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 날페스 강림
하나야카 카비타는 아침부터 내내 암울했다.
장마도 끝나, 하늘은 몹시 맑아, 세계가 빛나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째선지 카비타의 주위만은 어두웠다.
"하아----"
김 빠진 콜라같은 한숨을 내셨다.
이것으로 몇 번 째일까?
카비타가 몇 번이나 한숨을 토한 것인지는 알고 싶지도 않지만........
하지만, 한숨쉬는 카비타 본인에게는 이유가 있었다.
동경하는 사야카가, 최근 어떤 남학생과 언제나 함께 있었다. 그것이 학교 안에 소문으로 돌고 있었다.
무테 카오루. (*주의: 이 이름은 편역자의 멋대로임. 원문을 가능한한 존재하려고는 하지만...... 실력이 미천한 관계로.........)
성적은 항상 학년 탑. 스포츠도 축구부, 야구부, 농구부등에 조력자로 출장할 정도로 뛰어났다.
용모도 뛰어나, 웃는 얼굴만으로도,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까지도 반할 정도였다. 물론 키도 크고 몸의 밸런스도 절묘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거기다 성격까지 극상으로, 말수는 적지만 예의바르기 때문에, 자신을 과시하지 않아, 남학생 친구도 많다.
...........아니, 실제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그를 멀리서 둘러싼 채 바라보고 있을 뿐이고, 그의 주위에는 거의 다 남학생뿐이었지만.
그에 반해, 카비타는, 성적은 항상 최하를 다투고 있고(보통은 거의다 최하.), 스포츠 중 가장 자신있는 것은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둥글고 큰 안경을 쓰고 있어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키도 150센티 정도 밖에 안되는 난장이였다.
더욱이 성격은 음침하기 짝이 없어, 어떻게든 변태라고 평가받지 않은 것은, 하나 밖에 없는 좋은 친구 덕분이었다.
그 친구가 무테 카오루였다.
카비타가 혼자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말을 걸어왔다. 다른 사람들은 카오루의 오점이라고 말해왔다. 학교의 일곱가지 불가사의에도 끼어있었다. 카비타의 입장에서는, 카오루가 마음대로 다가온 것이었지만, 아무도 그런 것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카비타도 카오루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거웠다. 그 전까지 카비타는 이지메 당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쭉 이지메 당했는데, 그런 일이 없어진 것은 카오루와 친해지고 나서였다.
그러니까, 그런 소문이 나도 카비타에게는 이지메와 비교하면 별 것도 아니라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문제는 사야카의 존재였다.
미나모토 사야카.
카비타의 동급생.
성적은 항상 전교 상위권에 들었고, 스포츠도 우수. 특히 그녀가 소속한 신체조부는 몇 번이나 전국 대회에 나가서 그 때마다 상위입상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사야카는 에이스라고 불리는 존재였던 것이다.
용모도 특출났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항상 밝고 씩씩한 미소가 떠올라있어, 보는 사람을 포로로 만들었다.
실제로 그녀가 경기하는 장면이 텔레비젼으로 방송되었을 때, 사야카의 팬 레터가 방송국에 몰려왔을 정도였다.
그런 소녀이기 때문에, 학교안에서 그녀를 짝사랑하는 존재는 수없이 많았다.
물론 카비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갑자기 사야타가 다가온 것이었다.
물론, 카비타가 목적일리는 없었다.
카오루.
그녀는 카오루를 향해 상당히 노골적으로 다가왔던 것이었다.
어느 쪽이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용모들.
학교내의 누구나 이렇게 말했다.
어울린다고.
물론 카비타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가까이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복잡한 기분이 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든지, 그녀의 마음대로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이 그것을 거부했다.
그러니까 그것이 김빠진 콜라같은 한숨을 토해내게 하는 것이었다.
"함께 가자."라고 하는 카오루의 권유를, 몹시 귀찮다는 듯이......... 사실 그대로 말하면 "방해야!" 라고 외치는 듯한 사야카의 시선에 위협당하며 거절하고, 홀로 외로히 귀가했다.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의 현관에서 형식상의 인사를 하고,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물론 그 도중에, 김빠진 한숨을 쉬는 것도 잊지 않고.
"헤에-."
방에 들어가자마자, 김빠진 소리를 내면서 침대에 누웠다.
어쩐지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이럴 때는............
"괴롭다, 라고."
이상한 소리를 외치고, 카비타가 일어나서 향한 장소는 자신의 책상.
물론 공부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책상위의 PC 스윗치를 누르고, 켜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보았다.
덧붙여서 멍하니 있는 것은 카비타의 특기였다.
작동이 시작되자마자 인터넷 접속을 시작했다.
물론 카비타가 보고 있는 것은, H화상이 가득한 사이트뿐이다. 그것도 정상적인 H가 아닌 기구나 로프를 이용하는 사진만 있는 사이트가 메인.
난장이로 기가 약한 카비타의 마음 속은, S 성향의 변태씨였던 것이다.
열중해서 모니터를 계속 들여다봤다.
어느새인가 시간은 밤 9시가 되어있었다.
카비타는 모니터에 메일 도착 아이콘이 표시된 것을 눈치챘다.
"누구지?"
일단 중얼거려 보지만, 카비타에게 메일을 보내는 상대는 거의 없다.
한 명 뿐이다.
무테 카오루.
카비타에게 있어서 유일한 친구.
물론 그 메일도 카오루에게서 였다.
"여- 카비타군, 최근 기운없네. 오늘도 혼자 돌아가버려서, 매우 신경쓰였어. 그러니까 프로그램을 만들어 첨부해뒀으니 움직여봐. 어떻게든 네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최고의 친구, 카오루에게서."
확실히 첨부 파일이 있었다.
카비타가 파일명을 보자, "이계신 날페스 소환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그것이 어떤 것인지 카비타의 머리에서는 이해 불가능했다.
"뭐지?"
그렇게 말하면서 벌써 파일을 실행하는 것은 역시 카비타 답다.
"!"
모니터 가득 알 수 없는 문장이 떠올랐다.
그 문장에 차례차례 카비타가 본 적도 없는 문자가 떠올라, 그것을 읽듯이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전혀 몰랐지만, 틀림없이 그것은 카오루의 목소리였다.
그것이 10분 이상 계속되자, 이번에는 모니터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나왔다.
빛은 방안을 눈부시게 비춰, 카비타는 눈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빛이 사그라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 카비타가 천천히 눈을 뜨자 터무니없는 것이 방안에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날개를 가진 고양이."
