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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49화 (4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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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퀘스트

    "그럼 당장 시험하러 가볼까?"

    초월체에게서 마석을 캐낸 구원은 당장 이 성기가 여기로 내려온 비밀 통로의 열쇠가 맞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일어섰다.

    마지막 보초였던 사라가 일어나있던 시간에 벌어진 전투다.

    상당히 이른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다시 자기에는 또 애매한 시간이니 지금 당장 출발해도 상관없겠지.

    하지만 그런 구원을 디아나가 제지했다.

    "진정하게나. 그게 꼭 우리가 왔던 길의 열쇠라는 보장도 없네. 느긋하게 가세나."

    하긴 그것도 그런가.

    계획대로 성기를 얻었다는 생각에 너무 들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어차피 이게 그 길의 열쇠가 아니더라도 반대편 출구를 통해 정규 루트에 진입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있다.

    조급하지 말고 천천히 가자.

    어차피 우리가 왔던 비밀 통로까지 가려면 한참 가야하잖아.

    한쪽 구멍을 막고 있던 바위가 박살이 나서 그쪽을 경계하며 식사를 했지만, 그곳에서 웨어 울프가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평소에 따로 다니는 놈들이다 보니 대장이 당해 구심점이 사라지자 모여서 공격할 의지가 사라진 걸까?

    웨어 울프의 사정은 어찌됐든 덕분에 별일 없이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맵을 통해 확인해보니 최단 거리로 이동한다고 가정해도 이곳에서 비밀통로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었다.

    맵을 밝히면서 이동해 왔다곤 해도 이틀 동안 계속 탐험해왔던 거다.

    게다가 어제는 웨어 울프를 쫓는다고 이동을 더 많이 하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 안에는 도착하겠지?

    결국 저녁이 돼서야 일행은 겨우 이곳으로 내려온 비밀통로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좋아. 간다."

    구원은 벽 앞에 서서 웨어 울프의 성기를 손에 쥐고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사라와 디아나도 제법 긴장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엄청나게 이상한 광경이겠지만, 구원은 진지했다.

    제발. 제발 맞아라!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대지신님 부탁드립니다!

    마음속으로 생각나는 온갖 신들의 이름을 되뇌며 구원은 떨리는 손으로 성기를 벽에다 처박았다.

    쿠르릉

    낮게 울리는 진동 소리와 함께 벽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됐다!"""

    구원은 사라와 디아나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날짜로 보면 겨우 2박 3일.

    다른 모험가들이 보면 코웃음을 칠만한 짧은 기간이다.

    애초에 여기 1계층 마지막에 도달하는 것 자체가 정규루트로 이틀이 걸리니 다른 모험가들은 여기까지 왕복만 해도 일행보다 더 오랜 시간을 던전에서 보내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 조난당했다는 상황 자체가 주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엄청났다.

    통로가 완전히 열리고 구원이 희희낙락하며 통로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구원의 옷자락을 끄는 손길이 있었다.

    응? 뭐지?

    뒤를 돌아보자 디아나가 양팔을 벌리고 서있었다.

    그래. 업혀라 업혀.

    네가 걷는 속도에 맞추느니 내가 업고 가는 게 더 빠르겠지.

    구원이 순순히 무릎을 꿇고 등을 내줬다.

    "음. 이제 자네도 척하면 척이구먼. 장하군, 장해."

    뒤에서 머리를 쓰다듬는 디아나의 손길을 느끼며 사라를 힐끗 봤지만, 딱히 질투하는 것 같은 표정은 짓고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희미하게 미소까지 띄우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그럼 그렇지. 얘가 날 좋아할 리가 있나.

    내려올 때는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했던 통로였지만, 올라갈 때는 그 두 배나 시간이 걸렸다.

    가파른 경사에 반쯤 암벽 등반하는 기분으로 올라가야했다.

    그렇게 일행은 드디어 던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럼 난 정산하고 갈게. 먼저 가서 쉬어."

    "네. 미안해요. 먼저 들어갈게요."

    "미안하네. 고생하게나."

    사라와 디아나도 상당히 피곤한지 구원의 말에 바로 여관으로 향했다.

    나도 얼른 마치고 가서 쉬어야지.

    인벤토리 덕분에 모든 짐을 구원이 맡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산도 전부 구원이 담당할 수밖에 없다.

    "안녕하세요!"

    "어머. 안녕하세요. 며칠 동안 안 보이시는 바람에 걱정했어요."

