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99화 (99/1,205)
  • 99====================

    클랜 창설

    구원이 메이드를 보고 떠드는 소리에, 메이드도 이쪽의 존재를 눈치 챘다.

    "테, 텔루나님?!"

    상당히 놀랐는지, 디아나를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메이드는 왠지 프로페셔널하게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히 대응할 거라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다.

    하긴 집나갔던 집주인이 갑자기 돌아온 거다. 오히려 놀라지 않는 게 이상한 건가.

    "음. 수고하네."

    "어, 어서 오세요!"

    메이드는 말을 마치고, 황급히 저택 안으로 사라졌다.

    그러면서도 뛰지 않는 모습은 과연 메이드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어서 오세요!"

    메이드의 뒤를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거기에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바로 메이드들이 양 옆에 늘어서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있는 광경 말이다.

    그 짧은 사이에 어떻게 이렇게 모인 걸까?

    대충 세어 봐도 20명은 넘어보였다. 아마 저택에 있는 메이드들은 전부 모인 게 아닐까?

    참고로 여기 메이드들이 입고 있는 메이드복은, 피부노출이 극단적으로 적은 전통적인 메이드 복이 아니다.

    마치 게임이나 만화에서나 볼법한, 어깨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새하얀 허벅지도 그대로 드러나는 그런 피부노출이 많은 메이드 복이다.

    그런 복장으로 허리를 숙이고 있으니, 당연히 가슴골이 그대로 들여다보였다.

    크으. 장관이다.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

    심지어 얼굴이나 몸매를 보고 메이드들을 뽑은 건지, 각양각색으로 생겼지만 다들 한 미모 한다.

    구원은 저도 모르게 움찔거리는 다리를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아까 디아나가 경고한 것도 잊고,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흠. 우선은 자네들 방부터 정해줘야겠군. 바네사."

    "네."

    양 옆에 있던 메이드들과 달리, 혼자 일행의 정면에서 인사를 하던 메이드가 고개를 들었다.

    차분한 얼굴을 하고 있는, 커리어 우먼의 느낌이 물씬 나는 미인이다. 메이드 장인 걸까?

    복장도 다른 메이드들과 좀 다른 것 같았다.

    프릴이 좀 더 적고, 세련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오늘부터 이 둘도 여기서 지낼 걸세. 이쪽이 사라, 이쪽이 구원이네. 저택을 안내하고 방을 내주게나."

    "…네."

    "그럼 저녁식사 시간에 보세. 아, 짐은 주게나."

    구원이 인벤토리에서 사라와 디아나의 짐을 꺼내자, 바로 메이드들 몇이 달라붙어 짐을 들었다.

    디아나는 자신의 짐을 든 메이드들을 대동하고 바로 사라졌다.

    "그럼 우선 저택을 안내하겠습니다."

    바네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라크네의 클랜 하우스보다는 작다고 해도, 충분히 넓은 저택이다.

    한 바퀴 빙 도는 것만으로도 꽤나 시간이 걸려버렸다.

    하지만 그리 복잡한 구조는 아니라서, 건물 안에서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럼 사라님은 이 방을 쓰시길 바랍니다."

    저택을 한 바퀴 빙 돌고나서 사라는 디아나의 옆방에 배정되었다. 그냥 옆방들로 쭉 배정되려나?

    "네. 저, 저한테 님을 붙이실 필요는…."

    역시 쿨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본질은 시골 처녀. 님자를 붙어 불리는 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아뇨. 손님께 존칭을 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바네사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 그런가요."

    사라는 바로 꼬리를 말았다.

    바로 밀리면 어떻게 해, 사라야! 이러다가 쿨한 캐릭터 자리를 뺏기게 생겼어!

    사라는 짐을 든 메이드들과 함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와아!"

    안에서 왠지 꿈꾸는 소녀 같은 감탄사가 터져 나온 것 같지만, 못들은 걸로 해주자.

    "그럼 구원님은 이쪽입니다."

    바네사는 계속해서 구원을 안내했다.

    "그런데, 바네사양이라고 했던가? 다른 메이드들이랑 위치가 좀 다른 것 같은데, 메이드 장이야?"

