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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7화 (6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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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족 사제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이 명백한 구원으로서는, 그저 가만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까는 한 번 도와줬던 레이아도, 어째선지 그런 구원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미소 짓고만 있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도와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한동안 설교를 늘어놓던 사라와 디아나는 식사를 마칠 쯤이 돼서야 겨우 만족한 모양이었다.

    식사를 마치고도, 왠지 다들 방에 올라갈 기색은 안보였다.

    다 같이 느긋하게 차라도 마시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구원은 레이아가 부탁했던 물건이 생각났다.

    "아, 맞다. 레이아. 여기 부탁했던 물건."

    구원은 인벤토리를 열고 성기를 꺼내려다가 잠깐 멈칫했다.

    레이아에게 줄 수 있는 성기는 두 종료. 늑대개 초월체의 것과 오크의 것이다.

    뭐가 더 좋은 거지?

    으음…. 모르겠다. 그냥 둘 다 주자.

    그래서 구원은 두 종류의 성기를 모두 꺼내 탁자위에 턱하니 올려놨다.

    "뭐가 더 좋은 건지는 모르겠네."

    "어머. 정말 구해주셨네요. 정말 감사해요."

    솔직히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아무리 아이템이라지만 성기를 꺼내는 건 어떨까 싶었는데, 특별히 문제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하긴 잡화점에서도 평범하게 다루고 있고.

    특이한 사용법이 있다고는 해도, 성직자에겐 그냥 재료 아이템 취급이라 상관없는 건가?

    아무튼 이상한 세계다.

    레이아는 구원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테이블이 놓인 성기를 하나씩 손에 쥐고 서로 비교해보고 있었다.

    으윽. 엄청난 광경이다.

    이런 미녀가 성기 두 개를 한 손에 하나씩 쥐고 있는 모습이라니.

    딱히 다른 놈이랑 같이 떡치는 취미가 없는 구원으로서는 게임에서도 본적이 없는 광경이었다.

    손만 얼굴 높이까지 더 올리면 마치….

    거기까지 생각하던 구원은, 더 이상 생각하는 걸 그만뒀다.

    이 이상은 위험해. 그런 영역에 눈을 뜨고 싶지는 않다.

    구원의 그런 번뇌와는 상관없이, 레이아는 둘을 진지하게 비교해보더니 늑대개 초월종의 성기를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쪽이 좀 더 힘이 담겨있는 것 같네요."

    힘?! 무슨 힘?!

    아니 그야 물론 신성력이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스태프를 만들려는 거면 굳이 하나만 쓸 필요가 있나? 둘 다 쓰면 될 것 아닌가?"

    "어머, 그런 건가요?"

    디아나가 당연하다는 듯이 한 말에, 레이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스태프의 재료가 성기라는 것만 알뿐, 자세한 건 모르는 모양이다.

    하긴 그러고 보니 사라의 활도 사슴뿔로 강화했었지.

    강화를 맡긴 대장장이 한나의 말에 따르면 그 사슴뿔을 전부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는 그다지 활의 크기가 변한 것 같지 않아서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했었다.

    역시 이것도 마법이란 설명으로 때워지는 건가?

    "그런데 레이아는 왜 스태프를 가지고 싶어 하는 거야?"

    던전에 혼자 들어가는 행동을 하거나 스태프를 만드는 자세한 내용도 모르는 등 도저히 모험가의 생태에 자세하다고는 보기 힘든 레이아다.

    게다가 레벨 업까지 막혀 있으니, 가끔 파견으로 던전에 간다고 쳐도 그다지 스태프가 필요 없을 저레벨 파티에 참가하는 게 고작이었을 거다.

    늑대개들과 싸우고 보여준 신성마법의 회복력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저기…그게…."

    레이아는 말하기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혔다.

    뭐야? 뭔데? 혹시 입에 내뱉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사정이 있는 거야?

    재료도 성기겠다 이거 혹시 스태프로…하악 하악.

    "저는 남성분과 관계를 맺는 것도 불가능하니까요. 적어도 스태프를 들어 신성마법이 강해지면 몸이 아파 신전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응. 그런 거 없이 그냥 천사였다.

    구원은 음흉한 망상을 한 자신을 조금 반성했다.

    "그래도 혼자 던전에 들어간 건 너무 무모했어요."

    "음. 뜻은 가상하네만 말일세. 신전 사제면 돈이 없는 것도 아닐 것 아닌가? 차라리 잡화점에서 사지 그랬나?"

    "그게…. 가진 돈을 전부 사용해버려서요…."

    음? 의외로 들고 있는 돈은 전부 써버리는 타입인가?

    하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있을 수 없지.

    남한테 폐 끼치는 성격은 절대 아닐 테고, 그 정도 단점은 귀엽게 봐줄 수 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앞으로는 레벨 업도 될 테고, 그럴 일도 없을 거잖아. 안 그래?"

    "네…."

    구원의 말에 레이아는 살포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째선지 사라와 디아나의 표정은 묘해졌지만 말이다.

