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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51화 (13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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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스킬의 숨겨진 효능

음부 위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손가락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흥분한 몸을 식히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마치 자위를 처음해보는 사람 같은 움직임이었다.

"디아나. 설마 자위가 처음이야?"

"흐앙. 흐응. 하앗. 다, 당연하지 않나!"

디아나는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인 채 대답했다.

우와. 너 나이가 몇 살인데 자위가 처음이냐.

그러고 보니 대딸 같은 것도 처음이라고 했었고, 얘는 나이에 비하면 이런 쪽 경험이 너무 없었다.

원래 성욕 같은 게 없었던 건가?

아니, 하지만 노출증이 자극 될 때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헉. 설마 그것도 내가 개화시킨 건가? 디아나가 필사적으로 자긴 노출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걸 보면,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거 살짝 미안해지네.

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다. 지금은 이 상황을 즐겨야지.

"디아나 그렇게 만져봤자 별로 기분 좋아지지 않잖아. 먼저 손가락으로 겉에서부터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구원은 디아나에게 자위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물론 여자가 자위하는 방법 같은 걸 알 리가 없지만, 여자를 애무하는 방법이라면 잘 알고 있다. 기본은 같으니 그걸 알려주면 되겠지.

디아나의 손 위에 내 손을 겹쳐서 알려주면 최고겠지만, 그렇게 해서 절정에 달하면 내가 해소시켜 준 걸로 인식할 수도 있다.

아직 그 부분은 명확하지 않은 만큼, 말로 알려줄 수 밖에 없었다.

"그래. 그렇게 손바닥으로는 음핵부분을 자극하면서, 손가락 하나 넣어봐. 안쪽까지 닿지는 않더라도, 네가 특히 기분 좋은 곳이 있잖아? 거기 자극하는 거야. 예를 들어 이쪽 부분."

구원은 디아나가 어딜 자극하면 느끼는지 완벽하게 꾀고 있다.

디아나의 몸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아랫배 쪽의 한 부분을 가리키자, 디아나가 그 부분까지 손가락을 집어넣으려는 듯 손목을 굽히고 더 깊숙이 쑤셔넣었다.

"흐이이잇! 흐앗! 흐아아앙!"

그리고 구원이 지도해 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디아나는 몸을 웅크리며 침대에 얼굴을 처박고 부르르 떨었다.

확실히 절정에 달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역시 선생이 좋으면 학습 속도도 빨라진다니까.

구원이 묘한 성취감을 느끼고 있을 때, 침대에 웅크려있던 디아나가 갑자기 구원을 덮쳐왔다.

구원의 몸 위로 올라타 한 손으로 빳빳이 선 물건을 잡고, 그대로 자신의 음부에 맞댄 후 허리를 내리려고 했다.

물론 그걸 그대로 용납해줄 구원이 아니었다.

디아나가 허리를 내리기 직전에, 구원이 양 손으로 디아나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디아나의 몸을 고정시켰다.

"왜애! 왜애애!"

디아나는 반쯤 이성을 잃고 구원의 물건에 맞닿아진 음부를 꿈틀댔지만, 구원은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검증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제대로 보고를 해줘야지."

"보면 알잖아! 안되네! 전혀 해소 안 되네! 그러니 얼른!"

"넣어줬으면 좋겠어?"

구원이 웃으면서 말하자, 디아나도 드디어 구원이 자길 놀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다. 욱하는 표정을 짓더니, 어떻게든 허리를 내려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물론 디아나가 아무리 힘을 써봤자 구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씨잉. 넣어줬으면 좋겠네! 이제 됐나!"

결국 못 참겠는지, 디아나는 구원을 노려보며 그렇게 말했다.

응. 말 안 해도 알아.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내 물건 전체를 적시고 있는데 그걸 모르면 바보지.

하지만 구원은 그것만으로 용서해주지 않았다.

아직 낮에 당한 게 있으니 말이다.

"글쎄. 어쩔까…. 낮엔 자르려고 했던 물건이잖아? 이제 와서 넣어주길 원한다는 건 좀…."

"자,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 안하면 자네가 절조 없이 물건을 아무렇게나 휘두르고 다닐 거 아닌가! 흐아앙!"

결국 디아나는 반쯤 울면서 외쳤다.

어? 잠깐. 울 것 까진 없잖아.

"아, 알았어. 미안. 내가 잘못했어."

구원은 얼른 디아나의 허리를 내렸다.

구원의 물건이 디아나의 안쪽을 끝까지 한 번에 관통했다. 디아나의 음부는 겨우 만난 구원의 물건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주름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얽매여왔다.

