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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그래서, 싫어?"
사라의 앙큼한 반응에 카운터를 날리기 위해, 구원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사라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갑자기 돌변한 구원을 보고, 사라의 눈동자가 크게 일렁였다.
그러더니 사라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시선을 피하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부끄러운 듯이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 좋아…."
훗. 결국 강하게 나가면 이럴 거면서.
사라의 대답에 구원은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구원의 반응을 보고, 사라는 속았다는 표정이 됐다.
"씨, 씨이!"
그리고는 긴 다리를 구원의 허리에 둘러 꽉 붙잡더니, 그래도 반 바퀴 빙글 돌아 구원과 자리를 바꿔 자신이 위쪽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이번엔 사라가 구원의 옷을 벗겨주기 시작했다.
"적극적인데? 오늘은 다른 여자랑 하지도…커헉!"
사라의 공격이 정통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와?!"
"아, 아니. 죄송합니다. 그냥 좀 흥분에 조미료를 첨가할까 해서…."
"난 그런 취미 없거든!"
우리 애들은 왜 하나같이 자기 성벽을 부정하려고 드는 걸까.
뭐, 확실히 쿨하게 인정하기에는 하나같이 조금 특이한 성벽이긴 하지만.
"그런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지금은 나한테 집중해!"
"걱정 마. 난 언제나 너한테 집중하고 있어."
"바, 바보!"
크헉! 이, 이번엔 왜 때리는데?!
느끼한 것도 무릅쓰고 꽤나 좋은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쓸데없는 말만 하는 입은 막는 게 좋을 것 같아."
사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구원의 입을 틀어막았다.
물론 자신의 부드러운 입술로 말이다.
이거, 그냥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뿐이지?
구원은 입안으로 침투해서 진하게 얽혀오는 사라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감으면서, 사라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쥐었다.
처음에는 혀를 빙글빙글 돌려서 사라의 혀와 서로 얽히게 만들다가, 이내 혀를 쭉 뻗어 사라의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마치 입 안의 감촉을 하나하나 확인하듯이 혀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다가, 안 쪽 잇몸에서 입천장 쪽으로 혀를 쭉 미끄러뜨렸다. 그리고 민감한 그 입천장 쪽을 혀로 노크하듯 톡톡 건드리자, 사라의 몸이 움찔움찔하고 반응을 했다.
혀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바로 눈앞에 있는 사라의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리는 게 보였다.
"흥분했어?"
"으흠. 쭙. 하앗. 조, 조금…흥분했을지도…."
사라의 대답에, 구원은 찹쌀떡 같은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던 손을 미끄러뜨리듯 사라의 고간 쪽으로 이동시켜서, 일자로 꼭 닫혀있는 음부의 선을 따라 그리듯 손가락으로 쓰윽 훑어 올렸다.
그러자 꼭 닫혀있던 사라의 음부에서, 과즙이 터져 나오듯 감미로운 꿀물이 꿀렁꿀렁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조금?"
"흐으응! 조, 조금 많이…."
"좋아. 사람은 그렇게 솔직해야지. 그럼 상으로…."
"하으으읏! 하, 한 번에…!"
구원은 사라의 엉덩이를 잡아 올려 위치를 조정한 후, 한 번에 끝까지 깊숙이 물건을 박았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양 손으로 사라의 엉덩이를 단단히 잡아 고정시키고, 구원은 더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왜, 왜애?"
"뭐가?"
"왜 안 움직여?"
"움직여줬으면 좋겠어?"
구원이 짓궂게 말하자 사라는 살짝 삐진 표정을 짓더니, 스스로 움직이려는 듯 허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라의 허리가 미묘하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어, 어어?!
구원은 황급히 근력에 보너스 스탯을 더 투자했다.
후우…. 더러운 용사 보정. 하마터면 남자의 자존심이 무너질 뻔 했다.
하지만 구원은 그런 내색은 전혀 하지 않고, 능글맞은 표정을 유지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움직여줬으면 좋겠어?"
사라는 온 힘을 다했던 건지 씨익씨익 거리면서 구원을 노려보더니, 결국 입을 삐죽 내밀며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응."
"글쎄. 어쩔까. 이대로 사라 안을 내 물건 모양으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벼, 변태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관계가 확실해진 기념이잖아? 몸에도 충분히 새겨놓지 않으면."
"대체 당신과 잘 때마다 힐링 섹스 핑계대면서 얼마나 넣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이미 옛날에 당신 모양으로 됐거든…."
