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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족 사제
디아나가 시키는 대로 구원이 손을 들어 성자의 손길을 발동시키자, 디아나가 그 모습을 관찰하고 말을 이었다.
"역시 자네의 방법대로 스킬을 발동해도 마나의 흐름은 제대로 유도가 되는군. 제법 성질이 독특한 마나지만 말일세. 무의식으로 하는 건가? 어쨌든 그렇다면 자네도 마나의 흐름을 읽을 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말일세."
"그 말은 즉?"
"연습하면 우리 세계의 방식대로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을 거라는 말일세. 발동은 조금 느리겠지만, 대신 응용의 폭은 넓어지겠지. 어떤가? 도전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지 않나?"
확실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디아나의 말대로 그런 게 가능했다면, 오늘 초월종과 있었던 전투에서도 다칠 일이 없었을 거다.
옆을 지나가는 웨어 울프를 성자의 손길을 발동한 발로 걷어찼으면 되었을 테니까.
"오늘은 이 몸의 말을 듣기로 했었지. 그럼 오늘은 이쪽 세계의 방식으로 마나를 움직여보는 연습을 하도록 하지. 자네의 숙련도가 높아지면 이 몸의 스킬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일세."
"응. 오히려 내 쪽에서 부탁할게.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줘."
"음. 좋은 자세일세."
디아나는 흡족한 표정으로 다시 구원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말했다.
"그럼 성자의 손길을 사용하면서 손에 모이는 마나를 의식해보게. 그 마나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는 걸세."
그게 말처럼 쉽게 될까?
보통 책에서 보면 마나의 흐름을 느끼고, 움직이고 하는데 엄청나게 세월을 잡아먹던데.
그래도 하는 수밖에 없다.
구원은 디아나의 말대로 성자의 손길을 발동시키며 손에 의식을 집중해봤다.
확실히 뭔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마치 손에 피가 안통하게 팔을 잡고 있다가 놓으면 순간적으로 찌릿하며 피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처럼, 뭔가가 손을 타고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라? 의외로 쉽게 느껴지네?
"어떤가? 느껴지는가?"
"응. 그런 것 같기도…."
"보통은 마나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꽤나 오래 걸리네만, 역시 자네는 원래 스킬을 사용하던 몸이라서 그런지 빨리 느끼는군."
그런 건가. 역시 게임 시스템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그럼 한번 그 마나를 움직여보게. 원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의식하는데 성공했으면 간단히 움직일 수 있을 걸세."
구원은 디아나의 말대로 마나를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확실히 흐름이라는 게 느껴지기는 한다.
하지만 어떻게 움직이는 거지?
구원은 손에 모이는 감각을 상기시키면서 한번 그대로 마나를 움직여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잘 되지는 않는다.
"원래 자네가 무의식중에 움직이고 있었던 걸세. 안달하지 말고, 차분히 시도해보게나."
디아나의 말을 듣고 구원은 한 번 크게 심호흡을 한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 번 마나를 움직이려고 시도해봤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손에 모인 마나가 조금 요동치는 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이 느낌, 왠지 낯설지가 않은데.
왠지 한 번 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감각이다.
그렇게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자, 구원은 쉽게 요령을 잡아가며 마나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호오. 정말 빠르군. 그러면 어디 한 번 마나를 움직여 스킬을 사용해보게. 자네 세계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스킬을 발동하는 걸세."
좋아. 여기까지 간단히 성공하자, 구원도 자신감이 생겼다.
스킬이 발동되는 느낌을 떠올리면서 손에 마나를…어라? 잘 안되네?
"잘 안되는데?"
"자네는 충분히 빨리 익히고 있으니 조급하지 말게나. 우선 자네의 방식대로 스킬을 발동하며 다시 한 번 마나의 흐름을 관찰해보게. 그리고 그 감각을 상기시키면서 천천히 마나의 흐름을 유도하는 걸세."
디아나의 말대로 구원은 성자의 손길을 껐다 켜는 걸 반복하며 마나의 흐름을 관찰하고, 다시 마나를 유도해봤다.
그렇게 몇 번인가의 시도 끝에 드디어 구원의 손에 마나가 모였다.
"일단 된 것 같은데. 제대로 발동 된 건지는 모르겠네."
그걸 지켜보던 디아나가 말했다.
"음? 마나의 흐름 자체는 동일한 것 같군. 그럼 어디 닿아서 실험을…흐앙! 서, 성공일세."
디아나의 그 말에 구원이 디아나의 가슴에 살짝 손을 가져다대자, 바로 디아나가 움찔거리며 반응을 보였다.
"괜찮아?"
