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3화 (13/1,205)
  • 13====================

    첫 번째 동료

    사라는 아까 서있던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안 움직이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7실버 26쿠퍼 나왔다. 자, 여기 절반으로 나눠서 3실버 63쿠퍼. 오늘은 늦었으니 재료는 내일 팔아서 나누자."

    "…역시 전 안 받겠어요. 오늘 하루 종일 도움만 받았는데 돈까지 받을 순 없어요. 그 돈도 어차피 평소보다 적게 번거죠?"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받아. 파티 시작부터 그렇게 돈 나누는 걸로 따지고 들어가면 나중에 골치 아파져. 그냥 우리 파티는 기여도고 뭐고 상관없이 무조건 1/n로 간다."

    "그럼 여기 아침에 빌린 2실버요. 빌려주셔서 고마워요."

    사라는 납득한 듯, 납득 못한 듯 묘한 표정을 지으며 주저하는 손으로 돈을 건네받더니 2실버를 돌려줬다.

    얜 착실한 건지 싸가지가 없는 건지 감을 못 잡겠단 말이야. 그냥 둘 단가?

    "그럼 오늘은 이만 헤어지고, 내일 보자. 언제 만날래?"

    "네?! 아, 그, 그렇군요. 시간 되는대로 최대한 일찍 만나죠. 제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게요."

    응? 내가 언제 올지도 모르면서 먼저 와서 기다린다고?

    그러고 보니 얘 설마….

    "야. 너 솔직히 말해봐. 오늘 어디서 잘 돈은 있냐?"

    2실버도 없어서 모험가 등록도 못 한 애다. 절대 없겠지.

    좋아!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야!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어!

    "으윽."

    예상대로 사라는 허를 찔린 표정으로 신음했다.

    "하…. 따라와라."

    구원은 올라가는 입 꼬리를 필사적으로 내리며 앞장섰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방 하나랑 식사 2인분 저녁이랑 내일 아침이요."

    그렇게 평소 묵는 여관에 도착한 구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방을 하나만 잡았다.

    "잠깐만요! 왜 방을 하나만 잡는 거예요?!"

    "왜긴. 돈이 없으니까지. 나도 이 세계에 온지 얼마 안 됀 이방인이라니까."

    물론 돈이 없는 건 개뻥이지만 구원은 뻔뻔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말했다.

    이럴 땐 찔리는 표정을 지으면 안 된다. 기싸움을 이기는 자가 싸움에서 승리한다.

    "그럼 역시 전 됐어요. 밖에서 노숙이라도 하죠."

    "야! 왜 그렇게 사람을 못 믿어?! 내가 뭐 밤에 너 잘 때 뭔 짓이라도 할 것 같아?!"

    "네."

    …씨발. 즉답하는 거 봐라.

    내가 오늘 하루 종일 얼마나 열심히 키워줬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 년.

    좋아.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지. 최후의 승부수다!

    "정 그렇다면 좋아! 너 혼자 방에서 묵어! 노숙은 내가 할 테니. 너 같은 여자애가 밤에 혼자 노숙하다가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구원은 강하게 내뱉고 화난 듯 발소리를 크게 힘을 주면서 최대한 느리게 밖으로 향했다.

    제발 멈춰줘. 제발.

    그래도 우리가 하루 동안 던전에서 쌓은 정이 있는데.

    오빤 네가 그렇게 매정한 애는 아니라고 믿는다.

    "잠깐만요."

    마음 속 외침이 통했는지 구원이 문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사라가 불러 세웠다.

    사라야! 난 널 믿었다!

    "돈도 안내시고 어떻게 저보고 혼자 묵으라는 거예요?"

    아오 썅! 저년은 진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거 아냐?!

    "자 받아라."

    구원은 다 포기한 심정으로 4실버를 건넸다.

    사라는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니 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정말로 다른 뜻은 없는 거죠?"

    "뭐가?"

    "……아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알겠어요. 믿어보죠. 만약 이상한 수작을 부리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사라가 늑대개의 고환을 딸 때 보여준 눈빛을 번득였다.

    "아, 아무 짓도 안한다니까."

    아니 진짜로.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결국 구원은 사라와 같은 방에 묵는데 성공했다.