부드러운 털에 쌓인 인간형의 고양이.
큰 눈과 자랑스러운 듯하게 뻗은 수염.
덧붙여서 머리에는 분명하게 삼각형의 귀가 2개 있었다.
아무래도 쥐에게 갉아 먹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너는 누구냐 냐? 냐냐에 뭘 바라냐 냐?"
카비타가 부족한 뇌로 전력을 다해 생각해,
"아, 아, 아, 아, 그..........."
라고 뭔가 말하기 시작했을 때.
"알았다 냐. 그러니까, 너의 소원을 들어준다 냐. 하지만 그것은 시험이다 냐. 냐냐를 굉장히 즐겁게 하기위해 쿠칙쿠칙하고 에로에로한 일을 하는 거다 냐. 합격하면 냐냐가 질릴 때까지 너와 같이 해준다 냐. 불합격하면 바이바이다 냐."
라고 일방적으로 그 고양이는 단언했다.
"..........저, 어떤 분이시죠?"
카비타가 간신히 묻자,
"너, 바보다 냐. 냐냐는 냐냐로 정해져있다 냐!"
그렇게 말해도 카비타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그렇지만 그 때 하늘의 계시인가, 그렇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난건가, 무려 카비타는 방금 전 본 파일명을 생각해냈다!
-이계신 날페스 소환 프로그램-
"아, 그 ..... 혹시 신?"
망설이고 망설이며 카비타가 묻자,
"당연 냐!"
화난 것처럼 고양이는 대답했다.
"날페스라고 하는........"
"조금 전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다 냐! 조금은 신의 이야기도 듣는게 좋다 냐! 그렇지 않아도 너는 바보같아 냐! 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바보의 한계를 넘은 슈퍼 바보같게 돼 냐!"
카비타는 말할 기회도 없었다.
그렇지만 왜 카오루군은 이런 것을 보낸 것일까? 가능하면 미인에 상냥한 여신님쪽이.....
카비타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쾅!
머리가 아주 대단한 소리를 냈다.
"아, 아파-......"
카비타는 그렇게 신음하며 바닥 위에 넘어졌다.
카비타의 머리를 덮친 것은, 꽉 쥐어진 고양이 펀치였다.
"바보지 냐! 완전히 예의없는 녀석 냐! 이렇게 되면 이제 시험은 상관없다 냐! 너에게 쭉 붙어서 냐냐가 직접 교육시켜준다 냐! 각오해라 냐!"
그 고양이, 이계신 날페스는 그렇게 마음대로 선언했다.
물론 거기에 카비타의 의지는 조금도 관계없었다.
카비타의 머리가 아픈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드칵.
"언제까지나 자고 있을 거냐 냐!"
카비타는 고양이 킥으로 억지로 일으켜졌다.
"아, 아프다....."
카비타가 괴로워하면서 어떻게든 일어나자,
"우선 레슨 1 냐!"
카비타를 보며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했다.
"............그, 그것은......."
카비타가 말을 더듬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여하튼, 실제로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화면으로는 많이 봤던 것.
바로 지금까지 보고 있었던 화면에도 그것은 등장했었다.
"너는 역시 바보다 냐. 봐도 모르는 거냐 냐? 이것은 채찍이라고 하는 거다 냐."
코웃음치면서 이계신 날페스가 말했다.
카비타는 마음껏 바보 취급 당했다.
고양이에게 바보취급 당한 카비타. 꽤 쇼크였다.
"........그것을 어떻게 하라고요?"
다시 정신차리고 카비타가 물었다.
"조교에 사용하는 거라고 정해져있다 냐. 이런 것 먹으면 아무리 냐냐라도 배아프다 냐."
어째서 채찍을 먹는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몰랐지만, 일단 카비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양이에게 바보취급당하는 것도 싫었고, 고양이 펀치나 고양이 킥은 좀 더 싫었으니까..........
"그,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조교합니까?"
조심조심 카비타가 묻자,
"하- 그런 것도 모르냐 냐? 여자 아이를 조교하는 것으로 정해져있다 냐. 그 밖에 어디에 쓸 생각이지 냐?"
역시 바보취급.
"말, 이라든지....."
작은 목소리로 카비타가 대답하면.
"........."
날페스는 양손을 벌려, 이건 안된다 라는 느낌으로 목을 흔들어 보였다.
"말은 어디에 있지 냐? 거기에 말은 조교해서 도대체 어디다 쓸 생각이지 냐? 정말 너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 건지 냐-."
후- 하고 큰 한숨과 함께 날페스가 말했다.
카비타는 마음 속에서 낙담해버렸다.
만난지 얼마 안된 고양이에게 여기까지 바보취급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
살기 싫어질 것 같았다.
그렇지만..........
"뭘 그렇게 낙담해 냐. 살아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거다 냐."
카비타의 어깨에 손은 얹으며, 날페스가 위로했다.
카비타는 더 한층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고양이에게 동정받는 자신은 도대체.........
"그러면 우선 사용법을 설명한다 냐. 너의 머리로도 한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기본조작을 가르치겠다 냐."
날페스가 채찍을 카비타에게 넘겨주면서 그렇게 말하자
"그, 그 전에 조금 괜찮겠습니까, 날페스님?"
흠칫흠칫하며 카비타가 말하기 시작했다.
"뭐야 냐. 냐냐는 자비심 깊은 신이다 냐. 신경쓰지 말고 물어라 냐. 간단히 말해라 냐."
날페스의 그 말에 용기를 내서,
"저의 이름은 하나야카 카비타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너가 아니라, 카비타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는데요........"
과감하게 말해보았다.
그러자마자.......
쾅!
큰 소리와 함께 카비타는 다시 바닥위에 쓰러졌다.
날페스의 고양이 펀치가 훌륭하게 날아간 순간이었다.
"그런 것 정도, 하나하나 묻지마라 냐!"
아무래도 날페스는 자잘한 것에 신경쓰는 성격이 아닌 것 같았다.
"내키는데로 부를테니까, 그거나 봐라 냐."
아직 데미지는 남아있지만, 카비타는 열심히 일어나(고양이 킥이 날아오기 전에) 시키는 대로 손에 든 채찍을 보았다.
색은 검은 색. 길이는 1미터 정도의 막대 모양으로, 앞부분으로 갈수록 가늘고 잘 휘었다. 다만 맨 끝에는 둥근 공처럼 되어 있었다.
"그것이 지배의 도편이다 냐!"
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날페스가 그렇게 말했다.
