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74화 (158/1,205)
  • 174====================

    복수

    "아, 자, 잠깐."

    포츠는 당연히 케이트에게 달려들었겠지만, 케이트의 목소리가 그걸 제지했다.

    "응? 왜 그래?"

    "그러고 보니, 나 아직 씻질 않았어."

    "괜찮아! 그런 거 전혀…!"

    "안 돼. 내가 신경 쓰여. 이제 남편 되실 분에겐 항상 깨끗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걸."

    "케, 케이트으으으윽…."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금방 씻고 올 테니까."

    "그, 그럼 나도…!"

    "안 돼. 나와 이런 특별한 날은…알지?"

    "응!"

    아니. 뭘 알았단 건데. 그냥 변명이 생각 안 나서 얼버무렸을 뿐이잖아.

    뭘 넘어가고 있는 거야.

    케이트의 편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심코 포츠의 행동을 지적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드디어 케이트가 욕실 안으로 들어왔다.

    케이트는 일단 샤워기에 물을 틀어 물소리가 나게 하고는 입을 열었다.

    "후우…떨려라. 이정도면 됐죠?"

    "완벽해. 너. 나한테 성격 나쁘다고 하더니 너도 진짜 못됐잖아."

    "다, 당신이 시킨 거잖아요."

    "중간에 내가 안 시킨 애드립도 있었는데 말이야. 뭐야 애는."

    "그냥. 어차피 결혼하는 거니까 그러면 더 좋아할까 하고. 요즘 짜증낸 것도 말끔히 설명되고 좋잖아요?"

    …여자란 무서워.

    얘한테 협력을 요청해서 정말 다행이야.

    "뭐, 아무튼 그럼."

    "꺅!"

    "시작해볼까?"

    "하아…드디어…."

    구원은 케이트에게 달려들어 마구잡이로 옷을 벗겨 바닥에 던져버렸다.

    이런 소소한 것도 다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 연출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곧장 자신도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마치 확인하듯이 손을 케이트의 음부에 가져갔다.

    "왜 벌써 젖은 거야?"

    "그, 그거야…."

    "방금까지 포츠랑 있어서?"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럼 끔찍한 농담 그만두시죠!"

    "미안. 미안. 그럼 역시 나 때문인가."

    이제부턴 포츠가 들어도 상관없다.

    아니. 오히려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케이트에게 말을 건냈다.

    평소의 연기 연습이 드디어 빛을 발할 때다.

    뭐, 지금까지 모습을 봐선 케이트는 전혀 연습이 필요 없었던 것 같지만.

    "그래요. 그러니까 책임지라고요."

    케이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손으로 두 다리를 잡고 활짝 벌렸다.

    나는 그런 케이트의 안에 바로 물건을 삽입했다.

    "하아아! 흐으으응! 역시 좋아아앙!"

    물건이 삽입되는 순간 케이트는 구원의 몸 위에서 정신줄을 놓고 흐트러졌다.

    구원은 그런 케이트의 허리를 잡아 뒤를 돌아보게 만들고, 그대로 안은 채 욕조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욕실로 들어오면 바로 볼 수 있게 문 쪽을 향해서 말이다.

    그리고는 케이트의 두 다리를 활짝 벌리게 만든 다음, 두 손으로 평범한 크기의 가슴을 힘껏 주무르며 허리를 쳐올렸다.

    "하앙! 좋아! 이거 좋아앙! 깊이이잉!"

    케이트가 쾌락에 절은 목소리로 그렇게 외쳤을 때, 드디어 욕실의 문이 열렸다.

    "케이…! 케, 케이…트…?"

    포츠의 얼빠진 목소리와 함께, 바닥에 반지가 떨어져 또르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포츠의 얼빠진 표정을 보며, 구원은 한 번 더 허리를 쳐올렸다.

    "하으으응!"

    "포, 포츠. 이건…. 흐응."

    "안녕? 신음소리 들리자마자 들어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늦었네? 왜 그래? 현실도피라도 하고 싶었어? 야, 케이트. 포츠가 왔으니까 잠깐 멈춰. 말하기 힘들잖아."

    "하응. 싫어…. 그치만…이거 기분 좋은 걸…. 흐읏. 나, 나아…."

    "이…이 개새끼가아아!!"

    잠깐 동안 입을 멍하니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쪽을 바라보던 포츠는, 이내 정신을 차린 듯 괴성을 지르며 이쪽으로 달려들려고 했다.

    그래. 달려들려고 하기는 했다.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포츠가 달려들기 전에, 구원이 먼저 성자의 파동을 포츠에게 날렸다.

    요즘 부쩍 쓸 일이 많아져서, 이제는 성자의 파동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도 자유자재였다.

