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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50화 (5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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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퀘스트

상체는 침대에 맞닿은 채 엉덩이만을 들고 있는 모습이 사라의 애플힙을 더더욱 강조하는 모양새가 됐다.

구원은 사라의 가슴에서 손을 떼 엉덩이를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였다.

"거봐. 내가 좋을 거라고 했지?"

구원은 그렇게 말하며 각종 스킬들을 발동해 사라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흐앗! 하앙! 흐잇! 흐아아아앙!"

사라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을 침대에 처박은 채, 몸을 떨며 절정에 달했다.

물론 구원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더 허리를 거세게 움직였다.

사라는 간간이 몸을 움찔 움찔 떨면서 절정에 달했지만, 구원은 멈추지 않고 스스로 사정할 때까지 허리를 흔들었다.

어차피 오늘은 밤새도록도 할 수 있다.

괜히 아낀다고 스스로 절정 속박을 걸 것도 없이 시원하게 싸고 잠깐 허리를 멈추자, 사라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며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다.

응? 얘도 제대로 느끼고 있을 텐데? 뭔가 더 원하는 게 있나?

"키…."

"응?"

"키, 스…."

그러고 보면 얘랑은 제대로 섹스하면서 계속 키스를 해왔었다.

그게 아예 습관이 되어버린 건가?

섹스 애널라이즈로 확인해도 입술이 핑크빛으로 빛나는 게 정말 개발이 된 모양이다.

아, 그럼 설마 아까 마주보고 하는 게 좋다고 했던 것도 그런 뜻이었나?

사라가 애원하는 모습을 보자, 구원의 머릿속에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전에 다른 남자랑 잔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소리를 한 적이 있었지.

이번 기회에 나 말고는 못 안기게 아예 못을 박아둘 수 있지 않을까?

좋아. 해보자.

"으음…. 어쩔까…."

구원은 손을 뻗어 사라의 부드러운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멈췄던 허리를 움직이며 성자의 손길을 발동시킨 손으로 입술을 천천히 어루만지자, 사라의 눈이 서서히 풀려갔다.

"그렇게 키스가 하고 싶어?"

구원은 사라의 벌려진 입으로 검지와 중지를 집어넣으며 묻자, 사라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나?"

그렇게 말하며 사라의 입에 넣은 손가락을 휘젓자, 사라의 혀가 강렬하게 얽혀온다.

좋아. 완전히 정신이 나갔군. 이거라면 할 수 있어.

"그럼 나 말고 다른 남자랑은 안자겠다고 맹세해."

"하, 할게요. 할 테니까…."

사라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해왔다.

아마 레벨 업은 사라가 상당히 집착하는 부분일 텐데 이렇게까지 바로 대답을 하는 걸 보면 얘가 지금 제대로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좋아. 그 말 잊지 마."

구원이 사라의 입에 넣고 있던 손가락을 빼 그 손으로 사라의 고개를 받치고 입술을 가져가자, 사라가 달라붙듯 구원의 입에 얽혀왔다.

좋아 이 상태라면 혹시….

구원은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나머지 손을 엉덩이의 중앙으로 가져갔다.

먼저 항문 입구를 살짝살짝 건드려보니 사라가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그렇게 항문의 주름을 세듯 천천히 빙글빙글 돌리며 어루만지다가 서서히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으려고 하자, 그제야 사라가 몸을 거치게 흔들며 저항해왔다.

쳇. 역시 아직 여기까진 안 되나.

어차피 처음부터 될 거란 생각도 없었다.

구원은 일단 항문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섹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사라가 구원의 밑에 깔려있었다.

으헉! 얘 괜찮나?

구원은 얼른 상체를 일으켜 사라를 살펴봤다.

다행이 고개는 구원과 키스하던 자세 그대로 옆으로 돌리고 있어서 숨이 막힐 일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일어나면 온 몸이 쑤실 자세 같은데…힐링 섹스도 발동 중이었으니 괜찮겠지?

구원은 사라의 몸에서 물건을 뽑지 않고 사라가 구원의 몸 위로 오도록 자세를 바꿨다.

얘가 일어날 때까지 이대로 있어야지.

결코 사욕으로 이러는 게 아니야.

물론 사라의 음부가 주는 감촉이 끝내주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라가 힐링 섹스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라고 이러고 있는 거야.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도 눈을 떴다.

"사라, 괜찮아? 어디 결리는 덴 없어?"

"으음…괜찮아요."

사라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휴. 힐링 섹스 만만세다.