    "아뇨. 집사입니다."

    메이드장이 아니라 집사였나.

    집사하면 왠지 하얀 올백 머리의 할아버지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말이야.

    물론 그런 할아버지보단 이런 미인이 집사인 게 구원 입장에서도 훨씬 행복하지만.

    "근데 좀 멀리 가는 것 같지 않아? 사라는 디아나 바로 옆방이었잖아."

    "구원님은 남성분이시니까요."

    원래대로라면 지당하신 말씀이다.

    다만, 어차피 여기서 묵을 땐 밤마다 돌아가면서 같이 잘 텐데 말이야.

    이렇게 혼자 방이 떨어져있을 필요가 있나?

    "그런데 구원님은 디아나님과 어떤 관계이신지?"

    한동안 말없이 걷던 바네사가 그렇게 물어봤다.

    역시 차분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내심 신경 쓰이는 걸까?

    "동료야. 모험가 동료."

    "…그런가요."

    바네사는 왠지 납득하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구원이 안내된 곳은, 2층에 있는 객실이었다.

    디아나와 사라의 방은 3층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나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었다.

    "그럼 식사 시간에 부르러 오겠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테이블 위에 놓인 벨을 울려주십시오."

    바네사는 고개를 숙이고 그대로 사라졌다.

    벨이라니. 고풍스럽네.

    방 한가운데 놓여진 테이블 위에는, 손바닥 사이즈의 작은 벨이 놓여있었다.

    이걸 울리면 메이드가 튀어나오는 건가?

    딸랑딸랑

    구원은 시험 삼아 벨을 들어 가볍게 흔들어봤다.

    달칵

    "뭐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벨을 울리자마자 바로 바네사가 문을 열고 튀어나왔다.

    우와 깜짝이야. 얘 혹시 안가고 문 앞에서 기대리고 있었던 거 아냐?

    어떻게 바로 튀어나오냐.

    "어, 아냐. 미안. 그냥 호기심에."

    "그렇습니까.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바네사는 다시 조용히 사라졌다.

    …어쩌면 이 세계에는 슈퍼 집사라는 게 실존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방안에 혼자 남자, 급격히 할 게 없어졌다.

    짐을 옮긴다고 해도, 애초에 구원에게 옮길 짐 같은 건 없고 말이지.

    이대로 저녁때까지 어떻게 시간을 때우지.

    일단 좀 구석구석 살펴볼까.

    방 안에는 고급스러운 가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옷장부터 침대까지 필요한 가구들은 전부 갖춰져 있었다.

    아마 사용할 일이 전혀 없었을 텐데, 뭐 하러 이런 방을 만들어 둔 걸까. 이것도 귀족의 소양이란 걸까?

    뭐, 덕분에 이렇게 갑작스레 들이닥쳐도 바로 묵을 수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붉은 저녁놀이 비치는 곳으로 향하니, 발코니까지 있었다.

    그리고 방 한쪽에 하얀 장막이 쳐져있는 곳으로 가보니, 구원이 발을 쭉 펴고 들어가도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큰 욕조가 놓여있었다.

    욕조 윗부분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마법진이 있어, 살짝 손을 가져다 대자 위에서 물이 떨어졌다.

    설마 이런 게 방마다 전부 달려있는 건가. 대체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디아나가 던전 탐험에 관심이 없는 이유를 잘 알 것 같았다.

    그야 돈 같은 거에 연연할 신분이 아니긴 하지.

    그럼 아까 길드장과 수익문제로 설전을 벌인 건, 순전히 클랜원들을 위해서인가.

    디아나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이리저리 방을 둘러보며 시간을 때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부르러 오는 기색은 없었다.

    말도 없이 갑자기 돌아온 거고, 식사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

    구원은 방 안에 놓인 욕조에서 샤워나 하기로 했다.

    따로 욕실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방 안에서 하는 샤워는 왠지 신선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폭신폭신한 침대에 누워 저녁놀을 맞으며 광합성을 하고 있자니, 왠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마치 침대 안으로 몸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구원님. 식사 준비가 끝났습니다. 식당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싫어."

