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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81화 (16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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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아의 진심. 그리고 디아나, 또 다시

    "구, 구원님 들어가시면…!"

    메이드들이 당황해서 구원을 뜯어말리려고 했지만, 구원은 그를 무시하고 디아나의 방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인가.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디아나는 침대위에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있었다.

    "미안. 내가 맘대로 들어왔어."

    들어온 사람이 구원일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지, 구원이 대답하자 디아나의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자네가 여기 어쩐 일인가. 이 시간이면 사라양과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무슨 소리야? 오늘 네 차례인 거 잊었어?"

    "자, 자네는 사라양과 그런 관계가 되고 나서도 이 몸과 할 생각이라는 말인가?"

    "그럼 넌 안 할 생각이야? 네가 평생을 바쳤다는 마법의 또 다른 가능성을 내 스킬 연구로 알아보려는 거 아니었어?"

    구원은 일부러 일단 스킬 관련 얘기를 꺼내 관계부터 가지도록 유도했다.

    지금 이렇게 화난 상태의 디아나와 얘기해봤자 제대로 된 설득이 될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단 디아나가 좀 더 솔직해지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구원이 제일 자신 있는 건 역시나 섹스다. 디아나를 솔직하게 만드는 데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행위는 없겠지.

    역시나 마법을 언급하자, 디아나의 말문이 막혔다.

    디아나는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뒤 돌아보고 있게."

    "뭐? 그게 무슨…."

    "아무튼 돌아보고 있게!"

    디아나의 고함에 구원은 일단 뒤를 돌아봤다.

    설마 이래놓고 갑자기 도망가거나 하지는 않겠지?

    일단 디아나의 말대로 뒤를 돌자, 뒤에서 바스락바스락하고 디아나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한참을 그렇게 움직이더니, 이제는 심호흡하며 숨을 가다듬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뭐하는 거지?

    "후우. 됐네."

    다시 뒤를 돌아 침대쪽을 바라보자, 디아나가 오도카니 침대 한가운데에 앉아있었다.

    "디아나 너…."

    "…뭔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구원은 디아나가 뒤를 돌아보게 만들고 무엇을 했었는지 짐작이 갔다.

    디아나의 눈가는 새빨갰고, 희미하게 물기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

    설마 내가 들어올 때까지 울고 있었던 건가.

    "그럼 얼른 끝내지. 사라양에게 미안하니 말일세."

    "사라 얘기는 지금 할 필요 없잖아."

    "뭔가? 자네 같은 남자도 이런 상황에서 사라양 이름이 나오면 양심이 쿡쿡 쑤시는 모양이지?"

    "당연히 사라한테 미안한 감정은 있어. 하지만 지금 내가 사라 얘기를 할 필요 없다고 한 건 그런 이유가 아니야. 모르겠어?"

    "뭘 말인가?"

    "지금 이 순간에는 디아나 너한테만 집중하고 싶은 거야."

    "…흥. 말은 잘 하는군."

    역시 지금 상태론 제대로 얘기가 안 될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실력을 발휘해볼까.

    구원은 디아나에게 다가가, 일단 그 옷을 차례차례 벗겼다.

    꽤나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는 구조의 드레스였지만, 실상은 등 뒤의 끈 몇 개만 풀면 스르륵 흘러내려가 순식간에 알몸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드레스였다.

    디아나는 저녁 식사 때, 즉 나와 사라와의 관계를 알기 전에도 이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 말은 즉 디아나도 원래 나와 할 생각이 넘쳐났었다는 얘기고, 나와 사라와의 알고 그만큼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도 된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했지만, 결국 자네는 그저 이 몸과…흐읏…하, 하고 싶으응."

    그러니까 이렇게 가시 돋친 반응을 보여주는 거겠지.

    구원은 한 손은 디아나의 몰캉몰캉한 가슴 바깥쪽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한 손으로는 디아나의 허벅지를 닿을 듯 말 듯 스치듯이 쓸어내렸다.

    "정말로? 정말로 디아나는 내가 그냥 그뿐인 놈이라고 생각해?"

    구원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디아나에게 물었다.

    "그, 그럼…흐읏. 하앗. 흐, 흥!"

    디아나는 반사적으로 긍정하려다가, 구원의 표정을 보고는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대답해봐 디아나.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으윽. 으으응!"

    디아나는 신음소리를 억누르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구원은 디아나의 몸의 어디를 만지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구석구석까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자신이 있었다.

    구원은 중요한 성감대를 직접 건들지 않으면서도, 디아나가 흐느끼게 만들었다.

    가슴을 어루만지는 손을 여전히 원을 그리듯 바깥쪽을 주무르면서, 결코 유두 쪽에는 닿지 않도록 했다.

    허벅지를 만지던 손은 크게 어루만지면서 점차 허벅지 안쪽으로 향해갔다.

    그리고는 음부에 닿을 듯 닿지 않을 듯 애매한 위치의 허벅지 안쪽까지 손을 넣어 깊게 훔친 후, 다시 손을 빼고 애태우듯 허벅지 바깥쪽을 어루만졌다.

