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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2화 (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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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동료

    그렇게 방식은 바뀌었지만, 결국 오늘도 야생 똥개들의 중성화에 힘쓰며 하루를 보내게 됐다.

    "오늘은 이제 그만 돌아가자."

    화살에 고환이 뭉개져 사라져가는 늑대개를 바라보며, 구원이 입을 열었다.

    그 사이에 직업 레벨이 조금 오른 덕분인지, 사라는 이제 한 마리를 쓰러뜨리는데 필요한 화살 수도 제법 줄어들게 됐다.

    직업레벨 좀 오른다고 위력이 이렇게 오르나?

    구원은 무투가 레벨을 올리는 동안 계속 늑대개들을 원킬로 잡아서, 그동안 솔직히 직업 레벨의 효과를 크게 실감 못하고 있었다.

    벌써 시간은 벌써 밤 10시.

    아침부터 이 시간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쭉 사냥을 했으니 힘들만도 한데, 사라는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사냥에 몰두했다.

    아무 말도 안하고 있긴 하지만 온몸이 땀으로 샤워를 한 듯 젖어서, 전신에서 수증기가 보일 정도다.

    구원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다.

    특히 늑대개들이 죽어갈 때마다 그 표정과 몸부림을 정면에서 봐야하는 구원은 정신적으로 너무 지쳤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무슨 소리에요. 아직 멀었어요. 아니면 설마 벌써 지친건가요?"

    사라는 본인도 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은 주제에 냉정하게 말했다.

    얜 늑대개들의 그런 처절한 모습을 하루 종일 보고도 느끼는 게 없나.

    진짜 파티원 잘못 고른 거 아냐?

    "그 렙에 잠이 안 오는 건 나도 절실할 정도로 이해하지만, 벌써 밤인데 이 이상 사냥하면, 오히려 내일 행동에 지장을 준다고."

    "네? 밤이라고요?"

    참고로 이놈의 지하 던전은 공간 자체가 발광하는 느낌으로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일정 밝기를 유지하고 있다.

    밑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근처는 항상 한낮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밝다.

    "그래 벌써 밤 10시라고. 오늘만 날이 아니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아직 5레벨밖에 안됐는데…."

    아니, 내가 며칠 동안 던전을 그렇게 다니면서도 아직 무투가 레벨이 10밖에 안되는데 하루만에 3씩이나 올렸으면 굉장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레벨 때문에 못 올렸다곤 해도 계속 활을 잡긴 했던 것 같으니 빨리 오르는 걸까?

    아니면 쩔이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자기보다 고레벨 몬스터를 잡으며 올리고 있으니 빨리 오르는 걸까?

    검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건 어떻게 확인해볼 수 있는 걸까?

    이세계 사람들도 직업 레벨은 통하는 것 같으니 물어보면 되나?

    "나랑 비교해보면 상당히 빨리 오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뭐 비결이라도 있는 거야?"

    "네, 네?! 그, 글쎄요? 딱히 짐작 가는 건 없네요. 그냥 재능의 차이 아닌가요?"

    하긴, 저놈의 싸가지는 둘째 치고 맞는 말이긴 한 것 같다.

    직업 레벨이란 건 결국 얼마나 숙련되느냐의 문제니.

    주먹질이라곤 군대에서 태권도 배울 때밖에 해본 적 없는 내가 활을 제대로 배웠다는 애보다 느린 건 당연한 건가.

    물론 맞는 말이라고 저 싸가지가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어휴. 어쨌든 이만 가자. 슬슬 졸리다."

    미련을 못 버리는 사라를 달래며 입구 쪽으로 향하는 도중, 다시 한 마리의 늑대개와 조우했다.

    "마무리로 쟤만 잡고 갈까?"

    "좋아요."

    구원은 여느 때처럼 늑대개가 아직 이쪽을 눈치 못 채고 있을 때, 돌격해갔다.

    "안녕? 미안하지만 이것도 일이야."

    도발하는 대사는 사라와 사냥하면서 생긴 동정심 때문에 상당히 약해져버렸다.

    아무리 나라도 그렇게 몸부림치는 꼴을 보고 중성화 드립치기는 미안하더라고.

    크르릉!

    요즘 구원만 만나면 쪼던 늑대개들과 다르게, 이번 상대는 상당히 호전적이었다.