    그래서 바네사가 노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왔을 때, 구원은 반사적으로 거절해버렸다.

    "네, 네?"

    오, 조금 당황했나본데?

    만난 지 얼마 안됐지만, 아마 상당히 드문 광경일 거다.

    하지만 지금의 구원은 그 모습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귀찮았다.

    "디아나님과 사라님이 식당에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지금의 나는 침대와 하나가 됐다. 한마디로 침대가 나요, 내가 침대인 물아일체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말이지. 침대가 움직이지 않는 한, 난 움직일 수 없어."

    구원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헛소리를 지껄였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슈퍼 집사 바네사에게 그런 헛소리는 통하지 않았다.

    바네사는 이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침대를 들어버렸다.

    이런 미친! 너 이게 얼마나 큰데 이걸 그냥 들어!

    구원은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잠깐만. 기다려!"

    "이제 움직일 수 있게 되셨습니까?"

    "크흠. 침대가 움직이는 걸로 내 몸에 걸린 주박도 풀렸다. 겨우 이 침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군. 칭찬해주지."

    "칭찬 감사합니다."

    바네사는 눈 하나 깜박 안하고 대답했다.

    참고로 구원은 아직도 침대 위에 있고, 바네사는 아직도 침대를 들고 있다.

    심지어 이 침대, 미동도 안하고 있다.

    저 가는 팔로 아무렇지도 않게 침대를 들고 있으니, 위화감이 장난 아니다.

    무서워. 얘 뭐야. 혹시 나랑 팔씨름해도 내가 지는 거 아니야?

    구원은 순순히 바네사의 안내를 받아 식당으로 향했다.

    바네사의 말대로, 이미 식당에는 사라와 디아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둘 도 이미 씻은 듯, 피부가 살짝 상기되어 있었고 머리도 촉촉이 젖어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문제는 둘 다 상당히 좋아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낮에 샀던 그 옷은 절대 아니다.

    "두, 둘 다 그 옷은 어떻게 된 거야?"

    구원은 스스로의 목소리가 절로 떨리는 게 느껴졌다.

    "음? 이 몸의 옷일세."

    "그, 그럼 낮에 그렇게 고생해서 옷을 살 필요는 없었던 게…?"

    "흠. 뭐 생각해보니 그도 그렇군. 이 몸이 미처 생각을 못했네."

    디아나는 가증스럽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거짓말 하지마라! 네 머리에 그걸 미처 생각 못할 리가 없잖아!

    대체 내가 했던 고생은…. 난 무엇을 위해서….

    구원은 더 이상 반박할 기력도 잃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어차피 자네 옷은 사야했던 것 아닌가. 게다가 사라양이 입고 있는 옷도 이 몸의 옷을 빌린 거라 사이즈가 맞지 않네."

    구원의 표정이 너무나도 우울해 보였는지, 디아나가 진땀을 흘리며 변명을 했다.

    "어디가? 괜찮아 보이는데."

    식탁에 앉아있어서 전신을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딱히 이상한 부분은 없어 보였다.

    아마 디아나가 성장했을 때 입는 드레스겠지. 딱히 작아 보이지도 않고.

    "음. 예를 들어 가슴 말일세. 이 몸이 성장하면 좀 크지 않나. 저건 다 뽕일세."

    디아나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가슴을 펴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사라의 가슴이 평소보다 크다.

    이걸 디아나가 말하기 전까지 눈치 채지 못하다니. 나도 아직 멀었군.

    "가, 가슴만 큰 게 아니라 다 커요! 허리도 크고!"

    "이, 이 몸의 허리는 딱히 큰 게 아닐세!"

    "저도 가슴이 작은 건 아니거든요!"

    갑자기 둘 사이에 언쟁이 발생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지, 둘 다 필사적이었다.

    너희 둘 다 몸매 좋은 거 아니까 그만해라.

    너희가 그러니까 옆에 있는 메이드들이 괜히 풀죽기 시작했잖아.

