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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63화 (14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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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

    구원은 레이아의 부름에 응답하듯 힘차게 허리를 움직였다.

    레이아는 그런 구원의 머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려다가, 갑자기 멈춰서는 구원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응? 왜 그러지?

    그리고는 길게 혀를 뻗어 구원의 입술이 아닌, 목을 핥기 시작했다.

    레이아의 혀는 보통 사람보다 길고 얇아서 이렇게 핥아 올리면 자연스럽게 몸이 흠칫흠칫 떨렸다.

    레이아는 마치 혀로 구원의 몸을 닦아주기라도 하듯이 길게 핥아 올리면서 점점 구원의 얼굴 쪽을 향했다.

    목을 깨끗하게 핥아 올리고, 턱을 지나 그대로 뺨으로.

    …어라? 이 루트는….

    구원의 뺨까지 전부 깨끗하게 핥아 올린 레이아는, 그제야 만족한 얼굴로 구원의 입술에 달라붙었다.

    이, 이거…지금 행동은 그런 의미지?

    레이아 본인이 질투심을 느껴서 한 행동? 아니면 먹잇감을 다른 여자한테 뺏기기 싫다는 구미호의 본능에서 나온 행동?

    물론 지금 물어봐도 대답해줄 리는 없다.

    구원은 레이아와 입을 맞추며 허리를 흔드는 것에 열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구원이 한 번 더 안에 싸고 나서야, 레이아는 겨우 정신을 잃었다.

    레이아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구원은 생각에 빠졌다.

    대체 왜 정기가 필요한 양이 늘어나게 된 걸까?

    그래도 정기를 흡수하자 레이아의 의식은 어느 정도 돌아오게 됐었다.

    그렇다면 레이아가 구미호 상태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과 관계가 있는 걸까?

    아무튼 이렇게 고민하고 있어봤자 답은 나오지 않는다.

    디아나에 이어 레이아까지 제법 장기전이 돼버린 탓에, 사라를 엄청 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들어버렸다.

    사라는 제일 영향이 적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버티는 건 그나마 괜찮겠지만, 그만큼 이성도 또렷할 거다.

    그 질투심이 강한 사라다. 시계를 보면서 구원이 다른 여자 둘과 얼마나 했는지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솔직히 가기 조금 무서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다.

    구원은 황급히 몸을 씻었다. 이번엔 저번 실수를 거울삼아서 물건뿐만 아니라 몸과 얼굴까지 깨끗하게.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해서 마음을 다잡은 다음 방을 나섰다.

    "앗, 저기…!"

    구원이 방을 나서자, 동시에 다른 방의 문이 벌컥 열리며 사람이 나왔다. 바로 케이트였다.

    타이밍도 좋네. 설마 기다리고 있었다가 타이밍 맞춘 건 아니겠지?

    케이트는 구원을 보자마자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모양이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사라가 폭발하기 직전일 지도 모른단 말이야.

    "미안. 나중에."

    구원은 케이트가 뭐라고 하려는지 듣지도 않고 곧장 사라의 방에 들어갔다.

    "빨리도 오셨네요."

    역시나 예상대로라고 할까.

    방에 들어가자마자 사라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시선이 구원에게 꽂혔다.

    "미안! 디아나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고, 레이아는 기다리는 동안 한 번 더 구미호 상태가 돼버려서. 정말 미안해."

    "그래도. 그래도 오늘은 제 차례였는데…."

    사라는 이성적으론 이해해도, 감성적으론 받아들이기 힘든지 구원을 노려보는 눈에 힘을 풀지 않았다.

    "지, 진정해. 그래도 나랑 밤을 같이 지새우는 건 너니까…."

    "그건 당연하잖아요! 제…."

    똑똑.

    사라가 폭발하려고 했을 때,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라는 일단 심호흡을 해서 숨을 고르며 턱짓으로 문을 가리켰다.

    구원이 방문을 열고 나가보자, 거기 있는 건 케이트였다.

    "이봐요…."

    "미안. 지금 좀 바빠."

    구원은 황급히 문을 닫았다.

    "…누구에요?"

    "그게…케이트."

    "그 사람이 갑자기 제 방문은 왜 두드리죠?"

    "아까 여기 들어오다가 마주쳤거든. 나한테 할 말이 있는 모양이야."

    "…할 말? 그 일인가요?"

    "그래. 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다만 알다시피 도와주는 대가로 내가 내건 조건이…."

    지금 케이트의 대답을 들으면 영락없이 케이트와 관계를 가져야 할 거다.

    때문에 안 그래도 심기가 불편한 사라 상대로 웬만하면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말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었다.

    이 복수는 사라의 복수. 자초지정을 전부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군요."

    내 대답에 역시나 사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표정을 했다.

    애초에 사라는 케이트를 끌어들이는 작전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으니까.

    "…하지만 저 사람도 결국 제 복수를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거겠죠…."

    하지만 결국 결심한 건 사라다.

    사라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인지, 반쯤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사라야…."

    그런 구원을 보고 사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좋아요. 하지만 대신 조건이 있어요. 여기서 하세요."

    "응? 뭐, 뭐라고?"