    뭐 그래봤자 바뀌는 건 없지만.

    덤벼드는 늑대개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뒤를 잡자, 늑대개도 순식간에 구원을 향했다.

    덤벼드는 속도도 그렇고 왠지 딴 놈들보다 반응이 좀 빠른 것 같은데?

    그래봤자 등 뒤에는 눈이 없는 법이지.

    대기하고 있던 사라가 재빨리 활시위를 당기더니 갑자기 당황했다.

    "이봐요! 이 애 암컷인데요?! 암컷도 고간을 맞추면 되나요?"

    "뭐?!"

    구원과 사라가 당황하는 사이 늑대개가 구원에게 돌진해왔다.

    지금까지 만난 늑대개들보다 현저히 빠른 속도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팔을 휘두르자, 그 팔을 덥석 물어버렸다.

    "끄악! 씨발!"

    요즘은 물릴 일이 없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통에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이래봬도 사라 앞에선 상당히 자제하고 바른말만 쓰려고 하고 있었는데.

    반대 손으로 몸통을 가격하자 늑대개가 물고 있던 팔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미 늦었는지 모르지만 이 이상 꼴불견인 꼴을 보일 순 없지.

    구원은 최대한 머리를 냉정하게 식히려 노력하면서 차분하게 늑대개를 노려봤다.

    지금까지 만난 놈들보다 센 것 같긴 하지만 그래봤자 구원과의 신체능력 차이는 있다.

    크르르르릉!

    왠지 엄청나게 화가 난 것처럼 다시 한 번 앞뒤 가리지 않은 채 물려고 달려드는 늑대의 옆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이어서 연속으로 로우 킥을 날린다.

    그런데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구원의 다리를 물려고 하는 녀석의 입을 피해 다리를 내려찍자 그제야 쓰러뜨릴 수 있었다.

    네 방이라니. 지금까지 만난 놈들이랑 심하게 차이나잖아.

    무투가 레벨이 10으로 오르고 그 사이에 스킬도 몇 개 익힌 구원은 처음 늑대개를 만났을 때보다 더욱 강해진 상태다. 그런데도 네 대라니.

    혹시 네임드 몬스터 같은 건가?

    "꺄악!"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에 고개를 드니, 사라 쪽에도 늑대개 한 마리가 달려들고 있었다.

    안 돼!!! 내가 걔를 어떻게 꼬셨는데!

    지금 사라 레벨로 늑대개한테 맞으면 아마 스쳐도 중상이다.

    구원은 온 힘을 다해 달려가 사라와 그 목을 노리고 점프한 늑대개의 사이에 뛰어들었다.

    콰직!

    팔을 물리긴 했지만 간신히 사라는 지켰다.

    공격력을 보니 이게 사라의 목을 물었으면 두 동강이 나도 이상하지 않겠군.

    "뒤 조심해요!"

    사라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뒤에서 또 한 마리가 구원의 다리를 물었다.

    씨발! 대체 어디서 계속 튀어나오는 거야!

    구원의 머릿속에 왠지 첫날의 개싸움이 오버랩 됐다.

    그때도 능력만 보면 그렇게 처절하게 싸울 필요 없었는데 괜히 마구잡이로 싸우다가 개싸움이 됐지.

    한 번한 실수는 두 번하지 않는다.

    "사라 일단 물러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원 사격해! 너무 떨어지진 말고!"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떨어지면 또 증원이 와서 사라가 공격당할 때 도와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 속도나 공격력을 봐서는 아무래도 이 두 마리 역시 아까 그놈처럼 지금까지 싸웠던 늑대개보다 강한 개체인 것 같다.

    혹시 이놈들도 울음소리로 동료를 불러 모으거나 하면 골치 아파진다. 최대한 빨리 끝장을 내자.

    좀 물렸다고 죽는 것도 아니니 구원이 취한 전술은 간단했다.

    한 놈씩 팬다.

    미친놈이 왜 무서운 건지 보여주지.

    구원은 다리를 문 놈은 완벽히 무시한 채, 일단 물린 팔을 크게 휘둘러 한 놈을 내동댕이쳤다.

    그리곤 마운트 포지션을 잡고 팬다.

    다리가 짧아 슬픈 늑대개는 이렇게 되면 맞고 있을 수밖에 없다.

    구원이 물린 다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한 놈만 패자, 이놈들도 당황하는 게 왠지 모르게 느껴진다.

