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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83화 (8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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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크들의 영역

    아무리 쾌감에 정신이 없어져도, 구미호는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모양이다.

    구원이 머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이자, 레이아는 눈가에 눈물을 고이면서도 입은 본능적으로 구원의 물건에 더 큰 쾌감을 주기위한 움직임을 취했다.

    일명 진공 펠라라고 부르는 기술을 사용해 입술을 꽉 오므리고 볼을 홀쭉하게 만들며 빨아들이는 느낌은 음부로는 느끼기 힘든 신선한 자극을 선사해줬다.

    심지어 그 상태로도 혀는 능수능란하게 구원의 물건을 휘감아 오고 있어서, 마치 물건을 짜내기 위해 최적화된 움직임을 하는 것 같았다.

    그 얼굴은 평소 천사 같은 레이아의 모습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음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살짝 옆으로 보자, 구원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레이아의 목이 거대한 구원의 물건의 모양으로 살짝 부풀어 오르는 것까지 보였다.

    요즘은 그나마 섹스에 조금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막 동정 딱지를 뗐을 때처럼 다시 발정이 날 것 같은 광경이다.

    하지만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되지. 여기서 이성을 잃어버리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

    구원은 생명력 게이지를 힐끗 바라봤다.

    계속해서 생명력이 줄어드는 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절반 이상은 남아있다.

    그럼 이대로 한 발 정도는 더 싸도 문제없겠지?

    구원은 생명력 게이지에 신경 쓰면서도, 거세게 허리를 왕복시켰다.

    "크윽!"

    "흐으으으읍!"

    그렇게 허리를 흔들다가 신호가 온 구원은 레이아의 코가 본인의 아랫배에 닿을 정도로 깊숙하게 물건을 틀어박고 사정했다.

    그와 동시에 레이아도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는지, 몸을 세차게 흔들었다.

    과연 절정 중에도 전부 받아먹는 건 불가능했는지, 레이아의 입가에서 다 마시 못한 액체들이 튀어나왔다.

    "후욱. 후욱."

    구원은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아직 물건 안에 남아있는 액체를 완전히 빼낸 다음, 물건을 레이아의 입에서 꺼냈다.

    생명력을 보니 이제는 슬슬 위험한 상황까지 왔다.

    이렇게 생명력이 깎였는데도 전혀 고통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성자만 아니었으면 진짜 위험한 상대였겠네.

    하지만 구원은 성자고, 이렇게 구미호를 제압할 능력이 있다.

    그럼 생명력도 채우고 구미호 상태도 풀어줘야 하니, 본편에 들어가 볼까?

    하지만 구원은 레이아의 얼굴을 바라보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완전히 풀어진 레이아의 눈에서 어느 샌가 요사로운 빛이 사라져있었다.

    뭐?! 설마?

    황급히 레이아의 사제복을 걷어 확인해보니, 꼬리도 황금빛의 꼬리 하나만 축 늘어져있다.

    뭐야? 저번에는 한참 하고 나서야 겨우 풀렸잖아? 이번에는 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를 조금 알 것 같기도 했다.

    저번에는 너무 오랜만이라 그렇게 많이 빨아들인 거고, 이번에는 텀이 짧았으니 이정도로도 충분했다는 건가.

    아무튼, 지금이 멈출 타이밍인가 보다.

    다행이도 레이아의 입은 구원의 물건이 완전히 틀어막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소음이 심하게 발생하지는 않았었다.

    덕분에 아직 사라와 디아나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잠들어있는 상황이다. 디아나는 위에서 퍼질러 자고 있고, 사라는 아예 이불 속에 완전히 들어가서 보이지도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본편에 들어가 힐링 섹스도 받고 싶지만, 참자.

    구원은 기절한 레이아의 얼굴을 닦아주고, 다시 원래 자리에 눕히고, 자신도 자리에 누웠다.

    이렇게 완전히 머리가 식자,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운이 좋아 사라와 디아나한테는 안 들켰지만, 내일 레이아 얼굴은 대체 어떻게 봐야하지?

    따지고 보면 구원이 계속 가슴을 주물러 대서 벌어진 일이다.

    어쩌면 레이아한테 미움 받을 수도….

    만약 저 천사 같은 레이아가 구원을 보며 싫어하는 티를 내면,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엉엉 울 자신이 있다.

    하지만 구원의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걱정에 밤잠을 설친 구원이 평소보다 늦게 잠에서 깨어나자, 제일 먼저 맞이해준 건 레이아의 밝은 미소였다.

    "어…응…."

    어젯밤에는 그렇게 힘을 쓰고도 힐링 섹스의 효과도 못 받은 탓인지, 구원은 무거운 머리로 멍하니 대답했다.

