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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35화 (1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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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계층

    은신을 사용한 구원은 바로 여자 화장실 문에 손을 댔다.

    덜컥.

    …문은 잠겨있었다.

    허허허. 과연 대마법사님.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철저하시군.

    젠장. 이런 건 내가 상정한 시나리오에 없던 상황인데.

    얜 남들도 다 쓰는 공용 화장실 문을 잠가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아니, 안에 들어가서 할 일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긴 하지만.

    구원은 예상외의 사태에 잠깐 당황하고 말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시간을 더 지체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여관 주인장 미안합니다.

    구원은 문고리를 잡고 있는 손에 천천히 힘을 줘서 그대로 부숴버렸다.

    덕분에 은신이 풀려버렸지만, 구원은 재빨리 다시 은신을 사용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디아나가 문을 잠근 것에서 이미 알 수 있었지만,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는지 적막만이 감돌았다.

    문제는 디아나의 기척마저 안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이상하다.

    내 예상대로라면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억누른 신음소리와 질척거리는 끈적끈적한 액체의 소리가 들려왔어야 되는데.

    하지만 디아나가 이 안으로 들어오는 건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여기 없을 리가 없다.

    구원은 칸막이 쳐져있는 변기 쪽을 하나하나 엿보기로 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칸막이 위에 손을 걸치고 털걸이라도 하듯이 올라가자, 적막했던 화장실에 갑자기 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응. 흐읏. 흐읏. 하앗."

    디아나의 거친 신음소리와 함께 찔꺽찔꺽하는 끈적끈적한 물소리가 연속적으로 들려왔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우리 귀여운 대마법사님께서 손을 팬티 안으로 쑤셔 넣고 열심히 자기 위로를 하고 계셨다.

    어라? 아깐 분명히 아무 소리도 안 들렸지?

    고개를 뒤로 살짝 빼자, 갑자기 또 소리가 사라졌다.

    과연. 마법인가.

    이런 상황에서 문을 잠그고 이런 마법까지 쓰다니.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 아닐 수 없었다.

    구원은 디아나의 정신력에 감탄하고, 칸막이를 넘어 안쪽으로 들어갔다.

    구원이 눈앞에 서있어도, 디아나는 여전히 구원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여전히 하던 일에만 열중했다.

    구원이 은신을 썼기 때문이 아니다. 디아나가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구원은 디아나의 모습을 코앞에서 찬찬히 감상할 수 있었다.

    로브의 앞섶은 완전히 풀어헤쳐져 있었고, 그 안에 입고 있던 스커트는 아랫배가 보일 정도로 들춰져 있었다. 그리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팬티는 흠뻑 젖어서, 그 안에서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 손의 모양이 그대로 비춰 보일 정도였다.

    두 눈을 꼭 감고 필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디아나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흥분되는 모습이었다.

    구원과 장난치면서 잘 맞장구치고 놀아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이성적이고 태평한 디아나다.

    그런 디아나가 이렇게 이성을 잃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에만 몰두하다니.

    그 모습만으로 이미 구원의 물건을 하늘을 뚫을 기세로 빳빳하게 세워졌다.

    "혼자서 그래봤자 만족할 수 있겠어?"

    "흐앙, 핫…에?"

    열심히 자기위로를 하던 디아나는, 갑자기 들려온 구원의 목소리에 고장 난 기계처럼 모든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는 믿고 싶지 않다는 듯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구원의 모습을 확실히 포착한 눈동자는 좌우로 거세게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흐엣? 헷? 잠, 엣? 어째서? 아니, 어떻게? 잠갔…!"

    아마 이렇게 패닉상태에 빠진 디아나를 보는 건 처음이 아닐까?

    예전에 밖에서 로브만 걸치고 있었을 때, 벗겨버린다고 협박했을 때도 이렇게 격렬한 반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워, 워. 진정해. 디아나. 자, 심호흡부터 하자고."

    "후우웁. 하아아."

    "어때? 조금 진정했어?"

    "음. 진정…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자네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건가!"

    "그야 문 열고 들어왔지."

    "어떻게! 이 몸이 분명 잠갔을 텐데!"

    "살짝 힘주니까 부서지던데?"

    "기물파손 아닌가! 아니, 대체 여자 화장실에는 무슨 볼 일이 있다고 들어온 건가?! 자네 변태인가?!"

    "지금 네 모습을 보고 말해라. 그런 꼴을 하고 있는 사람한테 변태란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은데. 이 변태 아가씨야."

    "이, 이건!"

    "아, 응. 걱정 마. 변명 안 해도 돼. 난 다 이해해."

    "아닐세! 자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세!"

