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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7화 (3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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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퀘스트

    구원이 방 안에 들어갔을 때, 사라는 가벼운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지 아직 덜 마른 머리카락은 촉촉하게 젖어있고, 피부도 살짝 상기되어 붉어져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코끝으로 미약한 향기가 맴돌았다.

    향수? 아니 그냥 비누 냄새인가?

    구원과 마찬가지로 여관에 상비되어있는 비누를 사용했을 텐데도 그 냄새는 왠지 새롭게 다가왔다. 이게 바로 여성의 페로몬이란 걸까?

    어제 디아나와는 그저 섹스에만 열중하여 이런 세세한 부분은 눈치 챌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도 조금 성장한 건가?

    구원은 일단 사라가 앉아있는 침대 옆에 나란히 앉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사라의 몸이 조금 떨리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긴장하고 있어?"

    "네, 아, 아뇨."

    사라는 얼굴에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대답했지만, 얼굴빛은 긴장의 기색을 전혀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이 무척 애처로워 보일 정도였다.

    첫 경험이 그랬으니 어쩌면 더 긴장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구원은 제대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저 스킬에 의존하여 쾌감을 강제로 발생시켰을 뿐, 난폭하게 섹스를 했을 지도 모른다.

    구원은 스스로도 긴장하고 있는 주제에, 남자답게 사라의 긴장부터 풀어주려고 동그란 사라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절대 저번처럼 난폭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아 최대한 부드럽게.

    "걱정 마. 괜찮을 거야."

    "…네."

    그렇게 한동안 안고 있는 상태에서 가만히 있자, 구원의 마음이 느껴졌는지 사라의 몸에 느껴지는 떨림이 차츰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사라의 떨림이 완전히 멎었을 때, 구원은 드디어 다음 행동에 나섰다.

    어깨를 감싸 쥐고 있던 손을 사라의 몸을 쓸어내리듯이 천천히 내려 가슴을 살며시 움켜쥔다.

    "흐읏."

    그러자 사라의 몸이 미약하게 반응하며 떨리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떨림은 분명 아까의 떨림과는 다른 이유로 떨리고 있는 것일 거다.

    어제 디아나와의 경험으로 폭업을 한 덕분에, 구원은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혀 개발되지 않은 사라의 몸에 쾌감을 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건 그렇고 전에 우연히 알몸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사라는 아무래도 입으면 말라 보이는 타입인가보다.

    옷을 입었을 때는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던 가슴은 확실히 그 존재감을 가지고 만져졌다.

    결코 거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있을 만큼은 있다.

    원래 세계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B컵 정도는 되는 게 아닐까?

    구원은 가슴의 몰캉몰캉한 감촉을 즐기며 부드럽게 천천히 주물렀다.

    "하앗. 저, 구, 구원씨? 혹시 스킬을 쓰고 계신 건가요?"

    "응? 아니. 아직 전혀 안 쓰고 있어."

    "흐읏. 그, 그럼 역시…."

    사라는 구원의 말을 듣고 드디어 가슴에 품고 있던 이 애매한 감정에 확신이 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제 구원에게 안기고 나서 계속 들었던 의문.

    자신은 설마 구원을 좋아하는 걸까?

    그런 의문이 생긴 이후로 계속해서 머리 한구석에서 구원을 의식하고 있었다.

    정신 차리고 보면 시야 한 구석에서 구원의 모습을 쫓고 있고, 구원이 다른 여자와 친하게 붙어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전투 중에도 말이다.

    사라 스스로도 자신의 이런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잘 알고 있었다.

    누가 봐도 완전히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게 과연 정말로 구원을 좋아해서 그런 걸까?

    혹시 그저 처음을 준 상대라서 의식하고 있을 뿐이 아닐까?

    아니면 구원의 스킬로 느낀 쾌감을 착각한 것뿐인 게 아닐까?

    이제껏 사랑이란 감정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라로서는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전투 중에서 조차 구원을 의식하게 된 거다.

    전투는 할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초석 다지기.

    그런 상황에서마저 구원을 의식하는 마음이 과연 정말 착각인 걸까?

    사라 스스로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점점 자신이 구원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방금 전 행위로 사라는 드디어 이 감정이 확신을 가졌다.

    구원은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거짓말 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도 그저 옷 위로 만지는 것만으로 사라는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쾌감을 맛봤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겨우 이정도 터치만으로 이런 쾌감을 느끼는 건 절대 불가능할 거다.

    자신이 어쩌다가 이런 나사 빠진 남자를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난 분명 이 남자를 좋아하는 거야.

    아니. 나사 빠졌다니, 꼭 그렇게 나쁘게 볼 것까지 없잖아?

    우리 기준으로는 나사가 조금 빠져있어 보일지 몰라도, 그건 그저 이방인이라 그럴 뿐이야.

