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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46화 (13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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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스킬의 숨겨진 효능

다음날 아침 구원은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뜰 수 있었다.

얘 어제 엄청 예뻤지. 아니, 물론 평소에도 엄청 예쁘지만. 어젠 특히 더 예뻐 보였다.

아닌 척 하면서 레이아가 뭘 어떻게 해줬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솔직히 레이아의 그 테크닉은 말해준다고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구원은 여러 체위로 어떻게 허리를 돌리면 기분이 좋은지 말해줬는데, 사라는 그걸 충실히 실행해줬다.

덕분에 어제는 평소처럼 구원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사라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듬뿍 즐겼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사라가 너무 느끼는 바람에 도저히 스스로 움직일 상황이 아니게 되어서, 그때부턴 평소처럼 구원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계속 행위를 이어갔지만 말이다.

아무튼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행위를 즐긴 구원은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평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게 됐다.

"잘 잤어?"

"네. 구워…아음. 으음."

사라가 일어나자마자, 구원은 살며시 얼굴을 가져가 키스를 했다.

물론 아직도 물건이 이어져 있다고는 해도, 섹스 중인 건 아니다. 섹스 중이 아닐 때에 키스를 하는 건 처음이었지만, 사라는 고개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혀를 얽혀봤다.

맞닿은 입술사이로 사라의 애정이 듬뿍 전해져왔다.

진하게 모닝 키스를 마치고도, 두 사람은 얼굴을 떨어뜨리지 않고 지금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봤다.

"어제 엄청 좋았어."

"네. 저도…."

그렇게 말하던 사라의 얼굴이 갑자기 평소와 다름없는 쿨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도중에 갑자기 부끄러워진 걸까?

방금 전까지 부드러운 표정이었던 만큼 왠지 화난 표정처럼도 보였다.

"사라?"

"전 기분 좋았지만, 당신은 그렇지도 않았죠?"

그리고 사라는 갑자기 엉뚱한 말을 시작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지만. 저보다 훨씬 레벨 높은 사람이랑 한 거죠? 그런 사람이랑 비교하면 저로 만족할 리가 없잖아요."

"그, 그게…!"

사라의 기습공격에 구원은 말문이 턱하고 막혔다.

"역시…."

정정하자. 사라는 평소와 다름없는 쿨한 얼굴이 된 게 아니었다.

엄청나게 화가 나서 오히려 무표정이 된 거였다.

사라는 그대로 구원의 몸에서 일어나서 바닥에 떨어져있던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기 시작했다.

구원은 바로 사태를 파악했다. 바로 레벨 업 때문이다.

애널라이즈로 확인해보니, 사라의 레벨은 64였다.

내가 사라보다 레벨이 낮다면, 말이 안 될 정도로 레벨이 오른 거다. 그야 당연히 의심을 하게 되지.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도 원래는 계획이 있었다.

당연하다. 그렇게까지 완벽하게 변명을 만들어놓고 이런 당연한 부분에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은가.

원래 구원의 계획은 이랬다.

일단 매력을 올려서 그런 거라고 사라를 납득하게 만든 다음에, 한숨도 안자고 밤새 사라를 괴롭힌다.

많이 하면 사라가 레벨 업을 왕창해서 내가 레벨이 더 높은 게 들키는 거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이럴 땐 오히려 역발상이 필요하다. 괜히 들키는 게 무서워서 조금밖에 안하면 오히려 더 의심을 받을 거다. 오늘은 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레벨이 많이 올랐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구원은 철저하게 사라를 괴롭히기로 마음먹었었다. 사라가 몇 번이나 한 건지 도저히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기절을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사라가 기절했을 때 밖에다가 싸는 거였다.

만약 처음 한 번만 사라의 안에 싸고, 나머지는 전부 사라가 기절한 틈에 밖에다가 쌌다면 사라에게 의심받는 상황은 생기지 않았을 거다. 하루 종일 한데다가, 경험치도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았을 테니 의심할 여지가 없지.

하지만 구원은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놓고 왜 실행을 못했냐고? 단순하다.

그냥 사라한테 푹 빠져서 까먹은 거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행위를 하기에는, 어제 사라가 너무 예뻤다.