    조금 억지스러웠지만, 사람이란 결국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면 결국 정신적으로도 가까워지는 거 아니겠어?

    방안에 들어온 후에도, 사라는 여전히 철통방어였다.

    같은 방에 들어오고 나서도 구원이 반경 1미터 안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경계하고 있었다.

    던전에서 하루 종일 그렇게 같이 다녔는데 아직도 경계를 이렇게 하네.

    이래봬도 던전에선 이 한 몸 바쳐가며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보통 그 정도로 하면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질 만도 하지 않냐?

    게다가 구원도 정말로 지금은 덮칠 생각이 없었다.

    싫다는 애를 억지로 덮쳐봤자 그 순간만 좋을 뿐, 나중에 남는 게 없다.

    구원이 원하는 건 하룻밤의 쾌락이 아니라, 오랫동안 같이 할 동료니까.

    어차피 거창한건 아니지만 대략적인 계획도 세워 놨다.

    지금은 경계심을 허물고 신뢰를 얻을 때다.

    "일단 씻을까. 누구부터 씻을래?"

    왠지 이러니까 러브호텔에 떡치러 온 커플이 하는 대사 같네.

    사라도 구원의 대사에 묘한 상상을 한 건지, 양손으로 몸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한 채, 안광을 더욱 더 날카롭게 빛냈다,

    "야, 야. 이상한 뜻으로 한 말 아니야. 그냥 순수하게 누구부터 씻을지 물어본 거야. 안 씻을 것도 아니잖아?"

    아침부터 이 시간까지 던전에서 쉬지도 않고 계속 사냥만 한 거다.

    둘의 몸은 땀으로 범벅이 돼있었다.

    "자기 외모에 자신 있는 건 잘 알겠으니까 호들갑 좀 적당히 떨어라. 내가 덮칠 거였으면 던전에서 단 둘이 있을 때 진작 덮쳤지."

    "아까 종업원한테 물어보니 이 여관은 공동욕실도 있다고 하던데 굳이 둘 다 여기서 씻을 필요 없잖아요?"

    젠장! 일부러 말 안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아챘대? 그야 알고 계셨으면 경계할만하시죠.

    "그, 그래? 난 항상 방에서만 씻어서 몰랐네. 그럼 내가 공동욕실로 갈게. 넌 오늘 처음 던전에 다녀와서 피곤할 테니 편하게 여기서 씻어."

    구원은 도망치듯 공동욕실로 향했다.

    그래 젠장. 어차피 덮치지도 못하는 거.

    방 안에서 씻는 소리 듣고 있으면 괜히 꼴리기만 하지. 쳇. 쳇.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구원은 공동욕실에서 최대한 빨리 몸을 씻고 서둘러 방으로 갔다.

    참고로 옷은 마력으로 움직이는 세탁기 비슷한 물건으로 깔끔히 빨았다.

    물의 마법을 이용해 깨끗이 빨고 물기 하나 안 남기는 엄청난 물건인데, 저 마법 하나 때문에라도 언젠간 꼭 마법사도 되고 싶다.

    다만 마법사가 되려면 마나를 느끼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도 게임 시스템 보정이 적용될지가 불안한 부분이다.

    방에 들어가니 벌써 씻고 나온 건지 사라가 촉촉하게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고 있었다.

    썅! 여자애면 좀 천천히 씻어도 되지 않냐?

    이왕 예쁜 여자랑 같은 방에서 묵는데 섹스는 아직 못한다고 쳐도, 방심하고 알몸으로 나왔다가 딱 마주친다든가 그런 좀 흐뭇한 이벤트가 있어도 괜찮잖아?

    그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기대한 내가 그렇게 잘못된 거야?

    "어머, 씻는 게 빠르시네요."

    "…배고파서 빨리 씻고 나왔어."

    너보단 아니지만 말이지!

    그래도 샤워를 하고 나와 상기된 피부에 촉촉하게 젖은 머리의 사라를 보니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내가 확실히 동료 하난 영입 잘 했어. 예쁘긴 예뻐.

    아직 저렙인데도 저 정도 미모면, 레벨이 올라서 매력수치에 보정이 들어가면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응? 왜 그러시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너도 다 씻었으면 내려가서 밥이나 먹자."

