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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39화 (1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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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크 로드 메이커

    "자, 잠깐. 내가 남자만 사정시킬 수 있는 놈이라고 오해받으면 주위 시선이 어떻겠어. 난 오해를 풀기 위해 그런 거지 결코 성희롱이 목적이 아니었어."

    "그래도 방법이란 게 있잖아요!"

    "직접 안보여주면 안 믿을지도 모르잖아! 게이로 오해받으면 어떡하라고!"

    구원의 영혼이 담긴 외침에 결국 오해는 풀릴 수 있었다.

    뭐, 이런 미인들 셋이랑 같이 다니는 시점에서 게이라고 오해할 놈이 몇이나 있겠냐마는.

    "알겠냐! 난 남자만 싸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냐! 오히려 남자까지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건 덤! 여자를 상대할 때야 말로 내 진가가 발휘되지! 응? 알았냐고!"

    구원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열심히 음식을 처리하던 모험가들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구원은 흡족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구원을 개그 캐릭터 취급하긴 했지만, 정말로 승전 파티 같은 걸 하려고 하긴 했었나보다. 테이블 위에는 엄청난 수의 음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이 음식을 먹기에는 분위기가 애매해져버렸다.

    저녁은 다른데 가서 먹을까.

    구원이 여관을 나서기 위해 문을 앞에 서는 것과 동시에 안으로 들어오는 모험가가 있었다.

    "앗. 여기 계셨군요."

    모험가는 구원의 얼굴을 보더니 말했다.

    음? 아는 사람인가?

    잠깐 머릿속을 뒤져봤지만 기억에 없는 얼굴이었다.

    애초에 내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그럼 그건가? 아까 전투를 보고 내 팬이 된 사람인가? 역시. 싸우는 방식이 조금 그랬어도 그렇게 활약한 거다. 팬이 한둘쯤 생겨도 이상할 건 없지. 여기 있는 놈들은 시커먼 사내새끼들이라 보는 눈이 없었던 거야.

    자세히 보니 꽤나 괜찮게 생긴 얼굴이었다.

    "찾고 있었어요. 괜찮으시다면 저와 동행해주실 수 있을까요?"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바로 이렇게 꼬시려고 하다니. 꽤나 대담하네.

    "글쎄요. 무슨 일이죠?"

    하지만 구원은 조금 뜸을 들였다.

    엄청나게 끌리는 외모도 아닌데 괜히 받아들였다가 사라가 질투하면 곤란해지니 말이야.

    이거 어쩌면 좋을까. 인기가 많아지니 이런 고민도 하게 되는구나.

    하지만 여자의 대답은 구원의 예상을 조금 벗어나있었다.

    "앗. 그러고 보니 용건을 말 안했네요. 실례했습니다. 저희 클랜장님께서 이번 전투에서 활약하신 그쪽 분께 저녁이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하셔서요."

    응? 클랜장?

    자세히 보니 여자의 가슴팍에는 물방울 모양의 인장이 새겨져 있었다.

    젠장. 그럼 그렇지. 여자한테 인기는 무슨.

    아니, 좋게 생각하자. 클랜장이 이렇게 저녁을 대접하고 싶어 한다는 말은, 적어도 오늘 내 전투를 마냥 개그로만 보지는 않았다는 거다.

    "저 혼자 만요? 동료들이 있어서 혼자 가는 건 조금 곤란하네요."

    "앗, 물론 동료 분들이 계신다면 같이 오셔도 됩니다."

    "그럼 좋습니다."

    어차피 다른 곳에서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던 참이었다.

    구원은 바로 승낙하고 모험가를 따라나섰다.

    "저희 오아시스 클랜에 어서 오십시오."

    그리고 대면하게 된 클랜장은 꽤나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애널라이즈를 사용해봤지만, 역시나 레벨은 확인할 수 없었다.

    디아나도 피해는 있을지언정 이 클랜원들만으로 그 오크들을 전부 막는 게 가능은 할 거라고 했었지.

    2계층에만 틀어박혀있는 클랜이라고 해도, 얕볼 수는 없다는 말이다.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오크들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오아시스 클랜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까 여관에 모여 있던 놈들과는 꽤나 다른 반응이었다.