    "하핫, 그게 실은 말이죠!"

    구원은 힘차게 안내원 누님에게 가서 인사를 한 후, 일단 보고부터 하려다가 멈칫했다.

    어라? 보고할 수 있는 게 없네?

    비밀 통로는 구원의 파티만의 메리트니 절대로 외부로 유출할 생각이 없다.

    그러면 조난 중에 작성한 지도 역시 보고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정규 루트와 이어져 있다는 확인이라고 했으면 정규루트 쪽에서 확장하여 보고를 했을 텐데 현재 상황으론 불가능하다.

    그럼 초월체 보고만이라도 해야 하나?

    아니, 애초에 웨어 울프를 잡은 것 자체가 보고 불가능하다.

    1계층의 마지막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틀이 걸린다. 왕복으로는 나흘.

    3일 만에 보고를 하러 온 구원이 대량의 웨어 울프 마석을 내놓는다면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의심하게 될 거다.

    던전에서 디아나에게 들은 바로는 웨어 울프는 1계층 마지막에서만 나오는 몬스터.

    그나마 1계층은 중간지점부터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 오크를 잡은 건 크게 이상할 것 없다는 게 다행이다.

    "그…오크가 있는 곳까지 다녀왔거든요. 정산해주세요."

    구원은 결국 웨어 울프를 제외한 고블린이나 오크들을 잡은 마석만을 골라서 정산하기 위해 내밀었다.

    "어머. 모험 계속 상층에서만 머물더니 갑자기 많이 내려가셨네요. 괜찮으셨어요?"

    "네. 길을 잃어서 고생은 좀 해야 됐지만요."

    "그러고 보니 길드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안사셨죠. 지금이라도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솔직히 맵이 있어서 그다지 필요 없어요.

    게다가 구원이 길을 잃은 건 정규루트가 아닌 곳에서다.

    길드가 제공하는 맵을 사봤자 그다지 쓸모가 있을 거라곤….

    아니지. 생각해보니 어젯밤 휴식을 취한 곳에서 이어지는 통로. 거기가 정규루트와 이어진 길일 수도 있다.

    어차피 슬슬 자금에 여유도 꽤나 있는 상황이니 확인을 위해서라도 하나 사놓은 것도 나쁘지 않나?

    "그러네요. 다음엔 저희가 1계층 마지막에 가려고 하는데, 그럼 그쪽 지도 하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구원은 1계층 마지막 맵의 지도를 손에 넣고 안내원 누님과 헤어졌다.

    그건 그렇고 이거 비밀 통로를 혼자만 알고 있다고 편한 것만 있는 게 아니네.

    웨어 울프를 보고하려면 적어도 나흘은 모습을 안보이다가 정산해야 하는 건가.

    앞으로의 던전 탐험을 어떻게 진행해나가야 할지 조금 생각해봐야겠다.

    여관에 도착하고 혹시나 해서 식당을 둘러봤지만 역시나 사라와 디아나의 모습은 안보였다.

    역시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들어가 쉬는 건가.

    구원도 일단 방으로 들어가 좀 쉬기로 했다.

    "으아. 좋다."

    며칠 만에 몸을 씻고 산뜻한 기분으로 침대에 눕자 온몸이 침대에 녹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제는 잘 때 힐링 섹스도 발동시킨 상태였으니 솔직히 이렇게 피곤할 일은 아니었을 텐데, 역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집이 최고라는 느낌이다.

    뭐, 여기도 집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그대로 잠이 들고 싶었지만, 구원은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을 필사적으로 올렸다.

    그래도 일과를 빼먹을 순 없지!

    고작 어제 하루를 빼먹은 것뿐이지만, 며칠 사이 아예 습관이 되어버린 건지 힐링 섹스를 발동 안 한 상태로 잠에서 깨니 상당히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이거 이러다가 던전에 며칠씩 묵으며 탐험을 해야 할 때는 어쩔까 싶었지만, 그땐 그때다.

    할 수 있는 지금은 해야지!

    사라나 디아나도 피곤하다고는 하지만 거절하지 않을 거다.

    걔들도 다 목적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거리가 발생했다.

    대체 누구랑 하러 가야하지?

    날짜로 생각해보면 사라다.

    어제가 디아나 차례였으니 말이다.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한다는 순서를 생각해보면 디아나 차례다.

    하지만 디아나는 사라와 던전에서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럼 역시 오늘도 사라랑 해야 하나?