    "괜찮으세요? 많이 피곤해보이세요."

    그러는 넌 엄청 쌩쌩해 보이네. 역시 구미호라 정기를 빨아 먹…거기까지 생각하자 구원은 잠이 확 깼다.

    "으, 으응? 아냐? 그런데 레이아는 괜찮아?"

    "네? 뭐가요?"

    "어? 아니, 간밤에 잘 잤냐고."

    "네에…. 조금 이상한 꿈을 꾸기는 했지만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생각난 듯 부끄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음. 역시나 오늘도 청순하시다. 아니, 이게 아니지.

    아무래도 레이아는 어제 일을 꿈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긴 레이아 입장에서 보면 자던 중에 갑자기 가슴이 만져지나 싶더니 정신을 잃은 거고, 깨어나 보니 그대로 자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겠지.

    그나마 입에 남아있는 비릿한 맛으로 의심할 수도 있었겠지만, 레이아는 그것도 그저 자고 일어나서 입안이 텁텁해진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간 모양이다.

    구원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신님 감사합니다.

    양심이 찔리긴 하지만, 어제일은 이대로 내 마음속에만 간직해두자.

    "음? 자네 피곤한가?"

    디아나도 구원의 얼굴을 보더니 그런 반응을 해서, 구원의 양심을 콕콕 찔러댔다.

    "아니, 그냥 좀 잠을 설쳐서 그래."

    구원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전투는 문제없으시죠?"

    그래도 그 반응은 너무 차갑지 않니?

    사라는 역시나 전투가 더 중요한지 구원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게 말했다.

    "응. 그럼. 전혀 문제없어."

    그렇다고 구원이 피곤하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렇게 대답했지만 말이다.

    그 이후로도 일행은 꾸준히 오크의 주둔지를 다녔다.

    처음 이틀은 순조로웠다.

    오크들은 고블린들보다도 그 숫자가 많은지, 같은 곳에서 계속해서 도발해도 끊임없이 몰려나왔다.

    그렇게 녀석들은 두려움을 모르고 숫자로 밀어붙이며 돌격해왔고, 구원 일행의 손에 장렬하게 전사했다.

    다만 이제는 사라가 화살을 한 발만 주둔지에 날려도 놈들이 즉각 반응을 해서,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다는 건 느껴졌다.

    그리고 셋째 날에 변화가 생겼다.

    언제나처럼 구원이 조금 멀리 떨어진 앞에서 대기하고 사라가 화살을 날리자, 오크 놈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온 건 평소와 같았다.

    다만 놈들의 함성소리가 앞에서만 들리는 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

    구원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자, 앞에서 몰려나오는 놈들과 비슷한 수의 녀석들이 뒤에서도 몰려나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단단히 화가 난 놈들은, 일행이 오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라의 화살 사거리를 보고 사라의 감각이 예민하다는 걸 직감했는지, 그나마 뒤에서 매복해있던 놈들도 한참 떨어진 곳에서 튀어나왔다.

    덕분에 앞이나 뒤나 아직 놈들과의 거리는 상당했다.

    이정도 숫자라면 아무리 요즘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사라라도 다가가기 전에 전부 처리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인지, 놈들의 발걸음은 평소보다도 위풍당당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놈들이 간과하고 있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지금 우리 파티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건, 바로 사라가 아니라 디아나라는 점이다. 디아나가 구원을 도와줄 때만 적당한 수준의 마법을 사용해서 놈들은 그다지 인상 깊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다.

    디아나의 마법이라면 이 상황을 타개해줄 수 있을 거다.

    차라리 놈들과의 거리가 가까웠다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을 텐데. 물론 거리가 가까웠다면, 애초에 이렇게 협공이 성공하지도 못하고 사라가 눈치 챘겠지만.

    "디아나 누님! 큰 거 한 방 부탁드립니다!"

    "음!"

    다행히 구원의 예상대로, 디아나도 이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디아나는 오랜만에 꽤나 공들여서 영창을 하기 시작했다.

    "사라도 일단 뒤쪽에서 오는 놈들부터 처리해!"

    "네!"

    구원은 사라의 대답을 들으며 정면에서 다가오는 오크들에게 돌진했다.

    디아나의 자신감을 보니, 뒤에서 다가오는 놈들은 사라와 디아나만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거다.

    그렇다면 구원이 할 일은, 그동안 앞에 있는 이놈들이 일행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두는 거다.

    지금까지는 사라가 원거리에서 처리를 좀 하고 맞붙었는데, 그게 아니다 보니 평소에 상대하는 것보다도 수가 많다.

    게다가 뒤에 있는 놈들을 해치울 때까지는 혼자서 싸워야하는 상황.

    "와라 이놈들아! 피가 끓어오르는군!"

