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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40화 (1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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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크 로드 메이커

    "그럼 일단 마을로 돌아갈까."

    "무슨 소리에요? 지금 마을에 있잖아요."

    사라가 구원의 정신상태를 의심하는 것같은 눈초리를 보냈다.

    내 정신은 말짱하니까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라.

    "아니. 여기 말고. 지상으로 올라가자고."

    "뭣이?! 가,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린가?!"

    그러자 옆에 있던 디아나가 격하게 반응했다.

    그렇게 싫을까.

    "어차피 오늘 전투로 엄청나게 벌었고, 성장도 상당히 했잖아. 한 번 쯤 돌아갈 때도 됐지. 레이아도 한 번 신전에 돌아가고 싶을 테고."

    사실 이건 변명이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 여관으로 돌아가는 건 썩 내키지 않았다.

    아까 그 깽판을 쳤는데 거기 있던 모험가들이랑 얼굴이라도 마주치면 어색하잖아.

    그리고 어차피 한 번 돌아가기는 해야 했다. 1계층에 텔레포트 마법진을 설치하고, 2계층의 텔레포트 마법진을 찾는 여정을 거친 후 또 여기 머무르며 사냥까지 했으니 말이다.

    던전에 머무른 기간은 이미 최장기록을 돌파한지 오래였다.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자시고 어차피 평생 안돌아갈 것도 아니잖아?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으윽."

    "구원씨, 절 위해서 그러시는 거면 괜찮아요. 오늘은 여기서 묵죠? 어차피 오늘은 제 차례니, 지금 돌아가도 신전에는 못 돌아가요."

    디아나가 보기 안쓰러웠는지, 레이아가 그런 제안을 했다.

    "그래도 굳이 이런데서 잘 필요 없잖아. 괜히 돈 내고 시설도 더 불편한 곳에서 묵을 필요가 없지. 레이아도 이왕 잘 거면 클랜 하우스의 침대가 더 좋지?"

    "그, 그거야…."

    거짓말을 못하는 레이아는 대답하지 못하고 말을 흐렸다.

    여기 여관의 시설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디아나의 저택과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손색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 몸의 저택 따위보다 이곳의 시설이 훨씬 훌륭하지 않나! 이 몸은 이왕이면 이곳에서 묵고 싶군!"

    하지만 디아나는 포기하지 않고 무리수를 던졌다.

    "그 말 그대로 바네사한테 전해줘도 되지? 200년 넘게 보필했는데, 돌아오는 건 한낱 여관보다 시설 관리를 못했다는 소리라니. 바네사 엄청 슬퍼하겠지. 이거 어쩌면 그 무표정이 눈물로 얼룩지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자, 자네 그게 사람으로서 할 짓인가! 알겠네! 가세! 가면 될 것 아닌가!"

    바네사까지 걸고 넘어지자 결국 디아나는 더 이상의 저항을 포기했다.

    진작 그럴 것이지.

    그렇게 일행은 디아나의 저택으로 도착했다.

    방금 전까지 2계층의 한복판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도시 안에 있다니. 신기한 기분이다.

    "다녀오셨습니까. 텔루나님. 여러분."

    저택의 정문에 들어가자, 정원을 손질하던 메이드가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저택 사방에서 로브를 입은 미인들이 순식간에 튀어나왔다.

    "뭣이! 텔루나님!?"

    "텔루나니이이이임!"

    정말로 말 그대로 사방에서 튀어나왔다.

    심지어 저택의 발코니에서 이쪽으로 날아오는 사람마저 있었다.

    "으윽!"

    디아나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한 걸음 물러섰지만, 그 정도로 마법사 협회의 수장들을 꺾이지 않았다.

    그들은 구원과 사라, 레이아를 깔끔하게 무시하고 순식간에 디아나를 둘러쌌다.

    "어서 오셨습니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짜로 디아나가 올 때까지 정문만 주시하고 있었던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될 정도의 반응이었다.

    하긴 우리가 던전에서 오래 있었다는 말은, 이 사람들도 그동안 디아나를 못 봤다는 얘기가 된다.

    디아나와 같이 산다는 꿈에 부풀어서 여기 왔을 텐데, 정작 디아나는 오랫동안 코빼기도 안보이고 있었으니 이런 반응도 이해가 됐다.

    "그럼 디아나는 바쁜 모양이니 우린 먼저 들어가 있자."

    "잠깐! 자네! 이 몸을 이대로 두고 갈 셈인가?!"

    "응. 그럴 셈인데. 그럼 수고해."

    구원은 쿨하게 디아나를 내버려두고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

    뒤에서 디아나가 배신이라는 둥 자네가 이럴 줄 몰랐다는 둥 소란 피우고 있었지만, 알까보냐.

    그러게 내가 열심히 마석을 캘 때 편하게 꼬치나 먹고 있으래.

    구원은 복수를 다짐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다녀오셨습니까."