"지배의 소변?" 카비타는, 자신이 들은 대로 말했다.
고쿤! 드콧!
이번에는 고양이 펀치와 고양이 킥의 연타가 날아들었다.
"바보같다 냐! 터무니 없는 바보같다 냐! 소변이 아니라 냐! 도편이다 냐!"
얻어맞고 뒤집힌 카비타.
눈이 희미해져, 모든 것이 몇 십개로 겹쳐 보였다.
카비타는 이미 거의 새하얗게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 재같았다.
"이제 쓸데없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냐. 가만히 설명을 들어라 냐."
과연 이대로는 정말 전부 불태워버린다.
카비타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것을 본 날페스는 카비타를 노려보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것은 신기다 냐. 냐냐가 만든 도구 냐. 그래서 타인을 때리면, 그 상대의 마음에 원하는 명령을 집어넣을 수 있다 냐."
그 말에 카비타는 손에 넣은 채찍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았다.
"물론 그걸로 냐냐를 쳐도 헛수고다 냐. 냐냐는 신이다 냐. 신에게는 듣지 않는다 냐."
읽혀지고 있었다. 이것을 사용하면 안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순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걸 생각하는 녀석에게는 평생 붙어다닌다 냐. 인간의 일생은 냐냐에게는 일순단이다 냐. 그러니까 카비타도, 안심하고 항상 따라다닌다 냐!"
날페스가 어쩐지 무서운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비타는 기분탓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 계속한다 냐. 지배의 도편의 효과는 강하게 때릴수록 강력하게 나타난다 냐. 그렇지만, 안심해라 냐. 맞은 상대는 아픈 것도 가려운 것도 아니다 냐. 아파지는 것은 때린 본인이다 냐."
그것을 들은 카비타는, 당장 그걸 버리고 싶어졌다.
"안된다 냐. 이것은 냐냐가 하는 교육적 지도다 냐. 그것을 사용해서 냐냐가 마음에 들 정도로 에로에로인 일을 하지 못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펀치와 킥을 날려준다 냐!"
이미 카비타가 도망칠 길은 없었던 것이다.
죽어서 시체도 못 남길 것 같다..........
그런 느낌일까.
"그러니까 냉큼 자라 냐. 냐냐는 이제 쉴 시간이다 냐."
날페스가 선언했다.
"이불 준비할까요?"
카비타가 말하자
"그렇게 생각했다면, 냉큼 침대가 되라 냐."
"어?"
카비타는 그 말의 의미를 몰랐다.
"하나하나 멍청한 녀석 냐. 어쨌든 냐냐는 이제 잔다 냐. 그러니까 카비타는 냐냐의 침대가 된다 냐."
말하자마자 카비타의 머리에 고양이 펀치가 작렬했다.
통한의 일격이 되었다.
카비타는 마침내 모두 불태웠다.
이튿날 아침 카비타가 일어났을 때, 자신의 몸 위에 동그랗게 몸을 만 채로 자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그것뿐이라면 특별히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고양이가 카비타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카비타가 일어났을 때 카비타의 몸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것을 의식하고 카비타가 일어나려고, 고양이 날페스를 일으키자마자 맞아 버렸다.
엄청나게 맛있는, 큰 다랑어를 배부를 때까지 먹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그런 꿈은 매일 꾸고 있다고 한다.
카비타는 매일 아침 일으킬 때마다 맞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 하고 우울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꿈에서 배부르게 될 수는 없다고, 카비타의 머리조차 용이하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카비타는 학교에 가면 해방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설마 따라 올 리 없다고............
카비타의 이루어질 수 없는 망상이었다.
현실은 고양이의 형태로 확실하게 드러났다.
"뭐라고 있어 냐. 이런 곳에서 이유 모를 이야기는 듣지 말고, 빨리 움직여라 냐!"
날페스가 옆에서 떠들고 있다.
"그렇지만 수업중에는........"
가능한한 작은 목소리로 변명했다.
아무래도 날페스의 모습과 목소리는 주위사람에게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주위에는 수상하게 혼자서 중얼중얼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 것, 냐냐에게 관계없다 냐. 냐냐는 지루하다 냐. 재미있는 일은 빨리 해야하는 것 냐."
날페스가 재촉하기 시작했다.
"관, 관계없다고............... 그렇게 말해도........"
그렇게 말하자마자 카비타의 몸이 공중을 날았다.
주위에서 전부 쳐다보았다.
"역시 바보다 냐. 몇번이나 냐냐의 펀치를 맞아도 전혀 바뀌지 않는다 냐."
천천히 고양이 펀치를 풀며, 날페스가 완전히 얕잡아보는 것처럼 그렇게 말했다.
"하나야카! 대체 혼자 뭐하는 거냐! 그렇게 소란피우고 싶으면 복도에 나가서 해!"
수학 교사 츠루타에게 교실에서 나가라고 명령받아 버렸다.
"꺄하하하하!"
"바보자식!"
"냐하하하!"
일제히 교실안이 폭소로 가득찼다.
그 웃음 속에는 날페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완전히 남의 일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사야카 역시 웃고 있었다.
과연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카비타는 한층 더 낙담해버렸다.
"바보 냐. 이것은 찬스다 냐. 그 아가씨를 지배의 도편으로 때려라 냐."
슬슬 카비타가 일어서자 날페스가 재촉하기 시작했다.
"어? 그렇지만........."
카비타는 망설였다. 그런 것을 꺼내면, 틀림없이 변태라는 별명을 얻을 것이었다.
"괜찮다 냐. 그것은 신기 냐. 카비타와 냐냐 이외에는 안 보이는 거다 냐."
자신있게 말했다.
카비타는 허리를 숙여 가방속에 억지로 밀어넣었던 채찍을 꺼냈다.
물론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여기서 거역하면 다시 고양이 펀치를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주위에는 정말로 채찍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모두의 시선을 모으면서, 사야카의 옆을 지나가려고 했을 때.
"지금이다 냐. 지배의 도편을 써라 냐."
시키는 대로 카비타는 채찍을 휘둘렀다.
"아탓."
조금 아팠던 카비타.
맞은 사야카쪽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게다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정말 카비타는 바보다 냐. 명령하지 않으면 다만 아플 뿐이다 냐. 한 번 더 해라 냐."
물론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아프니까.
그렇지만...........
그렇지만, 거역하면 고양이 펀치가 날아온다. 또는 고양이 킥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좀 더 아팠다.
선택의 길은 하나 밖에 없었다.