    걱정 마세요. 쟤들이 너무 뛰어난 거지, 댁들 몸매도 어디 가서 빠지는 몸매는 아니에요. 아니, 충분히 훌륭한 몸매에요.

    구원은 저 둘의 언쟁에 말려들지 않고, 철저히 방관자의 입장을 고수하며 먼저 식사를 시작했다.

    이럴 때 말려들면 괜히 나만 피 보게 되는 결말이 뻔히 보이잖아.

    오, 이 고기 맛있네. 무슨 고기일까? 이따가 바네사한테 물어봐야지.

    "그리고 아까 보니까 가슴도 제가 더 크던데요?"

    "이, 이 몸은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그런 거네. 자네는 못 봐서 그러는 모양인데, 이 몸이 다 자라면 굉장하다네. 레이아양도 이길 수 있다네."

    디아나는 자기 가슴 앞에서 양 손으로 가상의 거유를 잡는 동작을 취했다.

    "거, 거짓말 말아요. 어떻게 레이아를…."

    디아나의 허세에, 사라의 동공이 미약하게 떨렸다.

    응. 믿지 마. 저거 거짓말이야. 적어도 가슴은 확실히 디아나가 져.

    아니, 그보다…지금 흘려 넘기기 힘든 발언을 들은 것 같은데?

    "아까 봤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구원은 저도 모르게 방관자의 입장을 버리고 물어봤다.

    "아까 씻으면서 봤어요."

    "설마 같이 씻었어?"

    "네. 여기 욕실 무척 넓던데요. 전 태어나서 그렇게 넓은 욕조는 처음 봤어요. 그, 그리고 목욕 시중까지 들어주다니…."

    사라는 다시 생각난 듯, 살짝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미녀 둘이서 같은 욕조에서 목욕.

    아니, 시중도 들어줬다고 했겠다.

    디아나가 시중을 들어줬을 리도 없으니, 분명 메이드들이 시중을 들어줬을 거다.

    목욕 시중이니, 당연히 메이드들도 옷을 벗고 있었겠지.

    한 마디로 각양각색의 미녀들 알몸이 한자리에 모인 파라다이스. 이상향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구원은 안타까움에 온 몸이 떨렸다.

    "나, 난 왜 그 자리에 없었던 거지?"

    "무슨 소린가. 남자인 자네를 부를 리가 없지 않은가."

    "남녀차별 반대한다! 남자도 여자와 같은 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헛소리도 적당히 하시죠?"

    사라가 구원을 매서롭게 노려봤다.

    하지만 이번엔 겨우 그런 걸로 굴하지 않는다.

    여기서 물러나면, 난 영원히 이상향에 도달할 수 없게 돼버려!

    "저, 적어도 나한테도 목욕 시중을…."

    "핫. 자네 목욕 시중을 들고 싶어 하는 자가 어디 있겠나. 이 몸은 고용인들이 싫어하는 일까지 억지로 시키는 사람이 아닐세."

    얘 지금 코웃음 친 거야? 내가 뭐 어때서? 길드장도 멋있게 생겼다고 말해준 몸이라고!

    "그 말은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된다는 말이지?"

    구원은 주위를 휙휙 둘러보며 말했다.

    바네사처럼 무표정한 사람도 있지만, 우리 얘기에 꽤나 관심 있다는 듯이 귀를 귀울이는 메이드들도 분명 있다.

    이거 잘만 꼬시면 가능할 것 같기도….

    "다시 한 번 말하지. 어디 한 번 우리 메이드들에게 손이라도 대보게나."

    디아나가 스산한 목소리고 말했다.

    제, 젠장. 이렇게 내 이상향이….

    아니야. 이렇게 포기할 순 없어.

    구원은 문득 방 안에 욕조가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좋았어. 이렇게 된 이상 밤에 한 번 두고 보자고.

    이상향을 향한 남자의 집념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지.

    구원은 그 자리에서 오늘 밤은 어떻게 보낼지 결정했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클랜명 Saviors는 주인공이 구원이니 그냥 구원자들이란 뜻으로 지었습니다.

    구원은 게임 캐릭터 이름도 자기 이름 그대로 짓는 놈이니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