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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0화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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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법사

    아무리 머릿속이 복잡해도, 결국 피로는 이길 수 없는지 구원은 어느 샌가 잠이 들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의 패닉상태에서 벗어난 구원은 맑아진 머리로 생각했다.

    자살하고 싶다.

    나대다가 동료란 애는 죽을 뻔 하게하고, 그 와중에도 자신을 합리화하며 사욕을 채우고, 덤으로 여자애 앞에서 질질 눈물 콧물 다 짜며 울었다니.

    으아아아! 씨발! 안돼! 이런 흑역사는 감당할 수 없어!

    이불을 뻥뻥 걷어차면서 구원은 혼자 소리 없이 발광했다.

    하…씨발.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한차례 발광하고 난 구원은 겨우 진정하고 생각했다.

    대체 내가 왜 그렇게 울었을까?

    생전 처음 사람 내장을 들여다본 게 무서웠었나?

    아니면 정말로 순수하게 사라가 죽을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솔직히 내가 그렇게 마음이 여린 놈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말이지….

    고민 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혼자 꾸물꾸물 거리고 있는 건 나답지 않지.

    일단 사라한테 사과나 하러가자.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대낮이다.

    구원치고는 정말 드물게 늦잠까지 자다니, 어제 패닉상태가 심하긴 했나보다.

    일어나서 대충 씻고 사라의 방 문 앞에 서서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이거 생각보다 훨씬 각오가 필요하군.

    진짜 나답지도 않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에라이,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것도 아니고.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가자.

    구원은 본인답지 않은 모습에 자조적인 미소를 띠고 문을 노크했다.

    달칵. 쾅!

    문이 열리면서 사라의 막 일어난 부스스한 얼굴이 보이는가 싶더니 엄청난 기세로 다시 닫혔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거 상당히 상처받네.

    "무, 무슨 일인가요?!"

    아무래도 사라는 문을 닫은 상태에서 대화를 할 모양이다.

    얼굴도 보기 싫다는 건가?

    "아…그…뭐냐, 식사 아직 안했으면 같이 밥이나 먹을까 해서."

    기세 좋게 불렀지만 막상 사라가 이렇게 나오니 또 기세가 약해지는 건 절대 내 마음이 약한 게 아니야. 사람이면 어쩔 수 없는 일인 거지.

    "…먼저 내려가 있어요. 씻고 내려갈게요."

    구원은 먼저 식당으로 내려와 사라를 기다렸다.

    그러고 보니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이 시간에 마을에서 지내고 있군.

    점심시간이라 식당은 꽤나 번잡했다.

    도시자체가 던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라 그런지 여관의 숙박하는 손님 대부분이 모험가로 보인다.

    내가 묵는 여관에 이렇게 미인들이 많았다니.

    눈이 정화되는 광경에 상황이 상황인데도 빠져들어 버리는 건 남자의 슬픈 본능이다. 두리번거리며 모험가들을 살펴보고 있자, 사라가 내려와 맞은편에 앉았다.

    샤워라도 하고 나온 건지 물기에 젖어 촉촉하고 희마하게 상기되어있는 모습이 평소보다 한층 더 미인으로 보인다.

    "일단 먼저 사과부터 할게. 정말 미안해."

    구원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먼저 얘기부터 들어보죠. 그 성자라는 직업이 대체 어떤 직업인지, 절 치료한 스킬이란 게 뭐였는지 제대로 설명해줘요."

    역시 설명 해야겠지….

    솔직히 말해 엄청 쪽팔린다.

    여자한테 섹스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설명까지 해야 한다니. 수치 플레이도 아니고.

    "그래. 그것부터 설명하는 게 먼저겠네. 성자란 건 그러니까 한마디로 섹스관련 직업이야. 그냥 섹스를 통한 쾌감을 높이는 기술들이 있고 또 섹스에 이런저런 부가효과를 주는 기술들도 있지. 그런 기술 중에 ‘힐링 섹스’란 기술이 있어. 섹스 중에 자연치유력을 증가시키고, 절정에 달하면 치료마법처럼 몸을 일정량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그래서 어제 네가 절정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아, 알았으니까 거기까지만 해요! …한마디로 절 치료하기 위해서 안았다는 말이죠?"