    "아니. 그러니까 그 꼴로 말해봤자 설득력 없다니까."

    구원은 손을 뻗어 디아나의 팬티 안으로 침투시켰다.

    "아읏!"

    "특히 여기가 이렇게 젖은 상태론 말이야."

    흠뻑 젖은 팬티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역시나 디아나의 음부는 완전히 젖어있었다.

    구원은 더 이상 참을 것도 없이 스스로의 바지를 내리고 빳빳이 선 물건을 꺼냈다.

    "일단 넣을게."

    "하읏. 자, 자네 미쳤…흐그윽!"

    디아나는 뭔가 항의하려고 했지만, 말로만 그럴 뿐 하반신은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

    구원을 밀쳐내기는커녕, 오히려 구원의 물건이 음부에 맞닿아지자 다리로 구원의 허리를 감아왔을 정도였다.

    그대로 구원의 물건이 들어가자, 디아나는 두손으로 입을 꼭 막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순식간에 절정에 달했다.

    "마법 걸어둔 거 아니었어? 참지 말고 소리 내지?"

    "하읏. 후읏, 후욱. 마, 마나가 흐트러지면 마법은 풀리는 게 당연…."

    디아나는 눈가에 살짝 눈물을 머금은 채로 구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말은 이제 밖에서도 소리가 들린다는 말인가? 화장실 문도 부숴놔서 사람이 들어올 수 있게 됐고. 이젠 정말로 누구한테 들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여기서 그만 둘 생각은 전혀 없지만.

    하지만 그런 구원의 생각과는 다르게, 디아나는 더 이상 행위를 진행시킬 마음이 없는 모양이었다.

    한동안 거친 숨을 내뱉으며 호흡을 가다듬은 디아나는 겨우 호흡을 진정시킨 다음에 구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충분히 진정 됐네. 그만 빼게."

    구원의 예상과는 한참 벗어난 말이었다.

    설마 한 번 절정에 달해서 조금 냉정함을 되찾은 건가. 이럴 줄 알았으면 절정 속박을 걸고 삽입할 걸 그랬나.

    "진짜로? 이대로 참으라고?"

    "그럼 자네 이런 곳에서 할 생각인가? 하려면 방에 가서 하세."

    "여기서 하는 게 어때서? 왠지 흥분되지 않아?"

    이대로 구원이 허리만 흔든다면 아마 디아나도 쾌락에 못 이겨서 그대로 따라올 테지만, 그것만으론 재미가 없다.

    오늘이야 말로 우리 대마법사님이 스스로 변태란 걸 인정하게 만들고 말겠어.

    "제, 제정신인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디아나의 음부가 조이는 힘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우리 노출광씨.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응. 어때? 딱 한 번만 해보자."

    "안 되네! 어서 빼게!"

    "난 도저히 아쉬워서 못 빼겠어. 빼려면 디아나가 빼."

    그렇게 말하고 구원은 디아나와 위치를 바꿔 스스로가 좌변기에 앉았다.

    이건 도박이다. 하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조금 진정했다고 해도, 얘 노출증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오히려 이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이대로 디아나가 구원의 물건을 빼지 않는다면, 스스로 지금 이 상황에 흥분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거니까.

    구원은 디아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구원의 몸 위에 걸터앉은 자세가 된 디아나는, 구원의 어깨에 손을 얹고 고뇌에 찬 얼굴이 됐다.

    그래. 너도 말로는 그러지만 빼긴 아쉽겠지.

    하지만 구원의 어깨를 짚은 손에 힘을 준 디아나는 천천히 스스로의 몸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디아나도 쾌감을 느껴져서 한 번에 뽑을 수는 없는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구원의 물건이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젠장. 이럼 안 되는데. 대마법사님. 그 정신력을 이런데서 발휘할 필요는 없잖아. 가끔은 욕망에 솔직해지자고.

    구원은 서서히 빠져나가는 스스로의 물건을 보며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허리를 쳐올리지는 않았다.

    스스로 도박을 걸어놓고 그래버리면 너무 없어 보이잖아.

    그저 디아나가 끝까지 뽑을 수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구원의 바람이 통했는지, 기적이 일어났다.

    달칵.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 거다.

    "흐으으읍!"

    구원의 물건을 절반 넘게 뽑아냈던 디아나는, 깜짝 놀라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갑자기 물건을 끝까지 다시 받아버린 쾌감과, 밖에 누군가 있다는 상황에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던 거겠지.

    디아나는 거세게 몸부림치며 밑에서 물을 세차게 물을 내뿜고 성대하게 절정에 달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정신력만은 정말 놀라웠다.

    "응? 누가 있는 건가?"