    역시 한 클랜의 수장정도 되면 내 진가를 알아보는 건가.

    아니. 아까 그 놈들이 보는 눈이 없는 놈들일 뿐,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내 진가를 알아봤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오늘 한 고생이 마냥 헛수고는 아니었다.

    "아뇨. 별 말씀을."

    어차피 고맙다고 식사까지 대접해준다는 상대다.

    구원은 굳이 거들먹거리지 않고 평범하게 겸손을 떨었다. 아까 그 놈들과 대비되어 진가를 알아봐줘서 고맙다는 마음도 있었고 말이다.

    "오히려 제가 싸우는 방법이 꽤나 독특하다 보니, 같이 싸우던 분들에게 실례를 끼친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아까 구원의 어깨에 손을 얹고 친한 척 했던 놈이 분명 그랬었다.

    그 기 센 여자들이 멍하니 어쩌고저쩌고.

    분명 구원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꽤나 많은 모험가들에게 오크 정액을 부X케 시켰고, 그 중에는 여기 클랜원들도 분명 있었을 거다.

    "그거야…. 하지만 싸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고, 결국 덕분에 희생은 최소화됐으니까요."

    클랜장은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오크의 정액을 뒤집어쓴 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혹시 이 사람도 내 근처에서 싸우다가 뒤집어썼던 걸까?

    아무튼 이 클랜장마저 이런 반응이라면, 오크 정액을 뒤집어 쓴 다른 여자들의 반응은 안 봐도 뻔했다.

    혹시 밀크 로드 메이커인지 하는 웃겨빠진 별명도 그 남자새끼들이 날 놀리려고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오크 정액을 뒤집어 쓴 여자들이 화나서 만든 별명일지도 모르겠다.

    "하, 하지만 정말 독특한 방법으로 싸우시더군요. 대체 어떻게 한 건가요?"

    "전 이방인이라서요. 특수 클래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싸울 때 썼던 기술들은 몬스터상대로만 가능하거나, 남자상대로만 가능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원래는 여성을 상대로…."

    "그, 그런데 식사는 언제 가능할까요? 아침 식사 후 전투 때문에 아무것도 못 먹어서요."

    구원이 열심히 자기 PR을 하려고 했을 때, 사라가 갑자기 끼어들며 말했다.

    아니, 너 일단 도마뱀 꼬치인지 뭔지 먹었잖아.

    혹시 내가 저 사람을 꼬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질투한 건가? 귀엽기는.

    하지만 구원은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다. 애초에 애널라이즈로 레벨이 확인도 안 될 정도로 레벨 높은 사람이 나와 잘 거라고 생각하기도 힘들고.

    혹시 그 여관에 있던 놈들 말고도 내가 남자에게만 쓸 수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까봐 말해두는 거다. 여기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니, 이 사람에게 말해두는 것만큼 오해를 푸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없겠지. 뭐, 홍보 효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앗, 죄송합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곧바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옮겨져 왔다.

    돈 좀 쓴 티가 보이네. 하긴 오늘 번 돈만 해도 얼마겠어.

    내가 쓸어 담은 마석만 계산해도 상당한 금액이 나올 텐데, 전투에 참가한 인원이 가장 많았던 여기 클랜은 말할 것도 없다.

    오아시스 클랜장은 구원에게 꽤나 관심이 많은지, 식사를 하면서도 이것저것 물어봤다.

    사라가 중간 중간 끼어들며 어떻게든 화제를 돌리려고 노력했지만, 그 노력도 무상하게 구원은 성자라는 직업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

    "놀라운 직업이군요. 그런 직업이 존재한다니. 그렇다면 구원씨는 레벨 업 걱정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과연 클랜장을 맡고 있는 만큼, 꽤나 핵심을 찔러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 레벨 업 걱정이 없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여자를 상대할 때 무조건 절정에 달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여자가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게 조금 어색했다. 부끄럽지도 않은 걸까?

    "뭐, 솔직히 말하면 그렇죠."

    구원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뻔뻔하게 말했다.

    그러자 오아시스 클랜장이 구원을 쳐다보는 눈이 마치 유혹이라도 하는 것처럼 요염하게 빛났다.