    사라는 상당히 부끄러운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외쳤다.

    "그, 그렇지. 정말 미안해."

    솔직히 그때 사심이 전혀 없었는지는 구원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 목적은 그것뿐이었어요?"

    "뭐, 뭐가?!"

    "…하아. 어쩔 수 없죠."

    사라는 잠시 구원을 노려보다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용서해 주는 거야?"

    "용서하고 말고 할 게 있나요. 어제 제 몸에 묻어있던 피의 양을 봐서는 확실히 위험했던 모양이고. 게다가 다 큰 남자가 그렇게 울고 있었는데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힘들고요. 오히려 제가 감사 인사를 해야 할 입장이네요. 구해줘서 고마워요."

    아무래도 사라는 정말로 구원이 순수하게 치료를 위해 안았다고 믿어주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섹스에 거부감을 가지고 까칠하던 애가 이렇게 순수하게 감사말까지 전하다니 대체 어떤 심정인걸까.

    "아니야. 정말 미안해."

    구원은 그래도 미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강제로 안은 것이 미안한 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만약 그 상황이 구원의 잘못으로 일어난 상황이 아니었다면 구원은 사라와 그런 식으로 섹스 했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았을 거다.

    그 수밖에 없었다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운이 좋았다면서 좋아하기만 했겠지.

    구원이 사라에게 정말로 미안하고, 사과해야 하는 점은 그 상황이 구원의 잘못으로 일어난 상황이라는 점이다.

    구원이 꾸민 일이란 걸 알았다간 사라의 반응이 어떨지 불 보듯 뻔하다.

    심지어 그런 일을 꾸민 이유가 섹스하려고 라는 사실을 알면 분명 사라는 구원과 갈라서겠지.

    그래도 구원은 감추지 않고 털어놓았다.

    괜히 속에 꽁꽁 감추고 같이 다녀봤자 속병만 생긴다.

    "사실 어제 늑대개들이 모이게 된 건 전부 내 탓이야. 내 힐링 섹스만 있으면 괜찮을 거란 생각에 벌인 일이었어. 정말 미안해."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와 섹스를 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단 말인가요?"

    "그래."

    이걸로 완전히 끝났다.

    구원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돌려 말한 사실을 사라는 정확히 캐치해냈다.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제 레벨을 신경 쓴 건가요?"

    으…응? 이건 또 뭔 소리야?

    얘 갑자기 왜 이래. 뭐 잘못 먹었나?

    "사실 그때 저도 울음소리를 막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모인 늑대를 처리하면 당신을 설득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러지 않았죠. 결국 저희 둘 다 같은 잘못을 한 거네요."

    아니, 이건 또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러면 서로 잘못한 거니, 이 얘긴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죠."

    사라는 이 얘기는 이걸로 끝이라는 듯이 딱 잘라 말했다.

    아무래도 사라는 구원이 던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억지로라도 레벨 업을 하도록 그런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체 갑자기 왜 이렇게 내 신뢰도가 올라간 거지. 전혀 짐작이 안 간다.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그냥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

    그래도 사라가 사정 좋게 착각해줬는데 그런 것까지 곧이곧대로 밝힌 필요는 없겠지?

    내가 무슨 성인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모든 죄를 고해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조금 찔리는 게 있으니까 앞으로 사라한테 더 잘해줘야지.

    강해지려는 진짜 목적이 뭔지는 몰라도 그것도 도와주자.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동료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짓은 하지 말자.

    그럼 되잖아?

    "좋아. 대신 앞으로 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다 나한테 말하라고. 내가 뭐든 들어주지."

    구원은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듯 일부러 당당하게 말했다.

    "그래요. 우중충하게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러는 편이 낫네요."

    사라의 표정은 여전히 쿨하지만 확실히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다.

