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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15화 (1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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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아의 일상

    애초에 건물들이 허름해져가는 시점에서부터 구원은 주위를 철저히 살피고 있었다.

    판타지 세계의 빈민가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으니 말이다.

    도둑 조합 같은 게 숨겨져 있어서, 길가다 부딪히는 놈들마다 주머니를 털어가는 곳.

    골목마다 양아치 같은 놈들이 등장해서 단도를 핥으며 "헤헤…. 이 단도엔 독이 묻어있다고." 같은 소리를 지껄여대는 곳.

    레이아의 태도를 보면 이곳에 다니는데 꽤나 익숙한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방심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커다란 목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레이아를 향해 재빠르게 돌진해왔을 때, 구원은 자신의 신체능력을 최대한 살려서 순식간에 반응할 수 있었다.

    구원은 팔로 레이아의 허리를 휘감아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다.

    "꺅!"

    그리고는 레이아를 끌어안은 손과 반대 손을 강하게 휘둘렀다.

    감히 우리 천사님을 노려? 일단 넌 사형이다.

    하지만 구원은 휘두르던 손을 급히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에에에엥!"

    습격자의 정체는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그냥 꼬맹이였다.

    "어머나. 카일! 괜찮니?"

    레이아는 구원에게서 떨어져 얼른 꼬맹이에게 다가갔다.

    "미, 미안. 갑자기 뭔가 튀어 나오니까, 불한당인줄 알고."

    아무리 사내새끼가 우리 미인 파티원들에게 다가오는 걸 경계하는 구원이라지만, 이제 겨우 엄마 젖을 뗀 꼬맹이까지 경계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 제대로 서지도 않은 나이 대 애들을 경계해서 뭐하겠어.

    "자, 카일. 이 형아도 나쁜 형아가 아니에요. 그냥 깜짝 놀라서 그런 거예요. 자, 뚝. 착하죠?"

    "…응."

    레이아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자, 꼬맹이는 레이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듯이 달라붙었다.

    질투는 안한다. 그래. 꼬맹이새끼한테 질투를 해서 뭐하겠어.

    다만 엄청나게 부러웠다.

    꼬맹이들은 나이를 무기로 뭔 짓을 해도 용서받는단 말이지.

    나도 꼬맹이 땐 여탕에도 맘대로 들어가곤 했었지. 그곳의 풍경은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누구?"

    겨우 울음을 멈춘 꼬맹이는, 구원을 경계하듯이 레이아의 다리에 달라붙어 이쪽을 노려봤다.

    그 눈빛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감정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예를 들어 질투 같은 감정 말이다.

    이런 꼬맹이한테까지 질투심을 유발시키는 건가.

    역시 우리 천사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폭발하신다.

    "이 형아는 누나의 동료에요. 착한 사람이에요."

    "그래. 꼬맹아. 미안하다."

    구원이 악수를 청하듯 손을 내밀었지만, 꼬맹이는 구원을 잠시 노려보더니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이 쌍놈이….

    일행이 그 카일이라는 꼬맹이와 함께 도착한 곳은, 빈민촌에 있는 것치고는 꽤나 커다란 건물이었다.

    "뭐야. 여기는?"

    "고아원이에요."

    "그럼 매일 이 고아원에 도와주러 오는 거야?"

    "매일은 아니지만 되도록 자주 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거리는 특히 고아들이 많은데,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도, 자원도 부족하거든요.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어서…."

    그러고 보니 전에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했었지.

    여기 얘기였나.

    "역시 천사님이네."

    "구, 구원씨도 참. …그냥 저도 고아였다 보니까 내버려 둘 수 없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어차피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건 저희 사제들의 의무인 걸요. 이 아이들도 전부 여신님의 자식들이니까요. 오히려 매일 올 수 없어서 미안할 따름이에요."

    "…레이아 누나도 계속 여기서 살면 좋겠는데."

    "미안해요, 카일. 누나는 저쪽에서도 할 일이 있어서요."

    카일의 투정에, 레이아는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그럼. 레이아 본인의 체질 개선이라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지.