채찍을 치켜들었다.
".........."
카비타는 얼어붙었다.
뭐라고 명령하면 좋을지, 몰랐다..............
".......... 알았다 냐. 카비타의 머리로는, 그게 한계다 냐. 먼저 냐냐가 말하는 대로 해라 냐."
카비타가 들은 것은, 하나의 명령과 명령을 심어넣을 때는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것을 듣고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따라와라-
"아야!"
괴로운 듯이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은 카비타.
교실안의 시선이 모였다.
다만 아무도 웃지 않았다.
뭔가 기묘한 것이라도 보는 것처럼 카비타 쪽을 보고 있었다.
"하나야카. 너 아무래도 양호실에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좋으니까, 천천히 쉬어라. 그리고 가능하면 병원에 가는게 좋겠다고 선생님은 생각한다."
어쩐지 츠루타 교사도 복잡한 표정을 하고 그렇게 말했다.
도대체 카비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듣지 않는 쪽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비타는 츠루타 교사에게 고개를 숙인 뒤, 말없이 교실을 나가려고 했다.
가탁!
갑자기 일어선 사람이 있었다.
미나모토 사야카.
"왜그러지? 미나모토?"
이상하다는 듯이 츠루타 교사가 물었다.
너무나 당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
일어선 것에 놀라고 있는 것 같았지만........
"아, 저, 하나야카군을 양호실까지 데려 가겠습니다."
곧바로 그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어째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했다.
-하나야카군을 따라간다-
그 생각에는 거역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츠루타 교사는 당돌한 대답에 조금 당황했지만.
"알았다. 그렇게 해라. 확실히 하나야카군 혼자서는 힘들테니까......."
그렇게 끄덕였다.
"네."
그렇게 해서 카비타와 사야카는 양호실로 향했다.
두 명의 뒷모습을 저주하는 것 같은 남자들의 시선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여자들의 시선이 쫓고 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자, 난 간다."
라고 사야카는 말할 생각이었다.
양호실에 두 명이 들어갔을 때.
그렇지만, 어째선지 말할 수 없었다.
오는 도중에도 쭉 어째선지 이 사람을 뒤따라 가고 싶어진 건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알 수 없었다.
양호실에 들어갔을 때, 안에는 양호 선생님이 있었다.
뒤는 그녀에게 맡기고 돌아가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카비타가 그녀를 향해 뭔가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조금 전 같이 비명을 지르며, 웅크리고 앉았다.
그런 카비타를 보고, 양호선생님은 사야케에게 한 마디를 남긴 채 양호실을 나가버렸다.
"잘 부탁해."
농담이 아니었다. 왜 이런 놈과 함께 있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
뭔가 말하려고 생각했지만, 양호선생님은 빨리 나가버렸다.
철컥.
문까지 잠궈버렸다.
도대체 오늘은 무슨 날인 것일까.
같이 있는 것이, 이런 궁상스런 꼬마가 아니라, 카오루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 둘, 둘만 남았네........"
어째선지 두렵게 느껴지는 카비타가 말했다.
정말이지, 뭐가 두렵다는 걸까?
사야카가 신변의 위험을 느꼈다고 해도...........
아무리봐도 사야카보다 10센티 가깝게 키작은 이런 궁상스러운 남자가 덥쳐와도, 사아캬에게 있어서 위험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자신이 어째서 여기에서 떠날 수가 없는 것인가 하는 것.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 왜냐하면 아프니까...........아, 아, 할께요. 하면 돼죠?"
카비타가 뭔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시선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광경을 본 사야카는, 처음으로 이 상황이 어딘가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쩐지 몹시 싫은 것같은 표정을 한 채, 카비타가 사야카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마치, 채찍같은 것을 휘두르는 것 처럼.
그 직후 다시 마루 위에 웅크리고, 신음 소리를 냈다.
그 상태를 보면서 사야카는 자신의 마음 속 어딘가가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인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카비타가 일어서서, 갑자기 사야카를 향해 터무니없는 명령을 했다.
"교복을 벗어."
사야카는,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려고 했지만,
"네."
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물론 사야카는 그런 말에 따를 생각같은 것은 조금도 없었는데...........
사야카의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천천히지만 교복을 벗으려고 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사야카는 당황하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몸의 움직임이 조금은 느려졌다.
그것을 보고 또다시 이상하게 손을 흔든 뒤, 카비타는 바닥 위에 웅크렸다. 물론 기묘한 신음 소리를 내면서.
사야카는 그 순간 자신이 옷을 벗는 것을 전혀 싫어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그 뿐 아니라, 하나하나 벗을 때마다 자꾸자꾸 기분이 좋아졌다.
그것은 명령에 따랐기 때문이야.........
마음 속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카비타군의 명령에 따르면 기분이 좋아져.
"뭐라고요? 아직 더 해야해요? .........아, 알았어요. 할께요. 하면 되죠?"
카비타가 또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사야카는 아직 마지막 하나, 팬티를 벗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카비타가 또 조금 전같은 것을 하고, 바닥에 웅크렸다.
그러자마자 사야카는 진실을 깨달았다.
자신은 어째서 조금 전부터 하나야카군이라고 꺼리낌없이 생각하고 있었을까?
주인님에게, 어떻게 그런 무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걸까?
그럼, 어떻게 부르면 돼지?
주인님인가? 그렇지 않으면 하나야카님인가? 카비타님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망설이는 사야카.
그러나 결론은 나왔다.
주인님께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그, 저의 주인님께, 뭐라고 불러드려야 합니까?"
그것이 사야카의 양호실에서의 첫 말이었다.
당초 사야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많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어쩐지 이번에는 머리를 억누른 채 신음하고 있던 카비타가 놀란 것처럼 사야카를 보았다.
마치 딴사람을 보는 것 같은 눈으로..........
"저......."
조금 사야카는 불안하게 되었다.
뭔가 실례라도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카비타는 공중을 향해 뭔가 말하기 시작했다.
"네? 이제 바꿀 수 없다고요? 너무해요............ 평생 키울 수 밖에 없다고요? 왜냐하면 날페스님이 하라고 말했으니까.....! 아야, 아파........... 살살 좀..............아무말 하지 않을 테니까요.........우쿠욱."
뭔가를 맞고 날아간 것처럼 카비타가 침대위로 날아가, 그대로 뻗어버렸다.
"아! 카, 카비타님!!"
당황한 사야카가 뒤쫓았다.
어느새 호칭은 카비타님이 되었다.