사라는 구원을 매도하려다가, 부끄러운 듯이 조그만 목소리로 그런 말을 해왔다.
크흑. 사, 사라야. 그렇게 귀여운 건 반칙 아니냐?
구원은 당장이라도 허리를 움직이고 싶어졌지만, 필사적으로 참았다.
안 돼지 안 돼.
이렇게 사라를 애태운 건, 한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크, 크흠! 아무튼! 사라가 내 부탁을 하나 들어주면 나도 움직여 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하는 부탁이라면 어떤 종류의 부탁일지는 듣지 않아도 뻔했다.
사라도 그걸 아는지, 얼굴을 붉히고 음부에 힘이 꽉 들어가며 부끄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 어떤 부탁?"
"어려운 부탁은 아니고, 그냥 선물 하나를 받아줬으면 좋겠어."
"응? 선물?"
구원의 말이 의외였는지, 사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엄청 변태 같은 부탁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김이 빠졌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하지만 사라야.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 아냐? 변태 같은 부탁 맞아.
"그래. 선물."
구원은 그렇게 말하며, 사라가 안 보이게 인벤토리에서 한 가지 물건을 꺼냈다. 오늘 액세서리 가게에서 주문한 특주 품을 말이다.
그 정체는 바로 끈 하나에 구슬이 줄줄이 꿰여있고, 끝에는 고리 형태의 손잡이가 달려 있는 물건. 일명 애널 비즈라고 불리는 물건이었다.
"받아줄래?"
"으, 응? 응. 선물이라면 당연히 기쁘게…흐읏! 가, 갑자기 뭐하는…!"
사라가 대답하자마자, 구원은 바로 애널 비즈의 끝을 사라의 엉덩이에 가져다댔다. 그리고는 굳게 닫힌 그곳을 풀어주기 위해서, 빙글빙글 마사지하듯 돌렸다.
"선물. 기쁘게 받아준다면서?"
"이, 이런 선물…이 변태!"
"넌 그런 변태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한 애고."
구원이 카운터를 날리자 사라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빨개진 눈을 구원을 노려봤다.
"자, 힘 빼. 그렇게 딱딱하게 힘주고 있으면 안 들어가잖아."
"아, 안 들어가도…흐읏!"
사라는 저항하듯이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구원이 강하게 한 번 허리를 쳐올리자 바로 힘이 풀렸다.
그리고 사라의 힘이 풀린 타이밍에, 애널 비즈의 구슬 하나가 쏙 하고 사라의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 모습을 감췄다.
"변태…! 이런 게 대체 뭐가 좋은 거야…!"
말과는 다르게, 사라의 눈은 쾌감으로 인해 게슴츠레하게 풀려갔다.
아니, 이거. 너 좋으라고 하는 거야. 섹스 애널라이즈로 보면 네 최고 성감대는 여기니까. 너도 실은 완전히 느끼고 있잖아. 엉덩이에 구슬 하나가 들어간 다음부터 음부에 느껴지는 감촉도 더 좋아지고 있고.
물론 나도 이런 플레이를 즐긴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싫어?"
"싫…!"
"정말로?"
사라는 고개를 홱 돌려 시선을 피해버렸다.
하여간 귀여운 것.
구원은 애널 비즈를 살살 가지고 놀면서, 동시에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응! 하앗! 구원! 흐읏! 구워언!"
그러자 사라가 구원에게 매달려 쾌감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사라의 엉덩이에도 다시 힘이 빠지기 시작한 건 말할 것도 없겠지.
구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구슬을 하나 더 사라의 엉덩이로 집어넣었다.
"흐읏! 이, 이거! 느낌이 이상…! 하읏! 하아아아앙!"
결국 사라는 먼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그렇게 좋아?"
사라는 고개를 세차게 도리질 치면서 부정하려고 했지만, 구원이 애널 비즈의 구슬을 하나 더 집어넣자 바로 구원의 위에 쓰러지며 허리를 더더욱 세차게 부들부들 떨었다.
"우리 사이에 숨기는 건 없기야."
"하읏! 좋아! 좋아!"
"역시 좋아하잖아. 사라도 변태네."
"다, 당신이! 흐읏! 당신이 해주는 거니까!"
야. 놀리려고 그랬는데 그렇게 말해버리면 내가 할 말이 없어져 버리잖아.
