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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65화 (14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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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조용한 숨소리를 내며 아직 잠들어있는 사라의 얼굴을 바라보며 구원은 조용히 몸을 비틀었다.

    으어어어. 죽고 싶다.

    만족스러운 밤 아니었냐고? 그야 물론 만족스러운 밤이었지.

    어제도 사라는 엄청나게 예뻤고 반응도 최고였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대체 어젠 왜 그런 말을 내뱉은 거지?

    아니, 물론 진심이었다. 사라를 좋아하는 것도 진심이고, 케이트에게 크게 정을 주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 것도 진심이다.

    하지만 말이지, 표현 방법이란 게 있잖아?

    어제는 너무 분위기에 취해버렸다.

    내가 원래 분위기에 취하면 조금 심하게 분위기를 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제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덕분에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을 줄줄이 해버렸다. 그것도 서로 죽고 못 사는 닭살 커플들 사이에서나 할 말들을 말이다.

    내 머리에서 어떻게 그런 말들이 튀어나왔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아냐. 진정하자. 진정해.

    어제 분위기를 탄 건 나 혼자가 아니다. 사라도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의 감정에 엄청나게 솔직했고, 평소라면 안 할 말들을 했었다.

    나만 태연하게 있으면, 사라도 굳이 언급을 하지는 않을 거다.

    평소처럼 있자. 평소처럼.

    구원은 호흡을 가다듬고, 사라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사라가 깨어나자, 평소처럼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사라야. 잘 잤어?"

    하지만 사라가 막 잠을 깨서 멍한 상태였을 때 그런 말을 건 것은 실수였다.

    사라는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문대면서, 평소보다 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정말 머릿속에 당신 생각밖에 안 났어요. 꿈에서까지…."

    크허윽. 안다. 알아. 사라에게 그럴 뜻은 없었을 거다.

    하지만 겨우 다잡고 있던 구원의 멘탈을 흔들기에는 충분한 말이었다.

    구원도 반사적으로 사라가 했던 말을 언급했다.

    "그, 그거 잘 됐네. 안 그래도 나만을 생각하고 싶었잖아?"

    "네 정말…로…흐읏…!"

    그렇게 애교 부리듯 말하던 사라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더니, 곧 제정신을 차린 듯 반쯤 감겨있던 눈이 크게 떠졌다.

    사라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아직 연결되어있는 구원의 물건이 주는 쾌감에 다시 쓰러져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얼굴은 잘 익은 홍시처럼 새빨갰다.

    역시 얘도 어제 분위기에 취해서 했던 말들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좋아. 이대로 공격하자. 얘를 부끄럽게 만들어서 내가 했던 말들은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거야.

    "아, 아니. 그러니까. 저…차, 착각하지 말아…!"

    "착각이야?"

    "그…그러니까!"

    사라는 평소처럼 튕겨보려다가, 구원이 그렇게 말하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러다가 결국 부끄러움이 한계치를 넘어선 모양이다. 얼굴에서 김을 뿜을 기세로 허둥지둥 대더니, 결국 주먹을 치켜들었다.

    …어? 사라야. 잠깐만. 그 주먹은 대체 무슨 의미….

    명치에 꽂히는 화끈한 감각과 함께, 구원은 정신을 잃었다.

    "으음."

    구원은 잠에서 깼다.

    그러자 먼저 잠에서 깬 듯, 사라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조심스러운 손길로 구원의 가슴부근을 쓰다듬으면서 말이다.

    "일어났나요?"

    "응. 네가 먼저 일어나다니 별 일…아니. 이상하잖아."

    "네? 무슨 일 있었나요?"

    사라는 놀라울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을 지으며 시치미를 뗐다.

    대체 내가 얼마나 기절해있었던 건지, 그 사이에 마인드 컨트롤은 끝난 모양이다.

    "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구원은 별 말 없이 넘어가기로 했다.

    없던 일로 넘어가면, 그 닭살 돋는 발언들에 대한 언급도 없어질 테니 나 역시 좋다.

    명치를 맞은 충격도 전혀 남아있지 않았고.