    괜히 우리 천사님 곤란하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 좀 천사님한테서 떨어져라. 언제까지 붙어있을 거냐.

    물론 내가 질투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천사님이 걷기 불편해 보이잖아? 그냥 그뿐이다.

    "우와! 레이아 언니다!"

    "레이아 누나! 아, 그리고 크리스 누나도."

    일행이 고아원 안으로 들어가자, 엄청난 수의 아이들이 몰려나왔다.

    "네, 네. 어제도 와줬지만 레이아의 덤 취급밖에 못 받는 크리스 누나도 왔어요."

    "이제 보니 너도 꽤나 고생하네."

    뭐 레이아가 옆에 있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애들도 천사는 알아볼 테니 말이다.

    "알겠나요?!"

    의외로 크리스는 꽤나 절실한 모양이었다.

    "레이아 언니, 이 사람들은 누구야?"

    "여기 이 분들은 구원씨, 사라씨에요. 오늘은 특별히 도와주러 왔어요."

    "와아! 잘생겼다!"

    "훗. 쪼끄만 주제에 보는 눈이 있군. 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까?"

    "근데 말하는 게 재수 없어!"

    애들이란 의외로 잔혹했다.

    아무런 악의도 없이 웃으면서 저런 말을 해오는데, 저게 100% 진심일 거라서 더욱더 아팠다.

    "푸흡."

    사라도 웃겼는지, 뒤에서 입을 가리고 웃고 있었다.

    너한테는 아직 나한테 빚이 있다는 거 잊었냐?

    "이 누나도 엄청 예쁘다! 레이아 누나만큼이나 예쁜 사람 처음 봤어!"

    "그, 그러니? 고마…."

    "무슨 소리야! 레이아 누나가 훨씬 예쁘잖아! 저 누난 무섭게 생겼잖아!"

    "무, 무섭…!"

    사라 역시도 아이들의 솔직함은 피해갈 수 없었다.

    봐라. 그러니까 평소에도 마음을 곱게 써야지.

    남의 아픔을 비웃으니까 그런 꼴을 당하는 거다.

    구원은 당장 복수를 하기 위해 좌절하고 있는 사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푸흐…."

    하지만 사라가 진심으로 울 것 같은 얼굴이라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야. 그냥 애들 하는 말에 뭘 그런 표정까지 짓냐. 그냥 흘려들어. 애들이 뭐 보는 눈이 있다고. 너도 충분히 예뻐."

    "…레이아보다도요?"

    "그, 그거야 취향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애매한 말로 속이려고 들지 마요! 그럼 구원은요?!"

    "나, 나야…."

    구원은 살짝 말문이 막혔다.

    뭐야 이 선택지.

    누가 더 예쁘다고 말해도 반대쪽 호감도가 떨어지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는다.

    "역시 레이아가 더…!"

    "아니! 그냥 내 눈엔 둘 다 예뻐서! 누가 더 예쁘다고 하기에는 좀…."

    "…당신들 애들 앞에서 갑자기 무슨 사랑싸움이에요."

    크리스의 말에 구원과 사라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이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자, 자아! 레이아! 우린 지금부터 뭘 도와주면 돼!"

    억지스럽지만, 구원은 화제를 전환시키기 위해 외쳤다.

    "에이. 뭐야. 더 안 해?"

    "이 이상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 뒷얘기가 보고 싶으면 좀 더 큰 다음에…."

    "지금 애들 앞에서 무슨 헛소리에요!"

    결국 구원은 다시 한 번 사라한테 얻어맞았다.

    고아원의 원장이라는 사람과 인사를 한 후에, 본격적으로 애들을 돌봐주게 됐다.

    레이아와 크리스가 신전에서 들고 왔던 가방은 공간 마법이 걸린 가방이라는 모양으로, 안에서 가방에 절대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의 식재료들이 튀어나왔다.

    레이아와 크리스, 그리고 사라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건 구원의 역할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란 것들은 쪼끄만 주제에 체력만 더럽게 좋은 놈들이라서, 데리고 놀아주는 게 의외로 체력을 많이 소모했다.

