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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족 사제
힐러를 구하는 건 내일 문제다.
오늘은 아직 오늘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근데 연구한다고 밤까지 샜던 애가 오늘 밤에도 하려고 하려나?
그런 의문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안 가볼 수는 없다.
가보고 오늘은 힘들겠다고 하면 돌아오면 되지.
그게 뭐 그리 힘든 일도 아니고.
그런 구원의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음. 왔군. 어서 오게나."
오늘도 디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맞이해줬다.
역시 대마법사님의 연구욕은 고작 하루 밤샌 걸론 꺾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제 디아나와 하는 것도 적응된 구원은 먼저 눕기 위해 침대로 향했다.
"잠깐. 기다리게나."
하지만 디아나가 그런 구원을 제지하더니, 본인이 먼저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는 뭔가 결심한 표정으로 구원을 바라봤다.
"오, 오늘은 자네가 자유롭게 한 번 해보게나."
"응? 웬일로?"
내 맘대로 해도 된다고? 스킬 연구가 목적 아니었나?
물론 그럼 나는 좋기야 하지만.
"으음. 자네 스킬은 이제 다 확인했으니 말일세. 이 몸이 시키는 대로 스킬을 쓰는 것보단 숙련된 자네가 자유롭게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말일세. 스킬간의 시너지도 더 좋을 거고 말일세."
과연. 어제 사라와의 행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나.
근데 디아나랑 할 때도 처음만 시키는 대로 하다가 결국에는 전부 내 맘대로 했었는데.
어찌됐건 구원도 환영하는 바다.
"정말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거지? 나중에 화내기 없기다?"
구원이 씨익 웃으면서 다가가자, 디아나가 조금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
"대, 대체 뭘 할 생각인가? 말해두지만 너무…히아앙!"
구원은 디아나의 말을 끊기 위해 얼른 성자의 손길을 발동해서 디아나의 가슴을 옷 위로 어루만졌다.
내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했고, 딱히 주의 사항도 못 들었으니까.
원하시는 대로 내 마음대로 해줘야지.
그럼 어떻게 해줘야 잘했단 말을 들을까….
옷 위로 한 손은 가슴, 한 손은 음부에 가져다대고 슬슬 비비며 구원은 고민해봤다.
앗,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얘 노출증을 시험해볼까?
지금까지는 그런 분위기만 느껴져도 아예 제 정신이 아니게 됐었지만, 지금이라면 어떨까?
앞선 두 번은 이미 할대로 한 상태에서 그런 분위기가 된 거라 그대로 정신줄을 놔버렸다.
하지만 아직 멀쩡한 지금이라면 정신을 놓지는 않지 않을까?
좋아. 당장 시험해보자.
구원은 한 손으로는 디아나의 음부를 애무하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재주 좋게 디아나의 옷을 벗겨갔다.
그렇게 순식간에 알몸이 된 디아나와 마주본 상태로 꽉 껴안아 그대로 들어올렸다.
한 팔로 디아나의 몸을 단단히 지탱하고는, 한 손은 엉덩이를 지나 음부를 건들며 정신을 쏙 빼놓는다.
그렇게 디아나가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구원은 창가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히아앙! 자, 자네. 흐읏, 지금 무슨!"
"조용히 안하면 문 밖으로 들릴 걸?"
구원의 어깨에 고개를 박고 신음하던 디아나도 사태를 파악하고 구원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구원의 말 한마디에 디아나는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새빨개진 얼굴로 구원을 새초롬하게 노려봤다.
하지만 그런 표정과는 정반대로, 구원이 디아나의 음부에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자 아플 정도로 조여오기 시작했다.
"으읏. 히으읏. 으으응"
구원을 노려보던 디아나는 터져 나오는 신음에 구원을 꽉 끌어안으며 어깨에 다시 고개를 박았다.
그래도 소리를 죽일 수 없는 건지, 아예 구원의 어깨를 꽉 깨물고 필사적으로 소리를 참고 있다.
"역시 노출증 맞잖아. 아플 정도로 조이는데?"
"히으읏. 흐읏. 으응."
구원이 놀리듯 말하자 디아나는 고개를 좌우로 격렬하게 저으며 부정했지만, 음부에서는 더더욱 끈적끈적한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 그럼 우리 변태 디아나가 더 좋아하도록 커튼도 열어줄게. 간다."
구원은 디아나의 음부를 자극하는 손의 팔로 그 등과 허리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나머지 팔로 커튼을 잡았다.
"으읍! 으으읍!"
디아나는 아까보다 더 거세게 고개를 저었지만 그렇다고 들어줄 구원이 아니다.
촤르륵!
구원은 저번과 다르게 페이크가 아니라 정말로 커튼을 확 걷었다.
"흐으으으읍!"
커튼을 걷으면서 구원도 창문 옆으로 같이 이동했기 때문에 구원과 디아나의 모습이 밖에서 보일 일은 없었다.