    "어차피 밤새 할 건 아니잖아요? 여기서 하고 내보내세요. 저랑 하다가 중간에 나가서 저 여자랑 하느니, 그게 나아요."

    "하, 하지만 그…괜찮겠어?"

    "뭐가요? 어차피 제 복수를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제가 시야가 닿는 범위 안에서 계획을 진행시켜야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 물론 그렇기는 한데….

    "아니면, 저 여자랑 할 때는 저한테 못 보여줄 행위라도 하는 모양이죠?"

    "그럴 리가! 난 떳떳해!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쟤한테는 아무 감정도 없어. 다 너를 위해 하는 거야."

    "그럼 이번에도 저를 위해 여기서 하시죠."

    사라는 그렇게 말하더니 옷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저기서 지켜볼 셈이야? 정말로 여기서 하라고?

    여러모로 불안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사라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기서 거부해버리면 진짜 켕기는 게 있는 것처럼 되어버리니까.

    구원이 문을 열자, 케이트는 여전히 문 앞에 서있었다.

    "…무슨 일이야?"

    "여, 여기서는 조금 하기 힘든 말인데요."

    응. 그 발정 난 것 같은 표정만 봐도 알 것 같아.

    오늘밤도 역시나 포츠와의 행위에 만족을 못한 건지, 아니면 아예 포츠와 관계 자체를 가지지 않은 건지, 케이트의 표정은 완전히 달아오른 여성의 그것이었다.

    "이 방엔 지금 나밖에 없어. 들어와서 얘기해."

    "네? 하지만…."

    케이트는 방 안에 들어와 둘러보고는, 의아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른 사람이 있었던 거 아닌가요?"

    "그럴 리가."

    케이트는 이상하단 표정이었지만, 이내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듯 구원을 쳐다봤다.

    "당신 지금 시간 있어요?"

    "무슨 시간?"

    "그, 그러니까 저랑 잘 시간이요."

    어지간히 애가 탔던 모양이다. 아주 대놓고 자자고 그러네.

    "시간이라면 있지. 하지만 그 말은 즉, 결심이 섰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그, 그건…. 아, 아직 당신이 주겠다는 쾌감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일단 시험하는 의미에서 한 번…."

    "어허. 어디서 공짜로 대가를 얻으려고. 전에도 말했다시피, 난 상대를 보면 어떤 상태인지 알아. 넌 지금 욕구불만 상태야. 스스로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내게서 쾌락만을 얻겠다고? 그렇게는 안 되지. 욕구만 풀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찾아가라고. 포츠와 하는 게 싫다면 다른 모험가를 붙잡고 하면 되는 일이잖아?"

    "다른 사람으론 안돼요! 전혀 안된다고요! 당신이! 당신이 아니면!"

    뭐야. 이미 다른 사람으로 시험해본 거냐.

    이 말을 포츠가 들었어야 하는데.

    평소 대가리가 비어서 만사가 유쾌한 그놈이라도,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저런 말을 내뱉는 걸 들으면 절망했을 텐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중엔 녀석이 있을 때도 저런 말을 내뱉길 기대하는 수밖에.

    "하아…. 어쩔 수 없군. 좋아. 시범기간이란 말이지? 이번만이다? 벗어."

    결국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너무 내빼다가는 결국 내게 얻었던 쾌락의 추억도 희미해질지 모를 일이고.

    결심을 빨리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한 번더 쾌락을 맛보게 해줄까.

    구원이 말하자. 케이트는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벗었다.

    아래쪽은 이미 홍수가 난 상태였다.

    얼마나 심각한지 팬티는 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었고, 애액이 허벅지를 지나 종아리까지 타고 흐르는 상태였다.

    "완전히 홍수가 났네. 그렇게 내 물건이 그리웠던 거냐?"

    "그, 그런 건…!"

    "왜? 아냐? 그럼 나 말고 딴 놈 찾아가. 나도 대가없는 쾌락을 줄 생각을 하니 그다지 의욕이 안 생기니까."

    "으, 으윽."

    케이트는 구원을 노려봤지만, 그래도 달아오른 몸에는 저항할 수 없는 듯 그대로 팬티를 내렸다.

    축축히 젖은 음부에 구원은 곧바로 물건을 삽입했다.

    "흐으으읏!"

    구원이 넣자마자 케이트는 바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됐지? 하여간 이렇게 민감해져서는. 내가 제안했던 보상은 너한테 딱 맞는 보상이었던 모야인데? 왜 아직 결심을 못하는 거야? 날 도와주면 이 쾌락을 계속 맛볼 수 있다고?"

    케이트의 결심을 보채기 위해 그렇게 말해봤지만, 이미 물건에 온 정신이 팔린 케이트는 그런 거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 만족했을 거 아냐? 쾌감은 충분히 맛봤지? 떨어져."

    "다, 당신은 아직 만족 못했으니까…."

    "아니. 난 너 말고도 우리 애들이랑 만족하면 되니까. 이제 떨어져."

    "미안해요. 거짓말이에요. 실은 제가 아직 부족해요.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 강한 척 하려고 했던 케이트는 구원의 반응에 바로 말을 바꿔 사과했다.