    "흐으읏!"

    구원의 손이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에 파고들 때마다, 디아나가 안타까운 듯 허벅지 사이를 비비며 자신의 음부에 자극을 가하려고 했지만, 구원은 손을 쏙 빼서 피해버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구원은 한 번도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

    디아나도 알고 있을 거다.

    분명 스킬 연구라는 명목으로 관계를 가지는 건데, 디아나는 그것에 대해서 어떤 불평도 해오지 않았다.

    좋아. 슬슬 대화를 해볼 때인가?

    "디아나. 키스하고 싶어."

    구원이 그 말을 꺼내자마자, 지금까지 가만히 흐느끼던 디아나의 얼굴이 다시 분노로 불타올랐다.

    "자네는 아직도 그런 말을…!"

    "디아나!"

    "뭐, 뭔가?!"

    "넌 내가 정말로, 그냥 성욕에 미친놈이라 너한테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해? 너하고 키스하고 싶어 하는 것도, 그냥 섹스할 때 쾌감을 더 높이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그, 그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도 그게 아니란 걸 아니까, 나랑 키스할 마음을 먹은 거잖아?"

    "그, 그렇지만…그렇지만…! 자네는 이 몸과 그런 약속까지 해놓고 사라양을 택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그만 사라 얘기는 그만해! 그런 건 관계없어! 내가 사라를 좋아한다고 해서, 널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구원의 말을 듣고, 디아나가 멍하니 입을 벌리고 구원을 쳐다봤다.

    "자, 자네. 지금 스스로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발언을 했는지 아는가?"

    "상관없어. 난 원래 쓰레기야."

    "이,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오면 이 몸도 할 말이 없군."

    "그래. 그러니까 사라는 일단 생각하지 말고, 네 진심을 들려줘. 난 너랑 지금보다도 더 깊은 관계가 되고 싶어."

    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를 어루만지던 손을 이동시켰다.

    각각 볼록하게 솟은 유두와, 줄줄 물이 흐르는 음부로 말이다.

    "히야아앙! 그, 그 말은 이 몸을 첩으로 삼고 싶다는 말인가? 지고의 대마법사라고 불리는 이 몸을?"

    디아나도 구원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건 깨달아 줬는지, 아니면 그저 갑자기 찾아온 더 큰 쾌감 때문인지 살짝 흔들리는 눈동자로 구원을 쳐다봤다.

    "처, 첩이라니! 당치도 않아! 누군 본처고 누군 첩이고 그런 게 어디 있어? 난 너희 모두를 동등하게…."

    "그, 그걸로 사라양이, 히앙! 나, 납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네만."

    "그건 내가 잘 설득할 거야."

    "그리고 이 몸도 마찬가지 일세. 이 몸이 얼마나 오랫동안 아무와도 이어지지 않고 홀로 지냈다고 생각하는 겐가? 이왕이면 이 몸의 남자는 이 몸만 바라봐줬으면 좋겠군."

    디아나의 말에 구원은 말문이 막혔다.

    사실 저게 당연한 거다. 세상의 그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할까.

    하렘으로 좋은 건 결국 나밖에 없다. 다 내 욕심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마음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 …그냥 이대로 우리 관계를 끝내자는 거야? 디아나는 정말로 그러고 싶어?"

    "그, 그건…. 이렇게 애태워놓고 이대로 관계를 끝낼지 물어보는 건 협박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이, 일단 그만 애태우고 넣으라는 말일세!"

    디아나는 호통을 치면서 구원을 향해 다리를 벌렸다.

    "디, 디아나!"

    구원은 감격에 차서 얼른 디아나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허리를 밀어 넣었다.

    "흐, 흐으읏! 그, 그런 표정 지을 거 없네! 이건 그저 자네가 너무 애태워서 그런 것일 뿐, 이 몸이 아직 자네와 함께 한다고 정한 건 아니니까."

    "뭐? 그럼…?"

    "물론 상대가 사라양이 됐든 누가 됐든 질 생각이 없네. 이 몸은 천재들이 넘쳐나는 마법사의 세계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몸일세. 암. 그렇고말고. 겨우 한 남자의 마음속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걸 못할 리가 없지. 절대 이 몸만 바라보게 만들 수 있네."

    디아나는 마치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로선 그냥 누가 최고랄 것 없이 다들 사이좋게 지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건 너무 꿈같은 얘기인가.

    일단은 저렇게라도 납득을 하게 만들고, 앞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네와 함께 하는 건 별개의 얘기일세. …일단은, 지금부터 자네 행동을 보고 고민해보도록 하지."

    드디어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아서, 구원은 활짝 웃었다.

    "그, 그러니까 벌써부터 그런 표정…흐으으응!"

    "지금부터 하는 행동을 보고 정한다는 건, 그냥 나랑 함께 있고 싶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설마 내가 섹스로 널 만족 못시킬 거라고 생각하건 아니겠지?"

    "이, 이 몸이 말한 지금부터 행동을 본다는 건 성행위를 말한 게 아닌…흐으응!"