"으, 으음. 평소 자네 스킬과 동일하군. 그럼 이번에는 손에 마나가 모이는 방식 그대로 다른 부위에 모아보는 걸세. 그, 그렇군. 이 몸을 꽉 끌어안고 가슴에 한 번 모아보게나. 워, 원래 이러려고 했던 거니 말일세!"
"응."
구원은 순순히 디아나를 꽉 껴안고 가슴에 마나를 유도해보려고 했다.
역시나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네.
"자, 여기일세. 여기에 모으는 걸세."
디아나는 자심의 가슴을 구원의 가슴에 슬쩍 비비며 말했다.
도와주려는 건 알겠는데, 그러면 오히려 정신이 분산되거든?
게다가 그 움직임에 맞춰서 안 그래도 기분 좋은 자극을 전달해주던 음부까지 움찔움찔 떨리며 더욱더 자극을 해오니, 이거 도저히 집중이 안 된다.
"자, 자아."
그리고 다시 한 번 디아나의 음부가 움찔하자, 결국 구원의 의식이 완전히 그쪽으로 쏠려버렸다.
그리고 조금씩 구원의 의식에 맞춰 유도되던 마나의 흐름 역시 한 번에 그쪽으로 쏠려버렸다.
"흐아아아아앙!"
얼떨결이긴 하지만, 결국 다른 부위로 성자의 손길 발동을 성공하기는 한 모양이다.
그게 원래 하려던 가슴이 아니라 성기로 발동시켜 버린 거긴 하지만.
디아나는 거세게 몸을 떨며 순식간에 절정에 달했다.
"흐아앗. 하앗. 하앗. 하앙."
아무래도 오늘 스킬 공부는 여기까지인가.
절정에 달하고도 전혀 진정이 안 된 모양이다. 디아나는 거센 숨소리를 내며 허리를 꿈틀댔다.
그래. 스킬 연습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거고, 일단은 섹스가 우선이지.
구원도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
위에 걸터앉은 디아나의 몸을 꽉 껴안고, 거세게 허리를 올려쳤다.
"흐아아앙! 하아앙! 흐아아앙!"
성자의 손길이 발동되어있는 성기의 위력은 엄청났다.
구원이 한 번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디아나는 까무러치듯이 움찔대며 신음성을 질러댔다.
마치 한 번의 피스톤질에 한 번씩 절정에 달하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멀티 오르가슴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디아나가 그렇게 격렬하게 연속적으로 절정에 달하면서, 그 음부 역시도 엄청난 움직임을 보여줬다.
"크윽!"
안 그래도 명기인 디아나의 음부가 주는 격렬한 자극에 구원도 그만 얼마 참지 못하고 싸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구원의 성기는 강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디아나의 음부는 엄청난 움직임을 보이며 자극을 가하고 있었다.
구원은 곧바로 다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으으응! 흐아앙!"
디아나는 지나친 쾌감에 팔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간신히 허리만을 꿈틀대면서 신음하고 있었다.
디아나가 얼굴을 묻은 가슴팍에 축축한 느낌이 나는 것이, 아무래도 얼굴도 컨트롤이 안 되서 눈물이나 침 같은 것을 하염없이 흘리고 있는 모양이다.
구원은 살짝 디아나의 고개를 들게 하여 그 표정을 엿봤다.
역시나 엉망진창으로 풀어진 표정이다.
게다가 그런 얼굴조차도 예쁘다는 것이 디아나의 미모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한 번 말해볼까?
크게 기대는 되지 않지만, 구원은 또 한 번 그 질문을 던졌다.
"키스해도 돼?"
"흐아앙! 하앙! 히아아앙!"
디아나는 신음성을 지르면서도, 역시나 작게 고개를 저었다.
역시 안 되나.
하는 수 없지. 강제로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런데 아무리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도 키스만은 단호히 거부하네.
왜 그런 걸까? 키스에 어떤 의미라도 있는 걸까?
이쯤 되자 디아나에게는 키스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그런 생각이 들자 왠지 가슴이 답답해진 구원은 괜히 안달이나 강하게 허리를 올려쳤다.
"흐아앙! 하아앙! 하아앙!"
그러자 디아나는 곧바로 다시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신음했다.
역시 키스를 하게는 해주지 않는 모양이다
후. 어쩔 수 없지.
지금은 복잡하게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섹스에나 열중하자.
그렇게 성자의 손길을 성기로 발동시키고, 구원과 디아나는 밤새 미친 듯이 서로를 갈구했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앞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용량상 떡씬 도중에 딱 짤릴 것 같아 둘로 나눴습니다.
원래 더 길어질 것 같았는데, 또 떡씬에서 잘리면 돌 맞을 것 같아서 적당히 마무리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