    휙!

    그 사이에 사라도 지원 사격을 날려 구원의 다리를 물고 늘어진 늑대개를 떨어뜨렸다.

    "잘했어!"

    구원은 패던 놈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하고 사라에게 썸즈 업을 했을 때, 그 사이에 다리를 물었던 놈이 갑자기 고개를 치켜세웠다.

    으헉! 저 자세는!

    "으아아! 닥쳐 개새끼야!"

    구원이 황급히 발을 휘둘렀지만, 늑대개의 울음소리가 조금 더 빨랐다.

    아우우우우~~!

    썅! 좆됐다!

    그래도 동료를 부르느라 무방비해진 늑대는 그대로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었다.

    "야! 뜨자!"

    구원은 시체들을 인벤토리에 쓸어담고, 얼른 사라를 재촉했다.

    "뭐, 뭐에요? 시체가?!"

    "이따 말해 줄 테니까 일단 달려!"

    사라의 팔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그 자리를 벗어나 입구에 도착해서야, 구원은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행이도 늑대개 무리와 만나는 일은 없었다.

    후, 큰일나는 줄 알았네.

    "팔 좀 놔주시죠? 아파요."

    "아아. 미안."

    도망치는데 필사적이라 무의식중에 계속 잡고 있었나보다.

    "몸은 괜찮아요?"

    얘가 안 어울리게 왜 이러지?

    어리둥절해하며 자기 몸을 보자,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었다.

    전투의 흥분으로 아픔은 못 느끼고 있었지만 일반 늑대개보다 강한 공격에 제법 상처가 났다. 피도 꽤나 흘려서 구원은 이 세계에 온 이후로 제일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래봤자 우월한 자연회복능력으로 많이 아물어가고 있었지만, 아직 마석을 캐내지 않은 늑대개들의 피까지 묻어있어서 겉보기엔 상당한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참고로 자연회복능력은 생명력에 의존한다.

    구원은 성자와 무투가가 레벨 업 시 생명력을 확정적으로 올려주는 직업이라, 레벨에 비해 생명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당연히 자연회복능력도 높다.

    잠깐, 이거 찬스 아니야?

    상황만 보면 구원은 사라를 온몸을 바쳐 구하다가 중상을 입은 상태.

    지금까지 튕기던 여자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전형적인 전개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지.

    구원은 바로 메소드 연기에 들어갔다.

    "크허허헉. 크흑. 괘, 괜찮아. 걱정 할 거 없어. 큭."

    구원은 신음을 흘리면서도 최대한 처연한 미소를 띄우며 사라에게 웃어보였다.

    "그럼 다행이네요. 그런데 왜 갑자기 도망쳐온 건가요?"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년을 봤나?!

    기껏 몸을 던져 구해준 사람에 대한 걱정은 겨우 그게 다냐?!

    "아까 우는 거 봤지? 저러고 나면 주변에 있던 놈들이 전부 몰려들어와. 넌 사냥꾼 클래스도 있는 애가 그것도 모르냐."

    다친 척은 해봐야 씨알도 안 먹히는 걸 보고 바로 그만뒀다.

    "레벨 1이었다고 말 했잖아요? 그럼 그 시체가 없어진 건 어떻게 한 거예요?"

    "이거? 그냥 뭐 아공간 주머니 비슷한 거야."

    구원은 인벤토리에서 늑대개의 시체들을 꺼내며 말했다.

    "아공간 주머니면 주머니인 거지 비슷한 건 뭔가요?"

    "그냥 이방인의 기술이라고 생각해. 여기 지식으론 설명할 말이 없어."

    "그래서 재료들은 전부 본인이 든다고 했던 거군요. 어디로 가지고 다니나 했더니."

    "뭐야. 빼돌릴까봐 의심이라도 했었냐?"

    "셋 다 암컷이네요."

    사라가 명백하게 말을 돌렸다.

    아오 이걸 확 그냥.

    "그러게. 지금까지 사냥하면서 암컷은 본 적이 없었는데."

    일단 마석을 꺼내기 위해 도축 스킬을 발동하고 두 손으로 배를 갈랐다.

    "꺅! 뭐하는 거예요?"

    "뭐하긴. 마석 꺼내려고 그러지."

    "하다못해 나이프 같은 거라도 없어요?!"