    분명 섹스의 섹자만 나와도 정색하던 애가 강제로 섹스를 당하고 난 다음에는 태도나 표정이 부드러워지다니 대체 무슨 조화인 걸까.

    "그러고 보니 레벨이 꽤나 올랐던데 이것도 성자의 효과인가요?"

    그러고 보니 구원도 어제 일을 치르고 난 다음에 스탯을 확인한 적이 없다.

    서둘러 스탯창을 열어보니 구원의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가 눈앞에 떠올랐다.

    이름 : 구원

    종족 : 인간 24

    직업 : 성자 15 / 모험가 3 / 무투가 12

    레벨 : 15

    생명력 : 4200/4200

    정기 : 1500/1500

    근력 : 55

    내구 : 55

    민첩 : 51

    체력 : 30

    지력 : 24

    정신 : 27

    매력 : 64

    보너스 스탯 : 10

    상태 : 보통

    뭐야 이게.

    저번 앨리시아와 했을 때는 아마 앨리시아의 레벨이 엄청 높았을 테니 그 폭업도 이해가 갔다.

    그런데 구원보다도 레벨이 낮은 사라와 일을 치르고 레벨이 3이나 올랐다니.

    성자 스킬의 위대함을 느껴야 하는 건가. 아니면 경황없는 상태로 해댄 터라 제대로 기억이 안 나지만 이렇게 오를 정도로 많이 한 건가.

    하긴, 사라가 그 상처에서 완치될 때까지 해댄 거다.

    눈앞에 있는 이 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는 어제 대체 몇 번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거야.

    씨발. 분명 개쩌는 광경이었을 텐데 기억을 못하다니.

    이 멍청한 뇌야. 왜 꼭 필요할 때 할 일을 하지 못하냐.

    아니, 생각해보니까 피범벅이었잖아. 개쩔기는 개뿔. 잘했어 뇌야. 기억 안 해도 돼.

    잠깐, 그럼 사라는 몇이나 올랐지?

    애널라이즈로 사라의 레벨를 확인해보니 14이었다.

    …응? 14?! 아니 아무리 구원이 사라보다 레벨이 높았고 성자 스킬로 경험치 가중치가 더해진다지만 이건 대체 뭐야?!

    설마 기억은 안 나지만 나 조루라서 하는 내내 계속 질질 싸기라도 했나?

    확실히 어제 떨어질 때 끈적끈적한 하얀 끈이 좀 과하게 이어져 있긴 했지만 그래도 레벨이 6이나 오를 정도로 했다고?

    "뭐, 뭐…. 확실히 성자의 효과로 쾌감이 증가하니 레벨 업이 더 빨라지긴 하지만."

    "역시 그렇군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올랐다 싶었어요."

    응. 너무 오른 거 맞아.

    아무리 성자 스킬이라고 해도 그렇게 오를 정도는 아니야.

    애초에 구원이 어제 찍은 성자 스킬은 전부 상대방이 쾌감을 느끼게 하는 스킬들이다.

    아직 상대방의 레벨 업에 도움을 주는 스킬은 두 가지 밖에 없다.

    상대방은 물론 구원 스스로의 쾌감도 증가하는 스킬인 섹스 마스터리.

    그리고 사정 후에도 물건을 원상복구 시켜주는 스킬인 되살아난 자존심.

    그런데도 저 정도로 레벨 업을 하다니.

    진짜 나 조루인가? 대체 몇 번을 쌌길래 저만큼이나 오른 거지?

    구원이 자신의 성기능이 진지하게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말인데요. 어제 전…"

    "얘기하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잠깐 실례하겠네."

    무슨 말을 꺼내려고 했던 건지 사라가 얼굴을 미미하게 붉히고 입을 열었을 때, 구원과 사라가 앉아있는 테이블 바로 옆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말을 끊고 들어왔다.

    대체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거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꼬질꼬질한 로브를 얼굴까지 푹 뒤집어쓰고 있어서 얼굴이나 체형은 알 수 없다. 다만 목소리로 보아 구원보다는 연상의 여성 같았다.

    "무슨 일이지?"

