 듯이 입안을 진공상태로 만들고 입술이 물건에 찰싹 달라붙어 빨아들이는 그 모습이, 평소 레이아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야한 모습이라 그대로 싸버릴 것 같았다.

으윽. 안 되지 안 돼. 내가 지금까지 뭘 위해서 이러고 있었던 건데.

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내고, 억지로 허리를 빼냈다.

내 물건이 완전히 뽑힐 때까지, 레이아의 입술이 물건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장면이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난 해냈다. 참아냈다고.

레이아는 불만스런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보더니, 다시 내 물건을 빨기 위해 고개를 내밀려고 했다.

그렇게 안달하지 말라고. 너도 입보단 아래쪽이 더 좋잖아?

내 물건에 달라붙으려고 하는 레이아의 어깨를 잡아 억지로 뒤로 눕히고, 레이아의 다리를 양쪽으로 벌렸다.

음부에 내 물건이 닿자, 레이아는 그제야 내 의도를 이해한 듯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유혹하듯이 허리를 움직이며 음부로 내 물건을 비벼댔다.

"하응. 흐읏. 하앗."

아직 삽입도 안했는데 구미호가 이렇게 느끼는 걸 보면, 역시나 레벨이 대단하긴 한 모양이다.

내 경우엔 레벨보다 성자 레벨이 올라간 게 훨씬 더 영향이 크겠지만 말이다.

"흐으으으으읏!"

그렇게 레이아의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고 물건을 집어넣자, 레이아의 다리가 쫙 펴지면서 바들바들 떨렸다.

발가락 끝까지 힘이 꽉 들어간 걸로 보아, 삽입만으로 절정에 달한 모양이다.

느끼고 있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난 이미 싸기 직전까지 자극된 물건을 폭발시키기 위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앙! 아아앗! 흐아아앗!"

절정 와중에 더욱더 쾌감이 휘몰아치자, 레이아는 정신을 못 차리고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내 사정과 동시에 레이아의 몸이 침대에서 붕 뜰 정도로 격렬하게 흔들리더니, 이내 축 늘어져버렸다.

하지만 역시나 이것만으로 구미호 상태가 해제되진 않았다.

한 번 허리를 더 찔러서 기절상태에서 강제로 깨어나게 만들고, 다시 레이아의 입에 물건을 가져다댔다.

레이아가 빨아주고, 쌀 때가 되면 아래에 삽입해서 싼다.

이 사이클을 몇 번 반복하는 사이에, 결국 구미호의 정기가 채워진 모양이었다.

"흐으으응!"

레이아가 몸을 떨면서 절정에 달함과 동시에, 엉덩이 부근에 나있던 보랏빛 꼬리 8개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걸로 일단 구미호상태는 해제됐다.

이제 레벨만 해결하면 되는 건가.

애널라이즈로 확인해보니, 레이아의 레벨은 내 생각보다 훨씬 괜찮게 올라있었다.

이정도면 이제 스킬 없이하는 섹스에 복상사할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하으읏!"

시험 삼아 허리를 한 번 흔들어보자, 레이아가 요염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하지만 아까와 같이 한 번 허리를 흔들었다고 몸을 떨며 절정에 달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기절해있는 상태라 반응이 약할 뿐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레이아가 정신을 완전히 잃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이 사이에 레벨을 올려두는 게 레이아의 정신 건강상에도 좋겠지. 아무리 구미호 상태라고 해도, 요즘 레이아는 희미하게 기억이 남아있으니 말이다.

사실 기절한 사람 상대로 계속 허리를 흔드는 건 나도 재미가 없어서 선호하진 않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지.

레이아가 기절한 사이에 레벨을 올려주고, 정신을 차린 레이아와는 다시 평범하게 섹스를 즐긴다. 구미호 상대로 하는 섹스가 평범한지는 둘째 치고, 이게 내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초장부터 물 건너가게 됐다.

"흐으읏. 구, 구원씨…?"

레벨이 조금 올랐다고 해도 복상사를 안 할 정도이지 쾌감이 강한 건 마찬가지다.

그 너무도 강한 쾌감에 레이아가 강제로 기절에서 깨어나 버린 것이다.

그것도 방금 구미호 상태가 해제된 만큼, 완전히 제정신인 상태로 말이다.

제정신으로 나와 이어져 있는 경험이라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말곤 거의 없는 만큼, 레이아는 정신을 차리고도 순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인 것 같았다.

"정신이 들어?"

레이아가 완전히 정신을 차린 이상, 기절한 상태일 때 마구 해서 레벨을 올려놓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갔다.

나는 일단 허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네…. 이, 이건…."

"내가 잠에서 깨보니 넌 이미 구미호 상태더라고. 어떻게 된 건지 기억 안나?"

"…앗."

아무래도 기억이 난 모양이다.

레이아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전, 전 그저…."

"응? 뭐가? 갑자기 왜 그래?"

레이아는 울먹이면서, 갑자기 사과를 해왔다.

갑자기 사과해도 곤란한데. 나 자는 사이에 뭔 짓이라도 한 건가?

"구원씨가 잠드신 얼굴이 너무 귀여우셔서 저도 모르게 그만 입맞춤을…."