    기절할 정도의 충격이었는데 데미지가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이상할 거 없다. 아직도 힐링 섹스는 발동중이거든.

    그러니 그냥 넘어가자. 마지막으로 살짝 놀리는 걸 끝으로.

    "그냥 신기해서. 먼저 일어났는데 이거 그대로니까 말이야. 너도 이러고 있으면 좋아?"

    구원은 허리를 가볍게 쳐올리며 말했다.

    "흐으응. 그럴 지도요."

    하지만 사라는 순순히 인정했다.

    역시 완전히 평소와 같은 건 아닌 것 같다.

    식사를 하는 내내, 일행은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사라도 디아나도 레이아도 전부 어제 대단했으니 말이다.

    "…디아나."

    "뭐, 뭔가?!"

    "…레이아."

    "네, 네에?!"

    어색해. 어색해 죽을 것 같아.

    평소에는 같이 자면서 부끄러운 일이 생겨도, 둘만이 그런 거니 나머지 둘과 얘기를 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그리고 1 대 1이면 식당에 내려오기 전에 어느 정도 커버를 하고 오지만, 오늘 디아나랑 레이아는 그럴 시간도 없었다.

    결과 이런 상황이다. 이렇게 전원이 부끄러워하면, 어떻게 분위기를 수습하기가 힘들었다.

    이럴 땐 내가 뭔가 말을 해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텐데.

    무슨 말을 하지? 뭔가 화제 거리가…. 아, 그래. 그러고 보니 그게 있었지.

    "미안한데, 식사하고 곧장 사냥은 못갈 것 같아."

    "네? 무슨 일 있나요?"

    사라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이쪽을 쳐다봤다.

    또 케이트한테 무슨 수작을 부릴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걱정 마. 이젠 정말로 케이트가 도와준다고 하기 전까진 안 할 생각이야.

    케이트는 두 번이나 나랑 하면서 천국을 맛봤으니, 이제 전보다 더 나와의 쾌락이 몸에 각인되어버렸을 거다.

    이미 성을 알대로 안 여자가 그런 쾌감을 경험한데다가, 그 쾌감을 줄 수 있는 사람과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친다. 과연 참을 수 있을까?

    아마 결심을 하는 건 시간문제일 거다.

    지금 사냥을 바로 못가는 건 다른 문제다.

    "갑옷이 조금 말이야."

    "네? 갑옷이요? 어제 갑옷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하게 다치셨던 건가요?"

    구원의 말에 레이아가 깜짝 놀라며 구원에게 달려들 기세로 말했다.

    자신의 부끄러움 보다는 타인의 상처를 더 신경 쓰는 저 태도. 역시 천사님이다.

    "아니. 그런 거 아냐. 레이아가 제때제때 제대로 치료해준 덕분에 몸은 멀쩡했어. 다만 갑옷에 디아나가 좀…."

    "음? 이 몸?"

    이름을 불린 디아나가 의아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짐작 가는 거 없어?"

    "…전혀 없네만."

    그러면서도 디아나는 여전히 구원과 제대로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로? 보면 기억날지도. 내 갑옷 등 부분에 네…."

    "으아아아!"

    구원이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인벤토리에서 갑옷을 꺼내자, 디아나가 거의 다이빙하듯이 구원의 갑옷에 달려들었다.

    "이렇게 보관하면 상태가 그대로 보존되니까 말이야. 아직 따끈따끈…."

    "으아아아! 으아아아!"

    봐라. 보여주니까 제대로 기억났잖아.

    디아나는 구원의 갑옷을 끌어안고 온몸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가렸다.

    "디아나? 대체 왜 그래요?"

    "몰라도 되네! 자네들은 몰라도 되네!"

    "디아나. 식당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건 매너 위반이야."

    "이 몸이 지금 누구 때문에…! 으아아아! 아무것도 아니네! 아무것도 아니야!"

    디아나는 욱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구원이 힘을 줘서 갑옷을 빼내려고 하자 바로 태세를 전환해서 애원했다.

    솔직히 다른 사람이 봐도 애액이 묻은 거라고 생각은 못할 텐데 말이야.

    디아나 입장에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겠지.

    아무튼 의도대로 됐다.