    사정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정 아슬아슬한 상태까지 쾌감을 느껴, 도저히 당장 싸버리지 않고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쾌감. 딱 그만큼의 쾌감만 느낄 정도로 조절하여 포츠에게 성자의 파동을 날렸다.

    이놈이 싸기 직전까지의 쾌감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그야 연습 대상이 이놈이었거든.

    포츠에게 자괴감을 주기위해서, 구원은 가끔 포츠와 케이트가 들러붙는 걸 천장에서 엿보며 이놈에게 성자의 파동을 날렸었다.

    포츠는 구원의 스킬을 맞을 때마다 바로 사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자신이 조루가 됐다는 자괴감까지 폭발하여 더 케이트와의 사이가 삐걱댔다.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냥 스킬만 날리기는 심심해서 연습도 할 겸 위력을 조절해가면서 날리다 보니, 이놈이 어느 정도 위력으로 성자의 파동을 맞으면 싸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다.

    성자의 파동을 맞은 포츠는 그대로 다리가 풀려 바닥에 넘어졌다.

    놈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분노에 몸을 맡겨 바지를 찢어버릴 기세로 벗어버리더니, 있는 힘껏 자신의 물건을 붙잡고 위아래로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씨발 새끼야아!! 당장 케이트한테 떨어져!"

    그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달리, 포츠의 목소리와 표정엔 분노와 살기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케이트한테 떨어지라니. 오히려 케이트가 나한테 더 달라붙고 있는 거 안보이냐? 설마 이걸 보고도 사랑하는 자기 여자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포, 포츠 당신 지금 뭐하는…."

    과연 케이트도 갑자기 포츠가 자위를 해대자 놀랐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는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질렀다.

    "어…? 씨, 씨발…! 씨발!"

    포츠가 갑자기 자위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케이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포츠도 자기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되는 듯, 당황해서 욕설밖에 내뱉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그사이에도 포츠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뭐, 뭐야 너. 설마 그런 성벽도 있었어? 어…음…그래. 사람은 원래 다양한 법이니까. 그런 성벽이 있으면 진작 말하지 그랬어. 그럼 괜히 지금까지 숨길 것도 없었는데. 그럼 좀 더 어울려줄게."

    구원은 그렇게 말하며 케이트를 일으켜 세우고 허리를 움직이며 천천히 포츠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포츠의 눈앞에 케이트와 구원의 연결부위가 보이는 위치까지 다가간 다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응! 하앗! 구원씨! 좋아앙!"

    포츠는 그런 구원과 케이트를 죽일 것 같은 눈초리로 바라보며, 힘차게 자위를 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바닥에 싸버렸다.

    "포, 흐응! 포츠, 당신…."

    포츠가 자위를 시작하고 순식간에 사정까지 해버리자, 케이트는 안 그래도 증오로 변해가던 포츠에의 마음이 폭발한 모양이다.

    내 물건에 맘껏 느끼면서도, 한껏 경멸하는 눈초리로 포츠를 쳐다봤다.

    "아, 아니야! 씨발! 그런 거 아니야! 이건 씨발 그런 거 아니야!"

    포츠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정이 끝나고도 빳빳한 자기 물건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아까보다 더 격렬하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야 그렇겠지. 내가 싸게 만들기 전까지, 놈은 계속 저 상태니까.

    그리고 놈은 다시 허무하게 바닥에 사정했다.

    "우와아. 자기 여자 친구가…아니. 방금 프로포즈를 승낙 받았으니 이제 아내인가? 아내가 남한테 안기는 걸 보면서 연속으로 싸지르다니. 너 대체 얼마나 변태인 거야."

    "그런 거 아니라고 했잖아 이 씨발 새끼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포츠는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최악이야."

    "케, 케이…트…? 지, 지금 뭐라고?"

    케이트의 말에, 포츠는 이 세상이 끝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떨어졌다.

    "그런 게 아님 뭐야? 원래 조루야? 그러니까 케이트를 만족 못시켜주지. 잘 봐. 여자는 이렇게 만족시키는 거야."

    구원은 허리를 강하게 쳐올리면서, 그대로 성기에 성자의 손길을 둘렀다. 그것도 어느 정도 마나를 담은 성자의 손길을 말이다.

    "흐히이이이잉!"

    케이트는 역대 최고로 성대하게 물을 뿜으며, 그대로 절정에 달해 버렸다.

    고장 난 기계처럼 허리를 앞뒤로 덜컥덜컥 떨면서 움직이던 케이트는, 그대로 구원의 앞으로 축 늘어졌다.

    "이런. 너무 좋아서 정신을 잃어버렸네."

    구원은 케이트의 허리를 붙잡아 케이트가 넘어지는 걸 막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케이트의 얼굴이 포츠의 얼굴과 마주보는 위치에서 멈춰졌다.

    즉, 지금 포츠는 절정에 달해 완전히 풀어진 케이트의 표정이 똑똑히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란 거다.

