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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00화 (10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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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랜 창설

    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온 구원은 계획을 가다듬어봤다.

    이상향을 위해서는, 한 번에 급히 진전하려는 것 보다 하나하나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성급해선 안 된다.

    우선은 사라와 디아나가 각자 구원과 같이 몸을 씻는 걸 익숙하게 만드는 거다.

    오늘은 거기부터 시작하는 거다.

    익숙하게 만드는 전제조건은 일단 같이 씻기부터 해야 한다.

    처음부터 꽤나 난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방안에 있는 욕조를 잘만 이용하면 난이도가 꽤나 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사라를 욕조로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 우선 내가 먼저 씻는 거야. 그리곤 사라에게 뭔가 건네 달라고 하면서 다가오게 만든 다음에 성자의 손길로 정신을 쏙 빼놓고 그대로….

    거기까지 생각하던 구원은 이 계획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깨달았다.

    아차! 이거, 내가 사라 방으로 가게 되면 아무 쓸모도 없어지는 계획이잖아!

    물론 구원의 방만 특이한 방도 아닐 거고, 사라 방에도 방 안에 욕조가 있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원이 굳이 사라 방으로 가서 씻는 건 이상하다.

    사라도 분명 수상쩍게 여길 거다.

    그렇다고 내 방으로 오라고 말하러 사라 방으로 가는 짓을 할 수도 없고.

    이 위기를 어떻게 타파해야 하지.

    구원은 문득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조그만 벨에 시선이 갔다.

    섹스하러 오라는 말을 다른 여자를 통해 전하는 건 조금 꺼림칙한데….

    아니,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그거대로 나름 수치 플레이 같아서 괜찮은 것 같다.

    가련한 메이드가 부끄럼에 떨면서 섹스하러 오라는 전언을 전달하다니.

    좋았어.

    구원은 당장 벨을 흔들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구원이 벨을 흔들기 무섭게, 바로 문에서 바네사가 나타났다.

    뭐야 얘. 진짜 문 앞에서 대기라도 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바네사. 집사면 메이드들을 총괄하는 역할 같은 것도 하는 거지? 안 바빠?"

    "물론 바쁩니다."

    "근데 왜 일일이 내 방엔 바네사가 찾아와? 다른 메이드도 있잖아."

    "우연이도 마침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뭐라고 추궁할 거리는 없다.

    어쩔 수 없지. 가련한 메이드의 수치 플레이는 포기할까.

    "미안한데 사라한테 말 좀 전해줘. 오늘은 내 방에서 하자고."

    "뭘 말입니까?"

    뭐긴 뭐야. 섹스지 섹스! 라고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

    얘가 그걸 안다고 부끄러워 할 성격으로 보이지도 않고. 괜히 내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다.

    "그냥 던전 탐험을 위한 사전준비야."

    거짓말은 아니다. 오히려 100% 사실이다.

    "그렇습니까. 제가 도울 일은 없습니까?"

    바네사의 도움이라…. 바네사도 무뚝뚝하긴 하지만 상당한 미인이다.

    만약 옆에서 섹스 보조를 해주거나 3P 같은 전개로 흘러가면…난 물론 대환영이지만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던전 탐험하다가 등 뒤로 사라의 화살이 날아올 수도 있어.

    "아니. 이런 건 파티원들끼리 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용무는 그것뿐입니까?"

    "응. 부탁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바네사는 조용히 문밖으로 사라졌다.

    좋아. 이걸로 일단 계획의 1단계는 클리어했다.

    이제 남은 건 때를 기다릴 뿐.

    구원은 아득히 머나먼 이상향을 꿈꾸며 사라를 기다렸다.

    "구원. 들어갈게요."

    노크소리와 함께, 드디어 사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아까 봤던 드레스차림이었다. 다만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사이즈가 정확히 맞는 걸로 보였다. 그 사이에 수선이라도 한 건가?

    사라의 몸에 착 달라붙은 드레스는, 안 그래도 예쁜 사라의 몸을 한층 더 요염해 보이게 만들었다.

    "어? 사라. 빨리 왔네?"

    "그런가요? 평소와 비슷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라가 의아한 듯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지만, 구원은 신경 쓰지 않고 준비했던 대사를 계속해서 읊었다.

    "이거 아직 씻지도 못했는데. 미안하지만 침대에서 기다려줘. 얼른 샤워를…."

    "무슨 소리에요? 이미 씻었잖아요?"

    "응?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아까 저녁 먹을 때, 머리가 살짝 젖어있었잖아요."

    그, 그걸 다 기억하고 있었니? 너 관찰력 좋다?

    젠장. 그래도 이대로 강행한다. 이렇게 내 계획이 무너질 순 없어.

    "그때부터 시간도 좀 지났고, 역시 서로 안기 전에 다시 한 번 씻어야…."

    "됐어요. 그보다…."

