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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하지만 그 와중에도 물건에 느껴지는 압박감은 엄청나서, 디아나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었다.
하여간 중증이라니까.
살짝 열린 문틈에 얼굴을 내밀어 확인해보니, 문 앞에 서있는 건 예상외의 인물이었다.
"케이트? 무슨 일이야?"
케이트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로 씩씩거리며 서있었다.
분명 사라나 레이아가 무슨 일이 생겨서 찾아온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 당신들! 시끄러워요! 옆방에…."
"흐아아앙!"
케이트가 뭐라고 외치는 동안에도 이를 앙다물고 필사적으로 참던 디아나가 결국 참지 못하고 크게 신음성을 내며 절정에 달해버렸다.
그러게 소리를 참을 거면 그냥 가만히 있지 왜 은근슬쩍 허리를 돌려.
"아, 미안. 뭐라고?"
"그, 그러니까…그게…그…. 아, 그, 그래! 시끄럽다고요!"
케이트는 구원을 바라보며 그렇게 외쳤지만, 정작 정신은 디아나가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내뱉는 달뜬 신음소리에 가있는 것 같았다.
케이트의 얼굴에 부러운 표정이 스쳐지나가는 걸 구원은 놓치지 않았다.
"아, 혹시 옆방까지 들렸어? 미안. 걱정 마. 보시다시피 이제 조금 있으면 얘도 정신을 잃을 테니까."
"뭐, 뭐요?! 저, 정신을 잃어?!"
"응."
"흐이이이이잇!"
구원이 대답하면서 살짝 허리를 쳐올리자, 디아나가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케이트에게 디아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겠지만, 이 신음성만으로 상황을 전달하기엔 충분했던 모양이다.
"아, 알았어요!"
케이트는 그렇게 내뱉고 마치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났다.
훗. 뭐 이런 거지.
구원은 문을 닫고 디아나의 얼굴을 쳐다봤다.
"디아나. 괜찮…디, 디아나?!"
디아나는 완전히 풀려서 헤실헤실한 표정으로 온몸을 마구 경련시키고 있었다.
…아차. 얘 같은 중증 노출증 환자한테 이런 플레이는 너무 자극이 강했나.
사실 케이트한테 내 절륜함을 어필도 할 겸 놀리기도 할 겸해서 말 한 거였는데, 정말로 곧 정신을 잃을 지도 모르겠다.
결국 완전히 이성을 잃은 디아나는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일 없이 얼마 안가서 정신을 잃었다.
으음. 얜 노출증을 자극하면 야해져서 플레이가 재밌긴 한데, 조금만 지나치면 플레이를 오래 지속 못하는 게 문제네.
기회를 봐서 조금 훈련시킬 필요가 있지도 모르겠다. 뭐, 얘가 따라 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신을 잃은 디아나를 침대에 눕히고, 구원은 다시 천장을 뜯었다.
물론 옆방의 상황을 엿보기 위해서다.
그렇게 도발을 한 거다. 지금쯤 케이트도 제대로 된 해방감을 맛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겠지? 어쩌면 어제처럼 우리 방 쪽 벽에 기대서 자위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기대를 하면서 구멍을 들여다봤지만, 그곳에 케이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또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는 건가 싶어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도, 포츠의 요란한 숨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이 방에 없다고? 설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른 남자라도 찾으러 간 건가?
이 여관에는 다들 모험가밖에 없다. 그것도 다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모험가들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여기서 만나는 남자 모험가들은, 다들 어느 정도 섹스 테크닉이 보증된 사람들이란 말이다.
케이트는 그런 모험가들을 노리고 지금 방에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봤자 케이트가 만족할 일은 없겠지만.
아무튼 좋은 기회다.
구원은 얼른 방으로 돌아와 천장을 고쳐두고 밖으로 나왔다.
자, 과연 케이트가 어디 있을까.
이미 남자를 하나 잡아서 다른 방에 들어갔다면 어쩔 수 없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하지만 아직 남자를 물색 중인 상황이라면? 바로 계획의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 거다.
식당에 내려오자, 케이트의 모습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케이트는 혼자서 커다란 맥주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오, 설마 이런 상황에서도 남자를 찾는 게 아니라 혼자 술을 마시며 달래고 있었다고?
내가 좀 얕봤다. 대단한 근성이야. 그만큼 포츠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라는 걸까?
뭐, 좋다. 둘의 감정이 진심이면 진심일수록, 포츠가 느낄 절망감도 커질 테니.
하지만 케이트에게 다가가보니,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케이트는 술잔을 벌컥벌컥 들이키면서,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두 곳을 번갈아가며 주시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굶주린 짐승의 눈빛이다. 이 경우엔 식욕이 아니라 성욕에 굶주린 거지만.
그런데 이러면서 왜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거지?