    하지만 하는 수밖에 없잖아?

    이걸 해내면, 우리 여성진들의 호감도도 올라가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아마.

    콰앙!

    구원이 오크들과 격돌할 때, 뒤에서 격렬한 진동과 함께 엄청난 폭음이 들려왔다.

    거리가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도 이 정도라니. 역시 우리 디아나님은 대단하시다니까.

    비록 구원은 등을 돌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지만, 구원에게 다가오던 오크 놈들의 눈에는 똑똑히 보였을 거다.

    척 봐도 놈들이 당황해서 허둥대는 게 느껴졌다.

    "어디에 정신팔려있냐!"

    구원은 바로 눈앞에 있는 오크 놈의 콧대에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바로 개싸움이 이어졌다.

    그간의 전투로 구원도 다수와의 싸움에 조금은 익숙해졌다보니, 전투만으로 전처럼 손발이 어지러워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숫자가 숫자다보니, 아무래도 성자의 손길을 묻히지 못하고 일행 쪽으로 향하려는 놈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둘러싼 놈들을 뚫어 그런 놈들에게 성자의 손길을 묻히고 다시 둘러싸이기를 반복하자, 어느덧 구원의 싸움은 손발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개싸움처럼 변해있었다.

    그나마 예전에 늑대개들을 상대로 싸우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처럼 보여도 공격을 제대로 맞추고 제대로 막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발전이 느껴진다.

    보너스 스탯을 찍을까? 그런 유혹도 들었지만, 구원은 꾹 참아냈다.

    지금은 낮은 층이니 괜찮지만, 멀리 보면 너무 스탯에만 의존하는 버릇을 들이는 건 앞으로의 발전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다.

    일단은 이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

    "으하하하핫! 겨우 이 정도냐!"

    이런 상황에서 기세가 밀리면 끝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구원은, 일부러 우렁차게 허세를 부리며 놈들을 맞상대했다.

    "구원!"

    그때 드디어 사라의 화살이 날아와 옆에 있던 오크의 미간에 꽂혔다.

    콰앙!

    그리고 뒤이어 디아나의 마법도 날아와 오크들을 폭죽처럼 폭발시켰다.

    "사, 살았다."

    아직 전투가 끝난 건 아니지만, 구원의 입에서 저절로 그런 소리가 새어나왔다.

    힘든 싸움이었다.

    "구원씨! 괜찮으세요!"

    그렇게 전투가 끝나자, 구원이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기도 전에 레이아가 황급히 뛰어왔다.

    "으어어. 아니. 죽을 것 같아. 빨리 어루만져줘."

    구원은 평소처럼 허세부릴 힘도 없어서,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우며 레이아에게 그만 본심을 여과 없이 내뱉고 말았다.

    "후훗, 농담하실 정도면 아직 괜찮으신 모양이네요."

    스스로 말해놓고도 아차 싶었지만, 레이아는 전혀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상냥하게 웃으며 손에 빛을 두르고 쪼그려 앉아 구원을 어루만져줬다.

    천사님 덕분에 제가 요즘 살아갈 맛이 납니다.

    그렇게 레이아에게 치료를 받고 있자, 뒤이어 사라와 디아나도 구원에게 다가왔다.

    "아까 모습은 온데간데없구먼."

    "정말요. 뭐하시는 거예요. 아까 모습은 멋있었는데."

    구원의 널브러진 모습을 보고, 사라와 디아나도 살짝 기가 찬 듯이 말했다.

    그래도 구원이 고생한 건 인정하는지, 차가운 시선은 아니다.

    평소라면 레이아한테 그런 소리를 한 순간 바로 한소리 했을 텐데.

    "진짜? 멋있었어?"

    "지금은 그 모습은 아니에요."

    구원이 화색하며 말하자, 사라는 도도하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오오. 이거 진짜로 호감도가 조금 올라간 거 아냐?

    이러면 전투에서 그렇게 열심히 고생한 보람이 있지.

    구원은 레이아의 치유 이외의 원인으로도 몸에 활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절단이 아니라 원래 떡씬은 어제 쓴 걸로 끝이었는데, 아무래도 더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금 더 썼습니다.

    카시야리 // 의견을 써주시는 건 좋지만, 같은 내용으로 도배하는 건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번 화에 도배한 댓글은 처음에 쓴 하나만 남기고 삭제하겠습니다.

    심심행 // 피스톤은 섹스 부스트를 말하시는 것 같은데, 섹스 시에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성자의 성수는 안되는 이유를 쓰려고 했는데 실수로 빼먹었네요. 저번 화에 관련 설명 조금 더 추가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즉시 쾌감을 주는 게 아니고, 도박에 가까운 거라 사용을 안했습니다.

    그 외에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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