레이아가 갑자기 구미호가 된 이유가 밝혀졌다.

그런데 그게 사과할 이유가 되나? 부끄럽긴 하지만, 솔직히 기분 좋은데.

"그걸 왜 사과해?"

"하지만, 하지만 구미호로 변할 걸 알고 있었는데도, 입맞춤을 했잖아요. 구원씨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위험해져? 괜찮아."

"아뇨. 괜찮지 않아요. 아무리 구원씨라도 힐링 섹스가 발동 안하면 위험한 거죠? 그런데도 구원씨가 잠든 사이에…."

"하지만 삽입했잖아? 아마 구미호의 본능에 완전히 지배당한 상태였다면, 그냥 입으로 하려고 했을 거야. 그런데 삽입했다는 건, 레이아의 의지가 개입된 거지?"

"그래도…. 그래도…."

"괜찮아. 내가 위기를 구하려고 그동안 컨트롤 못했던 구미호 상태의 행동을 잠깐이나마 비틀기도 한 거잖아? 그만큼 사랑한단 뜻 아냐? 오히려 더 기뻐."

"구원씨…."

레이아는 뭔가 애틋한 표정을 지으면서, 날 바라봤다.

그렇게 볼 것 없는데. 오히려 자는 사이에 키스 한 번 했다고 이렇게 사과하는 레이아가 너무 착한 거지.

"괜히 분위기 어두워지는 얘기는 이걸로 끝. 우리 좀 더 건설적인 얘기를 하자."

"네? 건설적인 얘기요?"

"응. 레이아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라고 생각해?"

레이아는 다시 한 번 상황을 파악하듯이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 후, 여전히 이어져 있는 성기쪽을 확인한 다음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얼마나 부끄러운 건지, 머리 위에 쫑긋 솟아 있던 귀마저 아래를 향해 접혔다.

"어, 어떤 상황일까요?"

"구미호 상태가 된 레이아가 아니라, 제정신인 레이아랑 제대로 밤새 할 수 있는 상황."

레이아가 기절한 사이에 싸질러서 레벨을 올려놓겠다는 계획은 파투 났지만, 그렇다고 레이아와 섹스를 여기서 멈출 건 아니었다.

이 좋은 기회를 어떻게 놓쳐.

기절했을 때보다 부드럽게만 하면 되지.

"흐으읏."

레이아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가리고 움츠러들었다.

구미호 때의 요염한 레이아 누님도 좋지만, 역시 이렇게 귀엽고 청순하신 레이아 누님도 최고다.

"그렇게 얼굴을 가려버리면 키스를 못하는데. 설마 나 자는 사이에는 해놓고, 이런 때 안할 셈이야?"

"우, 우읏…."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레이아는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를 내면서도 천천히 얼굴을 가렸던 두 손을 치웠다.

하지만 역시나 부끄러운 듯, 바로 앞에 있는 내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했다.

"저, 저기…부, 부드럽게 해주셔야 되요? 흐으읏!"

"앗, 미안."

레이아가 청초한 모습으로 부끄러워하는 게 너무 예뻐서, 그만 물건이 꿈틀대버리고 말았다.

그 자극만으로 상당한 쾌감이 느껴졌는지, 레이아가 달콤한 신음소리를 냈다.

"걱정 마. 부드럽게, 최대한 부드럽게 할게."

마치 스스로 다짐하듯이 그렇게 말하고, 레이아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레이아는 처음엔 살짝 어색한 듯이 내 혀가 입안에 들어와도 가만히 있더니, 이내 자신의 혀도 내 혀에 감아오면서 호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 혀 놀림은 꽤나, 아니, 상당한 수준의 기교를 자랑했다.

오히려 내가 깜짝 놀라서 그만 입을 떼버렸다.

"앗, 이, 이상했나요?"

"아, 아니. 미안. 부끄러워한 것 치곤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어."

"그, 그게…어째선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 것 같아서요. 좋으셨나요?"

"응. 엄청 좋았어."

"그럼 다행이에요."

레이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가련하게 웃었다.

너무 예쁘잖아.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다시 한 번 입을 맞췄다.

살짝 자신감이 생긴 듯, 이번에는 레이아도 처음부터 꽤나 적극적으로 호응해왔다.

다만 레이아의 원래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구미호 때처럼 끈적끈적한 느낌보다는 필사적으로 열심히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부끄러운 듯 볼도 붉게 물들어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욱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표정이나 몸짓은 부끄러워하면서, 날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필사적이고, 기교는 구미호 때와 마찬가지로 능숙하다.

이거 완전 사기잖아?

지금까지 제정신인 레이아와 제대로 섹스를 하게 되는 걸 계속 꿈꾸긴 했지만, 막상 제대로 할 기회가 오게 되자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최고였다.

역시 천사님은 내가 함부로 판단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란 건가.

당장이라도 욕망에 몸을 맡긴 채 거칠게 허리를 흔들고 싶어졌다.

이거 레이아보다 내가 더 문젠데?

부드럽게 해야 되는데. 과연 끝까지 제대로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들면서도,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슬슬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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