주위를 둘러보자, 곧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혼자 있는 남자 모험가가 없었다. 케이트가 번갈아가며 쳐다보는 곳에는 각각 남자 모험가가 앉아 있기는 했지만, 둘 다 여자 모험가를 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래서야 도저히 유혹할 수가 없지.
더할 나위 없는 절호의 찬스다.
좋아. 가볼까.
아무리 계획된 것이라고는 해도, 스스로 여자를 꼬시는 거다.
익숙지 않은 상황에 구원은 살짝 긴장하면서 케이트에게 다가갔다.
"여기도 맥주 한 잔 주세요."
구원은 주문을 하면서 케이트의 맞은편에 허락도 없이 털썩 앉았다.
케이트는 그제야 구원을 알아챈 듯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 당신이 여기 왜…?"
"혼자 심심해 보여서 말이야. 이왕 마시는 거, 얼굴도 아는 사이끼리 같이 마시자고."
"같이 있던 여자는 어떻게 하고요?"
"말했잖아. 곧 정신을 잃을 거라고. 지금은 위에서 기분 좋은 숙면에 빠져계시지."
"기분…좋은…."
케이트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게 느껴졌다.
"아깐 미안했어. 하지만 잘도 우리 소리가 들렸네. 그쪽도 포츠랑 한창 즐겼을 거 아냐? 우리 쪽에 신경 쓸 여유가 있었어?"
아까 긴장한 게 무색할 정도로 말이 술술 나왔다.
어째서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케이트를 상대할 때는 우리 애들을 상대할 때의 그 떨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 물론 우리도 즐겼어요! 그쪽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말이죠!"
"…거짓말이네."
구원은 케이트의 눈을 빤히 바라보면서 무게를 잡은 후, 그렇게 중얼거렸다.
"뭐, 뭐라고요?!"
"난 이런 건 직감적으로 알거든. 괜히 성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란 말씀이지. 단언할 수 있는데, 댁은 포츠와의 행위에 만족을 못하고 있어."
"당신이 뭘 안다고…!"
케이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치려고 했지만, 구원이 살짝 그 어깨를 눌러 자리에 앉게 하며 말했다.
"말 했잖아. 안다니까. 직감적으로. 성자란 직업은 그냥 몬스터를 싸지르게 만다는 개그 직업이 아니야. 성에 굶주린 여성들에게 쾌락을 전달하여 몸도 마음도 만족시켜주는 직업이지. 그러려면 누가 성에 굶주렸는지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하지 않겠어? 내가 봤을 때, 당신은 지금 굶주려있어. 그것도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 누구보다도."
케이트는 더 이상 항변하지 못했다. 거세게 요동치는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구원이 나지막하게 유혹하듯 말했다.
"만족시켜줄까?"
평소 하는 짓이 그래서 잘 부각되진 않지만, 지금의 난 엄청난 미남이다.
안 그래도 커스터마이징으로 잘생겼던 외모는, 보너스 스탯을 매력에 찍으면서 광채를 더했다.
그 사라나 디아나마저 인정한 외모다.
그런 미남이 이런 식으로 유혹하는데 안 넘어올 여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그것도 포츠랑 헤어지고 나랑 사귀자는 게 아니다. 그냥 단순히 하룻밤을 즐기자는 것에 불과하다. 이 여자도 모험가인 이상, 포츠랑 만나기 전에는 여러 남자와 잠을 잤겠지.
그냥 그 수많은 남자들 중 한명이 더 추가되는 것뿐이잖아?
"다, 당신이 포츠보다 절 더 만족시킬 수 있다는 건가요?"
거 봐라. 흔들리잖아.
조금만 더 흔들면 넘어오겠군.
"당연하지. 난 성자라고. 이 세상에서 나보다 섹스를 잘하는 남자는 없어."
구원은 확신을 가지고 단언했다.
"어때? 내 말이 맞지?"
"흐아앙! 하아앙! 흐아아악!"
케이트는 내 물음에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헐떡였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은 없다. 포츠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기 위해서는, 케이트와 몇 번이고 몸을 겹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케이트에게 나와 몸을 겹치는 기쁨을 철저하게 인식시켜놓을 필요가 있었다.
"이봐. 묻고 있잖아. 포츠랑 하는 것보다 훨씬 기분 좋지?"
구원은 평범한 크기의 케이트의 가슴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좋아! 좋아아아!"
그 감촉마저도 쾌감으로 느끼는지, 케이트는 몸부림을 치며 외쳤다.
"그럼 확실히 말해. 누구랑 하는 게 누구보다 훨씬 기분 좋은지. 네 입으로 제대로."
구원은 분위기를 타서,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 있는 말을 해봤다.
"다, 당신과의 섹스가! 포츠랑 하는 것보다! 훨씬 기분 좋아아아!"
…엄청 쉽네.