그리고 매력을 올려서 이렇게 됐다고 납득시키는 과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보니, 방심한 부분도 있었겠지.

그 결과가 지금 이 상황이다.

"잠깐, 잠깐만 사라야. 내 말 좀 들어봐."

구원은 일단 변명을 하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억울한 감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바네사랑 한 건 불의의 사고 같은 거였다.

물론 고의가 아니라고는 해도 원인 제공은 내가 한 거고, 그걸 또 거짓말로 넘어가려고 한 건 내 잘못이 맞다.

하지만 잘 설명만 하면 사라를 납득시킬 수 있는 수준인 거 아닐까?

적어도 저 바람핀 남자친구를 보는 것 같은 눈빛과, 버림받은 여자 같은 비통한 표정은 조금 완화시킬 수 있을 거다.

"당신 지금 레벨 몇이에요?"

어느새 옷을 다 주워 입은 사라는 냉랭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6, 68…."

구원의 대답을 듣자, 사라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많이도 올랐네요. 상당히 레벨이 높은 여자랑 잔 모양이죠? 당신이랑 잘 레벨이 높은 여자라면…오아시스 클랜장? 그렇군요. 어제 저희 몰래 2계층에 다녀오신 건가요?"

사라의 오해가 엄청나게 커지기 시작했다.

구원은 이대로 놔두면 정말로 위험해질 거라는 판단에 일단 사실부터 말하기로 했다.

"아, 아니야! 바네사야! 바네사랑 했어! 내가 발정난 것도 아니고 얼굴 한 번 본 게 다인 오아시스 클랜장을 찾아가서 했겠어?"

하지만 사라의 얼굴은 더욱더 구겨졌다.

"뭐라고요?! 바네사요?! 그럼 이 저택에서, 저희가 있는 곳에서 당당하게 했다는 말이잖아요! 당신 너무 뻔뻔한 거 아니에요?!"

"아니, 당당한 게 아니라…."

"성자는 좋겠네요. 바네사같이 레벨 높은 여자랑 자도 제대로 절정으로 이끌 수 있는 모양이고. 아, 설마 매력도 그래서 더 올린 건가요?"

"아, 아냐! 매력 올린 건 거짓말이었어! 예전에 한번 왕창 올린 이후로 한 번도 안올렸어!"

"흥. 과연 그건 정말일지."

"사라야. 들어봐. 내가 바네사랑 잔 건…."

"아뇨. 변명할 거 없어요. 생각해보니 당신이 누구랑 자던 저랑 상관없잖아요?"

그럼 지금 네가 그렇게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는 뭔데? 같은 말은 당연히 하지 못했다. 사라의 마음을 알면서 그런 말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원은 쓰레기가 아니었다.

사라는 말과는 다르게, 방문을 거칠게 열었다.

"잠깐만. 내 얘기 좀 끝까지 들어보라니까. 갑자기 어딜 가려고?"

"저도 레벨 높은 남자 하나 꼬셔서 잘 거예요!"

사라는 그렇게 내뱉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뭐, 뭐어?!"

구원은 화들짝 놀라서 황급히 사라를 따라 나가려고 했지만, 곧 자신이 알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젠장. 큰일 났다.

지금까지 사라가 다른 남자랑 잔다는 협박을 한 적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는 그저 구원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한 사라 나름의 밀당이었을 거다.

그런데 지금은? 장담컨대 지금 같은 위기상황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구원은 바닥에 떨어져있던 옷을 대충 걸쳐 입고 황급히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마침 바네사가 다가오고 있었다.

"구원님. 식사 준비가 끝났습니다."

"미안 지금 바빠!"

"네?"

물론 아침 같은 걸 먹을 때가 아니었다.

구원은 빠르게 내뱉고 사라를 쫓아 저택을 나섰다.

뒤에서 바네사가 의아해하는 것 같았지만, 설명할 틈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황급히 저택을 나서도 사라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런 젠장. 하여간 얜 왜 이렇게 빠른 거야.

하지만 찾는 걸 포기할 수도 없었다.

"혹시 어두운 와인빛 머리카락을 한 여자가 달려가는 거 못 봤나요?"