하지만 디아나의 노출증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는지, 디아나가 음부에서 분수를 내뿜으며 온몸을 경련시켰다.
"아직 섹스는 시작도 안했는데. 그렇게 좋았어?"
이제 디아나가 언제나처럼 정신줄을 놓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놀리듯 물어봤는데, 의외로 디아나는 정신을 붙잡고 있었다.
얼굴을 새빨간 채 입가에서 침이 늘어져있었고 팔다리는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지만, 눈에는 미약하게나마 힘을 담아 구원을 노려보고 있다.
이거 벌써부터 내일 아침이 무서워지는데.
하지만 그때는 그때다.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하악, 하악, 하악, 자네는 대체…!"
디아나가 바로 한소리 하려는 찰나에 구원은 팔을 뻗어 창문을 열었다.
어차피 잔소리였으니까 밖에 들려도 상관없었을 텐데, 디아나는 놀라서 황급히 말을 멈췄다.
이틈을 놓칠 순 없지!
구원은 황급히 바지를 내린 후, 한 손으로 디아나의 입을 막으며 그 음부에 물건을 삽입했다.
"흐으으으읍!"
디아나는 바로 소리 없는 신음성을 내질렀다.
후. 다행이다. 입 안 막았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그건 그렇고 엄청 조이네.
역시 정신은 놓지 않고 있어도 몸은 반응을 하는 모양이다.
아무리 부정해도 너 노출증 맞다니까.
퍽! 퍽! 퍽!
구원이 허리를 한 번 흔들 때마다, 구원을 노려보던 디아나의 눈에서 점점 힘이 풀리는 게 보일 정도였다.
결국 디아나는 눈에서 완전히 힘이 풀리고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슬슬 디아나도 다시 정신이 없어진 것 같자, 구원은 디아나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슬그머니 열려있던 창문을 닫았다.
계속 입 막은 상태로는 하기 힘드니까 말이지.
"흐아앙! 히앙! 하앗! 하악!"
구원이 그 입에서 손을 떼기 무섭게 바로 디아나가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소리 질러도 괜찮아? 밖에 다 들릴 텐데?"
"흐아앗! 흐앙! 하아아아앗!"
구원이 놀리듯 말하자 디아나는 고개를 거세게 저으면서도 신음성은 줄이지 못다가 결국 몸을 떨며 절정에 이르렀다.
그런 디아나의 모습은 무척이나 예뻐 보였다.
특히 크게 벌린 입과 그 안에 보이는 혀가 무척이나 요염해 보인다.
지금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구원은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 다시 디아나의 흥분을 유도했다.
그렇게 한동안 허리를 흔들던 구원은 디아나가 다시 절정에 갈 것 같자, 다음 행동에 나섰다.
한손으로 디아나의 허리를 단단히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고, 자신도 허리를 멈췄다.
"하앗, 하앗, 하앗."
디아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느라 말은 못하고 있었지만, 어서 빨리 계속하라고 독촉하는 듯한 시선으로 구원을 빤히 쳐다봤다.
구원은 디아나의 턱을 한 손으로 붙잡고 엄지로 그 아랫입술을 쓰윽 훑었다.
그리곤 얼굴을 가까기 가져갔다.
디아나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지만, 고개를 돌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키스해도 돼?"
구원의 물음에 디아나의 눈동자가 크게 떨리는 게 보였다.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키스는 바로 거절하던 디아나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다.
이거 혹시 어쩌면?
"흐읏, 하앗, 하아, 자, 자네는 영…. 아, 아니. 안되네."
디아나는 주저하면서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 결국 거부했다.
"정말, 이래도?"
구원은 한번 허리를 크게 움직이고 다시 멈췄다.
"흐아앗, 하, 한 대에."
하지만 디아나는 혀가 풀려 제대로 발음하지도 못하면서 계속해서 거부했다.
"안되면 계속 이대로 있을 건데?"
구원이 허리를 돌려 한 번 자극하고 다시 멈추며 말했다.
"흐으윽. 한댄단 마이야."
그러자 디아나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면 당장이라도 울 것같이 거부했다.
으윽. 이거 너무 심하게 나갔나.
"아, 알았어. 괜찮아. 움직일게. 울지 마."
구원은 황급히 손가락으로 디아나의 눈물을 훔치며 허리를 다시 움직였다.
"흐아아아아앙!"
그것만으로 절정 직전이었던 디아나는 바로 절정에 달했다.
그동안 쭉 참고 있었던 구원 역시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
다음 날 아침. 여전히 먼저 일어난 구원은 몸 위에 있는 디아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어제는 굉장했지.
그 이후로도 한동안 섹스는 계속 이어졌다.
침대로 데려와 편하게 눕히고 다시 섹스를 이어가면서도 중간 중간 창문이 열려있다는 거짓말로 디아나를 자극했다.