예상은 했지만, 케이트는 구원과 몸을 겹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완전히 함락됐다.
그냥 섹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미칠 지경일 텐데, 구원은 성자의 손길까지 약하게 발동하여 케이트의 온몸을 어루만졌다. 녹아내리지 않는 게 이상한 거다.
"하앙! 하앗! 왜! 왜 이렇게 좋은 거야?! 흐으으응! 이런 거, 이런 거 처음이야…!"
"당연히 처음이겠지. 나랑 자는 게 처음인데."
나 말고는 이런 쾌감을 줄 수 없다는 오만한 발언이었지만, 케이트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굉장해! 굉장해! 나, 나 또!"
이 발언에서 알 수 있겠지만, 케이트는 절정에 달하는 게 처음이 아니었다.
처음 절정을 느낀 순간 몸 안에 있던 발정 효과는 완전히 사라졌겠지만, 그래도 케이트는 계속해서 구원에게 안겨 허리를 흔들었다.
"흐아아아앙!"
케이트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절정에 달해도, 구원은 허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구원은 그렇게까지 기분 좋지는 않았다.
하아…. 역시 우리 애들이 최고야.
그래도 오래 흔들다보니 슬슬 느낌은 오기 시작했다.
"나도 슬슬 쌀 것 같은데."
쾌락에 허덕이던 케이트는 구원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듯 고개를 들었다.
"아, 안에는…!"
"응? 레벨 업 하려면 안에다 싸야지."
"하, 하지만 포츠한테…!"
응. 알고 한 말이야.
"음…하지만 난 안에 싸는 게 기분 좋은데. 그렇게 안에 싸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
"으흐으응! 으응!"
대답하는 거냐. 신음 소리를 내는 거냐.
뭐,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걸 보면 대답하는 거겠지.
"그럼 마셔줘."
"흐으응! 무, 무슨…!"
"난 안에 안 싸는 게 좋단 말이야. 질 안이 안 되면 입 안에라도 싸야지. 어쩔래? 그게 싫으면 그냥 이대로 안에 싼다."
이렇게 봉사해 줬으니까, 이왕이면 평소엔 좀처럼 할 수 없는 체험이라도 해봐야지.
"하으응! 마, 마실게! 마실 테니까 안에는!"
"그래 그럼."
구원은 허리 움직임에 스퍼트를 올렸다.
"하응! 흐앙! 하악! 나 미칠 것 같아! 흐아아앙으으읍! 읍! 으읍!"
그리고 케이트가 절정에 달하는 것과 동시에 물건을 뽑아서 케이트의 입안에 쑤셔놓고 사정을 했다.
"흐으읍! 흐읍! 꿀꺽. 꿀꺽. 흐읍. 푸하아아."
끝부분을 케이트의 입안에 넣은 상태로 뿌리부분을 훑으며 안쪽에 남아있는 것까지 모조리 쏟아낸 구원은, 그제야 느긋하게 물건을 뺐다.
케이트는 한 번에 쏟아져 나온 정액을 차마 다 삼키지 못해서, 코에서까지 흘러나올 정도였다.
구원은 케이트가 숨을 고르는 걸 잠시 지켜 본 후, 여전히 빳빳하게 서있는 물건을 내밀었다.
그러자 케이트는 당연하다는 것처럼 구원의 물건을 물고 혀로 깨끗하게 핥아갔다.
포츠 녀석 이런 쪽으론 교육 잘 시켰네.
"어때? 만족했지?"
구원의 물음에, 케이트는 구원의 물건을 입 안에 넣은 상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여기까지네."
구원이 물건을 뽑아서 집어넣으려 하자, 케이트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 하지만 당신 거긴 아직…!"
"내 여긴 몇날며칠을 해도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나랑 그렇게 하게? 서로 파트너가 있는데 슬슬 돌아가야지."
구원의 말에 케이트는 퍼득 정신을 차린 듯 주변을 살폈다.
"지, 지금 시간이…!"
"걱정 마. 아직 일어날 시간은 아니니까. 그럼 난 먼저 간다."
구원은 말을 마치고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몸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고, 디아나가 누워있는 침대에 파고들었다.
디아나는 여전히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구원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디아나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다가, 빳빳하게 선 물건을 디아나의 안에 집어넣었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여자와 자고 와서 이렇게 다시 디아나의 안에 넣는 건 상당히 양심이 찔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오히려 매번 이러고 자던 걸 오늘만 안하면 괜한 의심만 받을 거다.
미안해. 디아나. 내가 앞으로 더 잘 해줄게.
"흐으으으응."
구원이 물건을 넣자, 디아나의 음부가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이 꾹 조여 왔다.
그래. 이 느낌이야. 역시 우리 애들이 최고야.
다른 여자를 안았는데도, 우리 파티원들이 최고라는 사실만 새삼 깨닫게 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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