    사라는 자신의 몸을 구원의 몸에 바짝 밀착시켰다.

    "시간이 아까운 걸요. 얼른 시작하죠. 제가 어제 양보해 준 건 기억하고 계시겠죠?"

    그렇게 말하면서, 사라는 자신의 손을 구원의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사라는 지금 팔꿈치까지 오는 실크 장갑을 끼고 있다.

    그 장갑을 낀 손이 구원의 물건에 닿는 순간, 구원은 계획이고 뭐고 전부 잊어버렸다.

    "여긴 벌써 의욕 넘치는 모양이네요."

    사라는 요염하게 미소 지으면서, 이미 단단히 선 구원의 물건을 잡고 가볍게 위아래로 훑었다.

    그리고는 구원의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잡고, 팔을 곧게 편 상태로 천천히 엉덩이를 뒤로 빼며 허리를 숙였다.

    당연히 구원의 바지는 내려갔고, 사라의 얼굴은 드러난 구원의 물건 바로 앞까지 내려갔다.

    구원도 사라가 뭘 하려는 건지 깨달았다.

    설마 사라가 나서서 그걸 해준다고?

    하지만 사라는 그 상태로 멈춰서 잠깐 뜸을 들였다.

    뭐하는 거야. 빨리 해줘.

    물건에 사라의 숨결이 닿자 더욱더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서, 구원은 물건에 힘을 주어 껄떡였다.

    꿀꺽.

    사라는 목울대를 크게 울리더니, 결심한 듯이 입을 벌리고 구원의 물건을 크게 물었다.

    "아음."

    "으악!"

    그때까지 사라의 요염함에 홀린 듯이 정신을 못 차렸던 구원도, 그 행동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어, 어? 어머? 이, 이게 아닌가요? 미, 미안해요. 괜찮아요?"

    평소와는 다르게 요염한 매력을 풍기던 사라도, 순식간에 가면이 깨졌다.

    정말로 당황한 듯이, 눈가엔 살짝 눈물까지 고여 있었다.

    "괜찮아. 걱정 마. 잠깐 놀라서 그랬어."

    아이언 페니스가 없었으면 정말 위험할 뻔했다.

    덕분에 데미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물건에 이빨이 박히는 감촉을 느끼는 건 끔찍한 경험이었다.

    구원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사라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지금 보니 사라는 상당히 부끄러운 듯, 얼굴이 새빨갰다.

    애초에 갑자기 왜 이런 짓을 한 걸까.

    아마 레이아와 던전에서 한 걸 봤으니, 그거에 촉발된 건 분명하다.

    그러고 보니 그 전에도, 레이아와 키스를 했다고 하자 더 분해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 때는 그저 구원이 레이아에게만 정신이 팔리면, 사라와 하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으니 위험을 느껴서 그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얘가 레벨 업을 중요시 한다고 해도, 고작 그런 이유만으로 마음이 없는 상대에게 입으로 봉사까지 해주려고 할까?

    지난 밤 일과 맞물려, 구원은 다시 한 번 그런 의혹이 들었다.

    아니. 마왕과 싸우려는 거니, 어쩌면 이 정도는 노력은 하는 게 당연한 걸지도.

    구원은 정력이 거의 무한한 만큼, 여자 입장에서 보면 특히 레벨 업을 올리기 쉬운 상대다. 레벨 업에 욕심 있는 여자라면, 죽어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라는 말이다.

    그냥 얘가 날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레벨 업을 위해 하는 행동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게 아닐까?

    구원은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아무리 고백할 마음이 없다고는 해도, 사라의 감정까지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건 아니다.

    "구원? 정말로 괜찮아요?"

    사라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구원을 올려다보며, 평소보다 살짝 기운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튼 한 가지는 확실하다.

    적어도 나서서 이런 일을 해줄 만큼, 사라도 구원과의 행위에는 적극적이라는 말이다.

    구원은 용기를 내어 사라의 입술에 자신의 물건을 다시 맞대었다.

    "사라야, 잘 들어. 이걸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일단 이빨을 닿지 않게 하는 거야."

    심화 과정으로 넘어가면 살짝살짝 깨물며 자극을 주기도 한다는 것 같지만, 사라한테 그런 걸 기대할 순 없다.

    "이, 이러케요?"

    사라는 구원의 물건을 조심조심 다시 입에 머금고 말했다.

    "그래. 그대로 입술을 오므리고, 혀로 끝부분을 자극하는 거야. 사탕 핥듯이 핥아봐."

    구원의 생각대로, 사라는 구원이 시키는 그대로 물건을 끝 부분을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다.

    "그대로 하면서 시선을 날 바라보고."

    사라는 살짝 부끄러운 듯이 시선을 내리 깔더니, 곧 눈을 치켜뜨고 구원을 올려다봤다.

    그 쿨한 사라의 이런 모습이라니.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정복욕이 충족되는 게 느껴졌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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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어져서 반으로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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