    저택의 홀에는 이미 바네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까 했던 농담, 정말로 한 번 말 해볼까?

    구원의 마음속에 악마가 속삭였다.

    저 무표정이 무너지는 모습 한 번 보고 싶지 않아?

    응. 무지 보고 싶어.

    구원은 곧바로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갔다.

    "아, 바네사. 글쎄 아까 디아나가 말이야."

    "아닐세!"

    구원이 채 말을 꺼내기도 전에 뒤에서 디아나가 들이닥쳤다. 물론 주위에 마법사 협회의 수장들을 주렁주렁 달고 말이다.

    쳇. 아깝다. 이렇게 된 이상….

    "다녀오셨습니까. 디아나님. 그래서 뭐가 말씀이시죠?"

    "글쎄 디아나가 언제나 바네사가 저택에 있어줘서 듬직하다고 그렇게 칭찬을 하더라고. 근데 지금은 또 아니라네."

    "자, 자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렇게 직접 말하면 이 몸이 부끄럽지 않나!"

    디아나를 놀려먹기 위해 변화구를 날렸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역시 연륜의 힘인가. 순발력이 장난 아니야.

    하지만 디아나도 꽤나 식겁했는지, 구원을 엄청나게 노려보고 있었다.

    이 이상 장난치려고 하면 폭발하겠지?

    "자, 그럼 레이아. 우린 방으로 갈까. 얘들아 잘 자."

    "앗, 네.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구원은 디아나가 폭발하기 전에 얼른 자리를 이탈했다.

    그리고 레이아의 구미호화 극복을 위한 훈련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우선은 또 저번처럼 같이 씻을까?"

    "네."

    구원은 욕조에 물을 준비하면서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할지 생각했다.

    저번에는 애무에도 어느 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이성을 잃고 구미호로 변해버린 건 분명…내가 쌌을 때다.

    본인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아슬아슬했지만 변하지 않았던 걸 생각해 봤을 때, 아마 트리거가 된 건 정액이다.

    정액은 구미호가 정기를 빨아들이는 매개체 역할도 하는 모양이니, 아마 확실하겠지.

    그렇다면 이번엔 레이아가 씻겨주는 건 포기해야 하나.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쉬웠다. 저번 경험이 그렇게 좋았다보니 더더욱.

    그래. 일단 씻겨주는 건 그대로 하자. 이번엔 나 스스로에게 절정 속박을 걸면 되겠지.

    "하아. 하아. 하앗."

    그래서 지금 상황에 이르렀다.

    구원이 레이아를 씻겨줄 때까지는 저번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구원은 씻겨준다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레이아의 몸 이곳저곳을 어루만졌고, 레이아는 절정까지 달했지만 구미호로 변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레이아가 구원을 씻겨주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아직 구원의 물건까지는 가지도 않았고, 팔을 지나 가슴을 씻겨줄 때쯤부터 레이아의 입에서 달뜬 숨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저번에도 날 씻겨 줄 때 더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른 타이밍부터 이러지는 않았는데. 저번과 뭐가 다른 걸까?

    잠깐 고민해본 결과, 답을 내릴 수 있었다.

    그렇구나. 저번에는 비교적 행위의 텀이 짧았고, 이번엔 상당히 오랜만에 하는 거구나.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

    "하앗, 하앗. 후훗. 어때요? 기분 좋으신가요?"

    레이아는 평소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요염하게 눈웃음치며 구원의 가슴을 살살 어루만졌다.

    씻어준다기보다는 거의 애무에 가까운 동작이었다.

    "레이아. 지금 이거 씻는 거니까. 아직 섹스하는 거 아니야."

    "후훗. 구원씨도 참.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구원의 가슴을 어루만지던 양손을 옆으로 쭈욱 미끄러뜨려 구원의 등 뒤로 돌렸다. 즉, 끌어안는 자세가 되어 찰싹 밀착했다.

    아니, 완전 모르고 있잖아. 이게 어떻게 씻겨주는 거야.

    "레이아. 정신차려. 지금은 그냥 씻는 중이야. 아직 아니야."

    "후훗. 안다니까요. 봐요. 제가 이렇게 씻겨 드리잖아요."

    그와 동시에 구원의 다리에 간질간질한 뭔가가 닿았다.

    바로 레이아의 꼬리였다.

    레이아는 구원의 정면에서 완전히 밀착한 상태로 꼬리로 구원의 다리를 휘감았다.

    비눗물에 젖은 꼬리는 마치 부드러운 목욕타올처럼 구원의 다리를 어루만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레이아는 꼬리를 움직이는 것과는 별개로 상체로 원을 그리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면에서 밀착해있다는 말은 당연히 레이아의 가슴과 구원이 가슴이 맞닿아있다는 말이 되고, 레이아의 상체 움직임은 그 거대한 가슴을 구원의 가슴에 비벼오는 결과를 낳는다는 말이다.

