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60화 (14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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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레이아. 오늘은 평소랑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훈련을 해볼까 하는데."

"평소랑 다른 방법이요?"

"응. 평소에는 서서히 고조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구미호 상태로 만들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화끈하게 나가서 한 번에 구미호 상태로 만들어보는 거야. 그 상태에서도 레이아의 의식이 남아있으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고, 만약 의식을 잃어버리면 그냥 변하는 방법이 달라서 의식이 남았던 거라고 봐야겠지. 결과가 어느 쪽이 됐든,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한 번 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좋아! 내가 생각해도 완벽한 논리야.

왜 이런 쪽이 관련되면 이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걸까.

스스로의 재능이 두렵다.

"시, 시작부터 화끈하게…. 네. 그, 그러네요. 그럼 잘 부탁드려요."

레이아는 결심을 한 듯 가슴 앞에서 두 주먹을 꼭 쥐고 두 눈을 꽉 감은 채로 대답했다.

어쩜 이리 귀여우실까.

"응. 그럼 바로…."

구원은 옷 위에서 한 손으로는 레이아의 가슴을, 한 손으로는 음부를 어루만지며 바로 키스를 감행했다.

한껏 긴장한 상태로 구원을 기다리던 레이아는, 구원과 입술이 맞닿자마자 갑자기 양손으로 구원의 머리를 잡아왔다. 그리고는 구원의 입 안에 곧장 자신의 길고 가는 혀를 집어넣어왔다.

역시 한 번에 변해버렸네.

이렇게 되면 평소에 의식이 있었던 건 그냥 구미호로 변화는 과정이 천천히 진행돼서 그랬던 거라고 봐야하나?

아니. 아직 그렇다고 확정된 건 아니다.

구원은 옷 위로 레이아의 몸을 어루만지며 반응을 살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느끼는 건 아닐 거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원의 몸에 속박이 걸릴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레이아가 의식이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레이아의 반응이 너무 격렬하게 적극적이다.

의식까지 날아가서 완전히 구미호가 됐을 때와 의식이라도 남아있는 상태는 미묘하지만 레이아의 태도에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전자였다.

"뭐해? 집중 안 해?"

봐라. 색기가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에 반말까지. 어떻게 봐도 구미호잖아. 왜 속박은 안 거는데?

구원이 살짝 생각에 빠져있느라 반응을 하지 않고 있자, 레이아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구원의 옷에 손을 대고 찢을 것 같은 기세로 벗겨갔다.

그렇게 구원의 물건이 드러나자, 레이아는 손으로 물건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며 황홀한 듯이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아아…. 아~음."

그리고는 한 입에 구원의 물건을 삼켰다.

볼이 홀쭉해질 정도로 강렬하게 빨아들여 입 안을 진공상태로 만든 다음에, 레이아는 구원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요염하게 눈웃음 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꽉 오므려진 입술이 물건을 타고 서서히 내려오는 감각은 황홀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레이아의 얼굴은 그 도톰한 입술이 물건의 뿌리 끝부분까지 완전히 닿고, 그 오뚝한 코가 구원의 아랫배에 완전히 밀착이 되어서야 겨우 멈춰 섰다.

물론 물건의 길이 상 이렇게 밀착하려면 당연히 구원의 물건은 입안을 넘어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도달해있다는 말이 된다.

괴롭지 않은 걸까? 레이아는 여전히 눈웃음을 지은 채로 구원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상태로 혀를 움직여 구원의 물건을 핥던 레이아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뒤로 뺐다.

쭈우우우웁. 퐁.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다시 구원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아는 자심의 침으로 범벅이 된 구원의 물건을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준비 된 모양이네."

그리고는 구원의 위로 올라와서 요염하게 다리를 벌렸다.

마치 구원에게 보여주듯이 다리를 벌리고 치마 안에 숨겨져 있던 팬티를 보란 듯이 옆으로 젖히더니, 허리를 내리며 음부의 입구를 구원의 물건 끝에 맞댔다.

그리고는 손으로 구원의 물건 각도를 조절한 후에, 한 번에 끝까지 구원의 물건을 집어넣었다.

"하으으으으응!"

레이아는 못 참겠다는 듯이 양팔로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절정의 여운에 잠기는 것도 잠시, 레이아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구원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을 맞대게 만들고 격렬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구원은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질문을 입에 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레이아? 의식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물론 레이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레이아는 그런 것보다 지금 이 행위에 집중하라는 듯이, 구원에게 진하게 입을 맞췄다.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나.