구원은 길에 있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붙잡고 사라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다행히 사라의 외모는 눈에 띈다. 그것도 엄청나게.

그냥 미모만으로도 눈에 띄는데, 머리카락 색깔마저 독특했다. 판타지세계이다 보니, 각양각색의 컬러풀한 머리색을 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어두운 와인빛 머리카락은 지금까지 사라말고는 본적이 없었다.

덕분에 사라가 지나가는 걸 본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네? 아, 아까 저쪽으로 달려가는 걸…."

"감사합니다!"

구원은 길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사라의 행방을 물어봤다.

그리고 그 도착지는 모험가 길드였다.

구원은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모험가 길드로 갔다는 말은, 사라가 자기가 내뱉은 말을 실천할 생각이 있다는 거 아닌가? 이 도시에서 아무 사전 지식도 없이 무작정 레벨이 높은 사람을 찾으려면, 일단 모험가 길드로 가는 게 제일일 테니 말이다.

구원은 조바심이 나서 모험가 길드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곧장 레이첼 누님에게 달려갔다.

안내원을 하면서 계속 여기 앉아계셨을 테니, 아무래도 목격 확률이 제일 높은 건 안내원들이다. 특히 레이첼 누님은 사라의 얼굴도 알고 있으니, 설명할 필요도 없어서 더 좋았다.

"레이첼 누님! 혹시 사라 못 봤어요?"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에요? 그렇게 당황해서."

"그게, 조금 싸워서요. 그래서 사라가 뛰쳐나갔는데. 여기로 온 것 같거든요. 혹시 못 보셨어요?"

"글쎄요. 저는 못 봤네요. 한번 확인해드릴까요?"

"네? 어떻게요?"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레이첼 누님은 가볍게 윙크를 하고는, 한쪽 귀에 손을 가져다대고 사라의 용모를 설명하며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다.

저것도 마법인가? 아무래도 저렇게 안내원들끼리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양이다.

"찾았어요. 20분 전 쯤에 던전에 들어가는 걸 본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20분 전이라니. 아무리 내가 수소문하면서 오느라 느려졌다고는 해도 너무 빠르잖아. 저택에서 여기까지 날아오기라도 했나.

"감사합니다!"

구원은 인사를 하고 얼른 던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일단 텔레포트 마법진의 길드 직원에게 혹시 사라가 텔레포트를 이용했는지 물어봤다.

길드 직원은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해줬지만,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말투였다.

그도 그런가. 아무리 사라의 용모가 눈에 띄어도, 이 마법진은 모험가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곳이다.

일일이 다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겠지.

게다가 엄청나게 고레벨 모험가들도 사용할 테니, 예쁘다는 특징은 소용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거 그럼 어쩌지.

텔레포트를 사용했는지 안했는지도 확실하지 않을뿐더러, 길드 직원의 말을 믿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사라를 찾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일단 던전 안에서 수소문을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모험가를 만나는 경우 자체가 드문데 수소문이 가능할 리가 없다. 게다가 괜히 사라를 찾는다고 던전에 들어갔다가 엇갈리기라도 하면?

그렇게 생각하자 그냥 여기서 사라가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조금 안심한 것도 있다.

던전이라니.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엄청나게 안달 났었지만, 행선지가 던전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안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고레벨 모험가를 꼬시려면 아무래도 길드 안에서 꼬시는 게 좋다.

던전 안으로 들어서면, 텔레포트 마법진을 이용해도 사라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있다. 당연히 거기서 고레벨 모험가를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것도 남자 모험가를 말이다.

그냥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을까.

좋아. 여기서 기다리다가, 사라가 나오면 그때 무릎이라도 꿇고 빌자. 그때쯤이면 화도 어느 정도 풀렸을 거고, 얘기를 들어줄 거다.

"여어. MRM! 여기서 뭐하시나?"

그렇게 한동안 던전 입구에서 죽치고 앉아있자, 갑자기 뒤에서 얼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포츠였다.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말랬지. 공중의 면전에서 싸고 싶냐?"

"으헥. 봐달라고. 농담이잖아."

"형은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다."