    설마 이건 말로만 들어봤던 가슴으로 씻어주기!

    이걸 직접 경험하게 될 줄이야.

    구원은 자신의 볼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남자라도 눈물이 흐를 때는 있는 법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후훗. 그렇게 좋으신가요?"

    "그, 그야 당연…!"

    구원은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레이아의 얼굴을 쳐다보고…어? 레이아 눈이…?

    어느 샌가 레이아의 눈은 점점 더 빛을 내뿜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런 젠장! 레이아가 정상이면 이런 행동을 스스로 할 리가 없지!

    너무 감동적인 플레이였기 때문에, 그만 상황파악을 못하고 즐기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아직 완전히 구미호로 변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레이아! 정신 차려! 전보다 더 빨리 변하면 어떻게 해!"

    아무리 텀이 길었다지만, 그래도 전보다 퇴보하면 안 되잖아.

    구원은 레이아의 어깨를 잡아서 일단 자신의 몸에서 떨어뜨렸다.

    아까완 다른 의미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 스스로 이런 환상적인 감촉과 멀어져야 한다니.

    하지만 이건 레이아와의 신뢰와도 연결되는 문제였다. 구원은 레이아를 도와주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아…네, 네. 그렇죠. 저 힘낼 게요…."

    레이아는 살짝 멍한 듯한, 달콤한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목소리는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눈에서 나던 빛은 그 힘이 살짝 약해졌다.

    레이아는 다시 손을 뻗어 구원의 몸을 어루만져갔다.

    그러다가 다시 은근슬쩍 가슴으로 씻겨주면서 유혹하는 것 같은 자세를 몇 번이나 취했지만, 구원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그런 레이아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다독여줬다.

    그렇게 구원의 정신을 엄청나게 갉아먹은 목욕시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남은 건 이제 구원의 중심부에 우뚝 선 물건뿐이었다.

    레이아도 멍한 상태지만 여길 만지는 게 가장 위험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건지, 아니면 그저 맛있는 걸 가장 마지막에 먹는 타입인 건지 여길 마지막까지 씻지 않고 내버려두고 있었다.

    레이아는 바로 무릎을 꿇고 얼굴의 정면에 구원의 물건이 오도록 앉았다.

    그리고는 곧장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그럼…아앙…."

    "잠깐! 왜 입으로 하려고 하는데! 씻겨주는 거니까! 그냥 씻겨주고 끝나는 거니까!"

    "앗, 그랬죠…."

    레이아는 여전히 살짝 멍한 말투로 대답하더니, 구원의 물건을 양손으로 쥐었다.

    그리고 양손을 빙글빙글 돌리며 구원의 물건을 위아래로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그 엄청난 테크닉에 구원은 바로 스스로에게 절정 속박을 걸었다.

    절정 속박은 싸는 것만 막을 뿐, 감각을 못 느끼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괴로워졌다.

    당장이라도 절정 속박을 풀고 시원하게 싸지르고 싶었지만, 구원은 이를 악물며 참았다.

    어차피 조금만 참으면 이따가 레이아의 몸 안에 마음껏 쌀 수 있어. 조금만 참자. 조금만.

    "레, 레이아. 이제 됐어. 충분히 깨끗해진 것 같아."

    "응…봉부분은 그러네요. 하지만 여긴 아직…."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한 손으로는 물건 아래에 달린 알주머니를 어루만지고, 나머지 한 손의 손바닥은 물건의 끝부분에 가져다대 빙글빙글 돌렸다.

    으아아아! 진짜 절정 속박 그냥 풀까?!

    구원의 인생에서 가장 긴 10초였다.

    하지만 결국 구원은 견뎌냈다.

    구원은 레이아의 눈이 다시 빛나려고하는 걸 보고, 곧장 물건에서 레이아의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는 레이아를 반 바퀴 돌려서 등을 돌리게 만든 후, 팔 째로 끌어안고 욕조에 앉았다.

    좋았어. 이걸로 레이아의 움직임은 봉인했다. 이 상태로 조금 열기를 식히면, 레이아도 제 정신으로 돌아오겠지.

    "이제 넣으시는 건가요?"

    하지만 구원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자세 덕분에 당연히 구원의 물건은 레이아의 엉덩이 골 사이에 끼게 됐는데, 레이아는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구원의 물건을 자극해오기 시작했다.

    젠장. 아까부터 레이아인지 구미호인지 애매한 상태로 색기있게 공격해오기는.

    분명 구미호로 변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완전히 제정신도 아니다.

    "레이아. 그냥 구미호 상태가 안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하는 거니까. 정신 차려."

    "후훗. 구원씨도 참. 저 완전히 제정신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꼬리로 구원의 물건을 돌돌 말듯이 감싸왔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아…죄송합니다.

    원래 이번 편에서 레이아 씬까지 완전히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서 도저히 더이상 쓸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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