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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72화 (7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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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족 사제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젖어있었던 디아나의 음부는 구원의 물건을 순식간에 끝까지 받아들였다.

    "하앗, 하앗, 하앗."

    "디, 디아나?"

    그렇게 한 번에 구원의 물건위에 걸터앉은 디아나는, 구원의 몸을 꽉 끌어안고 잘게 몸을 떨었다.

    과연 구원도 당혹스러워 말을 걸어봤지만, 디아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응! 하앙! 하아!"

    그렇게 몸을 멈추고 있었던 것도 잠시.

    디아나는 다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은 마치 구원의 물건으로 자위라도 하듯이 철저하게 디아나 자신의 쾌락만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구원은 살며시 디아나의 머리를 양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들게 하여 그 표정을 엿봤다.

    얘 이거 완전히 눈이 돌아갔네.

    마치 발정이라도 난 것 같다.

    얼굴을 상기시키고 눈가에 눈물까지 고인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신음하는 모습은, 그렇게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거지?

    짐작 가는 바가 단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던전에서 한번 만진 그것 때문에 이렇게 됐단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아 떨어지기는 한다.

    평소보다 계속 붉었던 얼굴이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평소보다 확연히 말이 없었던 점이나.

    그 한 번으로 이렇게까지 되다니.

    평소 디아나의 반응을 보면 스스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지만, 얘 진짜 노출증 심각하네.

    그 대마법사님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성벽이란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구원은 조금 전율했다.

    "하아아아앙!"

    구원이 그렇게 고찰하던 사이에도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던 디아나는 드디어 절정에 달했는지 구원을 꽉 끌어안으며 몸을 크게 떨었다.

    자신이 이렇게 만든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오늘은 디아나가 시키는 대로 해주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눈이 돌아가서 스킬 연구도 뭣도 없이 그저 쾌락만 원하는 섹스를 하게 되다니.

    이래서는 그냥 사기행위나 마찬가지잖아.

    "디아나? 괜찮아?"

    구원은 여전히 손으로 디아나의 머리 양옆을 붙잡고 디아나의 표정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와. 칠칠맞게 입가에서 침까지 흘러내리고 있어.

    "하앗, 하앗, 하앗…핫!"

    구원이 엄지로 디아나의 입가를 쓰윽 훑자,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디아나의 눈에 서서히 초점이 돌아왔다.

    드디어 제 정신으로 돌아온 디아나는 칠칠맞게 풀어졌던 얼굴 근육을 다잡으려했지만,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양손으로 스스로의 얼굴을 감싸 쥐려다가 여전히 얼굴 양옆에 있던 구원의 손에 막히고는 당황한 듯 허둥대더니, 구원을 꽉 끌어안고는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까 발정이 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얼굴이 귀까지 새빨갛지만, 구원은 그게 흥분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자, 자네가 잘못한 걸세!"

    "응. 미안."

    디아나가 변명하듯이 그렇게 말한 것을 구원은 순순히 인정했다.

    그렇게 잠시간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디아나는, 겨우 숨이 고르게 되자 구원과 살짝 몸을 떨어뜨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 얼굴에서 아까의 풀어진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여느 때의 디아나로 돌아와 있었다.

    "흠. 흠. 그럼 오늘도 스킬 연구를 시작할 시간이로군."

    아무래도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은 없던 일이었던 셈으로 치려는 모양이다.

    그렇게까지 자기 노출증을 인정하기 싫은 건가?

    뭐, 대마법사님이라는 입장도 있고 그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 오늘은 시키는 대로 다 해주기로 했으니까. 뭐든 말해봐."

    디아나의 그런 모습을 보니 또 살짝 놀려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번엔 내 장난이 부른 결과니 참자.

    "음? 으, 으음! 그렇군. 그렇다면…."

    구원의 말을 들은 디아나는 턱에 손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이거 반응을 보니 까먹고 있었던 모양이네.

    "그렇군. 우선 ‘디아나님은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전부 완벽하게 아름답습니다.’라고 복창하게나."

    무려 그런 공주병 말기 같은 요구를 해왔다.

    심지어 틀린 말은 아니라서 더더욱 심각하다.

    그런데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라고 하면 안 되냐?

    굳이 가슴까지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어?

    아무래도 전생하면서 작아진 가슴이 은근이 콤플렉스인 모양이다.

    "어, 음…. 그게 스킬 연구랑 무슨 상관이?"