사라가 괜찮은 걸 확인했으니, 또 하나 확인할 게 남아있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은 어디까지 기억해?"

"네? 대충은 전부…. 왜요?"

"그럼 우리가 했던 말들도 기억해?"

"말이요?"

"맹세한 거 있잖아."

"아아…."

사라는 구원이 하는 말이 뭔지 알아챈 모양이다.

"그렇게 제가 다른 남자와 하는 게 싫어요?"

한 손을 살며시 구원의 뺨에 가져다대더니 묻는 사라는 왠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 그야…."

구원이 멋쩍게 눈을 돌리며 한 대답에 사라는 새초롬하게 구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좋아요. 아무리 그런 상황이었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은 지켜야죠."

오오! 역시 얘가 처음 만날 때부터 고지식한 부분이 있었다니까!

"하지만."

기뻐하는 구원에게 아직 이르다는 듯이 사라가 말을 이었다.

"그만큼 저한테 제대로 해야 돼요. 레벨 업이 부족하다 싶으면 저도 약속을 지킬지 장담할 수 없어요."

"물론이지! 나만 믿어!"

이런 애를 독점할 수 있는 조건이 고작 그런 거라니 바라 마지않는 바다.

구원은 레벨을 올려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사라는 상당히 기분이 좋아보였다.

어제는 구원도 아낌없이 싸질렀기 때문에 이젠 정말 구원과 레벨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다.

그야 기분 좋을 만도 하지.

"어제는 또 며칠만이라고 둘이서 회포를 제대로 푼 모양이구먼."

"네. 뭐 그렇죠."

디아나가 사라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 또 다시 사라를 놀렸지만, 기분이 상당히 좋은 사라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보다 얘들아. 할 말이 있어."

구원은 손짓으로 작당모임을 하듯이 사라와 디아나를 모아 속삭였다.

"아무래도 던전에서 나흘 이상 머물지 않으면 웨어 울프한테서 나온 전리품들은 처리를 못할 것 같아. 분명 의심하는 사람이 생길 거야. 그래서 말인데. 오늘 아예 제대로 준비하고 나흘 동안 던전에 머무르다 오는 게 어떨까?"

"그렇군요…."

"흠. 어차피 그 땅굴의 건너편도 확인해봐야 하네. 이 몸은 찬성일세. 단, 정말로 준비를 꼼꼼히 해가야 할 걸세."

솔직히 사라보다는 오늘 밤 성자 스킬을 연구할 차례인 디아나의 반대가 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볍게 승낙해줬다.

하긴 스킬은 던전에서도 꾸준히 쓰니 던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연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일행은 당장 던전에서 머무를 준비를 위해 움직였다.

인벤토리 덕에 짐에 제한이 없다고 생각하자 의외로 준비할 것이 많았다.

모포나 식사는 물론이고 여분의 옷이나 수건, 그리고 사라의 화살 같은 소모품도 대량으로 인벤토리에 쟁여 놨다.

그렇게 때 아닌 대량 쇼핑을 하게 되자, 왠지 양손에 꽃 상태로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라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이건 어때요?"

사라는 이제 완전히 목적이 쇼핑으로 변한 모양인지, 여분의 옷을 사기 위해 옷가게에 오자 상당히 들뜬 모습이었다.

시골에서 살던 애가 이렇게 큰 도시에 와서 던전에만 다니다가 처음으로 이런 시간을 가지는 거니 이해는 된다.

오히려 나이에 걸맞은 모습으로 보여 보기 좋았다.

다만 디아나는 그 모습을 눈부시다는 듯이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디아나는 뭐 살 거 없어?"

"이 몸은 됐네. 젊은 사람이 쇼핑에 들뜬 모습만 봐도 충분히 젊어지는 기분일세."

"이미 젊어진 주제에 늙은이 같이 무슨 소리야. 너 생긴 건 나보다 어려보이는 거 알고 하는 소리냐? 그러지 말고 너도 뭔가 사서 꾸며봐. 그렇게 칙칙한 로브만 입고 있지 말고. 이거 어때?"

구원이 눈앞에 있는 물건들을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렇게나 하나 집어 들어 디아나에게 내밀었다.

구원도 내밀고 나서 확인해보니 그냥 아무 특색 없는 평범한 리본이었다.

리본이라. 안 그래도 얜 머리도 기니 묶으면 좀 괜찮겠는데?

"어때? 자 묶어봐."

"으, 으음. 자네가 정 그렇게 말한다면."