    그만 넋을 잃고 바라봐버렸다.

    샤워를 마친 미녀의 모습이 이렇게 매력적일 줄이야.

    "굳이 같이 먹을 필요 있나요? 전 방에서 먹을 테니 신경쓰지 말고 먹고 오세요."

    "야. 넌 왜 애가 그렇게 협조성이 없냐. 이럴 땐 좀 같이 가서 친목을 도모해야 되는 거 아냐?"

    "굳이 그럴 이유가 있나요?"

    "이제부터 같이 다닐 동료끼리 좀 친하게 지내자는데 뭘 이유까지 찾아."

    "전 던전만 같이 가고 각자 프라이버시는 간섭 안하는 게 제일 이상적인 파티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보냐? 서로 등을 맞기고 생사가 오가는 던전에 들어가는데, 그런 놈들이랑 같이 들어가고 싶어? 그런 놈들은 결국 더 큰 이익이 생기면 바로 빠지고, 위기에 처하면 자기만 살자고 도망가게 돼 있어. 그런 건 파티가 아니라 그냥 오합지졸이지. 그런 파티는 이쪽에서 거절이다."

    구원은 마치 숙련된 모험가인 마냥 설교를 늘어놓았다.

    소설에서 보면 보통 그렇더라고.

    "…그도 그러네요. 알겠어요. 같이 먹어요."

    구원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숙련된 모험가 포스에 설득됐는지, 사라는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끄덕였다.

    얘도 까칠한 태도치고는 은근 팔랑귀 같단 말이야. 장래가 걱정된다.

    결국 식사는 같이 방에서 먹게 됐다.

    티는 안내고 있지만 사라는 상당히 피곤한지 방에서 움직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너무 포커페이스라 거기까진 신경을 못 썼네.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있는데. 넌 대체 던전엔 왜 들어가는 거야?"

    구원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왜 들어가다니요?"

    "아니, 얘기 들어보니까 전에는 그냥 시골마을에서 할아버지랑 살았다는 것 같잖아.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 시골처녀가 던전에 들어가나 싶어서."

    "…강해지고 싶어서요."

    사라는 살짝 표정을 흐리며 대답했다.

    "강해지고 싶어서?"

    "네. 강해지려면 던전에 있는 강한 몬스터들과 싸우는 게 가장 빠르잖아요?"

    니가 무슨 열혈 만화 주인공이냐. 강해지고 싶어서 던전을 향하게.

    하지만 사라의 표정은 진지 그 자체였다.

    필사적으로 직업 레벨을 올리려고 하길래 뭔가 목표가 있는 줄 알았더니 설마 강해지는 게 목표였다니.

    아니, 무슨 전투광도 아니고 보통은 뭔가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것을 위해 강해지고 싶은 거겠지.

    아무래도 그 진짜 목적까지 말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건 구원에게 안 좋은 상황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여러모로 좋은 상황이다.

    같이 던전을 다닐 동료로서도, 앞으로의 계획 면으로 봐도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다.

    "동료로선 바람직하기 그지없는 목표로군."

    "그러는 그쪽은 왜 던전에 가는 거죠?"

    "나도 뭐 거창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야. 그냥 능력상 적당히 벌어먹고 살 수 있으니까 가는 거지."

    "모처럼 재능이 있는데 아깝네요. 남자라면 좀 더 거창한 목표를 가지는 건 어때요?"

    그냥 강해지는 게 목표인 사람한테 듣고 싶은 말은 아닌데.

    게다가 내 진짜 목표는 완전 거창하게 하렘왕이니까 걱정마라 이 아가씨야.

    "아깐 재능 없다고 하지 않았었나?"

    "속 좁게 그 한마디를 아직까지 신경 쓰고 있었어요? 재능 없다고는 안했어요. 재능의 차이라고만 했지. 그냥 제 재능이 더 뛰어나다는 말이었죠."

    별로 신경 안 썼거든? 게임 시스템이 있는 내가 뭐 하러 그런데 신경을 써.

    게다가 얜 아무래도 본인의 외모뿐만 아니라 자기 재능에도 자신감이 대단한 모양이다. 고작 궁사 레벨 5주제에.