    그렇게 레이아까지 더해 세 명의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평소보다도 더 눈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밤이 찾아 왔다.

    참고로 레이아는 일단 신전으로 돌아갔다.

    굳이 일행과 일거수일투족을 같이 한다고 여관을 잡는 건 낭비니 말이다.

    다음부터는 아예 신전 근처 여관으로 묵는 곳을 옮기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구원도 주기적으로 신전에 들러야 하게 됐고 말이다.

    어쨌든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사라와의 행위가 문제다.

    오늘은 평소의 두 배는 해버린다고 선언해버렸단 말이지.

    아무리 직업과 스킬의 힘으로 섹스에 자신 있는 구원이라고 할지라도,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정말 가능하려나?

    마음을 다잡고 사라의 방에 가자, 사라는 이미 몸을 씻어 완벽히 준비를 끝마치고 침대에 앉아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라나 디아나나 몸을 씻어 준비를 마치고도 제대로 옷은 입고 있네.

    이것도 일종의 여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건가?

    나는 옷을 벗기는 과정도 그 나름대로 즐기는 편이니, 딱히 불만 같은 건 전혀 없지만 말이다.

    "아까 한 말 기억하고 있죠?"

    "그, 그럼. 두 배 말이지."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행동에 얼마나 마음이 담겨져 있는지가 중요한 거예요."

    사라는 구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마치 무언가를 갈구하듯이 그렇게 말했다.

    "응. 힘낼게."

    사과의 마음을 담은 섹스라는 게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은 안 잡히지만, 일단 최대한 정성껏 하면 되겠지?

    구원은 사라의 왼쪽에 앉아서 일단 옷 위로 사라의 몸을 천천히 애무했다.

    "으응읏!"

    오른손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왼손의 검지로 사라의 등을 가볍게 쓸어내리자, 사라의 몸이 흠칫흠칫 떨리면서 그 등이 활처럼 휘었다.

    그대로 왼손을 아래로 내려 사라의 부드러운 엉덩이로 향하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사라가 살며시 구원에게 몸을 기대왔다.

    역시나 사라도 구원과의 행위에 서서히 익숙해지는 모양이다.

    구원은 왼손으로 만지기 좋게 기울여진 사라의 부드러운 왼쪽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것만으로 사라의 눈이 촉촉해지는 것 같았다.

    "아앙!"

    구원이 가슴을 만지던 손을 꼼지락 거려 옷 위로 사라의 가슴에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확인한 후 엄지와 검지로 살짝 비틀자, 사라의 입에서 신응성이 터져 나오며 구원에게 완전히 몸을 맡기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촉촉한 눈동자로 구원을 빤히 바라보는 건 멈추지 않는다.

    구원은 오른손을 그대로 올려 사라의 턱을 붙잡고 키스를 했다.

    "흐읍! 쮸릅. 읍! 으읍!"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라의 혀가 구원의 혀에 얽혀왔다.

    역시 키스 참 좋아하네.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내려 슬쩍 음부를 훑어보니, 이미 옷 위로도 그 부분이 젖어있는 게 느껴졌다.

    섹스 애널라이즈로 확인했을 때는 엉덩이가 가장 민감한 성감대라고 나오는데, 오히려 엉덩이보다 키스에 더 반응하는 것 같단 말이야.

    그동안 한 플레이 때문에 이쪽이 익숙해서 그런 건가?

    구원은 왼손의 검지로 계속해서 사라의 음부를 선을 따라 그리듯 왕복했다.

    천 옷 위로 점점 젖는 면적이 넓어져가는 걸 그리는 건 꽤나 재미가 있었다.

    사라는 구원과 입을 뗄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소리 없이 몸만 떨고 있을 뿐이었다.

    이쯤하면 됐나.

    "흐읏. 할짝. 하앗. 하앗."

    구원이 입을 떼자, 사라도 그제야 급하게 입으로 숨을 몰아쉬었다.

    직전까지 구원의 혀와 얽혀있던 혀가 떨어지며 입술을 핥는 모습이 무척 섹시하게 보였다.

    구원은 그대로 사라의 옷자락을 잡아 서서히 벗겨나갔다.

    사라는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는 듯하면서도, 구원이 벗기기 좋게 몸을 움직여줬다.

    응. 역시 최고다.

    평소엔 절대 드러내지 않는 알몸이 서서히 드러나는 이 순간은 몇 번 겪어도 황홀한 순간이다.

    구원은 사라의 몸을 살며시 뒤로 눕히고, 예쁜 다리를 양 옆으로 활짝 벌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과연 이 자세는 부끄러운 듯 사라도 얼굴을 붉히며 두 손을 가랑이 사이로 내렸지만, 구원은 가볍게 한 손으로 사라의 두 손을 잡아 음부를 가리지 못하도록 했다.

    사라는 가볍게 눈을 흘기면서도, 순순히 손에 힘을 뺐다.

    잠자리에선 이렇게 쉽게 이기는데 말이야.

    구원은 그 상황이 재밌어서 일부러 애태우듯 물건의 끝부분으로 사라의 음부 입구를 부드럽게 비볐다.