    젠장. 내 체력 스탯이 얼마나 높은데 고작 애새끼들 따위한테….

    그렇게 한참을 뛰놀다가 식사를 다 먹고 나자, 아이들은 마치 방전이라도 된 듯 하나둘씩 쓰러져서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후훗. 구원씨. 고생하셨어요."

    레이아는 무릎을 베고 잠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 천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고생은 무슨. 레이아가 훨씬 고생했지."

    "아니에요. 오늘은 구원씨 덕분에 전 별로 한 것도 없는 걸요. 의외로 아이들 잘 돌보시네요."

    "그러게요. 정말 의외네요."

    사라야. 그건 굳이 강조할 필요 없다.

    아니, 잠깐. 그럼 우리 천사님도 의외라고 생각했다는 말이잖아!

    크흑. 날 대체 어떻게 보고….

    "그래도 이렇게 다들 자고 있으니 지금부터는 좀 편해지겠네."

    한 명은 아직도 안자고 있었지만 말이지.

    바로 그 카일이라는 꼬맹이다.

    놈은 나이도 어려보이는 것이 잠도 없는지 레이아한테 딱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전 이제부터는 아픈 사람들의 치료를 하러 가려고요. 구원씨는 여기서 쉬고 계세요."

    빈민가의 병자들을 치료하러 가는 건가? 그럼 또 내가 빠질 수는 없지.

    치료 활동 중 어떤 놈팡이가 달라붙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아니, 그럴 순 없지. 내가 여기 쉬러 왔나. 자 같이 가자. 난 아직 멀쩡해."

    "…고마워요."

    레이아는 살짝 감동한 표정이었다.

    저 표정을 본 것만으로도 여기 온 보람이 있다.

    레이아는 자신의 무릎을 베고 있던 아이의 머리에 살며시 베게를 받쳐주고 일어났다.

    "그럼, 카일. 혹시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안내해줄래요?"

    "응!"

    레이아의 말에 카일은 다시 레이아의 다리에 달라붙으며 말했다.

    거기가 네 지정석이냐. 나이만 믿고 치사하게 계속 만져대다니. 이런 부러…괘씸한 놈.

    고아원을 나서는 도중에, 레이아의 다리를 끌어안은 카일의 손이 슬금슬금 더 위로 올라갔다.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엉덩이에 닿을 텐데?

    구원은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레이아는 그냥 꼬맹이의 손이 어쩌다가 닿는 거라고 생각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구원이 보기에 저 움직임은 아무리 잘 봐줘도 레이아의 엉덩이를 노리는 움직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걸까? 이런 꼬맹이한테도 부러움을 넘어서 질투를 느끼는 거야?

    하지만 그 순간, 꼬맹이의 입 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입 꼬리가 올라가는 건 한순간이었고 곧바로 원래의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돌아왔지만, 구원은 확신했다.

    이 새끼 분명 알고 저러는 거야.

    어쩌면 처음 만났을 때 울면서 가슴에 달라붙었던 것도?

    카일은 아무리 잘 봐줘도 원래 세계라면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나이로 보였다.

    그런 놈이 여자 몸을 밝혀서 가슴과 엉덩이를 만져댄다고?

    구원은 저 나이 대에 여탕에도 막 들어갔지만, 그때 그 광경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여자 몸에 관심이 없었다.

    과연 저 나이 대에 여자 몸에 관심을 가지는 게 가능할까?

    인생을 2회차에 들어간 것도 아닌 이상 그딴 게 가능할 리가…잠깐. 난 게임 속 세계에 날아오기도 했는데, 과연 전생이나 환생 같은 걸 한 놈이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한 번 의심이 되자, 놈의 모든 행동이 수상해보였다.

    구원은 당장 카일에게 애널라이즈를 사용해봤다.

    레벨 : 38

    직업 : 암살자

    씨발. 이게 뭐야.

    구원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카일을 레이아에게서 떼어내려고 했다.