    솔직히 옛날이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섹스 중에 디아나를 방심 상태로 만들어서 키스까지 유도할 자신도 있었다. 이렇게 디아나의 마음이 나한테 기울어진 지금이라면 말이다.

    그걸 안했던 건 어디까지나 디아나의 선택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디아나가 뭐라고 항변하는 것 같았지만, 반쯤 허락받은 거나 다름없는 생각에 구원은 신이 나서 허리를 흔들었다.

    "흐응! 하앗! 흐아앙! 잠, 흐읏! 자네 너무 신나아앙!"

    "어때? 이래도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아? 이래도?"

    "하아아아! 흐응! 흐으으응!"

    디아나는 신음을 내지르느라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그저 구원을 꼭 껴안았다.

    구원은 허리를 흔들면서, 한 손으로 디아나의 입술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네 입술은 내꺼야. 알겠어? 이 입술도, 혀도, 전부 내꺼야."

    구원은 마킹을 하듯이 디아나의 부드러운 입술 전체를 쓰윽 훑었다.

    그리고 검지와 중지를 디아나의 입 안에 넣고, 그 혓바닥을 희롱했다.

    "이 감촉을 잘 기억해둬. 디아나. 네가 나한테 입술을 바칠 때, 처음부터 이렇게 진하게 키스해줄 테니까."

    구원이 말하자, 디아나는 몸을 흠칫흠칫 떨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음부가 물건을 꾹꾹 조여 왔다.

    "너한테 키스는 남들과 다른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거기에 각오도 필요한 것 같으니 지금 강요는 안 해. 하지만 디아나. 이거 하나는 지금 여기서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어."

    "머, 하응. 멀 마힌가?"

    혀를 희롱당하고 있는데다가 신음까지 흘리고 있는 디아나는 확실치 않은 발음으로 되물었다.

    "나에 대한 네 감정 말이야.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말해줘."

    "그, 그허히까! 하읏! 자네가 아프로…! 햐앗! 흐읏. 잠…!"

    그래 그렇게 나온다는 말이지.

    구원은 그대로 디아나를 안아들고, 문 쪽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여기서 디아나를 더 솔직하게 만들려면, 디아나의 이성을 더 무너뜨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난 디아나의 이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지.

    "머, 머하는…!"

    "지금부터 네가 나에 대한 마음을 알려줄 때까지 끝장을 볼 생각이라서 말이야. 그럼 네가 말할 때, 누군가 증인이라도 있는 게 좋지 않겠어?"

    "그, 그 말으으응!"

    구원의 말에, 디아나의 음부가 격렬하게 반응해왔다.

    안 그래도 홍수 상태였던 그곳은, 엄청난 상태가 돼버렸다. 디아나의 애액이 물건을 타고 내려와 허벅지까지 적시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 문 앞에 메이드 둘이 지키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그 둘한테 증인을 시키면…."

    문에 거의 다 다가가자, 디아나가 도리질을 치며 황급히 구원에게 말했다.

    "아, 안 돼네! 좋아! 흐읏! 좋아하네! 자, 됐나! 이제…!"

    "응. 기뻐. 나도 좋아해. 디아나. 그러니까 메이드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말해줄래?"

    "아, 안대! 안대네! 정말로…! 히으읏!"

    구원은 문고리에 손을 걸치고, 디아나를 바라봤다.

    "디아나. 네 아래쪽은 안 돼는 것 같지 않은데? 어쩔까? 열까?"

    "아, 안대애…. 안대네…. 안대애애."

    디아나는 마치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이 계속해서 안 된다고 중얼거렸다.

    "열게."

    "흐으으으으응!"

    구원은 문고리를 돌려 딸깍하는 소리만 내고 문을 열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에 등을 돌리고 있는 디아나는 소리만 듣고 문이 열렸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디아나는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온 몸을 퍼덕이며 역대 최고로 크게 절정에 달했다.

    구원은 그걸 이용해서, 짓궂게 말했다.

    "디아나. 다시 한 번 말해줘야지. 날 어떻게 생각한다고?"

    "조하아아아. 조하하네에에."

    "고마워. 기뻐"

    구원은 디아나를 데리고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너무 엄청난 쾌감에 기절한 건지, 디아나의 몸은 축 늘어져있었다.

    침대에 누워 자세를 편안하게 해주고, 디아나의 얼굴을 바라봤다.

    아까 내가 방에 들어오기 전에 얼마나 울었던 건지, 아직도 눈가가 새빨갰다.

    구원은 그런 디아나의 눈가를 살며시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이기적인 놈이라 미안해. 그래도 이거 하나는 약속해. 절대 널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으응…."

    디아나가 낮게 신음하며 볼을 구원의 가슴에 비볐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모욕감 // 작품 설정상 남자 수가 적은 게 아니라, 레벨이 높은 남자 수가 적은 겁니다. 남녀 성비 자체는 비슷합니다. 섹스로 레벨 업이 되니, 모험가들 같은 경우에는 필요에 의해 자주 하게 되지만 그 행위 전부에 사랑이 담겨 있는 건 아니죠. 여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사랑을 하고, 독점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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