    아까까지 식탁 위를 지배하고 있던 어색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무튼 그래서 갑옷을 조금 정비해야 돼. 미안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줄래?"

    "네…. 뭐, 그러세요."

    사라와 레이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이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였다.

    구원이 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가려고 하자, 디아나가 불안한 얼굴로 따라왔다.

    "이 몸도 도와주겠네."

    "응? 그래? 굳이…."

    "아니. 이 몸이 마법으로 하는 편이 더 완벽할 걸세."

    디아나는 굳이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안 닦고 또 뭔가를 꾸민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진짜로 그냥 닦기만 하고 올 생각이었는데.

    아무튼 뭐, 이렇게 기대를 해주시니 기대에 응할 수밖에.

    "으아. 끈적끈적하게 묻어있네. 대체 얼마나 흥분한 거야."

    "자, 자네가 괜히 스킬을 이 몸에게까지 닿게 해서 그런 것 아닌가!"

    "같이 영향 받았던 사라와 레이아는 너만큼 심하지는 않았잖아. 심지어 레이아는 그런 체질인데도. 그냥 순순히 인정하는 게 어때? 너 진짜로 중증의 노출증이라니…."

    "아닐세! 이 몸은 그런 게 아닐세!"

    "이걸 보고도…."

    "아아아아!"

    디아나는 안 들린다는 듯이 양손으로 귀를 막고 큰 소리를 냈다.

    네가 무슨 애냐. 나이도 제일 많으면서.

    그리고는 황급히 물을 소환해내서는, 구원의 갑옷을 뒤덮었다.

    "가죽 갑옷을 물로 닦아도 돼?"

    "물이 남는다면 문제겠지만, 이 몸처럼 모든 수분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면 문제없네."

    디아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평소보다 정신을 집중해 물을 컨트롤했다.

    그렇게 디아나가 세척하고 드러난 갑옷에는, 아직 미약하지만 얼룩이 남아있었다.

    그 비밀 던전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얘가 한참을 비벼댔으니 말이다. 그럴만하지.

    "역시 완벽히 닦이진 않네."

    "한 번 더 하면…."

    "그래도 별로 티도 안 나는데 괜찮지 않아?"

    "누가 알아채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 셈인가?!"

    "그야 우리 귀여운 디아나의 성수…."

    "얼른 주게!"

    "농담이야. 농담. 그냥 한 마디 해주면 돼지."

    "뭐라고 말인가?"

    "등 뒤의 얼룩은…남자의 훈장이다!"

    "자네 바보 아닌가?!"

    디아나는 참지 못하고 구원의 가슴을 토닥토닥 때렸다.

    하하핫. 간지럽다 간지러워. 적어도 아까 사라처럼 명치를 파고드는 공격 정도는…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냐. 디아나는 이게 좋다. 응. 이대로 있어줘.

    결국 디아나는 구원의 손에서 다시 갑옷을 빼앗아 몇 번이나 세척을 시도한 끝에 완벽히 얼룩을 지울 수 있었다.

    갑옷을 세척하고 방에서 나오자, 동시에 옆방의 문도 열렸다.

    엄청난 기시감이 느껴진다. 어제도 이런 일이 있지 않았나?

    하지만 방에서 튀어나온 건 케이트가 아니라 포츠였다.

    "으어어어어."

    그것도 거의 다 죽어가는 포츠였다.

    "…뭐하냐 너?"

    "훗….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선…가끔 자신을 희생해야할 때도 있는 법이야. 그녀를 한 순간이라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내 생명도 불태울 수 있는 남자니까."

    놀고 있네. 꼴을 보아하니 포츠와의 관계에 만족을 못한 케이트한테 제대로 쥐어 짜인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이 놈 어제 내내 한 번도 안보였잖아.

    혹시 케이트가 하루 종일 이놈을 쥐어짜다가 도저히 만족을 안 되서 나한테 온 건가?

    그럼 뭐야. 생명만 불태우고 행복하겐 못 만들어줬잖아.

    아무튼 포츠는 피골이 상접해 죽어가고 있었다.