하지만 그런 아래쪽과는 정반대로, 위쪽에선 디아나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새빨개진 눈으로 구원을 노려보고 있었다.

"히끅. 자네가. 흐극. 자네가."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마치 어린 애처럼 계속해서 ‘자네가’ 만을 연호하는 디아나를 보자, 구원의 죄책감이 극대화됐다.

"미안. 미안하다니까. 그만 울어."

"흐끅. 아, 안 울었네!"

아니, 너 눈 빨갛거든.

디아나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지,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지만 그 허리는 쾌락을 탐하듯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 그래도 하긴 할 건가 보다. 뭐, 당연한가. 안하면 해소가 안 될 테니.

구원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앞으로 내밀자, 곧바로 디아나의 몸에 반응이 왔다.

설마 이거 한 번만으로?

디아나가 절정에 달하긴 했지만, 구원은 허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나 역시도 디아나의 자위를 보며 계속 참아온 거다. 게다가 디아나가 몸을 떨면서 물건에 가해지는 자극도 더 강해졌다.

겨우 한 번 피스톤질 하고 다시 멈춰있으라니. 고문이잖아.

"히아아앙! 흐아앗! 하앗!"

구원이 허리를 움직이면서 점점 속도를 붙이자, 디아나의 등이 활처럼 휘었다.

그러자 구원의 가슴에 처박고 있던 얼굴도 자연히 위를 향하게 됐다. 디아나를 내려다보던 구원의 얼굴과 정확히 마주보도록 말이다.

눈물로 엉망진창이 된 얼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아나는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구원은 생각에 빠졌다.

절조 없이 휘두르고 다닌다라….

절조라는 단어에 구원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표현을 하면 마치 우리가 사귀는 사이 같잖아. 적어도 그냥 평범한 동료나 스킬 연구 대상을 상대로 선택할 단어는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일 지도 모르지만….

구원은 한 번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디아나와 관계를 맺을 때는 언제나 한 번은 무조건 키스를 해도 되냐고 물어봤었다.

하지만 이번엔 묻지 말고 해보자.

물론 디아나의 의사를 무시하고 하려는 게 아니다.

난 어디까지나 하려는 제스쳐를 취할 뿐, 그걸 허락할지 말지는 디아나가 정하는 거다.

구원은 서서히 허리의 움직임을 늦췄다.

그리고 디아나를 똑바로 마주본 채로, 그 얼굴 양 옆에 손을 가져다댔다.

"디아나…."

구원이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자, 디아나의 눈동자가 떨리는 게 보였다.

"아…."

그리고 둘의 입술이 맞닿기 직전에, 그 사이로 파고 들어와 가로막는 작은 물체가 있었다. 바로 디아나의 손이었다.

역시 안 되나. 그냥 내 착각이었던 걸까? 별 의미 없이 사용한 단어 하나하나에 너무 깊게 생각한 건가?

구원이 실망한 표정을 짓자, 디아나가 살짝 주저하며 말했다.

"아, 아직 이 몸도 마음의 준비가…."

그 말에 구원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디아나가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했다.

아직? 마음의 준비? 그 말은 즉….

"디아나!"

"꺅!"

구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디아나를 꽉 껴안았다.

그리고 그 격렬한 감정에 몸을 맡겨 그대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히앗! 잠! 자네! 하읏! 너무 격렬…!"

말은 그렇게 하면서 너도 안쪽이 꾹꾹 조여오고 있잖아.

구원은 격렬하게 움직이며 디아나를 바라봤다.

살짝 벌려져 달콤한 한숨을 내뱉고 있는 연분홍빛 입술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키스하고 싶다.

하지만 안 되겠지? 그래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니까.

마치 먹이를 눈앞에 두고 기다리라는 명령을 받은 강아지처럼, 구원은 애가 탔다.

키스가 아니더라도, 이 감정을 좀 더 분출하고 싶다.

구원은 입을 디아나의 긴 귀에 가져갔다.

처음엔 가볍게 버드 키스를 하는 것처럼 쪼아대다가, 곧 핥아 먹을 기세로 끈적끈적하게 혀를 얽혔다.

"히그읏. 귀, 귀느은…!"

역시 엘프하면 귀지.

그 공식은 디아나에게도 통하는지, 디아나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구원은 결국 정신 줄을 놓고 밤새 진하게 디아나를 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여느 때처럼 먼저 눈을 뜬 건 구원이었다.

간밤은 지금까지의 경험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밤이었다.

이 입술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 차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지.

"아음…쭙."