    "엿들을 생각은 아니었네만, 흘려들을 수 없는 얘기가 들려서 말일세. 자네, 성자라고 했나? 섹스 시 쾌감을 높이는 스킬들이 있다고?"

    목소리랑 안 어울리게 말투는 상당히 늙은이 같았다.

    하긴, 이 세계가 겉보기나 목소리로 나이를 판단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긴 하지만.

    대지신이란 놈이 가능성을 보고 싶다면서 온갖 종족들을 끌어다 모은 세계다.

    길거리만 걸어도 절대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종족들이 많이 보인다.

    수인족, 도마뱀, 난쟁이, 요정족,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양각색의 종족들이 모여 있는 도시다.

    그중엔 엘프처럼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명을 가진 종족도 있겠지.

    "그런데?"

    "흐음. 흥미롭군. 혹시 괜찮다면 실제로 보여주지 않겠나?"

    "…뭐? 아니 그보다 댁은 누구야."

    보여달라니, 이 로브녀는 섹스할 때 쓰는 스킬이란 걸 확실히 알고 이런 말을 하는 건가?

    "이거 참 실례했군. 흥미로운 주제다보니 그만. 이 몸은 디아나. 마도의 길을 걷고 있는 몸일세. 그럼 어디 그 스킬이란 걸 한번 보여주겠나?"

    "봐서 뭘 어쩌려고?"

    "당연한 거 아닌가? 이 몸은 마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쫓는 몸. 마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으면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직접 느껴보고, 연구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니겠나?"

    하나하나 이 몸이 어쩌고 이 몸이 저쩌고 거창한 말투를 쓰는 놈일세.

    이게 말로만 듣던 중2병인가? 다른 사람 앞에서 그러면 안 쪽팔리냐?

    "보여주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상대가 없잖아. 누구한테 쓰라고."

    "흠, 그야 물론 이 몸에게 쓰면 되네. 그 스킬이 어떤 느낌인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으니 말일세."

    응?! 오오?! 오오오!

    그래, 이래야지! 역시 사라가 이상한 거였어!

    섹스로 레벨 업 하는 세계에서 그렇게 거부하다니 말이 돼?

    원래 이 세계는 이런 게 정상인거 맞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바로 달려들 건 아니지만.

    난 그렇게 값싼 남자가 아니야.

    "크흠. 그럼 일단 얼굴부터…."

    "그, 그게 무슨 소리에요?!"

    갑자기 사라가 일어나서 외쳤다.

    넌 또 갑자기 왜 그러냐.

    ============================ 작품 후기 ============================

    쿠폰 후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 눌러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내용 조금 수정했습니다.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건데 싫어하시는 분이 많아서 손 좀 봤습니다.

    내용 변경은 공지에 있고, 몇줄 안바꿨으니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쓸때 조금 더 생각하고 써야겠네요.

    쓰굴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말살 // 정확히는 쌍방과실이죠.

    마녀서윤 // 1인칭의 묘미죠.

    eastarea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향향공주 // 이걸 계기로 조금은 성장하겠죠.

    kodks // 아쉽게도 방해가 들어왔습니다.

    imitation_king // 성자의 특징은 본인만 강해지는 게 아니라 같이 한사람도 키워주죠.

    붉은정의 // 비유가 재밌네요. 빵터졌습니다.

    시원섭섭 // 강해질 예정입니다.

    호랑왕 // 16화 마지막을 보시면 포션으로 어느 정도 겉은 회복하고 합니다.

    완글아 // 전혀 생각 않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칼날여왕도 사라였죠.

    블러드헬 // 순진한 시골 처녀 사라가 통수칠 리 없잖아요?

    진타 // 그렇습니다. 트롤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죠.

    ginsen // 아직 초반이라 그래요. 구원이 지금 자기 능력보다 훨씬 저렙존에서 놀고 있기도 하고요.

    드래곤음양사 // 코멘트 감사합니다.

    열혈투혼 // 쓰다 보니 끄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셀라임 // 나중에 용사의 버프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정해서 글로 써야겠네요.

    가을하늘아래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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