    그리고 구원과 케이트의 위치상, 케이트가 성대하게 싼 물들은 포츠의 몸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심지어 높게 튀어오른 물은 포츠의 얼굴까지 닿을 정도였다.

    "아, 아아…아앗."

    놈의 멘탈은 그걸로 산산이 부서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구원은 멈추지 않았다.

    "아, 나도 슬슬 쌀 것 같아. 어디다 싸지? 안에 싸도 상관없겠지? 앗, 그러고 보니 나 피임 마법을…뭐, 임신했다는 모양이니 상관없나."

    구원은 능청스럽게 말했다.

    물론 이것도 당연히 거짓말이다. 내 피임 마법은 우리 대마법사님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 아아…? 아, 안 돼애! 제발! 뭐든 할 테니까…! 제발 그것만은! 야 이 씨발 새끼야!"

    "미안. 쌌어."

    구원은 기절한 케이트를 껴안은 상태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놈도 눈앞에 결합부가 있다 보니 똑똑히 보일 거다.

    케이트와 구원의 연결 부위에서 정액이 차고 넘쳐 흘러나오는 광경이 말이다.

    "케, 케이…쿨럭."

    포츠는 완전히 멘탈이 깨져서, 입을 헤 벌리고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자위를 하더니, 이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입에서 피를 한 움큼 토하고 자신이 싸지른 정액 위로 엎어졌다.

    피까지 토하다니. 이거 생각보다 훨씬 반응이 격렬한데?

    구원은 우선 구원은 기절한 케이트를 침대 위로 살며시 내려두고, 포츠에게 성자의 파동을 한 번 더 사용해 발정 상태를 풀었다. 그리고는 방안에 있던 의자에 놈을 앉히고, 인벤토리에서 옷가지를 꺼내 놈의 양 손과 양 발을 의자에 꽁꽁 묶었다.

    놈을 묶는 작업이 끝났을 때, 지금까지 천장에서 보고 있었을 터인 사라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런 쓰레기라도 자기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나 보네요."

    "그러게. 덕분에 놈이 지금 지옥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거지만 말이야."

    "하지만 아직 부족해요. 이 자는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파멸시키겠어요."

    역시 사라의 복수심은 이정도로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구원은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하나 꺼내 놈의 머리 위로 부었다.

    정신적 충격으로 기절한 놈한테도 포션이 먹힐지는 의문이었지만, 다행이 제대로 먹힌 모양이었다.

    포션을 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놈이 눈을 떴다.

    놈은 자신이 묶여있는 상황인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일단 질질 짜기 시작했다.

    "씨발…케이트…안 돼…그 배애는 내, 나와의 아이가…."

    "무슨 소리야? 네 애라니?"

    구원은 포츠의 정면에 얼굴을 들이밀고 웃으며 말했다.

    "뭐, 뭐라고?"

    "확실히 아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말이야. 정말로 네 애일까? 설마 나랑 케이트의 관계가 오늘 처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아, 아아, 아아아…?"

    "흥!"

    "히이이이잉!"

    내가 다시 한 번 허리를 쳐 올리자, 케이트는 그 지독할 정도의 쾌감에 강제적으로 정신을 각성했다.

    "케이트. 말해줘. 지금 어떤 기분이야?"

    "좋아아아! 좋아아아앙!"

    "포츠보다?"

    "응! 으응! 당연히, 하앙! 당연히잉! 그딴 놈 상대도 안 돼애!"

    "왜 좋은 거야?"

    "구원씨가 훨씬 더 크고, 단단하고! 기분 좋은 곳에 닿고! 아무튼 최고야앙!"

    "그렇구나. 포츠걸론 안 닿는 거야?"

    "무리! 그딴 조루새끼! 쓸데없이 빠른데다가 작기까지 해서 정말 하나도 쓸데가 없어! 여자 하나 제대로 만족 못시키는 조루새끼!"

    "케, 케이…아, 아, 아아아…."

    케이트의 독설을 한 마디 한 마디 들을 때마다, 포츠의 얼굴은 수명이 10년씩 깎여가는 것처럼 처참하게 변해갔다.

    "구원씨만…흐응! 이 자지만 있으면 돼! 하아앙!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어!"

    "케…흐윽…왜, 왜 나한테…."

    보통이라면 일단 나한테 달려들려고 해봐야 정상이겠지만, 놈은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그럴 기력마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로포즈를 성공하여, 인생 최고의 기분을 맛보고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자신의 프로포즈를 받아준 사랑하는 여인은 다른 남자의 위에서 헐떡이고 있고, 그 남자는 자신에게 프로포즈를 종용해준 친구.

    아직 완전히 미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수준이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예상들 하신 대로 연참각이 맞았는데, 포츠의 멘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

    사실 지금도 제 생각만큼 제대로 표현됐는지 살짝 자신이 없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