    "전혀 없네. 뭔가? 하기 싫다는 겐가?"

    디아나는 오히려 정색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니, 뭐 그런 건…. 디, 디아나님은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전부 완벽하게 아름답습니다."

    "제대로 마음이 담겨있지가 않군. 제대로 마음을 담아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말하게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는 대체 어떻게 내는 건데.

    에잇. 하는 수 없지.

    "디아나님은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전부 완벽하게 아름답습니다."

    "음. 알고 있네."

    구원이 디아나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며 다시 한 번 말하자, 그제야 디아나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디아나는 다시 한 번 구원을 꽉 끌어안아 자신의 상체를 구원의 상체에 완벽히 밀착시키고 말했다.

    "자, 그런 이 몸이 이렇게 안아주고 있는 걸세. 기분이 어떤가?"

    "어, 엄청 좋아."

    "특히 어떤 부분이 그런가?"

    디아나는 은근슬쩍 맞닿은 가슴을 움직이며 말했다.

    그제야 구원도 디아나가 원하는 바를 깨달을 수 있었다.

    "부, 부드러운 가슴이 닿는 거."

    사실 크기가 크기인지라 끌어안은 것만으로 그렇게 확연히 느껴지지는 않는다.

    손으로 만져보면 확실히 말랑말랑 부드럽단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하지만 뭐 원하는 대답을 말해주자.

    "그런가. 그런가. 자네도 참 음흉하구먼."

    디아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에 함박미소를 띄우고 구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그래. 흡족해 하는 거 보니 나도 말한 보람이 있네.

    "흠. 이거 좋군. 그럼 이번에는 자네도 이 몸을 꽉 끌어안아보게."

    구원은 시키는 대로 디아나를 꽉 끌어안았다.

    이렇게 서로의 성기가 이어진 채 마주보고 앉아서 꽉 끌어안고 있으면, 뭔가 남자의 로망이란 게 충족되네.

    "그런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거야?"

    "으, 으음?! 그, 그러니까, 음흉한 자네는 이 몸의 가슴이 좋은 모양이니 말일세! 이렇게 더 밀착될 수 있는 자세로 포상을 해주는 걸세!"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본 거였는데, 디아나는 왠지 당황하며 말했다.

    포상이라니. 대체 뭐에 대한 포상? 아니, 뭐 그야 좋기는 하다만.

    "그, 그래?"

    "그, 그리고 이건 스킬 연구도 겸하고 있는 걸세!"

    구원의 석연찮은 반응에 디아는 변명하듯이 그렇게 덧붙였다.

    "스킬 어떤 스킬?"

    "그, 그러니까…그래! 이대로 가슴에 성자의 손길을 써보게나!"

    "아니, 이렇게 밀착해 있으면 못 만지잖아."

    "무슨 소리인가? 손으로 쓸 필요 없이 가슴으로 쓰면 되는 거 아닌가?"

    구원의 말에 디아나는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거 손으로만 써지는 스킬인데."

    "그런 게 어디 있나? 손에 기운을 모으는 방법 그대로 가슴에 모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

    "…잠깐 기대려보게. 자네 스킬을 쓸 때 어떻게 쓰나?"

    구원의 말에 디아나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디아나는 방금까지와는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물었다.

    "그냥 쓰겠다고 마음먹으면 써지는데."

    그래. 그냥 게임하는 것처럼.

    가상현실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마치 신체의 일부를 움직이는 것처럼 가상현실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 화면을 열거나, 포인트를 배분하는 등의 행위는 물론이고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냥 그 스킬을 쓰려고 하면 써지는 거다.

    "마나의 흐름은 어떻게 하나?"

    "그런 거 잘 모르겠는데."

    "뭐라고?! 자네가 살던 세계에선 그게 보통인 겐가?"

    "응. 이상한 거야?"

    "여기서는 심지어 전사마저도 스킬을 사용할 때 마나의 흐름을 유도한다네. 마법사처럼 수식을 짜 배열하는 섬세한 행위는 아니지만 말일세."

    디아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자네의 말대로라면 스킬의 한정적으로만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납득이 가는군. 그 방법으로는 스킬의 사용을 한정하는 대신 발동을 빠르겠어. 흠. 그럼 성자의 손길을 사용해 보게나. 이, 이 몸을 만지지는 말고 말일세!"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떡씬을 쓰려고 했는데 왠지 다른 내용이 많아져버렸네요.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눴습니다.

    바로 다음 편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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