    그리고는 결코 구원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속사포처럼 빠르게 말을 내뱉었다.

    "혹시 지금 가입해계신 클랜이 있나요? 없다면 저희 클랜은 어떠신가요? 저도 성자라는 직업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물론 지금은 레벨 차이가 나서 불가능할 테지만, 구원씨라면 금방 올리실 수 있을 거고, 저희 클랜에 들어오시면 구원씨의 레벨 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어요."

    오오. 뭐야 이거. 나랑 자고 싶다고? 게다가 자기랑 잘 수 있는 레벨이 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아? 그거 완전 키잡이잖아.

    나 지금 여자가 키잡해준다고 유혹하고 있어. 심지어 그렇게 말해주는 상대가 상당한 미인이야.

    구원은 이 세계에 떨어져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여신님 사랑합니다!

    "미안하지만, 이미 클랜은 있네. 심지어 이 자가 바로 클랜의 클랜장일세."

    오아시스 클랜장의 유혹을 칼같이 거절한 건 디아나였다.

    구원이 디아나를 쳐다보니, 상당히 불쾌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리 태평한 디아나라도, 자기 클랜의 클랜장을 다른 클랜이 빼내려고 하는 건 불쾌한 모양이다.

    그리고 이건 구원의 바람이 들어간 부분도 있겠지만, 살짝 질투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디아나가 이렇게 질투하는 낌새를 보인 건 처음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자, 아까 꼬치를 먹을 때는 그렇게 영악해 보였던 디아나가 지금은 또 엄청나게 귀여워보였다.

    "그러신가요? 혹시 클랜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세이비어스입니다."

    "흠…들어본 적 없는 클랜이네요. 역시 저희 클랜에 들어오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 클랜원 분들이 걱정되시는 거라면 걱정 마세요. 구원씨 클랜에 소속된 분들도 전부 저희 클랜에…."

    하지만 디아나의 말에도 오아시스의 클랜장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보였다.

    아마 디아나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런 식으로 말하지는 못했을 텐데 말이야.

    "자네 이 몸이…!"

    디아나는 던전에서는 마법사 특유의 커다란 모자를 푹 눌러써서 자신의 외모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자기 정체가 알려지면 주목을 엄청나게 받을 거고, 특히 던전 안에서 마주치는 마법사들마다 엄청나게 들이댈 테니까.

    하지만 디아나는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자기의 정체를 밝히려고 입을 열었다.

    그렇게 내가 유혹되는 상황이 싫었던 걸까?

    구원은 디아나의 머리에 손을 얹어 말을 멈추고 디아나 대신 대답했다.

    "아뇨. 거절할게요."

    "네? 어째서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희 클랜에 들어오시는 편이 더 좋아 보이는데요?"

    "제가 만든 클랜이라 애착이 있어서요. 그리고 무엇보다 얘들이랑 같이 있고 싶거든요. 그쪽에서 아무리 저희 클랜원을 다 받아준다고 해도, 거기 들어가면 얘들이랑 있는 시간은 줄게 되잖아요?"

    질투처럼 느껴지는 디아나의 행동에 마음이 따뜻해진 탓인지, 평소라면 낯간지러워서 못할 말들이 술술 튀어나왔다.

    "앗, 혹시 그런 사이셨나요? 죄송해요.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오아시스 클랜장은 구원의 말을 듣고 곧장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래도 상식은 있는 사람이구나. 오해하는 것처럼 얘들이랑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

    뭐, 그걸로 납득해준다면 오해하게 내버려두자.

    디아나도 구원과 마찬가지 의견인 듯, 오아시스 클랜장의 말을 딱히 부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오아시스 클랜을 뒤로 했다.

    구원은 건물을 나서자마자, 디아나를 살짝 떠봤다.

    "야 너 좀 귀엽더라."

    "으음? 갑자기 무슨 소린가?"

    "아까 오아시스 클랜장이 나 유혹하니까 욱하는 표정 지었잖아. 그렇게 싫었어?"

    "다, 당연하지 않나. 그…감히 이 몸이 소속된 클랜을 집어 삼키려고 하다니!"

    어라? 생각했던 거랑은 조금 다른 반응이 돌아왔다.

    조금 더 부끄러워하는 반응을 보일 줄 알았는데.