"왜? 아니, 말하지 말아봐. 내가 맞춰보지. 어디보자…그래. 여자 친구랑 싸우기라도 했나보지?"

좋아. 이놈은 한 번 험한 꼴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구원은 즉시 성자의 손길을 발동했다.

"자, 잠깐. 갑자기 왜 다가오는데? 장난이지? 구, 구원씨? 잠깐!"

"그러니까 사람을 갑자기 왜 놀리는 거예요."

그때 놈의 옆에서 여자가 끼어들었다.

확실히 이름이…케이트였나?

놈이 그렇게 침을 튀어가며 칭찬을 한 것 치고는 꽤나 평범한 외모였다.

아니, 확실히 예쁘장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우리 애들이랑 비교하면 좀…. 우리 애들이랑 비교하는 건 너무 심했나?

하긴, 포츠놈이랑 비교해보면 여자가 훨씬 아까워 보이기는 한다.

"이 친구가 풀죽은 거 같아서 기운 좀 차리게 해주려고 그런 거잖아."

"부탁한적 없다."

"뭐, 아무튼 여자 친구한테는 잘 해줘야 한다고? 날 봐라. 언제나 이렇게 케이트와…."

"그런 사람이 어제 약속은 늦었어요?"

"그런 말 하지 마. 케이트. 그래서 밤에 확실히 벌충했잖아."

"다른 사람 앞에서 무슨 얘길 하는 거예요!"

부부싸움은 다른데 가서 해주면 안 될까?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는데.

구원은 성자의 손길을 발동하여 진지하게 고민했다.

진짜 이놈한테 써버릴까.

아니, 이대로 쓰면 그냥 싸버리고 끝이잖아. 차라리 마나를 조금 담아서 위력을 약하게 만들면, 내가 싸게 만들어 줄 때까지 욕구 해소도 못 하는 지옥을 선사할 수 있다.

좋아. 그렇게 만들어 주자. 이런 놈한테는 제대로 된 지옥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안 그래도 짜증난 상태였던 구원의 마음속에 악마가 자리 잡는 건 순식간이었다.

구원이 의식을 집중시키고 마나를 약하게 담아 성자의 손길을 발동시켰을 때, 놈이 부부싸움을 끝내고 다시 말을 걸었다.

"그럼 우린 가보지. 여자 친구는 잘 달래주라고. 아디오스!"

"안녕히 계세요."

놈은 말을 마치고 텔레포트 마법진을 이용해 순식간에 사라졌다. 슬쩍 모험가 카드가 빛나는 부분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2계층으로 향한 모양이다.

아깝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지옥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운이 좋은 놈이군.

그건 그렇고 2계층이라. 관심 없어서 애널라이즈로 확인은 안 해봤지만, 저 녀석도 나랑 비슷한 레벨인가 보다. 하긴, 브린이랑 같이 다니는 시점에서 알만한 사실인가.

아무튼 저런 녀석에게 더 이상 신경 쓰고 있을 이유는 없다.

지금 중요한 건 사라다.

구원은 다시 시선을 던전 입구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저 멀리서 익숙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멀어서 얼굴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 머리카락 색은 확실하다. 사라다.

구원은 황급히 사라에게 달려갔다.

"사라야!"

가까이 다가가서 본 사라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일단 온 몸이 피범벅이었다.

"어, 어디 다친 거야?!"

"아니요…."

사라는 혼란스러운 눈동자로 구원을 바라보며 그렇게 대답했다.

하긴 생각해보니 그랬다. 여기서 나왔다는 건 1계층의 입구 부분을 돌아다녔다는 말인데, 거기 몬스터들 상대로 사라가 이렇게까지 다칠 수가 없다.

그렇다는 말은, 화풀이로 1계층 몬스터들을 학살하면서 마석도 안 뽑고 온 건가. 활을 챙겨간 것도 아니니, 맨손으로 몬스터들을 상대했다면 이 모습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화풀이라…. 구원은 사라가 살짝 무서워졌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연재를 안 했으니 연참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불가능했습니다.

원래 바네사랑 한 건 안 들키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스토리가 수정됐거든요. 그래서 원래 예정해뒀던 스토리랑 짜 맞추느라 한 편 쓰는 것도 엄청 오래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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