그것을 사야카는 깨닫지 못했다.
지금은 카비타님의 몸만이 걱정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몰랐다.
그렇지만 카비타님의 몸에 무슨 일이 생겼다면 자신도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은 그 몸도 마음도 카비타님에게 바친 성노이니까...........
자신이 전라인 것도 상관치 않고, 사야카는 카비타의 몸에 매달렸다.
"카비타님! 카비타님! 괜찮으십니까, 카비타님! 부디 눈을 떠 주세요! 카비타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사야카는, 사야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피를 토하는 듯한 절규.
"으, 응........ 사야카양? ................앗앗아-------. 가, 가까이........"
알몸으로 카비타를 꽉 누르고 있는 사야카에게, 카비타는 당황했다.
소심한 동정남에게 있어선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다, 다행입니다-. 카비타님, 무사하셨군요!"
정말로 사야카가 안심했다는 듯이 말했다.
조금 전까지, 세계가 끝나버리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맛보고 있었지만, 단번에 사야카의 마음은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것과 동시에, 매우 중요한 일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몸도 마음도 아직 바치지 않았다는 것.
마음은 벌써 바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몸쪽은 아직 바치지 않았다.
아직 처녀인 상태의 몸. 그것을 바쳐야, 그 때부터 자신은 카비타님의 성노로 불릴 수 있는 것이었다.
대체 어째서 아직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것이 사야카는 이상해서 견딜 수 없었따.
그렇지만 잘못은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카비타님이 그것을 바랄 경우의 이야기지만........
"저, 카비타님....... 이라고 불러도 괜찮죠?"
그렇게 말해 카비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다음,
"카비타님. 사야카의 처녀를 가져주세요. 카비타님의 고귀한 물건으로, 사야카의 처녀막을 찢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사야카는 머리를 침대위에 조아렸다.
진심으로 말해, 그것이야말로 죽을 각오를 한 소원이었다.
본래라면, 성노인 자신이 이런 것을 말해도 좋을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거절당하면 차라리 목숨을 끊는다. 그런 각오를 담은 말이었다.
"아, 알았어, 사야카........."
떠밀리듯 카비타가 끄덕이자,
"다행이다........ 그러면, 옷을 벗으세요, 카비타님."
사야카는 가슴을 쓸어 내린 뒤, 정말 기쁘다는 듯이 말했다.
"어? 옷을 벗으라니..........."
카비타가 움직이지 않는 머리로, 그 의미를 필사적으로 생각하는 동안, 사야카는 카비타를 자신처럼 태어난 상태의 모습으로 만들어버렸다.
"다음은 세울 차례네요!"
사야카는 하고 싶었다는 듯, 카비타의 물건을 입에 넣었다.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었다.
이 냄새도, 맛도, 감촉도, 모든 것이 쾌감을 느끼게 했다.
훌륭했다.
정말 훌륭했다.
이것이 카비타님의 것이다. 꿈에서까지 보았다........
거기까지 생각하던 사야카는 문득 의문을 떠올렸다.
꿈에서까지 봐?
언제?
그렇지만, 곧바로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아졌다.
왜냐하면 지금은 이렇게 기분이 좋으니까.
게다가 이렇게 카비타님에게 봉사하고 있는데, 고민할 일이 뭐가 있을까?
"좋다....... 기분 좋다, 사야카. 이제, 나와버린다!"
카비타가 괴로운 것처럼 정액을 뿜어냈다.
사야카가 빨기 시작하고, 겨우 3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동정이라고 해도 너무 빠른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맛있어라! 카비타님! 사야카, 정말 행복합니다."
사야카는 완전히 기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지금부터가 실전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이 더러운 몸을 바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쭙, 쭙.
음탕한 소리를 내며, 카비타의 것을 열심히 빨아 다시 일어서게 한 뒤, 사야카는 카비타의 머리 위에 자신의 음부를 향했다.
"사야카의 음란한 물건입니다. 부디 마음대로 사용해주세요."
그곳에서부터 방울이 떨어져 카비타의 이마를 적셨다.
"사, 사야카의 보지............"
그렇게 중얼거리고 카비타는, 사야카의 그곳을 햝았다.
"앗, 으으응, 기, 기분 좋아요."
사야카는 반쯤 정신을 잃을 정도의 쾌감에 목소리를 높였다.
카비타쪽은, 몇 번 핥고 나자 그곳에 자신의 것을 집어놓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뭐, 동정이니, 무리도 아니지만............
충분히 젖어있던 사야카의 보지는, 순조롭게 카비타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사야카는 파과의 아름을 느꼈다.
매우 아팠다.
그렇지만, 그것은 사야카에게 터무니없을 정도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저, 아픈거야? 그, 그만둘까?"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야카.
그것을 본 카비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트, 틀립니다! 기쁩니다! 매우 기쁩니다! 그러니까 그만둔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되면, 사야카는 성노 실격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아캬는 살아갈 의미가 없습니다!"
사야카는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다.
"아, 알았어."
카비타는 당연히 그렇게밖에 대답할 수 없었다.
"괜찮습니다......... 사야카에게는 신경쓸 필요없습니다. 사야카는 주인님의 성노인게 너무 좋으니까. 내키는대로 사용해주실 때 사야카는 제일 행복합니다."
그렇게 말해져 카비타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격렬하게 움직이질 수는 없었다.
인터넷으로 보았으므로 얼마든지 잔혹하게 할 수 있었지만, 역시 그것은 이미지 트레이닝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의 카비타가 완전한 S 남자가 되려면, 상당한 수행이 필요했다.
아무튼, 뭐라고 해도 그런 남자였다, 카비타는.......
"모잘라 냐."
날페스의 평가였다.
"전혀 에로에로하지 않아 냐. 겨우 22점 냐."
어떻게 매긴 점수인지...........
"하지만 처음이고.........."
카비타가 반론을 시도해봤다.
"그런 것, 냐냐와는 관계없어 냐."
카비타의 반론은 그 한마디로 정리되었다.
"어쨌든, 다음에는 노력해라 냐."
그것을 들은 카비타는, 뭔가 싫은 예감을 느꼈다.......
"다, 다음이라니........"
"그렇다 냐! 이 학교에는 아직도 예쁜 소녀들이 가득- 있다 냐. 그리고 세계에는 훨-씬 많이 여자가 있다 냐."
카비타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때리지 않았는데 머리를 왜 움켜쥐냐 냐? 카비타는 역시 이상한 녀석 냐!"
날페스는 제멋대로 말했다.