책임감 때문에 확인을 해보긴 했지만, 어차피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었다.

어차피 내일 아침에 레이아에게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지금은 일단 이 상황을 즐기기로 하자.

구원이 레이아의 몸을 끌어안고 키스에 응하자, 레이아의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가늘게 떠졌다.

구원은 열심히 혀를 움직이며 양 손을 아래로 내려 레이아의 엉덩이를 잡았다.

가슴도 가슴이지만, 여기도 역시 훌륭하시다.

사라의 엉덩이가 조금만 눌러도 튕겨 나올 듯 탄력 넘치는 느낌이라면, 레이아는 어디까지고 손가락이 파고들 수 있을 것 같은 극한의 부드러움을 맛보게 해준다.

구원은 잠시 그 감촉을 즐기다가 힘차게 허리를 쳐올렸다.

"흐으읏! 하아앗! 하앙!"

그러자 레이아의 입술이 구원과 떨어지며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뭐해? 집중 안 해?"

구원은 아까 레이아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레이아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레이아가 다시 빨려들 듯이 구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문댔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흐응! 흐읏! 흐앙! 하아아아아앗!"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아는 등을 활모양으로 만들고 고개를 천장으로 향하며 성대하게 절정에 달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레이아의 거대한 가슴이 구원의 눈앞에서 출렁거리게 된다.

가슴에 맞대고 문질러주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눈으로 보는 것도 좋다.

역시 가슴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야.

그렇게 몸을 빳빳이 세우고 부들부들 떨던 레이아는, 곧 힘없이 쓰러졌다.

하지만 정신을 잃은 것은 아니다.

레이아의 얼굴이 닿아있는 구원의 가슴에 갑자기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다.

확인해보니, 레이아가 구원의 가슴에 혀를 내밀고 핥고 있었다.

처음에는 혀를 기게 하듯이 쭈욱 핥아 올리다가, 구원의 유두 쪽에 가자 간질이듯 할짝할짝 핥아댔다.

수인족의 특징인지 레이아의 혀는 다른 사람보다 길고 얇아서, 이렇게 할짝할짝 하고 있으면 가슴에 닿을 때마다 혀가 눌려 접히는 것 까지 생생히 보여 유독 야릇해보였다.

그리고 유두를 빨리는 감촉 역시, 생각보다 훨씬 기분 좋았다.

처음에는 남자가 이런 곳을 빨리는 건 좀 그렇다는 거부감이 살짝 있었지만, 막상 당해보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을 정도였다.

이것도 구미호의 테크닉인가. 개발당하는 기분이다.

레이아도 아직 할 마음 가득인 모양이고, 그건 구원 역시도 마찬가지다.

구원이 다시 허리에 힘을 줘서 움직이려고 했을 때, 또다시 방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또냐…. 좋을 때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그대로 레이아를 안아들고 방문을 살짝 열어 확인해보자, 역시나 문 앞에 서있는 건 케이트였다.

"다, 당신…."

"흐으음! 쮸릅."

케이트가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차마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레이아가 구원의 고개를 감싸 자신을 향하게 만들고 그대로 찐하게 입을 맞췄기 때문이다.

물론 구원의 위에서도 재주 좋게 빙글빙글 허리를 돌리고 있어서, 찔꺽찔꺽하는 야릇한 소리가 열려진 방문 사이를 통해 복도에 울려 퍼졌다.

케이트는 입을 뻐끔뻐끔 거리며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말문이 막혀있었다.

"아, 미안. 시끄럽다고? 자제하도록 노력해볼게."

우리 구미호님이 정말 자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구원이 다시 문틈 사이로 얼굴을 비추고 대답하자, 레이아가 방해된다는 듯이 문을 쾅 닫아버렸다.

"그, 그런 게…!"

닫히는 문틈사이로 케이트가 뭔가를 외치는 것 같았다. 어쩌면 복수를 결심하고 찾아온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극심한 쾌락에 판단력이 흐려진 건 레이아뿐만이 아니었다.

구원은 복수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레이아와의 행위에 열중했다.

구원이 침대로 걸어가는 사이에도, 레이아는 공중에 매달린 채 격렬하게 허리를 돌렸다.

"그래서. 결국 어젠 의식이 있었어, 없었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구원은 레이아가 일어나자마자 질문부터 했다.

"네엣?! 그, 그러니까. 그게…. 그…."

구원에게 질문을 받자마자 레이아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요동쳤다.