    그런 사소한 단점을 가릴 만큼 큰 장점이 이 남자에게는 많이 있다.

    이렇게 자세히 보면 얼굴도 분명히 빼어난 미남이고.

    무엇보다 사라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헌신적으로 도와준 남자다.

    이런 착한 남자 좋아하게 되도 전혀 이상한 거 없잖아?

    "뭐가 역시야?"

    "아, 아뇨. 아무것도."

    물론 좋아한다는 마음에 확신을 가졌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사라의 성격상 갑자기 남자한테 고백하거나 애교부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게다가…사라에게는 스스로의 연애를 즐기기에 앞서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아직 할아버지의 복수도 하지 못했는데, 복수를 하러 와서 만난 남자와 알콩달콩하게 연애를 즐기는 건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너무 죄송한 기분이 든다.

    그래. 역시 할 일을 먼저 하는 게 우선이야.

    "옷 벗겨도 돼?"

    "네, 네."

    구원은 사라의 가슴의 감촉을 충분히 즐기고 사라에게 물어봤다.

    그러고 보니 부끄럽게 이런 건 물어보는 게 아니라고 어디선 가 본 것 같은데….

    내뱉고 나서야 생각났으니 어쩔 수 없나. 다음부터 조심하자.

    사라의 옷자락을 들어 올리자, 사라도 벗기기 편하게 팔을 들어 줬다.

    그렇게 드러난 사라의 상반신은 디아나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손으로 만져 확인한 대로 가슴은 적당한 크기에 탄력이 있어 전혀 처짐 없이 아름다운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허리는 과장 조금 보태서 구원의 양손으로 감싸질 만큼 가늘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고, 건강해 보이는 11자 복근 역시 디아나와는 다른 매력을 뽐낸다.

    구원이 살짝 감동하며 그 배에 살짝 손을 가져다대자 탱탱한 탄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 기세로 바지도 벗기기 위해 손을 걸치자 사라가 벗기기 좋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줬다.

    그렇게 해서 드러난 사라의 전신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허리가 저렇게 가는데도 그 밑으로 이어지는 골반은 꽤나 풍만해서 아찔한 라인을 그리고 있다.

    그 밑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시도 매끈하고 탄력 있지만 보기 흉할 정도로 근육은 붙어있지 않고 늘씬하게 잘 빠져 탄성을 자아냈다.

    구원은 그런 사라의 모습을 보고 감격에 벅차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시골에서 살다 왔다는 애가 대체 뭘 먹고 자랐기에 이런 몸매를 유지하지?

    원래 세계에서 슈퍼 모델을 하면 딱 어울릴만한 몸매다.

    구원은 한동안 사라의 몸매를 관찰하자, 사라가 부끄러운 듯이 살며시 이불로 몸을 감쌌다.

    그 행동에 구원은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분위기를 잡아갔다.

    안 되지 안 돼. 넋을 잃고 있어서 어쩌잔 거냐.

    구원은 사라를 살며시 눕히고 자신도 이불 안으로 들어가 사라의 위를 덮는 자세를 취했다.

    이번엔 아까의 교훈을 살려 물어보지 않고 살며시 한 손으로 사라의 고개를 받친 후 그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디아나와의 관계 시에도 거절당한 경험이 있고, 사라도 레벨 업을 위해 섹스를 할 뿐이니 혹시 이번에도 거절당하려나?

    하지만 의외로 사라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순순히 구원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처음 맛보는 키스는 여러 매체에서 떠드는 것처럼 뭔가 특별한 맛이 나는 건 아니었지만, 입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은 그것만으로 중독될 정도로 기분 좋은 감촉을 선물했다.

    구원에게도 첫 키스지만 성자 레벨의 힘으로 혀가 제 갈 길을 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사라의 입안으로 파고들었다.

    사라의 입천장을 톡톡 건드려도 보고 혀로 혀를 감싸기도 하면서 기교를 부리자, 사라의 표정이 몽롱하게 풀어지는 게 지근거리에서 보였다.

    그렇게 키스를 하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사라의 가슴을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돌리며 애무하자 사라의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입술로 막고 있어 소리는 나지 않지만, 사라의 숨이 거칠어지며 흥분한 게 고스란히 구원에게 전달된다.

    구원은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미끄러뜨리듯 아래로 이동시켰다.

    탄력 있는 복근을 지나 비부에 접근하니 벌써부터 축축한 습기가 느껴졌다.

    음부에는 접촉하지 않고 하복부를 어루만지다가 살짝 옆으로 꺾으며 내려가 음부 가까이의 허벅지 안쪽을 애태우듯이 원을 그리며 쓰다듬자, 사라가 더 큰 자극을 원한다는 듯이 양 다리를 오므리고 허벅지를 거칠게 비볐다.

    구원은 혹시 몰라 사라에게 절정 속박을 걸고 드디어 손을 음부로 접근시켜 조심스럽게 훑어 내리니 사라의 몸이 거세게 꿈틀댔다.