그리고...........
"아, 카비타님, 사야카를 두고 가지 마세요. 사야카는, 사야카는, 카비타님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여기에도 카비타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가, 아름다운 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후후, 카비타군, 벌써 그 여자를 손에 넣은 것 같구나..."
그렇게 말하며 아름다운 얼굴에, 어딘지 모르게 음탕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무테 카오루였다.
그 손에는 팬던트가 들려있었다.
그 속에는 한 장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하나야카의 사진.
그것도 카비타가 안경을 벗었을 때의 사진이, 카오루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제2화 날페스와 복수
카비타는 평온한 하루를 만끽했다.
왠지, 최근 삼일간 편할 틈이 없었다.
성노라고 하는 사야카는, 언제나 곁에 붙어서,
"음란한 것을 시켜주세요."
라던가
"사야카를 치욕스럽게 해주세요."
라고 말한다. 무시하면,
"저 이제 카비타님에게 필요없습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라는 식으로 위협해와서, 기가 약한 카비타는 응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야카가 만족하도록 카비타가 힘껏 노력하고 있으면, 하나하나 참견하는 신이 있다.
"지금 것은 32점이다 냐. 좀 더 좀 더 노력해라 냐."
라면서 멋대로 평가한 뒤.
"다시 시작해라 냐. 적어도 40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오늘은 잘 수 없다 냐."
이렇게 말하며 다시 카비타를 사야카에게 밀어냈다.
당연히 거역하거나 하면, 곧바로 고양이 펀치가 날오기 때문에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야카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얼굴 가득 기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카비타쪽은 억지로 미소를 띄우는 것이 전부였다.
덕분에 성노에게 봉사하는 테크닉은 확실히 레벨업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기쁘게는 생각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런 일이 있어서, 카비타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야카는 오로지 카비타만을 요구했고, 날페스는 계속 레벨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일이 계속되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거의 너덜너덜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어느 쪽이나 내구력이 있는 인간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붕괴 직전이 되었던 3일째의 아침.
"아 냐, 냐냐는 산책하러 간다 냐. 카비타도 학교에 가도 좋다 냐."
날페스가 선언했다.
"....어? 그럼?"
무의식중에 기쁜 표정을 띄었다.
쿵.
카비타의 머리가 울렸다.
너무나 아파서 카비타가 눈물을 흘린다.
"그게 좋다 냐. 냐냐와 잠깐의 이별 냐. 그렇게 슬퍼하는 게 당연하다 냐."
날페스의 말씀이었다.
카비타는 머리의 아픔도 잊고,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어? 잠깐의 이별? 그럼!"
혹시 풀려나는 건가?
일주일? 혹시 일년일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평생토록......
무심코 그런 상상이 떠올랐다.
쾅-!
방금 전의 2배는 될 정도로 무거운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 아파-"
카비타가 신음하지만, 넘어지지 않고 참았다.
뭐라고 해도 카비타의 머리 속에는, 잠깐의 이별이 메아리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확실히 눈물은 흘렸다...........
"그렇게다 냐. 냐냐와 헤어질 때는 확실히 울어라 냐."
만족한 듯이 날페스가 말했다.
아무래도 눈물의 이유는 관계없는 것 같다.
계속해서 날페스가 말했다.
"냐냐가 저녁에 돌아올 때까지, 카비타도 열심히 살아라 냐."
날페스의 즐거운 듯한 말을 듣자마자 카비타는 바닥에 넘어졌다.
뭐, 무리도 아니지만............
"끄럼, 냐냐는 산책하고 온다 냐."
그렇게 말하며 창문으로 날아가려고 하는 날페스의 다리를 카비타가 필사적으로 잡았다.
"나, 날페스님, 잠깐만요........."
"그렇게 냐냐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거냐 냐? 냐냐는 산책가지 말까 냐?"
날페스의 그 말에, 카비타는 당황했다.
"그런, 터무니없습니다. 산책은 꼭 가주세요! 그렇지만 그 전에 아무래도 가르쳐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쩐지 조금 화가 난다 냐. 그렇지만, 냐냐는 상냥한 신 냐. 그러니까 들어준다 냐."
무려, 드물게 날페스가 양보했다.
신이 했으니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이었다.
베킥!
"큐우-."
발밑의 카비타가 짓밟혔다.
"아, 아픕니다. 어, 어째서........."
카비타의 항의의 목소리가, 날페스의 발밑에서부터 들렸다.
"왠지 지금 화나는 것을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냐. 카비타는 전혀 나쁘지 않은 냐냐에게, 신경쓰지 마라 냐. 그것보다 빨리 뭘 듣고 싶은 건지 말해라 냐."
카비타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깨달았다.
"사야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주시기를 원합니다. 이대로는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카비타가 그렇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카비타에게 전라의 사야카가 매달리고 있었다.
"지난 번의 신기를 써라 냐. 한 번 해둔 명령은 지울 수 없다 냐. 새로운 명령을 할 수는 있다 냐. 다만, 이전의 명령과 어긋나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다 냐. 아플 뿐이다 냐. 예를 들어 성노를 그만두라고 명령해도 쓸데없다 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카비타는 어쩐지 절망적인 기분이 되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카비타의 머리는 무엇때문에 붙어 있는 거냐 냐? 냐냐에게 맞기 위해서냐 냐?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더 세게 냐냐의 펀치를 날려준다 냐."
그 때 날페스의 눈이 번쩍 하고 빛났다.
"힉!"
카비타는 기겁해서 무심코 사야카에게 달라붙었다.
"아, 카비타님."
창백해진 카비타의 얼굴을, 개처럼 사야카가 핥기 시작했지만, 카비타는 그런 것에 신경쓸 상황이 아니었다.
"죄, 죄, 죄송합니다. 생각할테니, 얼른 생각할테니까....."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카비타의 머리는 텅 비어있었다. 아마 광우병에 걸린 소보다, 카비타의 뇌가 작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해결책이 발견될리도 없었다.
"농담이다 냐. 카비타가 뭔가를 생각해낼리가 없다 냐. 냐냐도 그런 것은 알고 있다 냐."
조롱당해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대사에 어쩐지 낙담한 카비타였다.
그런 카비타의 모습을 즐거운 듯이 보면서, 날페스는 어떠게 하면 되는지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3개의 명령이었다.
1. 카비타의 성노인 것을, 카비타의 명령이 없는 한 다른 사람에게 눈치채게 하면 안된다.