    그 표정은 마치 사막에서 며칠 동안 물 한 모금 못 마시다가 오아시스라도 찾은 사람처럼 환희에 차있었다.

    전에도 생각했지만, 너무 쉽다.

    아무리 성자의 위력이 대단하다고는 해도, 이 반응은 너무 심한데?

    역시 케이트가 그냥 정조관념이 없고 쾌락에 약할 뿐인 건가.

    구원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후 기계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얘 진짜 별로네.

    방금 전에 디아나랑 레이아와 하고 온 덕분에, 더욱더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우리 애들이 유독 명기인 건가.

    이러다가 우리 애들이랑 할 때밖에 못 느끼는 불감증이 되는 거 아냐?

    "흐아앙! 하앗! 이거! 이거 좋아! 좋아아앙!"

    구원의 기계적인 움직임에도 케이트는 충분한 듯 한껏 소리를 내질렀다.

    뭐, 난 계속 싸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섹스 부스트가 중첩되어서 케이트는 장난이 아니겠지.

    이렇게 기교 없이 흔들어도 케이트는 이제껏 맛보지 못한 쾌감을 맛보고 있을게 분명했다.

    그렇게 케이트가 몇 번이나 절정에 달했을 때 즈음에, 섹스 부스트 중첩의 효과인지 구원도 겨우 신호가 왔다.

    구원은 아무 말고 없이 물건을 뽑아내서 케이트의 얼굴 앞으로 가져갔다.

    케이트는 자석이 달라붙듯 자연스럽게 구원의 물건 끝부분을 삼키고 혀를 움직여 자극했다.

    구원은 그대로 케이트의 머리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이며 정액을 토해냈다.

    구원의 물건이 완전히 정액을 토해낸 후에도, 케이트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구원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핥았다.

    "후우…. 어때? 이걸로 만족했지?"

    "네, 네에."

    케이트는 마음 속 깊이 만족한 표정이었다.

    "그럼 서비스는 이걸로 끝이야. 다음에는 진짜로 결심한 다음에 찾아오라고."

    "으읏…. 아, 알겠어요…."

    케이트는 여전히 결심하기 두렵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마지못해 수긍했다.

    아니. 그러니까 대체 왜 결심을 안 하는 거지?

    그냥 조금 도와주면 그만이잖아.

    딱히 심한 거 시킬 생각도 없는데 말이야.

    그냥 지금처럼 나랑 바람피우면서, 포츠의 멘탈을 박살내놓기만 하면 그만이다. 쉽잖아?

    아무튼 케이트를 얼른 보내버리고, 구원은 황급히 옷장으로 향했다.

    "사, 사라야?"

    안 그래도 사라를 의식해서 평소보다 더 무덤덤하게, 무뚝뚝하게 케이트를 대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여자랑 섹스하는 걸 정면에서 본 거다. 그 질투심 강한 사라가.

    복수 때문이라고는 해도, 충격을 받았겠지.

    구원은 떨리는 손으로 옷장 문을 열었다.

    "흐윽. 흐으으윽."

    사라는 두 무릎을 끌어안은 채 소리를 죽이고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구원은 강렬한 죄책감에 휩싸였다.

    젠장. 아무리 그래도 역시 보여주는 건 아니었어.

    "사, 사라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 그 여자, 당신에게 완전히 헤어 나오질 못해서…."

    "응. 그래도 봤잖아? 난 전혀 관심 없는 거."

    "다, 당신도 허리를 마주 흔들고…."

    "그렇게 하면 안 끝나니까 그랬던 거지. 빨리 끝내려고 그런 거였어. 너하고 할 때완 다르게 그냥 기계적으로 움직였잖아."

    "마, 마지막엔 입에까지…."

    "그, 그건…그…그렇게 안하면 포츠한테 들키잖아. 아직 그럴 타이밍이…."

    분명 계획을 생각하고 실행한 행동이긴 하지만, 이 세계에서 그런 행동은 마치 정말 둘이 사랑해서 바람피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사라가 제일 충격 받은 것도 마지막의 그 행위였겠지.

    덕분에 구원이 살짝 말을 더듬자, 사라가 눈물이 흐르는 눈으로 구원을 노려봤다.

    그러더니 두 주먹으로 눈가를 마구 비벼서 눈물을 닦았다.

    다시 드러난 사라의 눈은 무언가의 결심과 질투로 불타고 있었다.

    사라는 구원을 밀치고 옷장에서 나오더니, 그대로 구원을 욕실로 끌고 갔다.

    "사, 사라야? 으윽. 자, 잠깐. 조금만 살살…."

    그리고는 구원의 물건에 물을 끼얹더니, 손에 비누거품을 내서 빡빡 문지르기 시작했다.

    구원의 물건에서 케이트의 흔적을 아예 지워버리겠다는 듯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내더니, 물건을 꽉 잡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그런 여자보다, 그런 여자보다 내가 훨씬 더…!"

    사라는 질투심에 불타는 눈으로 구원의 물건을 입안에 담았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구원이 알려줬던 모든 기교를 총동원하여 구원의 물건을 자극해나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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