디아나는 평소의 태평한 모습으론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흐트러지며 스스로도 정열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키스만은 거부했지만 말이다.
대체 왜 그렇게 거부할까? 아예 싫은 느낌도 아니었는데 말이지….
어쨌든 다시 돌이켜 봐도 어제는 엄청나게 좋았다.
다만…이제 얘가 일어나면 어쩌지.
"으음…."
구원은 이제 와서야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변명거리를 생각해내려고 했지만, 그 전에 디아나가 눈을 떴다.
"아, 안녕? 좋은 아침."
"자네는 좋은가? 응? 좋은가?"
역시나 화나신 모양이다.
디아나는 일어나자마자 구원을 노려봤다.
"자네는 대체 생각이 있는 겐가 없는 겐가! 응?!"
"어제 너도 좋았 잖…."
"시끄럽네! 이제 정말 어쩌면 좋단 말인가! 분명 여관 사람들 모두가 다 들었을 걸세!"
디아나는 얼굴을 가리고 절망하듯 말했다.
구원도 슬슬 실은 어제 창문이 닫혀있었다고 말하려는 찰나에, 여전히 디아나의 음부에 박혀있는 구원의 물건에 그 음부가 움찔움찔 거리는 게 느껴졌다.
어라? 이것 봐라? 혹시 남한테 들렸다고 상상하면서 흥분하는 거야?
"그래 아마 모두가 다 들었겠지."
구원이 말하면서 디아나의 음핵을 가볍게 문질렀다.
"흐이잇! 자, 자네 지금, 흐아아앗, 자, 잠깐…!"
디아나가 항의하려고 했지만, 구원이 거세게 허리를 흔들며 갖가지 스킬을 동시에 구사해 막았다.
네가 너무 귀여운 짓을 하는 게 문제야.
나중에 더 혼나겠지만, 구원을 당장은 지금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늘만 사는 남자 구원이라고 불러다오.
그렇게 정줄 놓고 허리를 흔들 때, 갑자기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디아나? 혹시 구원이 아직도 거기에 있나요?"
"하아아응으읍!"
사라의 목소리와 함께 디아나가 절정을 맞이해버렸다.
큰 소리로 울부짖으려는 입을 구원이 순식간에 손으로 틀어막았지만, 혹시 들렸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굳어서 문을 노려보고 있자, 사라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디아나?"
다행이 안 들린 모양이다.
"…하악, 하앗, 하앗, 여기 없네. 산책이라도 나간 게 아닌가?"
구원이 디아나의 입에서 손을 떼자, 디아나가 숨을 고르고 말했다.
"…그렇군요. 그럼 전 구원을 찾아보러 갈게요. 디아나도 식사하러 내려와요."
"으음. 알겠네. 곧 가겠네."
사라의 멀어져가는 발소리가 안 들리게 되자, 디아나는 바로 구원을 노려봤다.
"우선 빼게."
아무래도 스스로 일어날 힘은 없는 모양이다.
"저…전 아직 못 쌌…."
"빼게."
"넵."
"흐응읏! 거, 거기 정좌하게!"
구원이 최대 크기인 물건을 서서히 빼자 거기에 자극된 디아나가 신음성을 흘렸지만, 곧 얼버무리듯이 화난 표정으로 정좌를 지시했다.
"자네는 말일세!"
"저…실은 어제 창문 닫혀있었는데…."
"그런다고 용서해 줄 것 같은가! 자네는 이 몸을 뭐라고 생각하는 겐가! 게다가 키스까지 그런 식으로 강요하고!"
"너무 예뻐서 그만…. 죄송합니다."
"예, 예쁘, 그런 건 자네가 말 안 해도 충분히 알고 있네! 애초에 자네는 말일세…!"
그 후로 사라가 다시 부르러 올 때까지 디아나의 잔소리는 이어졌다.
"후. 시간이 없으니 이정도로만 하지. 앞으론 주의하게! 알겠는가!"
"네. 기어올라서 죄송합니다."
디아나는 한참을 잔소리하자 겨우 화가 풀린 듯 산뜻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사나이 구원.
반성은 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디아나가 노출증이 확실해진 이상 써먹지 않을 수는 없지.
꼭 다시 써먹고 말테다.
"지금 무슨 생각하나?"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바로 다음에 다시 시도하는 건 무리겠지?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원고료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쓰굴 // 새 히로인이라면 아쉽게도 엘프가 아니라 수인입니다. 엘프는 이미 디아나가 있으니까요.
myuuu // 죄송합니다. 실은 오늘 연참을 하려고 했는데 lol 경기가 너무 재밌더군요.
F2CTION // 맞습니다. 전생 전 디아나죠. 프리컨텐츠에서 가져온 거라 소설속의 묘사와 일러스트의 외모가 정확히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요.
이하넬 // 쿠폰 정말로 감사합니다.
슬레이프 // 아쉽게도 그 얘기는 다음으로 넘어가게 됐네요.
그 외에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