    밖에서 모르는 여자의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콩콩하고 칸막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구원은 손을 뻗어 문을 두드려주면서 디아나에게 속삭였다.

    "디아나. 대답."

    "아, 안에 사람 있네."

    디아나는 방심하면 바로 풀려 버릴 것 같은 하는 혀에 힘을 주면서 가까스로 대답했다.

    디아나의 대답을 듣고, 문을 노크했던 사람이 옆 칸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구원은 그대로 서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흐긋. 제, 제정신인가."

    디아나가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고 작은 목소리로 항의했지만, 구원은 듣지 않았다.

    어쩔 수 없잖아. 다 네 잘못이야. 누가 그렇게 음부에 힘을 주래?

    디아나의 음부는 여자가 들어온 순간부터 아플 정도로 구원의 물건을 조여오고 있었다.

    이렇게 자극하면서 허리를 움직이지 말라니.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래.

    하지만 구원도 이성의 끈은 붙들고 있었다.

    허리는 움직여도 최대한 들키지 않게 조심스레 느긋하게 움직였다.

    신음소리만 참으면 들키지 않을 거야.

    물론 디아나는 성벽 때문에 몸에 느껴지는 쾌감보다 훨씬 더 쾌감을 느끼는 모양이라서, 신음을 참기는 쉽지 않아보였지만.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구원이 느릿느릿 디아나의 감촉을 즐기는 사이, 옆 칸에 들어왔던 여성은 금방 용무를 마치고 화장실을 나섰다.

    "흐앗. 하앗. 핫. 자네 미쳤는가! 들키면 어쩌려고!"

    여성이 나가자마자, 디아나는 구원의 가슴을 퍽퍽 때리며 항의했다.

    "그래도 기분 좋았잖아?"

    "하나도 안 좋았네!"

    "거짓말. 이렇게 조이면서?"

    "하으읏!"

    구원이 디아나의 아랫배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말하자, 디아나가 바로 구원의 몸에 기대며 무너져 내렸다.

    "우리 솔직해지자고. 너 이런 상황이 되면 흥분되지?"

    "안되네! 안되네!"

    디아나는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며 말했다.

    "그런 것 치곤 이런 상황만 되면 이상할 정도로 조여 오는데?"

    "그, 그건…! 자네가 변태라서 그러네! 이 몸이 조이는 게 아니라 자네 물건이 더 커지는 걸세!"

    이렇게 나왔나. 하여간 말은 잘한다니까.

    구원은 살짝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얘가 자기 성벽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렇단 말이지…."

    구원은 디아나의 다리를 잡고 방향을 돌렸다.

    디아나가 구원에게 옆을 향하고 앉는 자세로 말이다.

    구원은 디아나의 등과 허벅지 안쪽을 받치고, 그대로 일어섰다.

    그러자 디아나의 긴 로브가 스르륵 흘러내리며 구원과 디아나가 연결된 부위를 전부 가려줬다.

    겉보기엔 아마 구원이 디아나를 허리위치에 안아들고 있는 걸로 밖에 안보일 거다.

    구원이 그대로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디아나가 구원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뭐, 뭐하는 겐가!"

    "넌 이런 상황에서 흥분 안한다면서. 그럼 이대로 밖에 나가도 흥분 안 되지?"

    "흥분이 안 되는 거랑 이대로 나가도 되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일세! 이런 건 상식의 문제일세!"

    지당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구원은 상식이 통하는 남자가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난 다른 세계에서 와서 이쪽 상식은 잘 모르겠어."

    "허, 헛소리 말게! 자네도 이 정도는…! 잠깐! 엣? 정말로?! 정말로 나갈 셈인가?! 지, 진정하게."

    구원이 그대로 걸음을 옮기자, 디아나가 다시 패닉상태에 빠지며 외쳐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칸막이를 지나 아예 화장실 밖으로 나와 버리자, 디아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침묵해버렸다.

    지금 소란을 떨면 괜히 더 주목받게 되니 말이다.

    디아나는 그저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처박고 몸을 떨고만 있었다.

    사실 구원도 홧김에 저지르긴 했지만, 사람들이 보이자 조금 쫄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화장실로 돌아가서 빼고 나오는 게 낫지 않을까?

    "아까보다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네."

    구원이 지나가는 말투로 그렇게 중얼거리자, 안 그래도 강하게 조여오던 디아나의 음부에 더욱더 힘이 들어갔다.

    게다가 몸도 더 거세게 떨고 있는 게, 이건 절대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게 아니다.

    이거 주위에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느끼고 있군.