    아니, 잠깐 기다려봐.

    차분히 생각해보니 이걸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사라도 레이아도 구원이 다른 사람의 레벨이나 직업 같은 걸 알 수 있다는 건 모른다.

    이제 와서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건 밝히고 카일을 떼어내려고 해도, 과연 믿어줄까?

    어른스럽지 못하게 어린 애한테 질투나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을까?

    젠장. 사라 스스로 밝힐 때까지 사라가 용사라는 걸 모르는 척 하려고 애널라이즈는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되돌아오다니.

    구원은 어떻게 하면 저 위험한 놈을 레이아에게서 떨어뜨릴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

    어설프게 시도하면 구원은 애한테까지 이상할 정도로 질투하는 머저리가 되고, 저 놈은 더더욱 레이아에게 달라붙게 되어버린다.

    어떻게 하지? 어쩌면 좋을까?

    아무리 고민해도 마땅한 방법이 안 떠올랐다.

    젠장 38레벨 암살자라니. 무슨 꼬맹이가…아니, 잠깐. 38레벨? 그 말은 즉…섹스를 했다는 거잖아!

    그럼 뭐야? 저 새끼 그럼 몸도 애새끼가 아니라는 거야?

    그렇게까지 생각하자 구원은 더욱더 성질이 뻗쳤다.

    환생이나 전생을 한 놈이라도, 몸이 애새끼인 이상 지금 레이아를 어쩔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아닌 거다. 제대로 서는 새끼라니.

    잠깐. 제대로…서…? 그렇다면…!

    구원은 당장 놈에게 성자의 파동을 날렸다.

    "흐히이이잇!"

    마탑에서 구원보다 확실하게 레벨이 높았던 놈들도 버티지 못했던 성자의 파동이다.

    고작 38레벨 따위가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놈은 바로 다리를 안짱다리로 만들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 어머? 카, 카일 왜 그러세요?"

    놈의 정체가 어찌됐든, 그래도 겉보기엔 아직 꼬맹이다.

    착하디착한 우리 천사님이 사정했다는 걸 알아도 달래고 돌봐주려고 하지 않겠냐고?

    천만의 말씀. 나도 다 거기까지 생각을 해 놓고 벌인 일이다.

    "레이아 떨어져!"

    구원은 황급히 놈과 레이아의 사이를 파고들어 떨어뜨렸다.

    "아까부터 이상할 정도로 집요하게 레이아의 엉덩이를 만지나 싶었더니, 거길 주무르면서 사정을 해?!"

    구원은 우선 놈의 명예를 사정없이 훼손시켰다.

    은근 슬쩍 엉덩이 쪽을 만지려고 한 건 사실이니, 완전히 거짓말도 아니다.

    "네, 네에?!"

    역시 레이아도 그 말에는 제법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크흑. 천사님이 충격을 받게 하다니. 미안해.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는 희생이야.

    "그, 그게 무슨…! 레이아 누나!"

    놈은 안색이 새파래진 채로 당황하면서 레이아를 불렀다.

    그 애처로운 모습에 마음씨 착한 레이아는 다시 놈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구원이 막아섰다.

    "레이아. 혹시 정액이 몸에 묻거나, 어쩌면 냄새만 맡더라도…."

    어느 정도 구미호가 되는 조건이 파악된 이상, 구원 역시도 고작 그 정도로 구미호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아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이상, 카일에게는 절대 다가갈 수 없겠지.

    "아…."

    레이아도 구원의 말을 이해했는지, 카일에게 다가가려던 발걸음을 멈췄다.

    레이아가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자, 놈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꼴좋다 이놈아.

    "…어쩔 수 없지. 내가 데려가서 씻겨주고 올게. 어린놈이 벌써부터 이런 변태 같은…."

    구원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놈의 뒷덜미를 잡아끌고 욕실로 데려갔다.

    물론 그러면서도 놈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더 훼손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장르는 퓨전. 한마디로 말해 잡탕이죠.

    뭘 어느 정도 비율로 섞어도 되는 마법의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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