    "없어."

    첫날에는 간절했는데 요즘은 필요할 일이 없어서 살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여기요. 이거라도 써요."

    사라가 소매에서 나이프 하나를 꺼내 건네 왔다.

    …무서운 년. 저런 걸 숨기고 다녔었단 말이야?

    멋도 모르고 덮쳤다간 바로 찔렸었겠네.

    암컷 늑대개들의 마석을 전부 꺼내자, 어금니와 가죽을 남기고 사라졌다.

    응? 어금니?

    지금까지 수컷 늑대들은 가죽만을 남겼었다.

    더 강하기도 하더니 드랍템까지 다르다니. 수컷이랑 암컷이 별개의 몬스터 취급인 걸까?

    길드에 가면 물어봐야겠다.

    "잠깐 여기서 기다려. 정산하고 올게."

    길드에 도착한 구원은 사라를 기다리게 하고 곧장 안내원 누님께 향했다.

    "어머? 웬일로 다치셨네요? 괜찮으세요?"

    매번 이 누님에게만 오다보니 이제는 제법 친해진 안내원 누님이 걱정스런 얼굴로 물어봤다.

    크. 이거지 이거. 이 친절함. 사라야, 보이냐?

    여보란 듯이 쳐다봤지만, 사라는 길드 안을 두리번거리며 이쪽엔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

    쟨 대체 어디까지 싸가지가 없는 걸까.

    할아버지란 사람 면상 좀 보고 싶다.

    "네. 괜찮습니다. 여기 마석이요."

    참고로 이 누님, 스킬 레벨 17이 된 애널라이즈로도 아직까지 레벨 파악이 안 된다.

    대체 얼마나 레벨이 높은 거야.

    "무슨 일을 하다가 그렇게 다치셨어요?"

    "저도 슬슬 아래로 더 내려가 보고 싶어서 동료를 하나 들여서, 늑대개를 잡으러 갔는데 말이죠."

    뒤에서 기다리는 사라를 슬쩍 가리키며 말했다.

    "…흐음. 과연…. 저 사람이 구원씨와…."

    누님은 왠지 사라를 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맨날 수컷만 보이던 애들이 웬일인지 암컷이 나타났는데 엄청 세더라고요."

    "네? 암컷이요? 자세히 얘기해주실래요?"

    "자세히 라고해도…. 그냥 그게 다에요. 평소 늑대개랑 싸우던 곳에 가니까 있었어요. 수컷보다 전체적인 신체능력이 좋더군요. 아, 그리고 드랍템으로 어금니도 나왔어요."

    "그렇군요. 길드 기록을 살펴봤지만 보고된 적 없는 내용 같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안내원 누님은 뭔가 서류 같은걸 꺼내더니 늑대개를 만난 정확한 장소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상세히 물어보며 서류를 채워갔다.

    "네 보고 감사합니다. 새 정보를 제공한 보수는 내일 지급될 거예요."

    오오!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

    왠지 공돈이 생긴 기분이다.

    "모험가가 되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벌써 정보를 제공하실 정도가 되다니. 역시 특수 클래스를 가진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데요?"

    "하핫. 물론이죠. 성자 전설을 보여드린다니까요."

    보여드리는 정도가 아니라 이왕이면 같이 만들어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성자 레벨을 올리는 방법으로.

    "후훗. 네네. 자 여기 7실버 26쿠퍼에요."

    각오는 했지만 역시 적었다.

    사라는 정열적으로 사냥하긴 했지만 그런다고 없던 공격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 한 마리 한 마리 잡는 시간은 구원 혼자서 잡을 때보다 느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암컷 늑대개들의 마석의 가격이 괜찮아서 이 정도나 받았다고 봐야한다.

    어쩔 수 없지. 이것도 다 미래에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 작품 후기 ============================

    진타 // 추천 감사합니다. 적어도 일일 연재는 최대한 지키겠습니다.

    말살 // 코멘트 감사합니다.

    天空意行劍 // 편식은 좋지 않은 법이죠.

    도즈 // 사냥꾼 같은 관련 직업 레벨이 오를 겁니다.

    kodks // ㄱㅅㅎㄴㄷ

    aosi // 처음 구상이 비처녀인지라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드러나나 보네요.

    완글아 // be처녀일지 非처녀일지….

    eastarea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Exitus //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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