사라의 귀여운 모습에 구원도 더는 놀릴 생각을 하지 않고, 행위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허리를 열심히 놀리는 와중에도 구원은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구슬을 뺐다가 집어넣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애널 비즈를 점차 사라의 엉덩이 안으로 집어넣었다.
"흐으으읏! 좋아! 좋아해요! 구원! 사랑해요!"
그리고 사라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존댓말?"
"흐응! 미, 미안! 너, 너무 기분 좋아서 신경을…! 흐으으응!"
아, 그런가.
계속 존댓말을 쓰던 애가 한 순간에 말투를 바꾼 거다.
역시 의식해서 사용하고 있었던 건가.
존댓말이 튀어나오려는 건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반말을 했을 사라를 생각하니, 구원은 또 가슴속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그럼 지금은 존댓말해도 돼.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즐기자고."
하지만 사라는 거세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싫어! 이건…친애의 증표로! 그러니까, 하읏! 당신만은…당신에게만은…! 흐으응! 하응! 좋아! 좋아해!"
사라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돼서 문장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도, 그런 기특한 말을 해왔다.
"크윽! 사라! 나도 좋아해!"
"으음! 하음. 쭙, 으으음."
구원은 사라와 키스를 하면서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물론 손가락 하나는 애널 비즈의 고리에 집어넣고 애널 비즈도 같이 움직여주는 걸 잊지 않았다.
"하으으으응!"
그리고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구원은 계속해서 사라를 안았다.
"좋았어?"
서로 마지막으로 절정에 달하고 나서, 구원은 자신의 몸 위에 엎어져있는 사라를 바라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응…."
"여기도?"
구원이 애널 비즈의 고리에 집어넣은 손가락에 살짝 힘을 주면서 말하자, 사라가 몸을 움찔하고 떨더니, 구원의 가슴을 퍽 하고 때렸다.
"흐읏! 바보! 선물이라면서 기대했더니 이런 변태 같은 선물이나 준비하고! 이제 얼른 빼!"
"기대했다니. 어떤 선물을 기대했는데?"
"몰라!"
사라는 삐진 표정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예를 들면 이런 거?"
구원은 인벤토리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
사실 액세서리 가게에서 사라 몰래 산 건, 애널 비즈 하나만이 아니었다.
"결혼반지처럼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런 관계가 된 걸 기념하는 의미에서…자, 잠깐만! 왜 우는데?"
"몰라! 바보!"
사라는 그렇게 말했지만, 바보라고 매도하는 목소리에는 기쁨과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었다.
"그럼 내가 껴줄까?"
사라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왼손을 내밀었다.
구원은 그 약지에 반지를 껴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잘 맞네."
사실 사이즈 조절 기능이 달려있는 만큼, 안 맞을 수가 없지만 말이다.
이런 기능이 없었으면 몰래 반지를 사는 건 꿈도 못 꿨을 거다. 판타지 세계 만만세라는 거지.
사라는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바라보며, 더더욱 눈물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울정도로 기뻐해주는 건 나도 기쁘지만, 역시 이런 근질근질한 분위기가 계속 되는 건 도저히 못 참겠다. 좋아. 그렇다면….
"그럼 내 선물, 계속 몸에 지니고 있어 줄 거지?"
"응. 흐윽. 응. 언제까지나 계속…."
사라는 눈물을 훔치면서 필사적으로 대답했다.
"아니. 선물에는 애널 비즈도 포함이니까 언제까지나 계속은 좀…크헉! 잠, 잠깐! 흐헉! 사라야 잠깐만! 농담! 농, 나 죽어!"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는데! 당신이란 사람은! 당신이란 사람은!"
"우, 우는 것 좀 멈추게 하려고! 사, 사라님! 진짜로 아픈데요?!"
"당신은 좀 아파봐야 돼요!"
사라는 진짜 화난 건지, 존댓말까지 쓰면서 무차별로 구원을 공격해댔다.
젠장. 왜 이렇게 센 거야! 이렇게 되면 조금 비겁하지만…!
"사라야. 그렇게 휘두르면 반지에 흠이…!"
그러자 사라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그리고는 황급히 자신의 왼 손을 들어 반지를 살펴봤다.
휴우. 다행이다. 이걸로 목숨은 건졌…크헉! 왜, 왜…?!
반지가 무사한 걸 확인한 사라는, 이번엔 오른손으로만 구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네사가 부르러 올 때까지, 사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여자가 최고로 감동받은 순간에는 절대 농담을 하면 안 된다.
구원은 소중한 인생의 경험을 하나 더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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