    "흐으으읍!"

    아무래도 절정 속박을 걸어둔 건 정답이었던 모양이다.

    사라의 얼굴은 이제 완전히 녹아내려 있었다.

    입이 구원의 입으로 막혀있어 말은 못하고 있지만, 그 눈빛만으로 간절히 원하는 게 느껴진다.

    구원은 살며시 입술을 뗐다.

    얽혀있던 혀와 혀의 사이에 침으로 다리가 만들어졌다가 사라의 입 안으로 떨어졌다.

    "괜찮아?"

    "헤? 에, 에헤."

    사라는 완전히 혀가 풀렸는지 제대로 된 발음도 하지 못하고 몽롱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평소의 쿨한 미녀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배덕적인 모습에 안 그래도 팽창해있던 구원의 물건도 아플 정도로 한계까지 단단해졌다.

    사라의 음부도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젖어있다.

    슬슬 때가 됐나.

    구원이 사라의 다리를 살며시 잡아 벌리자, 사라도 아무 반항하지 않고 스르르 다리를 벌려줬다.

    역시 그제까지 처녀였던 만큼 사라의 음부는 깨끗한 모양으로 핑크빛을 띄고 있었다.

    구원은 사라의 다리를 양 어깨에 걸치고 양물을 사라의 음부에 천천히 삽입했다.

    "하악!"

    충분히 젖었다고는 해도 역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음부는 구원의 물건을 아플 정도로 조여 왔다.

    디아나가 부드럽게 감싸오는 느낌이라면 사라는 꾹꾹 압박해오는 느낌이랄까?

    디아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사라도 역시 명기인 듯 질 벽이 스스로 꿈틀대며 구원의 물건을 자극해왔다.

    혹시 예쁜 애들은 하나같이 명기라는 법칙이라도 있나?

    매력이란 스탯이 존재하는 세계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아아앙!"

    구원이 힘차게 허리를 한번 튕기자, 절정 속박이 풀린 사라가 허리를 활처럼 크게 휘며 양 손으로 침대 시트를 꽉 붙잡고 절정에 달했다.

    그 순간 안 그래도 강하던 사라의 질압이 더 강해지며 구원의 물건을 꽉 물어왔다.

    와 진짜 장난 아니네.

    나보다 레벨도 한참 낮으면서 이러다가 조루되겠다.

    구원은 이를 악물고 허리를 힘차게 움직여 피스톤질을 했다.

    "하앗, 하앗, 하앗, 하앗."

    사라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신음 섞인 숨을 몰아쉬며 쾌락에 빠져있었다.

    구원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어깨에 걸친 사라의 매끈한 다리 안쪽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한 손으론 사라의 몽글몽글한 가슴 전체를 뒤덮듯이 잡아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애무했다.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사라의 유두가 딱딱히 선 것이 느껴져서 손바닥으로 가볍게 비벼주니 사라의 음부가 또 한 번 움찔 하는 게 느껴졌다.

    "하윽, 흑, 하앗, 하아앙!"

    다리를 쓰다듬던 손을 쓰윽 내려 결합부에 위치하고 있는 음핵을 가볍게 쓰다듬어 주니, 사라가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

    "하앗, 조, 조금 쉬…으읍."

    사라가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구원의 입이 사라의 입을 막았다.

    성자의 손길은 너무 강력하니 사용 안한다고 쳐도, 성자의 성수 정도는 괜찮겠지?

    성자의 성수를 발동하자, 지금까지 키스를 하면서 계속 수동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만 있었던 사라가 격렬하게 혀를 얽혀왔다.

    와, 입 안이 민감해지니 이런 반응도 하는 구나.

    사라의 다리를 구원의 어깨에 걸친 채로 키스를 하기 위해 몸을 숙이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라의 다리가 몸 쪽으로 바짝 붙고, 엉덩이가 들어 올려진 자세가 됐다.

    그래서 구원의 허리도 앞뒤로 움직였던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엔 위아래로 펌프질을 시작했다.

    "흐읍, 흡. 흐읍. 츄릅. 하악. 하앗. 으읍. 흐으으읍!"

    "으으윽!"

    구원과 키스를 하면서도 사라는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다시 한 번 몰려오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동시에 느껴지는 강한 압박에 구원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라의 안에서 그대로 사정했다.

    ============================ 작품 후기 ============================

    후원 쿠폰, 쿠폰 보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드디어 사라의 감정 정리가 일단락 됐네요.

    중간에 사라의 독백 부분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있는데, 혹시 읽기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구원의 일인칭으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더군요.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이걸로 겨우 약속은 지켰네요.

    만약 내일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제가 잠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생각해주세요.

    oa77 // 그건 바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죠!

    욕만안하면다행 // 쿠폰 정말 감사합니다.

    그 외에 코멘트 써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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