    디아나가 주는 쾌감이 강해지자, 구원은 용기가 샘솟는 것 같았다. 그냥 이성을 잃어가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구원은 그대로 원래 앉아있던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구원씨, 늦으셨…어머? 디아나씨? 무슨 일이에요?"

    레이아가 구원과 디아나를 깨닫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화장실에 나와서 보니까 여자 화장실 문 앞에서 엎어져있더라고. 얘 화장실 가기 전부터 테이블에 엎어져 있었고, 혹시 아까 마신 주스에 알코올이라도 들어있었던 거 아니야?"

    구원은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

    "아무튼 이대로 둘 수도 없으니 난 얘 데리고 먼저 올라갈게."

    "그렇군요. 그럼 저희도 이만 올라갈까요?"

    "네."

    한시라도 빨리 멀어지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위까지 같이 올라가게 돼버렸다.

    왠지 품 안에 있는 디아나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까부터 음부에는 힘이 안 빠지고 있고.

    이러다가 경련이라도 일어나는 거 아니야?

    "그럼 잘 자."

    "네. 당신도 잘 자요."

    "안녕히 주무세요."

    윗 층까지 올라와 방문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겨우 사라와 레이아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다.

    휴우. 간 떨려 죽을 뻔 했네.

    특히 여기까지 올라오는 도중 디아나가 몇 번이나 절정에 달하면서 몸을 떠는 바람에 진짜로 들키는 줄 알았다.

    진짜 용케 안 들켰네. 내가 생각해도 쟤들 앞에서 이러는 건 미친 짓이었다. 앞으로는 자중해야지.

    "흐아아아아아아앙!"

    방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디아나의 몸이 지금껏 느껴본 적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요동쳤다.

    그리고 밑에서는 푸슛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렬하게 물이 쏟아져 나왔다.

    간신히 억눌러서 참고 있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디아나의 음부도 이제껏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조여 왔고, 그 쾌감에 구원도 그대로 싸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둘은 문 앞에 서서 한동안 절정의 여운에 잠겼다.

    한참이 지난 후, 지금껏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디아나가 겨우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붉게 충혈 된 눈이 구원을 쏘아봤다.

    헐. 진짜 운거였어?

    "히극. 흐잉. 자, 자네. 히윽. 바, 바보 아닌가?"

    아무리 구원이라도 이 표정에 대고 ‘그래도 너도 좋았잖아?’ 같은 소리는 못했다.

    분명 디아나는 엄청나게 느끼고 있기는 했지만, 이 표정을 봐서는 쾌감보다 공포가 더 컸던 모양이다.

    확실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막 나간 느낌이기는 했다.

    아직 스스로의 성벽을 인정도 안 한 애한테 너무 과격한 플레이를 했나.

    아무래도 지금은 성벽을 인정하게 만들고 자시고할 때가 아닌 모양이다.

    "미안. 내가 너무 지나쳤어."

    구원이 디아나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사과하자, 디아나가 주먹으로 구원을 가슴을 마구 때려댔다.

    "이 변태!"

    "응."

    "자네는 이상 성욕자일세!"

    "응. 미안."

    그렇게 한동안 디아나는 구원을 계속 매도했고, 구원은 계속해서 사과만 반복했다.

    "다음부터 또 이러면 결코 그냥 용서하지 않겠네!"

    "그럼 이번엔 그냥 용서해주는 거야?"

    "그럴 리가 있나! 자네 하는 거 보고 결정할 걸세!"

    디아나는 용서해준다는 거나 다름없는 말을 했다.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관대하다니까.

    생긴 건 애 같아 보여도 역시 본질은 할머…누님이다.

    내가 이래서 디아나를 좋아한다니까.

    "그럼 용서받을 수 있게 오늘 밤은 최선을 다해야겠네."

    구원은 디아나를 안은 상태 그대로 침대에 다가가며 말했다.

    "그, 그렇게 하고도 아직 더 할 셈인가?"

    "응? 그럼 오늘은 그만해?"

    구원도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디아나가 오늘은 그만 하고 싶다고 하면 정말 그만 할 생각이었다.

    "하여간 자네는…어쩔 수 없는 변태구먼."

    하지만 디아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너도 아직 부족했던 거지?

    구원은 신이 나서 침대에 몸을 던졌다.

    "꺅! 부드럽게 하게! 부드럽게!"

    "넵. 분부대로 합죠."

    구원은 그날 밤 평소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디아나와 일을 치렀다.

    디아나와 할 때에는 어째선지 항상 구원이 살짝 괴롭히는 식으로 일을 치러왔다 보니, 디아나는 이런 식의 행위가 상당히 흡족했던 모양이다.

    막판에 이르러서는 언제 울었냐는 듯 만면의 미소를 띠우고 구원에게 매달려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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