자고 있는 디아나의 입술에 살짝 엄지손가락을 가져다대자, 디아나가 미묘하게 입술을 오물거리며 엄지손가락을 물어왔다.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했던 키스를 허락한다는 말은, 역시 디아나도 나한테 마음이 있다는 말이겠지?

그렇다면 메이드나 바네사와 하는 걸 엄격하게 금지시킨 것도 질투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디아나가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는 애가, 연애는 서툴러서 그런 식으로 밖에 표출을 못하다니. 어떻게 귀엽게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귀엽기만 한 게 아니다.

간밤에 쾌락을 참지 못하고 허덕이는 모습은 섹시하기 그지없었다.

그 이성적인 디아나조차 쾌락을 참지 못하다니. 구원은 성자 스킬의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니 디아나가 말을 안 해줄 만도 하지.

잘만 활용하면 대부분의 여자는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인 효능이 아닐 수 없었다.

…응? 잠깐. 대부분의 여자는 마음대로 할 수 있어?

구원의 뇌리에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대부분의 여자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 바네사마저도 참지 못하고 날 덮칠 만큼.

그럼 바네사보다 훨씬 레벨도 낮고, 디아나보다 훨씬 이성적이지도 못할 다른 평범한 여자는?

아무리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고 해도, 내 스킬 한 방이면 과연 참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뇌리에 악마가 자리를 잡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구원은 저도 모르게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몇 번이나 검토해봤다.

완벽하다. 이거라면 완벽하게 포츠 녀석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 이대로만 한다면, 놈에게 죽는 것보다도 더한 지옥을 경험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그 다음에는 깔끔하게 죽여 버릴 수조차 있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이건 내 복수가 아니라 사라의 복수다. 내가 일방적으로 포츠 놈을 처리한 다음에 결과만 보고할 수도 없는 일이다. 복수를 할 거면 그 과정과 결과를 사라가 옆에서 지켜보며 상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선 내가 다른 여자랑 자야 한다. 그것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자야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복수를 하고 싶다고는 해도, 사라가 이런 방식에 찬성해줄까?

그 질투심 강한 사라가? 바네사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한 번 잔 것 가지고 저택을 뛰쳐나갔던 앤데?

하지만 이것만큼 완벽한 복수 방법도 달리 떠오르지 않았다.

모든 방면으로 완벽한 복수 법이다.

죽이기 전에 놈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완전히 빠져 살아갈 기력도 잃었을 때 실낱같은 희망을 준다. 그리고는 가차 없이 죽인다.

심지어 그 모든 과정에서 우리 손은 전혀 더럽히지 않을 수 있다.

이보다 더 완벽한 복수가 있을까?

아니 없다. 구원은 단언할 수 있었다.

그래. 사라가 동의하든 안하든, 일단 얘기는 해보자.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욕을 바가지로 먹겠지만, 그래도 물어는 봐야지.

"으음…."

구원이 마음속으로 결심을 했을 때, 디아나가 천천히 눈을 떴다.

"잘 잤어?"

디아나는 아직 덜 깬 듯 구원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리고는 커다란 눈이 몇 번 깜박깜박 거리더니 큼지막하게 떠지고, 얼굴은 순식간에 귀 끝까지 새빨개졌다.

"으아아아아아!"

그리고는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이 모습을 보아하니, 간밤에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대사들을 읊었는지 기억이 난 모양이다.

뭐, 살짝 대담한 일을 많이 벌였지. 다리를 벌려 유혹하려고 하고, 고백 비스무리한 말을 하고.

"디아나. 괜찮아. 진정해. 귀여웠어."

"흐아아아앙!"

진정시키려는 구원의 말은 오히려 막대한 데미지를 입혔는지, 목소리에 울음기까지 섞이기 시작했다.

"잊게! 간밤의 일은 완전히 잊게! 그땐 이 몸이 제정신이 아니었네! 빨리 그 뇌를 비우게!"

디아나는 그렇게 외치며 구원의 머리를 퍽퍽 때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손으로 가리고 있던 디아나의 얼굴이 드러났는데, 역시나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여있었다.

야. 아무리 그래도 마법사란 애가 기억을 물리적으로 잊게 만들려고 하냐.

심지어 아무리 쳐봤자 간지럽지도 않다.

그래도 뭐…귀여우니까 됐나.

구원은 일단 맞장구라도 쳐주기로 했다.

"응. 잊었다. 아~완전히 잊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지? 전혀 기억이 안 나네?"

"히이이잉!"

하지만 그 말은 오히려 디아나의 멘탈에 결정타를 날린 모양이었다.

디아나는 그대로 구원의 몸 위에 웅크리고 쓰러져버렸다.

"디, 디아나?!"

…대답이 없다. 단순한 시체인 모양이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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