"그게…그러니까…."

오오.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어.

저 반응만 봐도, 이미 대답은 나온 거나 마찬가지다.

어제 레이아는 분명 의식이 있었다.

다만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성격상 고민하고 있는 거겠지.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의식이 있었어요! 죄송해요! 흐으윽!"

심지어 레이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실을 고했다.

장하다 레이아! 그래야 우리 천사님이지!

"죄송할 게 뭐있어. 의식은 있었어도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진 않았던 거지? 괜찮아. 괜찮아."

구원이 그 등을 토닥여주자, 레이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보다 더 심했어요. 의식은 있었지만, 마치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멍하게…!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안 그러면 제가 구원씨에게 반말을 하고, 그런 야한 행동을 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 앞에서까지 그런…그런…! 흐윽! 여신님 죄송해요!"

말하면서 자신이 한 일이 점점 더 확실하게 기억이 나기 시작했는지, 레이아는 다시 침몰해버렸다.

특히 아무리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데미지가 큰 모양이었다.

"그럼. 믿고말고. 걱정 마.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 게다가 모습은 안 보였고. 여신님도 분명 이해해주실 거야."

"정말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럼. 난 여신님이 이 세계에 보낸 성자잖아. 말하자면 여신님의 사도 같은 존재라고. 내 말 믿어."

구원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답했다.

이거 혹시 이런다고 천벌 받지는 않겠지? 진짜 신이 있는 세계이다 보니, 살짝 무서워졌다.

그래도 레이아에게 위로는 된 모양이다. 레이아는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네…. 믿을게요."

"그리고 나도 어제 엄청 좋았어. 레이아가 어제 얼마나 섹시했는지…."

"흐아앙!"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한 말이었지만, 그 말에 레이아가 다시 한 번 침몰했다.

그 이후로 다시 구원이 필사적으로 레이아를 달랬지만, 그럴 때마다 레이아는 오히려 부끄러워 죽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내가 없는 편이 마음을 다잡기 수월할 것 같다.

결국 구원은 쫓기듯 먼저 방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방문을 나서자마자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케이트였다.

케이트는 핏발이 선 눈으로 구원을 노려보더니, 그대로 구원의 손목을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려고 했다.

물론 구원은 끌려가지 않았지만.

훗. 힘으로 날 이기고 싶으면 적어도 바네사 수준은 되고나서…아니. 바네사한테도 지지는 않았지만! 신에게는 아직 120의 보너스 스탯이…!

구원이 끌려가지 않자, 케이트가 구원을 홱 돌아봤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너 눈에 핏발 서서 무섭다고.

"왜? 무슨 일인데?"

일단 그렇게 거드름피우며 물어는 봤지만,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은 갔다.

드디어 결심을 한 건가.

"따라와요!"

케이트가 구원을 끌고 간 곳은 여관의 빈 방이었다.

준비성도 좋지. 미리 잡아둔 건가.

"잠깐. 뭐하는 건데?"

빈 방에 들어오자마자 케이트가 곧장 옷을 벗으려고 하는 걸, 구원은 뜯어 말렸다.

"보면 몰라요? 하자고요!"

"아니. 갑자기 무슨…. 복수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여자가 어떤 상태인지 보기만 해도 안다면서요?"

"그야 알지.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이에요! 눈앞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도와준다면서요?"

케이트는 상당히 신경질적이 되어있었다.

어젯밤에 방문을 두드린 다음부터 밤새 기다린 모양이니, 뭐 이해는 한다.

그리고 아마 어젯밤 포츠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한 거겠지.

이번엔 스킬조차 걸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렇게 처음보다 훨씬 더 참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역시  나와의 현격한 차이를 느껴버린 거겠지.

"그것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지. 난 지금부터 동료들이랑 사냥을 가야 한다고."

"하지만 그럼 제 몸은…!"

"그걸 나한테 말해도 말이지. 아님 뭐야? 내 의뢰를 도와줄 결심이라도 선거야?"

"그, 그건…! 하지만…!"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케이트는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이렇게 질질 끄는 동안에도 포츠와 계속 애인 행세를 하고 있는 거다.

차라리 한시라도 빨리 도와주겠다고 대답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지.

이렇게까지 고민하는 이유를 모르겠네.

뭐, 아무튼 이 반응을 봐서는 케이트의 결심이 굳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였다..

"아직 결심한 게 아니라면 난 가겠어. 다음번에는 제대로 결심한 다음에 찾아오라고."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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