디아나가 부끄러운지 살짝 붉어진 얼굴로 리본을 받아들여 머리를 양 갈래로 묶었다.

이러니까 좀 외모에 어울리는 분위기가 나오네.

"오오. 귀엽네. 야, 그러니까 훨씬 보기 좋다."

"귀, 자, 자네는 정말 못하는 소리가 없군!"

디아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결국 그 리본을 사서 머리를 묶었다.

아까까진 모자를 푹 눌러써 음침해 보이는 마법사였는데 이 양 옆으로 튀어나온 양 갈래 머리만으로 이미지가 이렇게 귀여워지다니.

역시 여자란 신비한 생물이야.

"어머? 디아나, 머리를 묶었네요? 잘 어울려요."

"음. 뭐 그렇게 됐다네."

디아나는 이제 아예 정색하고 가기로 했는지, 옷을 갈아입고 돌아온 사라가 칭찬을 할 때쯤에는 이미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이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렇게 긴 쇼핑을 마치고 나자 이미 시간은 저녁때였다.

그러고 보면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이렇게 여유롭게 보낸 거 아닐까?

왠지 힐링 섹스로도 어쩔 수 없는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역시 사람은 휴식이란 게 필요하구나.

"음. 벌써 저녁이 되어버렸군. 그냥 오늘은 푹 쉬고 던전은 내일 가는 게 어떻겠나?"

길을 걷던 디아나가 과장되게 하늘을 바라보며 그런 제안을 해왔다.

"그래요. 오늘은 푹 쉬죠."

오늘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은 사라가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마왕을 상대로 싸워야하는 용사라도 이렇게 숨 돌릴 틈은 필요하다고 깨달은 모양이다.

"게다가 어차피 지금 가도 바로 던전에서 야영을 해야 할 테니 말일세."

"그도 그런가. 그래. 던전엔 내일 가자."

결국 만장일치로 오늘은 그냥 쉬기로 했다.

그래. 어제까진 던전에서 조난해있었고 내일부터 나흘 이상 던전에 틀어박혀 있으려면 하루정도는 쉬어줘야지.

…어라? 그러고 보니 뭔가 잊어버린 것 같은데?

"왜 그래요?"

"어? 아, 아냐. 뭐 빠뜨린 거 없나 확인해보자."

구원이 뭔가 기억해 내려는 찰나에 사라가 말을 걸어와 어렴풋이 떠오르려던 기억이 뿔뿔이 흩어졌다.

에이 됐다. 찝찝하긴 하지만 기억 안 날 정도면 썩 대단한 일도 아니겠지.

구원은 더 이상 기억해내길 포기했다.

괜히 찝찝한 기분에 잠길 거 없이 모처럼 맞이한 휴일을 즐겨야지.

일행은 여관이 아닌 제대로 된 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즐거운 기분으로 여관에 돌아갔다.

편안한 기분으로 느긋하게 침대에 누워 부른 배를 쓰다듬던 구원은 계속 느꼈던 묘한 찝찝함의 정체를 드디어 깨달았다.

앗! 그러고 보니 오늘 쉬면 디아나랑 일 치르고 던전에 가는 거네?!

설마 아침에 던전에 갈 준비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이렇게 될 걸 계산한 건 아니겠지?

디아나…무서운 아이…!

구원은 대마법사의 미래를 내다보는 책략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디아나가 계산하지 못한 게 하나 있다.

바로 구원이 잠자리에서 디아나를 울리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이다.

오늘 그대로 던전에 갔으면 아마 던전에 나왔을 땐 나도 까먹었을 텐데.

제 손으로 무덤을 팠구나!

이거 기대되는군.

어떤 방식으로 울려줘야 디아나가 낮에도 안 기어오를까.

구원의 머릿속에서 디아나를 울려줄 여러 가지 상황들을 짜내기 시작했다.

크흐흐흐. 그러고 보니 그게 있었지.

생각을 마친 구원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사악한 미소를 띄우며 디아나의 방으로 향했다.

디아나 역시 이미 준비를 마친 모양이었다.

"음? 자네 뭔가? 그 표정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 벌써 디아나한테 들키면 안 되지.

"그럼 오늘도 스킬 연구를 해보자고!"

구원은 화제를 전환하듯이 유쾌하게 외쳤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휴일은 아니었지만 연참은 해냈습니다.

이로써 마음의 짐은 덜었군요.

사실 떡신을 짧게 쓰고 저번 편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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