2. 카비타의 허락이 없는 한, 카비타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3. 절대로 자신을 상처입혀서는 안된다.
날페스가 가르쳐준 그 명령 덕분에, 카비타는 간신히 사야카에게서 해방되었던 것이다.
사야카와 날페스를 집에서 내보내고, 간신히 혼자가 된 카비타는 매우 피곤했지만, 마음 속으로 안심하며 3일만에 학교에 갔다.
이렇게 기분이 들뜬 채 등교하다니, 그야말로 초등학교 입학식 이후 처음이 아닐까.
학교에 가보자 평소처럼 카오루이외에게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서늘한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기분좋았다.
카오루는 언제나처럼 카비타에게 다가왔고, 카비타쪽도 굳이 카오루가 보냈던 메일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았다.
뭐, 과연 카비타라고 해도 자기무덤을 판다고 하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조금 늦게 사야카가 등교했다.
교실로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카비타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카비타는 카오루와 함께 있었고, 사야카가 카오루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자들 가운데 반수는(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 명백한 적의를 보였지만, 사야카는 신경쓰지 않았다.
사야카의 머리에는 이미 카비타밖에 없었고, 이외에는 어떻게 되든지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카비타가 여기서 대변을 보라고 명령하면, 사야카는 기쁘게 그 명령에 복종할 것이었다. 카비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사야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비록 명령에 따라서, 카비타가 아무리 곤란한 입장에 처하더라도...........
아무튼 다양한 문제를 끌어안은채, 카비타는 평온한 일상이라는 것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라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것이나리..........
카비타는 자신이 보내 온 나날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방과후.
카오루는 농구부에게 부탁받아, 오후부터 타교에 시합하러 갔다.
사야카는 허겁지겁 몸을 단정히 한 뒤, 카비타에게 뭔가 호소하는 시선을 보내며 동아리로 향했다.
카비타라도 그 시선이 무엇을 호소하고 있는 것인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지만, 무시했다.
스스로 자신의 목을 매다는 취미는 없으니까.
카비타는 혼자만의 행복을 만끽하며, 천천히 집으로 향했다.
물론 곧장 갈 생각은 없었다.
이 해방된 자유를 얼른 반납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공원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떨어진, 전망좋은 언덕에 있는 공원.
커플이 많으므로, 애인이 없는 카비타는 최근 전혀 가지 않았지만, 그렇지만 지금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았다.
커플을 봐도, 부럽다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공원에 들어가자, 아직 시간이 이르기 때문인지 거의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있다고 하면, 빠른 걸음으로 공원을 통과하려고 하는 슈트 차림의 아저씨와 서로 장난치고 있는 3인조 금발의 날나리 여고생 정도였다...........
카비타와는 관계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마을을 바라보면서, 카비타가 평화롭게 멍하니 있자,
"이봐, 너, 돈있냐?"
어느새인가 날나리 여고생 세 명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어? 어? 뭐?"
카비타는 당황했다. 물론 카비타에게는 당황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지만.
"바보냐. 돈있냐고. 알겠냐, 꼬마?"
제일 키작은 소녀가 말했다. 하지만 키바타 쪽이 조금 키가 컸다.
"아, 아, 아, 아..........."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카비타.
대답하기 곤란했다.
뒤에 있던 2명의 소녀는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갑자기 카비타의 뒷머리를, 가방으로 내려쳤다.
카비타는 일격에 다운당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귀여운 소녀가 부탁하면, 순순히 돈을 내놔야지."
확실히 세 명 모두 괜찮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물론 겉모습뿐이었지만.
세 명은 바닥에 굴러떨어진 카비타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투캉투캉
"모처럼 우리들이 돈빌려달라고 말했잖아."
콱콱
"너같은 것도, 조금쯤은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라고, 바보야. 이 놈, 에잇!"
마지막 소녀의 킥이 날아들었다.
바칵.
발끝이 코에 작렬했다.
"엉망이군. 이 자식 진짜 코피 흘렸다. 구두에 묻어버렸어. 아, 진짜 열받는다. 죽어버려, 죽어버려."
그렇게 소녀는 혼자서 마음껏 짓밟았다.
"언제까지 이런 놈을 상대할거야. 빨리 끝내고 적당히 놀러 가자. 조금 이르지만,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소녀들은 망설임없이 카비타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훌륭한 강도들이었다.
"가자, 가자."
세 명의 날나리 여고생들은, 뒤돌아보지 않고 공원을 떠났다.
시간이 흐르고........
카비타가 의식을 되찾은 것은,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진 다음이었다.
"그런 곳에서 뭐해 냐?"
그 목소리에 카비타는 의식을 되찾았다.
온 몸이 아팠지만, 반사적으로 카비타는 일어서려고 했다.
"윽!"
격통이 느껴졌다.
"무리다 냐. 코뼈가 부러졌다 냐. 카비타는 일어서지 마라 냐."
그대로였다. 카비타는 아픔에 움직일 수 없었다.
"완전히 뻗었구나 냐. 냐냐가 특별히 집까지 옮겨준다 냐."
쓰러져 있는 카비타의 몸을 날페스가 안았다. 그것은 너무나 부드러워서 카비타로서는 언제 안겨졌는지도 몰랐다.
"좀 날케니까 냐. 당분간 가만히 있어라 냐."
어쩐지 목소리조차 상냥했다.
날페스의 등에서 작게 퍼덕이던 날개가, 단번에 커졌다.
활짝 펼쳐진 순백의 날개가, 공원의 반을 가렸다.
공원에 있던 커플들 중에는, 갑자기 달이 사라진 것에 놀란 이들도 있었지만, 곧바로 기분탓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밤하늘에는 달이 빛나고 있었기 때문에.
다만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넘어졌지만.........
"우와-"
카비타는 날페스의 부드러운 팔 안에서, 멋진 광경을 보고 있었다.
위에는 만월이 떠있었고, 지상에는 무수한 불이 빛나고 있었다.
그 사이로 카비타를 안고 날아가는 날페스.
큰 날개는 제대로 바람을 타서, 하늘 위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겁많은 카비타도 그 광경에 만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순간이지만, 영원하다고 생각되는 것 같은 시간이 지나고.
바삭
바삭.
큰 두 개의 날개를 움직이며, 날페스는 지상에 천천히 춤추듯 내려갔다.
그 모습은, 마치 한 쌍의 날개가 춤추듯 내려오는 것 같았다.
"다왔다 냐. 오늘은 우선 자라 냐."
날페스는 카비타를 방까지 안은 채로 갔다.