    "그, 그보다 자네야 말로 뭔가. ‘그리고 무엇보다 얘들이랑 같이 있고 싶거든요.’라니. 이 몸이 그렇게 좋나? 응?"

    게다가 디아나는 반격까지 해왔다.

    "잘도 그런 부끄러운 말이 튀어나오는구먼. 어디, 그렇게 이 몸이 좋으면 조금 쓰다듬어주기라도 하련?"

    디아나는 갑작스런 반격을 먹어 아무 말도 못하는 구원의 옆구리를 콕콕 찔러대며 놀렸다.

    젠장. 뭔가…뭔가 반격을 해야 하는데….

    "그래! 좋아 죽겠다! 쓰다듬어줘!"

    훗. 어떠냐. 말로 못 이기면 뻔뻔하게 나가기 작전이다.

    "으음?!"

    디아나도 이 대답은 예상외였는지 살짝 주저했다.

    "그, 그런가. 그럼 조금 쓰다듬어주지."

    그리고는 주저주저 구원의 머리에 손을 댔다.

    얘가 괜히 더 부끄럽게 왜이래. 평소에는 심심할 때마다 막 손대는 주제에.

    "구, 구원씨. 아까 말한 얘들 안에는 건 저도 포함된 건가요?"

    그 어색한 분위기를 깨준 건 우리 천사님이었다.

    나이스. 레이아.

    구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레이아의 질문에 과장되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오히려 천사님의 지분이 90%…."

    거기까지 말했을 때 마침 레이아 옆에 있던 사라의 얼굴에 눈이 갔다.

    "천사님도 당연히 포함되죠! 천사님이 포함 안 될 리가 없잖아요!"

    구원은 급격히 방향을 수정했다.

    사라야. 눈이 무섭다.

    "다행이다…. 얘라고 하셔서 전 또 저만 포함 안 되는 줄 알고…."

    아뇨. 그렇게 따지면 레이아 누님보다 여기 이 꼬맹이가 압도적으로 나이 많으니까요.

    얘들이라고 한 건 그냥 제 말버릇 문제에요.

    그래도 혼자 착각했다가 다시 안도하는 레이아 누님의 모습은 상당히 흐뭇했다.

    역시 천사님만이 내 마음의 오아시스야.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제대로 전해지게 쓴 줄 알았는데 설명이 조금 부족했나 보네요.

    애들 모두 저리 될지 몰랐습니다.

    디아나는 구원이 당연히 초월종만 기습하면서 전선을 무너뜨리지, 반경 9미터를 모조리 휩쓸며 다니는 짓을 할 거라곤 생각 안했습니다. 너무 멀어서 구원이 싸우는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처음 구원이 초월종 잡고 돌아왔을 때 디아나는 구원의 모습을 보고 평소보다 더 기겁을 하죠. 하지만 초월종을 잡는 게 의외로 힘든가 보다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레이아는 초월종이 쓰러진 후의 모습을 보고 진형이 무너지는 게 보였다고 한 건데, 그걸로 구원은 자기가 전부 휩쓸면서 다니는 게 잘 하고 있는 짓이라고 오해를 합니다.

    유일하게 제대로 본 사라만 뭔가 말하려고 주저하지만, 자기보다 경험 많은 디아나가 아무 말 안하니 다른 모험가들은 저런 전투도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나보나 싶어서 결국 아무 말 안합니다.

    그리고 디아나가 사태를 정확히 파악했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다음이었죠.

    꼬치 부분은 저도 다시 읽어보니 히로인들이 너무 구원을 부려먹는 것처럼 그려졌더군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제 불찰입니다. 그래서 살짝 내용을 더 첨가했습니다. 조금은 그런 느낌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세계는 남자 모험가들의 수가 워낙 적다보니 서로에게 유대감을 느끼고, 처음 보는 사이라도 마치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친하게 지냅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끼리 짓궂게 놀리는 느낌으로 구원을 대한 겁니다. 레이아마저 나서지 않은 건 그걸 아니까 그랬던 거죠. 그걸 모르는 구원은 모르는 놈들이 자길 보고 웃어대니 화난 거고요.

    이건 나중에 관련 내용이 더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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