    이거 계속 케이트한테 성자 스킬만 걸어두면, 알아서 복상사나 쇠약사로 죽는 거 아닐까?

    물론 그렇게 두진 않을 거지만.

    그렇게 그냥 죽으면 자기가 왜 죽는지 모를 거 아냐.

    계획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든, 결국 마지막에 이놈이 죽기 전에는 자신이 왜 죽는지 알려줄 계획이다. 그것도 사라가 직접 나서서 말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복수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

    아무튼 이런 놈의 사정보다, 지금 놈의 모습에서 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케이트는 이놈의 실체를 다 알고도 계속 관계를 가졌단 말이야?

    어째서? 설마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

    날 도와줄 결심을 하는 동안 포츠에게 의심을 받으면 안 되니까, 거기까지 연기를 한 거야?

    그렇게까지 하면서 왜 내게 도와주겠다는 대답은 미루고 있는 거지? 이해가 안 되는데.

    언제 한 번 제대로 얘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래. 열심히 불태워라."

    아무튼 구원은 일단 놈에게 신경을 끄고 갈 길이나 가기로 했다.

    "자네도 조금은 저 자를 본받는 게 어떤가?"

    그런 구원의 옆에서, 디아나가 살짝 부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응? 뭐가?"

    "뭐라니. 그…태도 같은 거 말일세."

    아무것도 모르는 디아나에게는, 저 놈이 그냥 자기 여자한테 헌신적인 남자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물론 진실을 아는 구원은 저런 쓰레기를 본받으라는 말 자체가 욕처럼 느껴졌다.

    디아나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구원은 자기도 모르게 살짝 가시 돋친 말투로 말했다.

    "뭐야. 디아나는 나보다 저런 놈이 더 좋다는 거야?"

    "그, 그런 말은 안하지 않았나. 이, 이 몸은…."

    구원의 말투에 디아나도 당황해서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고 구원도 아차 싶었다. 얘는 그냥 아무것도 몰라서 이렇게 말 한 건데.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조금 이상한 상황이고. 으음…. 좋아.

    "역시 내가 좋지?"

    "으음. …아니,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릴 하는 겐가! 설마 이러려고 일부러 화난 척을…!"

    유도 심문에 넘어갈 뻔 했던 디아나는 얼굴을 붉히며 구원을 토닥토닥 때렸다.

    부끄러워 하기는. 키스도 예약된 사이인데.

    구원이 대답 없이 장난스럽게 웃자, 디아나가 더욱더 얼굴을 붉히며 구원을 토닥토닥 때렸다.

    하하핫. 간지럽다. 간지러워. 누가 때리는 중인가? 그런 것도 공격이야? 더 세게 때려 보라고!

    "…너무 안 오시는 것 같아서 와보니…상당히 사이좋은 모습이시네요. 정말 갑옷 정비를 하고 온 건가요?"

    그때 뼛속까지 한기가 스며드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샌가 복도에 서 있는 사라가 팔짱을 끼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잠깐만. 사라야. 너 말고. 네 공격은 안 돼.

    "구원씨…. 설마 그런 일 때문에 사냥 가는 것도 미루고 디아나씨랑 방에 가신 건가요?"

    사라의 옆에 있던 레이아도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구원을 쳐다봤다.

    천사님.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제가 세게 때려 보라고한 건 정신 공격 얘기가 아니에요.

    둘이 보기엔 나랑 디아나가 얼른 한 판 하고 온 다정한 모습으로 보이는 걸까?

    둘은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다.

    토닥토닥 때리느라 자연스럽게 디아나도 내 쪽에 달라붙어있는 상황이었으니,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게다가 디아나는 원래 힘이 약해서, 자기 딴엔 때린다고 하는 것도 앙탈로 보이는 수준이니까.

    "아, 아닐세! 오해일세!"

    디아나는 황급히 구원에게서 떨어지며 외쳤다.

    "디아나. 그러니까 이런 곳에서 큰 소리를 내는 건…."

    "누구 때문인가!"

    "…당신은 일단 해명부터 해보시죠?"

    "전부 포츠 녀석이 문제입니다."

    구원은 모든 죄를 포츠에게 돌리기로 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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