편안한 날페스의 팔 안에서 카비타는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날페스님은, 진정한 신님이라고 생각하면서..............
"복수다 냐! 복수를 하는 거다 냐!"
날페스가 몹시 기합이 들어간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복수입니다-!"
그 옆에서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은 사야카.
카비타는 머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 상처는 깨끗하게 나아 있었다.
아마 날페스님이 치료해주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사인사를 할 기회도 없이, 어제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라고 강요당했다. 특히 날라리 여고생의 특징에 관해서는, 꽤 자세히 말하길 강요당했다.
그렇지 않아도 안 좋은 카비타의 머리인데, 어제는 상당한 충격까지 받았던 것이다.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런데 날페스는 가차없이 물어왔다. 어느새인가 사야카와 같이 물어왔다.
제대로 기억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머리를 감싸쥐고, 어떻게든 머리 속에 남아있는 기억을 카비타가 꺼내자...........
"복수하는 거다 냐! 복수다 냐!"
"복수해요-!"
날페스와 사야카는 조금전부터 복수하자고 반복하고 있었다.
날페스의 양손에서 날카로운 손톱이 나와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위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손톱이 자신에게 향했을 때를 생각하자, 카비타는 무서워졌지만 그 날라리 여고생에게 향해지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카비타가 물어봤다.
"그, 날페스님........."
"뭐냐 냐?"
묘하게 즐거워하고 있던 날페스가, 카비타를 노려보듯이 반문했다.
"아, 너무 과격한 복수는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무의식중에 도망치고 싶었던 카비타였지만, 오늘 하루분 정도의 용기를 내서 대답했다.
그러자..........
탁탁.
날페스가 카비타의 머리를 살펴보며 가볍게 치면서,
"이 근처냐 냐?"
라고 날페스가 물었다.
"네?"
이유를 알 수 없는 카비타가 반문하자,
"카비타의 뇌, 이 근처에 있냐 냐?"
다시 날페스가 물었다.
"예, 예.........."
역시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기운없는 애매한 대답을 카비타가 한 그 순간이었다.
쾅!
날페스의 고양이 펀치가 같은 장소에 작렬했다!
"나냐는 보이지 않게 된 텔레비젼을, 이렇게 고친다 냐. 이것으로 카비타의 머리도 조금은 좋아질거다 냐."
날페스에게 있어서는, 고장난 텔레비젼하고 카비타의 머리가 그다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아, 심해요........ 아직 망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된건지 카비타 자신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카비타님-"
슥슥
사야카가 열심히 카비타의 머리를 문질렀다.
걱정하고 있는 것은 그녀뿐인것 같았다.
"어째서 냐냐가 복수하는 거냐 냐? 냐냐가 당한 것이 아니다 냐. 냐냐는 재밌을 것 같아서 그런 거다 냐."
카비타를 깔보듯이 말하고, 날페스는 카비타에게 신기를 건내주었다.
"이것은........?"
받은 것을 보며 카비타가 날페스에게 물었다.
어쩐지 싫은 예감을 느끼면서............
그것은 4개의 작은 바늘.
3개는 은빛이고 하나는 금빛. 그 이외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우선 금색 바늘을 카비타의 머리 꼭대기에 찔러라 냐."
"어? 찌르라고요......., 이것을?"
카비타는 일단 확인했다.
"그렇다 냐. 그것을 찔러라 냐."
날페스의 대답.
싫은 예감이 적중했다는 것을 알았다.
"괜찮다 냐. 아픈 것은 처음뿐이다 냐."
어쩐지 처음인 여자 아이에게 말하는 것 같은 대사를 날페스가 말했다.
카비타는 손에 든 바늘을 내던지고 도망쳤다.
"그랬던가 냐. 냐냐에게 찔렀으면 좋은 건가 냐. 냐냐와 카비타의 사이다 냐. 사양은 필요없다 냐."
카비타가 내던진 바늘을 공중에서 받아내고, 카비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카비타의 머리 꼭대기에 금색의 바늘을 찔렀다.
"간단 냐. 벌써 끝냈다 냐. 아무렇지도 않다 냐."
확실히 날페스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카비타는 바닥에 뻗어 있었다.
"아파- 응."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카비타를 무시하고, 날페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남은 것은 이 은색의 바늘을 상대에게 찌르는 것 뿐이다 냐."
"그렇게 하면, 대체 무슨 일이............"
머리를 만지며 카비타가 물었다.
"냐냐가 만든 신기다 냐. '조종침'이다 냐."
물론 그런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금색 바늘을 찌른 인간은, 은색 바늘을 찌른 인간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냐."
"조종이라니......... 어떻게.........."
"이거다 냐."
이번에는 다른 것이 건네졌다.
그것은 양 손에 꽉 찰 정도의, 큰 상자였다.
상자에는 안테나 같은 것과 2개의 레버가 달려있었고, 그외에는 목에 걸기 위한 끈이 달려있을 뿐이었다.
"이것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분명히 쇼우타로라던가 하는 소년이 '가라 철인'같은 식으로 말하며 거대한 로보트를..........꿱--!"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지는 카비타.
"그 이상은 말하지 마라 냐. 얼마든지 비슷해도 상관없다 냐!"
카비타는 입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어째선지 말해서 안되는 것을 말하려고 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럼, 이것으로 어떻게 하면 조종할 수 있습니까?"
고개를 숙여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2개의 레버를 각각 양손으로 잡고, 움직여 보았다.
레버는 앞뒤로 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것으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상대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카비타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느끼는 의문일 것이었다. 매우 당연한 그 의문을 느끼는 인간은 상당히 많을 것이었다.............
"근성 냐."
라고 날페스.
"네?"
카비타가 무심코 반문했다.
"근성으로 움직이는 거다 냐."
아무래도 잘 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근성으로............ 어떻게.........."
"이해하기 어려우면, 기합이라고 해도 좋다 냐."
".....예?"
카비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상태를 보고 날페스는.
"알겠다 냐. 카비타를 위해서 좀 더 알기 쉽게 말한다 냐. 스푼을 휘는 것 같은 거다 냐. 스푼을 굽힐 때 처럼, 어쨌든 기합을 넣는다 냐. 그러면 상대를 조종할 수 있다 냐."
라고 어쩐지 좀 더 알 수 없는 설명을 했다.
그렇지만.......
"아, 그렇구나!"
카비타는 납득한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것은 도대체 어디다 쓰는 거죠, 날페스님?"
카비타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조종기를 보며, 그렇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