    구원의 고민은 방문에서 들려온 노크소리가 해결해줬다.

    "열려있어. 들어와."

    "실례할게요."

    방문을 열고 들어온 건 사라였다.

    사라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문을 잠그더니, 곧장 구원이 누워있는 침대위에 걸터앉았다.

    "오늘 제 차례 맞죠?"

    "그, 그렇게 되나?"

    말투는 의문형이었지만 확신이 담겨있는 목소리에 구원도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그래. 여러모로 생각해도 오늘은 사라랑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디아나도 오늘은 피곤해서 스킬 연구 같은 걸 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겠지.

    구원은 스스로에게 그렇게 납득시키며 사라의 허리에 팔을 둘러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러고 보니 얠 속이고 디아나와 했단 걸 들켰을 때 마음속으로 성심성의껏 해주기로 했었지.

    저번 섹스는 구원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 오늘이라도 힘 좀 써보실까.

    그동안은 사라와 하면서 되도록 액티브 스킬들은 자제하면서 해왔지만, 이제 사라도 슬슬 구원의 레벨을 추격해오고 있다.

    구원은 스킬을 제대로 사용해서 사라를 즐겁게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일단은 가장 기본적인 성자의 손길부터.

    구원은 성자의 손길을 발동하고 사라의 몸을 옷 위로 가볍게 쓰다듬었다.

    "흐으읏!"

    사라는 바로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움찔거렸지만, 과연 슬슬 레벨이 적당히 올랐다보니 바로 절정에 이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좋아. 이정도면 충분히 스킬을 써도 되겠어.

    구원은 성자의 손길을 발동한 채로 사라의 옷을 천천히 벗겨갔다.

    옷을 벗기며 구원의 손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신음소리를 흘리며 허덕이는 사라는 그냥 옷을 벗는 것보다도 훨씬 야해보였다.

    "엣, 뒤, 뒤로?"

    구원이 사라의 옷을 전부 벗기고 뒤를 돌아 엎드리게 하자, 사라가 당황했다.

    "응. 왜?"

    "아, 아뇨. 이왕이면 마주보고…."

    사라가 입술을 달싹이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경험이 적은 여자들은 이런 체위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본 것 같기도….

    하지만 뭐….

    "괜찮아. 너도 좋을 거야."

    구원이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섹스 애널라이즈를 사용하여 사라의 성감대를 알아본 결과, 사라의 최고 성감대가 엉덩이란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엉덩이 구멍도 핑크색으로 보이는 게, 만약 애널 섹스라도 한다면 반응이 굉장할 것 같다.

    레벨 업이 우선인 사라가 레벨 업과 관계없는 애널 섹스를 시켜줄 것 같진 않으니 거기까진 포기해야겠지만 말이다.

    구원은 잠시 사라의 모습을 음미했다.

    무릎을 꿇어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고 팔로 상체를 지탱하고 있는 정석적인 후배위 자세다.

    허리가 가늘고 골반이 잘 발달한 사라가 이런 자세를 하니 그 파괴력이 배가되는 것 같았다.

    이런 몸매를 가진 애가 최고 성감대도 엉덩이라니.

    역시 이 세계는 멋지다.

    구원은 손을 뻗어 그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만졌다.

    "흐이익!"

    역시 섹스 애널라이즈로 가장 밝게 빛나는 부위는 뭔가 달라도 다른지 사라의 반응이 이전보다 더 격렬했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손을 서서히 올려 깨끗한 등을 쓸어올리자, 사라의 팔에서 힘이 빠지며 상체가 아래로 쓰러지려고 했다.

    그렇게 둘 순 없지.

    구원은 미끄러지듯 손을 이동시켜 사라의 양 가슴을 꽉 움켜쥐면서 상체를 지탱했다.

    "안 돼. 제대로 버티고 있어야지."

    사라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고 속삭이자 사라가 몸을 바르르 떨며 팔에 힘을 주는 게 보였다.

    구원은 사라의 가슴을 조물조물 만지며 그대로 귓가에 속삭였다.

    "긴장돼?"

    "흐윽, 네. 기, 긴장흐이이잇!"

    사라가 대답하는 순간 구원이 물건을 박아버리자, 결국 사라의 팔에 힘이 풀려 상체가 침대 위로 쓰러졌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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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쓰굴 // 제 일이 토요일이라고 쉴 수 있는 일이 아닌지라….

    그 외에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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