    대체 할아버지란 작자가 어떻게 키웠길래 애 성격이 이 모양이지? 얼굴 좀 보고 싶다.

    "아이고 그러세요. 그럼 그 재능으로 빨리 전투에 도움이나 돼 주세요."

    "…걱정 마세요. 오늘 진 빚은 꼭 갚을 거예요."

    "아니 뭐 빚이라고까지 할 건 없는데…."

    얜 까칠한 주제에 묘한데서 성실하니까 빈정거리지도 못하겠네.

    식사를 마치고 사라가 주방에 식기를 돌려주러 내려간 사이에 구원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기 위해 창가로 갔다.

    오늘은 조금 늦어서 효율이 나쁘겠지만 일과를 빼먹을 순 없지.

    이 여관 건물은 길드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면 그 길드에서 나오는 모험가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구원은 하루의 마무리로 이렇게 창문을 통해 모험가들을 내려다보는 게 일과다.

    물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게 아니다.

    다 목적이 있어서 하는 일이지.

    그 목적이란 바로

    섹스 애널라이즈!

    막 길드에서 나오는 청초해 보이는 마법사에게 스킬을 사용한다.

    그러자 그녀의 가슴과 음부 같은 대부분의 여성이 성감대인 곳은 물론이고 겨드랑이와 목 안쪽도 빛나기 시작했다.

    저런 얼굴로 겨드랑이라고!

    그, 그리고 서, 설마 목 안쪽은! 그건가! 저 얼굴로 그건가!

    꿀꺽

    구원은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살피며 매의 눈이 되어 쳐다봤다.

    취미와 실익을 겸비한 훌륭한 일과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섹스 애널라이즈도 이 훌륭한 일과의 덕분에 상당히 레벨을 올렸다.

    섹스 애널라이즈 15

    액티브 스킬

    소모 : 자원 8

    상대방을 보고 섹스 성향을 분석합니다.

    자기보다 [15레벨] 높은 상대까지 [성감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 28레벨 상대까지는 문제없이 시전 가능하다.

    아까 본 청초한 미녀도 레벨 27로 아슬아슬하게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시작부터 운이 좋은데? 크흐흐흐.

    구원은 바지를 내리기 위해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댔다.

    "거기서 뭐해요?"

    그때 식기를 돌려주러 갔던 사라가 돌아왔다.

    헉. 그러고 보니 얘가 있었지. 하마터면 좆 될 뻔했네.

    "아, 아니야. 난 신경 쓰지 말고 일봐."

    구원은 여전히 창문 쪽을 향한 채 대답했다.

    지금 돌리면 구원의 우람한 물건이 친 훌륭한 텐트가 들킨다.

    "흐음? 수상한데요?"

    뒤에서 사라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다가오는 게 들렸다.

    쟨 여태 반경 1미터 이내로 접근도 안하더니 갑자기 왜 다가오는 거야.

    오지 마. 저리가란 말이야.

    "뭘 보고 있는 건가요?"

    사라는 구원의 바로 옆에 다가와서 물었다.

    "그냥 왠지 다른 모험가들을 보고 있으면 목표의식이 생기잖아."

    구원은 슬쩍 사라의 반대편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되는대로 아무 소리나 내뱉었다.

    "그렇군요."

    그렇게 말하면서 사라도 구원과 같이 모험가들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텐트 쳐진 거 들키진 않았겠지?

    젠장. 생각해보니 오늘은 딸 치긴 글렀네.

    어차피 지금 따먹지도 못하는 데 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얘랑 같은 방에 묵으려고 했지.

    크흑. 하루 일과인 1일 1딸이….

    ============================ 작품 후기 ============================

    말살 // 코멘트 감사합니다.

    天空意行劍 // 주인공은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 성격입니다.

    Exitus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시원섭섭 // 늑대개들은 희생된 겁니다.

    kodks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오염된왕좌 // 구원 성격에 묻히지 않으려면 저 정도는 돼야죠.

    완글아 // 이 세계의 성자를 너무 우습게보시는 군요.

    FederSchwerts // 점점 나아지…겠죠?

    문추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eastarea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진타 //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