    가볍게 비비는 것만으로 물건에 끈적끈적한 선이 이어질 정도로 사라의 음부는 흠뻑 젖어있었다.

    "흐읏. 빠, 빨리…!"

    "빨리 뭐?"

    사라가 애가타서 그렇게 재촉하는데, 구원은 능청을 떨었다.

    "너, 넣어줘요?"

    "뭘? 어디에? 구체적으로 말 안하면 모르겠는데?"

    어디서 들어본 건 있는 구원은 그런 전형적인 대사를 내뱉었다.

    자, 과연 어떻게 나올까?

    "그걸 몰라서…! 흐으으읏!"

    이크. 하지만 역시 게임처럼은 되지 않는다.

    눈에 쌍심지를 켜는 사라를 보고 구원은 얼른 허리를 전진시켰다.

    그러고 보니 하는 걸 보고 용서해준다고 했었지. 그만 흥에 취해서 너무 기어올랐나.

    그럼 다시 제대로 봉사해줘 볼까.

    구원은 양손으로 사라의 엉덩이를 받치듯 움켜쥐고 허리를 흔들며, 몸을 숙여 그대로 사라의 가슴을 빨았다.

    "하응! 흐읏! 하앗! 하아앗!"

    사라는 양 손으로 구원의 머리를 움켜쥐고, 꼭 끌어안으며 신음했다.

    "흐아아아앙!"

    그러다가 가슴 중앙의 볼록 튀어나온 돌기를 혀로 노크하듯이 두드리고 돌리며 빨자, 결국 사라가 등을 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악, 하앗, 하앗."

    사라가 절정의 여운에 잠기는 동안 잠깐 허리를 멈추자, 사라는 양손으로 움켜쥐고 있던 구원의 머리를 자신의 얼굴로 향해 돌렸다.

    역시 이건 그런 뜻이겠지?

    구원은 자신의 얼굴을 사라의 얼굴로 가져가, 그 아름다운 아랫입술을 살며시 입술로 물었다.

    역시 그 행동이 정답이었다는 듯, 사라가 그대로 구원의 입술에 격렬하게 얽혀왔다.

    슬슬 사라의 숨도 안정된 것 같고, 다시 한 번 움직여 볼까?

    구원이 허리를 움직이려하자, 사라가 그 긴 두 다리로 구원의 허리를 감싸 안고 꽉 조였다.

    이건 아직 움직이지 말라는 뜻인가?

    그렇게 한동안 허리의 움직임 없이 성기끼리 이어져만 있는 상태로 사라와 진한 키스를 계속했다.

    "하앗. 쓰읍. 역시 이런 건 저와 할 때밖에 못하죠?"

    사라가 어딘가 모르게 의기양양한 태도로 그렇게 말했다.

    왜 자기만 한다는 데에 그렇게 집착하지?

    혹시 구원은 모르는, 여자들 간의 묘한 경쟁심리라도 있는 건가?

    "으…으응."

    하지만 구원은 대답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그게…실은 바로 어젯밤에도 꽤나 격렬하게….

    "그, 그 반응은 뭔가요? 설마?!"

    구원의 반응에 뭔가 집히는 게 있는 듯, 사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구원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아니, 그, 뭐냐…."

    "씨, 씨이!"

    구원이 사라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자, 사라가 뭔가 평소 분위기와 안 어울리는 소리를 냈다.

    어라?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사라가 이런 소리를 냈다고?

    이런 와중에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난 이상한 걸까?

    "그, 그럼 이런 건 어때요!"

    사라는 구원의 허리를 감은 두 다리에 힘을 줘 그대로 반 바퀴 굴러 구원과 위치를 뒤바꿨다.

    그리고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외치면서 구원의 가슴에 얼굴을 박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구원의 유두에 그 부드러운 입술을 가져다댔다.

    "우웃!"

    그 생소한 느낌에 구원도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구원이 대답하진 않았지만, 반응을 보고 사라도 짐작한 모양이다.

    "후훗. 츄릅. 쩝."

    마치 어떠냐는 듯이 콧소리를 한번 내더니,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건…아까 내가 한 걸 그대로 따라하는 건가?

    그다지 기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생소한 느낌은 구원에게 충분히 색다른 쾌감으로 다가왔다.

    구원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사라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쥐고 위아래로 흔들면서 스스로도 다시 허리 운동을 재개했다.

    "츄릅. 흐읍! 자, 잠깐! 흐앙!"

    미안. 더 이상 못 참겠어.

    어차피 평소 두 배를 하려면 지금부터 밤새도록 계속 움직여야하잖아?

    구원을 애무하던 사라는 그대로 힘이 풀리며 고개를 구원의 가슴에 처박고 구원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흐앙! 하앙! 하읏! 흐읍. 흡. 츄릅."

    구원은 한 손을 들어 그런 사라의 턱을 붙잡고 입을 맞추며 그대로 허리 운동을 계속했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갑자기 확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지적해주신 주인공의 주도권 부분은 점차 개선될 예정입니다.

    사실 그 발판은 이미 마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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